산과바다
長阿含經
6. 轉輪聖王修行經 전륜성왕수행경
전륜성왕수행경(轉輪聖王修行經)은 옛날 견고념(堅固念)이라는 전륜성왕이 불법(佛法)을 실천ㆍ수행하여 4천하(天下)를 정법(正法)으로 다스림으로써 세상이 태평하였으나 후대에 이르러서는 비법(非法)이 행해져 그로 인해 사람들의 수명이 점차 줄어들었음을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설하시는 내용을 담았다.
부처님께서 경(經)의 말미에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는 미륵불이 세상에 출현할 것이며 양가(?伽:Sa?kha)라 이름 하는 전륜성왕이 출현해 정법으로 세상을 다스리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태평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摩羅醯搜人間遊行。與千二百五十比丘漸至摩樓國。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라혜수(摩羅醯搜)에 계시면서 사람들과 유행(遊行)하시다가 1,250명 비구들을 데리고 차츰 마루국(摩樓國)에 다달으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汝等當自熾燃。熾燃於法。勿他熾燃。當自歸依。歸依於法。勿他歸依。云何比丘當自熾燃。熾燃於法。勿他熾燃。當自歸依。歸依於法。勿他歸依。於是。比丘內身身觀。精勤無懈。憶念不忘。除世貪憂。外身身觀.內外身身觀。精勤無懈。識念不忘。除世貪憂。受.意.法觀。亦復如是。是爲比丘自熾燃。熾燃於法。不他熾燃。自歸依。歸依於法。不他歸依。
“너희들은 마땅히 스스로 맹렬히 정진하되[熾燃], 법(法)에 맹렬히 정진하고 다른 데에 맹렬히 정진하지 말라. 스스로 귀의하되 법에 귀의하고 다른 데에 귀의하지 말라. 어떤 것을 "비구가 스스로 맹렬히 정진하되 법에 맹렬히 정진하고 다른 것에 맹렬히 정진하지 말며, 스스로 귀의하되 법에 귀의하고 다른 데에 귀의하지 말라"고 하는가?
비구는 안 몸[內身]을 관찰하여 부지런히 힘써 게을리 하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 잊지 않아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없애야 한다. 바깥 몸[外身]을 관찰하고 안팎 몸[內外身]을 관찰하여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 잊지 않아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없앤다. 감각[受]과 뜻[意]과 법(法)의 관찰도 또한 이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이것을 "비구는 스스로 맹렬히 정진하되 법에 맹렬히 정진하고 다른 것에 맹렬히 정진하지 말며, 스스로 귀의하되 법에 귀의하고 다른 것에 귀의하지 말라" 고 한 것이다.
* 다른 데에 귀의하지 말라: 부분은 고려대장경의 “당자치연 치연어법 물타치연 당자귀의 귀의어법 물타귀의(當自熾燃 熾燃於法 勿他熾燃 當自歸依 歸依於法 勿他歸依)”에 대한 비교적 원문의 직역에 가까운 번역이다. 그러나 팔리본에는 해당 내용이 "자귀의(自歸依)"와 "법귀의(法歸依)"로 독립되어 있어 고려대장경 원문의 내용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如是行者。魔不能嬈。功德日增。所以者何。乃往過去久遠世時。有王名堅固念。刹利水澆頭種。爲轉輪聖王。領四天下。時。王自在以法治化。人中殊特。七寶具足。一者金輪寶。二者白象寶。三者紺馬寶。四者神珠寶。五者玉女寶。六者居士寶。七者主兵寶。千子具足。勇健雄猛。能伏怨敵。不用兵杖。自然太平。堅固念王久治世已。時金輪寶即於虛空忽離本處。時典輪者速往白王。大王。當知今者輪寶離於本處。時。堅固王聞已念言。我曾於先宿耆舊所聞。若轉輪聖王輪寶移者。王壽未幾。我今已受人中福樂。宜更方便受天福樂。當立太子領四天下。別封一邑與下髮師。命下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
이렇게 행하는 자는 악마도 방해하지 못하고 공덕이 날로 늘어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아득히 먼 과거 어느 때에 견고념(堅固念)이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는 찰리수요두종(刹利水요頭種)으로서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4천하(天下)를 다스렸다.
찰리수요두종(刹利水요頭種): 무사계급 혹은 왕족을 지칭하고 수요두(水?頭)는 관정(灌頂)을 의미한다.
그 때 왕은 자재(自在)로이 법으로써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사람 중에서 뛰어나 7보(寶)를 구족했다. 첫째는 금륜보(金輪寶)이고, 둘째는 백상보(白象寶)이며, 셋째는 감마보(紺馬寶)이고, 넷째는 신주보(神珠寶)이며, 다섯째는 옥녀보(玉女寶)이고, 여섯째는 거사보(居士寶)이며, 일곱째는 주병보(主兵寶)였다.
그는 천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용맹하고 건장하여 능히 원적(怨敵)을 항복받을 수 있었으니 무기를 쓰지 않고서도 저절로 태평스러웠다. 견고념왕이 오랫동안 세상을 다스렸을 때에 금륜보(金輪寶)가 바로 그 허공에서 갑자기 본 자리를 이탈했다. 그 때 윤보(輪寶)를 맡은 사람이 빨리 달려가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 윤보가 본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그 때 견고념왕은 그 말을 듣고 생각했다.
"내 일찍이 덕이 높은 장로에게 들었는데, 만일 전륜성왕의 윤보가 자리를 이동하면 왕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 했다. 나는 이제 이미 인간의 복락(福樂)을 누렸으니, 마땅히 다시 방편으로써 하늘의 복락을 받으리라. 마땅히 태자를 세워 4천하를 다스리게 하고 따로 한 고을을 떼어 이발사에게 주어 내 수염과 머리를 깎게 한 뒤 3법의(法衣)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닦으리라."
* 3법의(法衣):도(道)를 배우는 사람이 걸치는 세 종류의 가사(袈裟)로 첫째는 승가리(僧伽梨, sagh?i)이고, 둘째는 울다라승(鬱多羅僧, uttarsaga)이며, 셋째는 안타회(安陀會, antara-Vsaka)를 말한다.
時。堅固念王即命太子而告之曰。卿爲知不。吾曾從先宿耆舊所聞。若轉輪聖王金輪離本處者。王壽未幾。吾今已受人中福樂。當更方便遷受天福。今欲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爲道。以四天下委付於汝。宜自勉力。存恤民物。是時。太子受王敎已。時堅固念王即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
견고념왕은 곧 태자에게 명령해 말했다.
"너는 모르느냐? 내 일찍이 덕이 높은 장로에게 들었는데, 만일 전륜성왕의 금륜이 본 자리를 이탈하면 왕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제 이미 인간의 복락을 받아 누렸으니, 마땅히 다시 방편으로써 하늘로 옮겨가 하늘의 복락을 받을 것이다.
이제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法衣)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닦기 위하여 4천하는 너에게 맡기니, 너는 마땅히 스스로 힘써 노력하여 백성들을 잘 보살피도록 해라."
이 때 태자는 왕의 명령을 받아들였고, 견고념왕은 곧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서 출가하여 도를 닦았다.
時。王出家過七日已。彼金輪寶忽然不現。其典輪者往白王言。大王。當知今者輪寶忽然不現。時王不悅。即往詣堅固念王所。到已白王。父王。當知今者輪寶忽然不現。時。堅固念王報其子曰。汝勿懷憂以爲不悅。此金輪寶者非汝父産。汝但勤行聖王正法。行正法已。於十五日月滿時。沐浴香湯。婇女圍遶。昇正法殿上。金輪神寶自然當現。輪有千輻。光色具足。天匠所造。非世所有。
그 때 왕이 출가한 지 7일이 지나자 그 금륜보가 갑자기 보이질 않았다. 그러자 그 윤보를 맡은 사람이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 윤보가 갑자기 보이질 않습니다."
그 때 왕은 기분이 나빠서 곧 견고념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부왕(父王)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 윤보가 갑자기 보이질 않습니다."
그 때 견고념왕은 그 아들에게 대답했다.
"너는 걱정하거나 근심하지 말라. 그 금륜보는 네 아비의 재산이 아니니라.
너는 다만 전륜성왕[聖王]의 바른 법을 부지런히 행하라. 바른 법을 행하고는 보름달이 밝을 때를 맞아 향탕(香湯)에 목욕하고 채녀(婇女)에게 둘러싸여 정법전(正法殿)에 오르면 금륜의 신보(神寶)는 저절로 나타날 것이다. 그 윤보는 천 개의 바퀴살이 있고 광명과 빛깔을 구족하였는데 그것은 하늘의 장인이 만든 것으로서 세상의 것이 아니니라."
子白父王。轉輪聖王正法云何。當云何行。王告子曰。當依於法。立法具法。恭敬尊重。觀察於法。以法爲首。守護正法。又當以法誨諸婇女。又當以法護視敎誡諸王子.大臣.群寮.百官及諸人民.沙門.婆羅門。下至禽獸。皆當護視。
아들이 부왕에게 아뢰었다.
"전륜성왕의 바른 법은 어떤 것입니까? 또 마땅히 어떻게 행해야 합니까?"
왕이 아들에게 말했다.
"마땅히 법에 의해 법을 세우고 법을 갖추어 그것을 공경하고 존중하라.
법을 관찰하고 법으로써 우두머리로 삼고 바른 법을 지키고 보호하라. 또 마땅히 법으로써 모든 채녀들을 가르치고 또 마땅히 법으로써 보호해 살피라.
그리고 모든 왕자(王子)ㆍ대신(大臣)ㆍ동료[群寮]ㆍ관리[百官]들과 모든 백성ㆍ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을 가르쳐 경계하도록 하고 아래로는 짐승들에 이르기까지 다 마땅히 보호해 보살피도록 하라."
又告子曰。又汝土境所有沙門.婆羅門履行淸眞。功德具足。精進不懈。去離憍慢。忍辱仁愛。閑獨自修。獨自止息。獨到涅槃。自除貪欲。化彼除貪。自除瞋恚。化彼除瞋。自除愚癡。化彼除癡。於染不染。於惡不惡。於愚不愚。可著不著。可住不住。可居不居。身行質直。口言質直。意念質直。身行淸淨。口言淸淨。意念淸淨。正念淸淨。仁慧無厭。衣食知足。持鉢乞食。以福眾生。有如是人者。汝當數詣。隨時諮問。凡所修行。何善何惡。云何爲犯。云何非犯。何者可親。何者不可親。何者可作。何者不可作。施行何法。長夜受樂。汝諮問已。以意觀察。宜行則行。宜捨則捨。國有孤老。當拯給之。貧窮困劣。有來取者。愼勿違逆。國有舊法。汝勿改易。此是轉輪聖王所修行法。汝當奉行。
또 아들에게 말했다.
"너는 또 나라 경계[土境]에 살고 있는 사문 바라문으로서 소행이 맑고 참되고 공덕이 구족하며 부지런히 힘써 게으르지 않고 교만을 버리고 인욕하며, 어질고 자애로우며, 또 고요히 홀로 제자신이 닦으며 홀로 스스로 그치고 쉬어 혼자 열반에 이르고, 또 자신도 탐욕(貪欲)을 없애고 남도 교화하여 탐욕을 없애게 하며 스스로 성냄[瞋恚]을 없애고 남을 교화하여 성냄을 없애게 하며 스스로 어리석음[愚癡]을 없애고 남을 교화하여 어리석음을 없애게 하거나, 또 물들 수 있는 곳에서도 물들지 않고 악(惡)에 처해 있으면서도 악하지 않으며, 어리석음[愚]에 있으면서 어리석지 않고 집착[着]할 만한데도 집착하지 않으며, 머물 수 있는 곳에서도 머물지 않고 살수[居] 있는 곳에서도 살지 않고, 또 몸으로 행동하는 것[身行]이 올바르고 입으로 하는 말[口言]이 정직하며, 뜻의 생각[意念]이 올곧거나, 또 몸의 행동이 청정하고 입으로 하는 말이 청정하며, 뜻의 생각이 청정하거나, 또 정념(正念)이 청정하고 인혜(仁慧)에 싫증냄이 없으며, 옷과 음식에 대하여 만족할 줄 알고 발우를 가지고 밥을 빌어 중생을 복되게 하는 이런 사람이 있거든 너는 마땅히 자주 찾아가 언제나 물어야 하느니라.
(무릇 수행함에 있어서 어떤 것이 착한 것이며 어떤 것이 악한 것인가?
어떤 것이 범하는 것이고 어떤 것이 범하는 것이 아닌가? 어떤 것을 친해야 하고 어떤 것을 친하지 않아야 하는가? 어떤 것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하지 않아야 하는가? 또 어떤 법을 베풀어 행하면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리겠는가?)
너는 이렇게 물어본 뒤에 마음으로 관찰하여 마땅히 행해야 할 것은 곧 행하고 버려야 할 것은 곧 버려야 한다. 또 나라에 외로운 자와 늙은이가 있거든 마땅히 물건을 주어 구제하고 가난하고 곤궁한 자가 와서 구하는 것이 있거든 절대로 거절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나라에 옛 법[舊法]이 있거든 너는 그것을 고치지 말라. 이런 것들이 전륜성왕이 수행해야 할 법이니, 너는 마땅히 받들어 행해야 하느니라."”
佛告諸比丘。時。轉輪聖王受父敎已。如說修行。後於十五日月滿時。沐浴香湯。昇高殿上。婇女圍遶。自然輪寶忽然在前。輪有千輻。光色具足。天匠所造。非世所有。眞金所成。輪徑丈四。時。轉輪王默自念言。我曾從先宿耆舊所聞。若刹利王水澆頭種。以十五日月滿時。沐浴香湯。昇寶殿上。婇女圍遶。自然金輪忽現在前。輪有千輻。光色具足。天匠所造。非世所有。眞金所成。輪徑丈四。是則名爲轉輪聖王。今此輪現。將無是耶。今我寧可試此輪寶。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전륜성왕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고 그 말대로 수행했다. 훗날 보름날 달이 찰 때를 맞아 향탕에 목욕하고 채녀들에 둘러싸여 높은 궁전에 오르자 갑자기 윤보가 저절로 앞에 나타나 있었다. 그 윤보는 천 개의 바퀴살이 있는데 광명과 빛깔을 구족하여 하늘의 장인이 만든 것으로서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순금으로 된 바퀴의 직경은 14척[丈四]이나 되었다.
그 때 전륜성왕은 묵묵히 혼자서 생각했다.
"내 일찍이 덕이 높은 장로에게서 들었는데 (머리에 관정의식을 받고 임금이 된 찰리 종족이 보름날 달이 찰 때 향탕에 목욕하고 채녀들에 둘러싸여 보배 궁전에 오르면 금륜(金輪)이 갑자기 앞에 나타나는데 그 바퀴에는 천 개의 바큇살이 있고 광명과 빛깔이 구족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하늘의 장인이 만든 것으로서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며 순금으로 된 바퀴의 직경은 열네 자나 되면 이를 전륜성왕이라고 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수레바퀴가 나타난 것도 그런 일이 아닌가? 내 이제 이 윤보를 시험해 보아야겠다."
時。轉輪王即召四兵。向金輪寶偏露右臂。右膝著地。復以右手摩捫金輪。語言。汝向東方。如法而轉。勿違常則。輪即東轉。時。王即將四兵隨從其後。金輪寶前有四神導。輪所住處。王即止駕。爾時。東方諸小國王見大王至。以金鉢盛銀粟。銀鉢盛金粟。來趣王所。拜首白言。善來。大王。今此東方土地豊樂。人民熾盛。志性仁和。慈孝忠順。唯願聖王於此治正。我等當給使左右。承受所當。時。轉輪大王語小王言。止。止。諸賢。汝等則爲供養我已。但當以正法治。勿使偏枉。無令國內有非法行。此即名曰我之所治。
그 때 전륜왕은 곧 4병(兵)을 모으고 금륜보를 향해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붙이고 다시 오른손으로 금수레를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너는 동방을 향해 법답게 구르되 법칙을 어기지 말라."
그러자 윤보는 곧 동쪽으로 굴렀다. 그 때 왕은 곧 4병(兵)을 거느리고 그 뒤를 따랐고, 금륜보 앞에서는 네 신(神)이 인도했다. 윤보가 멈춰선 곳에서는 왕도 곧 수레를 멈추었다.
그 때 동방의 여러 작은 나라[小國] 왕들은 이 대왕이 오는 것을 보고 금발우에는 은좁쌀[銀粟]을 담고 은발우에는 금좁쌀[金粟]을 담아 왕에게 와서 머리를 대어 절하고 아뢰었다.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여, 지금 이 동방의 토지는 풍요로우며 백성들은 불꽃처럼 왕성합니다. 그들은 성질이 어질고 온화하며 자비하고 효도하며 충성되고 유순합니다. 오직 원컨대 성왕(聖王)이시여, 여기서 정치를 행하소서. 저희들은 마땅히 좌우에서 모시고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전륜성왕이 작은 나라 왕들에게 말했다.
"그만두라, 그만두라. 제현(諸賢)들이여, 그대들은 이미 나를 공양하였느니라. 다만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려 부디 치우치거나 억울하게 하지 말고, 온 나라 안에 법 아닌 것을 행하는 일이 없게 하라. 이것을 곧 내가 통치하는 방식[我之所治]이라고 말하느니라."
時。諸小王聞此敎已。即從大王巡行諸國。至東海表。次行南方.西方.北方。隨輪所至。其諸國王各獻國土。亦如東方諸小國比。時。轉輪王旣隨金輪。周行四海。以道開化。安慰民庶。已還本國。時。金輪寶在宮門上虛空中住。時轉輪王踊躍而言。此金輪寶眞爲我瑞。我今眞爲轉輪聖王。是爲金輪寶成就。
그 때 모든 작은 나라 왕들은 이 가르침을 듣고 곧 대왕을 따라 여러 나라를 돌아서 동쪽 바닷가에 이르렀다.
이렇게 차례로 남방ㆍ서방ㆍ북방으로 윤보가 가는 곳마다 따라갔고, 그 여러 나라의 왕들도 각각 국토를 바치는 것이 동방의 여러 작은 나라에서와 같았다.
이 때 전륜왕은 금륜을 따라 온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도(道)로써 교화하고 백성들을 안위시킨 뒤 본국으로 돌아왔다. 그 때 금륜보(金輪寶)는 궁문 위의 허공에 머물러 있었고 전륜왕은 기뻐 뛰면서 말했다.
"이 금륜보는 진실로 나의 상서(祥瑞)이다. 나는 이제 참으로 전륜성왕이 되었다."
이것이 금륜보를 성취한 경위이다.
其王久治世已。時金輪寶即於虛空忽離本處。其典輪者速往白王。大王。當知今者輪寶離於本處。時。王聞已即自念言。我曾於先宿耆舊所聞。若轉輪聖王輪寶移者。王壽未幾。我今已受人中福樂。宜更方便受天福樂。當立太子領四天下。別封一邑與下髮師。令下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
그 왕이 오랫동안 세상을 다스렸을 때 금륜보가 허공에서 갑자기 본 자리를 이탈했다. 그 윤보를 맡은 사람이 빨리 가서 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 윤보가 본 자리를 이탈했습니다."
그 때 왕은 이 말을 듣고 혼자 생각했다.
"내 일찍이 덕이 높은 장로에게 들었는데, 만일 전륜성왕의 윤보가 자리를 이동하면 왕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나는 이제 이미 인간의 복락을 누렸으니, 마땅히 다시 방편을 써서 하늘의 복락을 받으리라.
당장 태자를 세워 4천하를 맡게 하고, 따로 한 고을을 떼어 이발사에게 주어 내 수염과 머리를 깎게 한 뒤에 3법의(法衣)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닦으리라."
時。王即命太子而告之曰。卿爲知不。吾曾從先宿耆舊所聞。若轉輪聖王金輪寶離本處者。王壽未幾。吾今已受人中福樂。當設方便遷受天樂。今欲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以四天下委付於汝。宜自勉力。存恤民物。爾時。太子受王敎已。王即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時。王出家過七日已。其金輪寶忽然不現。典金輪者往白王言。大王。當知今者輪寶忽然不現。時王聞已。不以爲憂。亦復不往問父王意。時。彼父王忽然命終。
그 때 왕은 곧 태자에게 명령해 말했다.
"너는 모르느냐? 내 일찍이 덕이 높은 장로에게 들었는데 만일 전륜성왕의 금륜보가 본 자리를 이탈하면 왕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은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제 이미 인간의 복락을 받아 누렸으니, 마땅히 방편을 써서 하늘로 옮겨가 즐거움[天樂]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 출가하여 도를 닦고자 4천하를 모두 너에게 맡기니, 너는 마땅히 스스로 힘써 노력하여 백성들은 물론 동물에 이르기까지도 잘 보살피도록 하라."
이 때 태자는 왕의 명령을 받아들였고, 왕은 곧 수염과 머리를 깎고 3법의를 입고서 출가하여 도를 닦았다. 그 때 왕이 출가한 지 7일이 지나자 그 금륜보가 갑자기 보이질 않았다. 그러자 그 윤보를 맡은 사람이 곧 왕에게 가서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지금 윤보가 갑자기 보이질 않습니다."
그 때 왕은 이 말을 듣고도 그리 걱정하지 않고 또 가서 부왕의 뜻도 묻지 않았다. 그리고 그 부왕은 갑자기 목숨을 마쳤다.
自此以前。六轉輪王皆展轉相承。以正法治。唯此一王自用治國。不承舊法。其政不平。天下怨訴。國土損減。人民凋落。時。有一婆羅門大臣往白王言。大王。當知今者國土損減。人民凋落。轉不如常。王今國內多有知識。聰慧博達。明於古今。備知先王治政之法。何不命集問其所知。彼自當答。時。王即召群臣。問其先王治政之道。時。諸智臣具以事答。王聞其言。即行舊政。以法護世。而由不能拯濟孤老。施及下窮。
이전의 여섯 전륜왕은 차례대로 서로 이어 받아[展轉相承] 바른 법으로 나라를 다스렸다. 그런데 오직 이 한 왕만은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나라를 다스리고 옛 법을 계승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 정치는 공평하지 않아 천하는 원망으로 호소하고 국토는 줄어들며 백성들은 죽어갔다. 그 때 어떤 한 바라문 대신(大臣)이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이제 국토는 줄어들고 백성들은 죽어가고 갈수록 평상시만 못해집니다. 왕이시여, 지금 나라 안에는 지식 있고 총명하고 지혜로우며 널리 통달해, 과거와 현재[古今]에 대해 환히 알고 선왕(先王)들의 나라 다스리는 법[治政之法]에 대해 갖추어 아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들을 불러들여 그 아는 것을 물어 보지 않으십니까? 그들은 마땅히 잘 대답해 줄 것입니다."
그 때 왕은 곧 모든 신하를 불러 선왕들의 나라 다스리는 법에 대해 물었으나, 모든 지혜 있는 신하들은 사실을 갖추어 대답했다. 왕은 곧 그 말을 듣고 옛날의 정치를 행하고 법으로써 세상을 보호했다. 그러나 아직도 외로운 이들과 노인들을 구제하지는 못했고, 신분이 낮고 빈궁한 사람들에게는 그 베풂이 미치지 못했다.
時。國人民轉至貧困。遂相侵奪。盜賊滋甚。伺察所得。將詣王所白言。此人爲賊。願王治之。王即問言。汝實爲賊耶。答曰。實爾。我貧窮飢餓。不能自存。故爲賊耳。時。王即出庫物以供給之。而告之曰。汝以此物供養父母。幷恤親族。自今已後。勿復爲賊。餘人轉聞有作賊者。王給財寶。於是復行劫盜他物。復爲伺察所得。將詣王所白言。此人爲賊。願王治之。王復問言。汝實爲賊耶。答曰。實爾。我貧窮飢餓。不能自存。故爲賊耳。時。王復出庫財以供給之。復告之曰。汝以此物供養父母。幷恤親族。自今已後。勿復爲賊。
그래서 국민들은 갈수록 빈곤해져 드디어 서로 침범하고 약탈하여 도둑이 매우 심하게 증가했다. 경관들은 그들을 붙잡아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이 사람은 도둑입니다. 원컨대 왕께서 이 사람을 다스려주십시오."
왕은 곧 물었다.
"네가 정말 도둑질을 하였느냐?"
그가 대답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빈궁하고 굶주려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둑질을 했습니다."
그 때 왕은 즉시 창고의 물품을 내어 그에게 주면서 말했다.
"너는 이 물건으로 부모를 공양하고 또 친척을 구제하라. 그리고 지금 이후로는 다시 도둑질을 하지 말라."
復有人聞有作賊者。王給財寶。於是復行劫盜他物。復爲伺察所得。將詣王所白言。此人爲賊。願王治之。王復問言。汝實爲賊耶。答曰。實爾。我貧窮飢餓。不能自存。故爲賊耳。
時王念言。先爲賊者。吾見貧窮。給其財寶。謂當止息。而餘人聞。轉更相效。盜賊日滋。如是無已。我今寧可杻械其人。令於街巷。然後載之出城。刑於曠野。以誡後人耶。
다시 어떤 사람이 도둑질한 사람에게 왕이 재물을 주었다는 소문을 듣고 그도 남의 물건을 강도질하다가 또 경관에게 붙잡혔다. 경관이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이 사람이 도둑질을 했습니다. 원컨대 왕께서 이 사람을 다스려주십시오."
왕이 또 그에게 물었다.
"네가 정말 도둑질을 하였느냐?"
그가 대답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저는 빈궁하고 굶주려 스스로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도둑질을 했습니다."
때에 왕은 생각했다. '먼저 도둑이 된 자는 내가 그 빈궁을 보고 재물을 그에게 주면서 마땅히 도둑이 그칠 줄 알았더니, 그런데 다른 사람이 그 말을 전해 듣고 서로 본받아 도적은 날로 성해 이렇게 그치지 않는다. 나는 이제 차라리 그 사람을 착고와 수갑을 채우고 거리에 돌린 뒤 그것을 싣고 성을 나가 넓은 들에서 죽여 뒷사람을 경계하리라.'
時。王即勅左右。使收繫之。聲鼓唱令。遍諸街巷。訖已載之出城。刑於曠野。國人盡知彼爲賊者。王所收繫。令於街巷。刑之曠野。時。人展轉自相謂言。我等設爲賊者。亦當如是。與彼無異。於是。國人爲自防護。遂造兵杖.刀劍.弓矢。迭相殘害。攻劫掠奪。自此王來始有貧窮。有貧窮已始有劫盜。有劫盜已始有兵杖。有兵杖已始有殺害。有殺害已則顔色憔悴。壽命短促。時。人正壽四萬歲。其後轉少。壽二萬歲。然其眾生有壽.有夭.有苦.有樂。彼有苦者。便生邪淫.貪取之心。多設方便。圖謀他物。是時。眾生貧窮劫盜。兵杖殺害。轉轉滋甚。人命轉減。壽一萬歲。
때에 왕은 곧 좌우에 명령하여 그를 묶게 하고 북을 치고 소리로 외쳐 모든 거리를 돌린 뒤 그를 싣고 성을 나가 넓은 들에서 그를 죽였다.
나라 사람들은 '도둑질한 사람은 왕이 묶고 거리에 돌려 광야에서 죽인다'는 것을 다 알았다.
사람들은 이 말을 전해 듣고 서로 말했다. '우리도 만일 도둑질을 한다면 또한 마땅히 이와 같아 다름이 없을 것이다.' 이에 백성들은 자기를 방위하기 위해 드디어 칼과 활 따위의 무기를 만들어 서로 해치고 침로하고 약탈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비로소 빈궁이 있고 빈궁이 있은 끝에 비로서 강도가 생기고, 강도가 생긴 뒤에 비로서 무기가 생기고 무기가 생긴 끝에 비로소 살해가 생기고, 살해가 생긴 끝에 곧 안색이 파리하고 수명이 짧아졌다.
그 때 사람의 수명은 바로 4만세였다가 그 뒤에 점점 줄어 2만세였다. 그래서 그 중생들에게는 수가 있고 요가 있고 괴로움이 있고 즐거움이 있었다. 그 괴로움이 있는 자는 문득 사음과 탐취할 마음을 내어 많이 방편을 써서 남의 물건을 도모했다.
이때의 중생들에게는 빈구와 강도와 무기와 살해가 갈수록 더욱 심했다. 그래서 사람의 목숨은 점점 줄어 1만세가 되었다.
一萬歲時。眾生復相劫盜。爲伺察所得。將詣王所白言。此人爲賊。願王治之。王問言。汝實作賊耶。答曰。我不作。便於眾中故作妄語。時。彼眾生以貧窮故便行劫盜。以劫盜故便有刀兵。以刀兵故便有殺害。以殺害故便有貪取.邪淫。以貪取.邪淫故便有妄語。有妄語故其壽轉減。至于千歲。千歲之時。便有口三惡行始出于世。一者兩舌。二者惡口。三者綺語。此三惡業展轉熾盛。人壽稍減至五百歲。五百歲時。眾生復有三惡行起。一者非法淫。二者非法貪。三者邪見。此三惡業展轉熾盛。人壽稍減。三百.二百。我今時人。乃至百歲。少出多減。
1만세 때의 중생도 또 서로 강도질했다. 경찰관에게 붙잡히어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다.
‘이 사람은 도둑입니다. 원컨대 왕은 이를 다스리소서’
왕은 물었다.
"네가 정말 도둑질을 하였느냐?"
그는 대답했다.
‘나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득 대중들 속에서 고의로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그 때 그 중생들은 빈궁함 때문에 곧 강도질을 했고, 강도질을 했기 때문에 곧 무기가 생겼으며, 무기가 생겼기 때문에 곧 살해하는 일이 생겼고, 살해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에 곧 탐취와 사음이 생겼으며, 탐취와 사음이 생겼기 때문에 곧 거짓말이 생겼고, 거짓말이 생겼기 때문에 그 수명은 점점 줄어 천 살이 되었다.
천 살 때에는 곧 입으로 짓는 세 가지 악행(惡行)이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으니, 첫째는 이간질하는 말[兩舌]이요, 둘째는 욕설[惡口]이요, 셋째는 꾸밈말[綺語]이다.
이 세 가지 악업이 자꾸 퍼져 더욱 왕성하게 되자 사람의 수명은 점점 줄어 500살이 되었다. 500살을 살 때의 중생들에게는 또 세 가지 악행이 생겼으니, 첫째는 법답지 않은 음욕[非法淫]이요, 둘째는 법답지 않은 탐욕[非法貪]이며, 셋째는 삿된 소견[邪見]이다.
이 세 가지 악업이 자꾸 퍼져 더욱 왕성해지자 사람의 수명은 점점 줄어 300, 200살로 줄어들었다. 그래서 지금 내 시대의 사람들은 또 100살로 줄어들었는데 그보다 넘는 이는 적고 그보다 적은 이는 많게 되었다.
如是展轉。爲惡不已。其壽稍減。當至十歲。十歲時人。女生五月便行嫁。是時世間酥油.石蜜.黑石蜜。諸甘美味不復聞名。粳粮.禾稻變成草莠。繒.絹.錦.綾.劫貝.白[疊*毛]。今世名服。時悉不現。織麤毛縷以爲上衣。是時。此地多生荊棘。蚊.虻.蠅.虱.蛇.蚖.蜂.蛆。毒蟲眾多。金.銀.琉璃.珠璣.名寶。盡沒於地。遂有瓦石砂礫出於地上。
* 원 : 蚖(영원 원) 1.영원 2.여름누에. 하잠 (이체자 :螈)
이렇게 자꾸 악을 행하여 쉬지 않으면 그 수명은 점점 줄어 앞으로는 10살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10살 때의 사람들은 여자는 5개월이 되면 곧 시집을 갈 것이다.
* 여자는 5개월: 5월(月)로 되어 있으나 팔리본에 의하면 5년(paca-vassik)으로 되어 있다. 내용상 여성의 결혼 적령기로는 5년이 5월보다 더 적절할 듯하다.
이 때 세간에는 소유(소油)ㆍ석밀(石蜜)ㆍ흑석밀(黑石蜜) 따위의 온갖 감미로운 맛은 다시는 그 이름조차 듣지 못할 것이다. 메벼나 벼는 변해 가라지가 될 것이요 비단[繒]ㆍ명주[絹]ㆍ금빛 비단[錦]ㆍ무늬 비단[綾]ㆍ무명[劫貝:木花]ㆍ모직[白(疊*毛)] 등 지금 세상의 이름난 옷들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다만 거친 털로 짠 것을 제일 가는 옷으로 삼을 것이다.
* 소유(소油)ㆍ석밀(石蜜)ㆍ흑석밀(黑石蜜) : 소유ㆍ석밀ㆍ흑석밀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나 팔리본에는 이 내용이 소(?)ㆍ낙(酪)ㆍ유(油)ㆍ사탕[砂糖]ㆍ소금[鹽] 등으로 되어 있다.
이 때 이 땅에는 많은 가시나무가 날 것이요, 모기ㆍ등에ㆍ파리ㆍ이ㆍ뱀ㆍ살무사ㆍ벌ㆍ구더기 따위의 독충이 많을 것이다. 금ㆍ은ㆍ유리(琉璃)ㆍ구슬 따위의 이름난 보배는 모두 땅 속으로 묻히고 마침내 기와ㆍ돌ㆍ모래ㆍ자갈이 땅 위로 나올 것이다.
當於爾時。眾生之類永不復聞十善之名。但有十惡充滿世間。是時。乃無善法之名。其人何由得修善行。是時。眾生能爲極惡。不孝父母。不敬師長。不忠不義。返逆無道者便得尊敬。如今能修善行。孝養父母。敬順師長。忠信懷義。順道修行者便得尊敬。爾時。眾生多修十惡。多墮惡道。眾生相見。常欲相殺。猶如獵師見於群鹿。時。此土地多有溝坑。溪澗深谷。土曠人希。行來恐懼。爾時。當有刀兵劫起。手執草木。皆成戈鉾。於七日中。展轉相害。
그 때 중생의 무리들은 영원히 10선(善)의 이름은 듣지 못하고 오직 10악(惡)만 있어 세간에 충만할 것이다. 이때엔 곧 선법의 이름조차 없을 텐데 그 사람들은 무엇으로 선행을 닦을 수 있겠는가?
이 때 중생들은 극악해져 부모에게는 불효하고 스승과 어른에게는 공경하지 않으며, 충성하지 않고 의리가 없어 반역하거나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 도리어 존경을 받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오늘날 선행을 닦아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에게 공경하고 순종하며, 충성스럽고 미덥고 정의를 생각하며 도를 따라 수행하는 사람이 곧 존경을 받는 것과 같아, 그 때의 중생들은 10악을 많이 닦아 악도에 떨어질 것이다.
중생들이 서로 보기만 하면 항상 서로 죽이고자 하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슴 떼를 보는 것과 같을 것이며, 이때 토지는 도랑ㆍ구덩이ㆍ시내ㆍ깊은 골짜기가 많이 있고 땅은 비고 사람은 드물어 오가는 이들은 사람이 두려워 겁내게 될 것이다.
이때엔 도병겁(刀兵劫:전쟁)이 일어나 손에 초목을 잡으면 그것이 다 창으로 변해 7일 동안 서로를 해칠 것이요,
時。有智者遠逃叢林。依倚坑坎。於七日中懷怖畏心。發慈善言。汝不害我。我不害汝。食草木子以存性命。過七日已。從山林出。時有存者。得共相見。歡喜慶賀言。汝不死耶。汝不死耶。猶如父母唯有一子。久別相見。歡喜無量。彼人如是各懷歡喜。迭相慶賀。然後推問其家。其家親屬死亡者眾。復於七日中悲泣號咷。啼哭相向。過七日已。復於七日中共相慶賀。娛樂歡喜。尋自念言。吾等積惡彌廣。故遭此難。親族死亡。家屬覆沒。今者宜當少共修善。宜修何善。當不殺生。
* 도 : 咷(울 도) 1.울다 2.큰 소리로 울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멀리 숲 속으로 도망쳐 구덩이에 의지해 있으면서 7일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가 자비롭고 착한 말로 외칠 것이다.
"그대들은 우리를 해치지 마시오. 우리도 그대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니, 초목의 열매나 먹으면서 생명을 보전합시다."
그리고 7일이 지난 뒤, 숲에서 나올 때 살아 있는 사람은 서로 보고는 기뻐하고 경하(慶賀)하며 말할 것이다.
"당신도 살았구료[不死], 당신도 살았구료."
마치 부모가 외아들과 오랫동안 헤어져 있다가 서로 만났을 때 그 기쁨이 무량한 것처럼 그 사람들도 이렇게 각각 기쁜 마음으로 서로 경하할 것이다. 그런 다음 서로 집을 물어 보았을 적에 그 집의 친족들이 많이 죽었으면, 그 때는 다시 7일 동안 슬피 울고 부르짖고 서로 향해 통곡하면서 7일을 보내다가 다시 7일 동안은 서로 경하하고 즐거워하며 기뻐할 것이다. 그러다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이 너무나 많은 악을 쌓았기 때문에 이런 난리를 만나 친족들은 죽고 가족들은 망가졌다. 이제는 마땅히 조금씩이라도 함께 선(善)을 닦아야 하겠다. 무슨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살생(殺生)을 하지 말자."
爾時。眾生盡懷慈心。不相殘害。於是眾生色壽轉增。其十歲者壽二十歲。二十時人復作是念。我等由少修善行。不相殘害故。壽命延長至二十歲。今者寧可更增少善。當修何善。已不殺生。當不竊盜。已修不盜。則壽命延長至四十歲。四十時人復作是念。我等由少修善。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不邪淫。於是。其人盡不邪淫。壽命延長至八十歲。
그 때에 중생들은 모두 자애로운 마음을 품고 서로 해치지 않는다. 그리하여 중생들 육신의 수명이 점점 불어나 10살이던 수명이 20살이 될 것이다. 20살 때의 사람은 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조금씩 선을 닦아 서로 해치지 않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나 20살이 되었으니, 이제 다시 조금 더 선한 일을 닦자. 마땅히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이미 살생은 하지 않게 되었으니 이제는 도둑질을 하지 말자."
그리하여 이미 도둑질하지 않기[不盜]를 닦으면 수명은 늘어나 40살이 될 것이다. 40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조금씩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앞으로는 사음(邪음)하지 말자."
이에 사람들은 모두 사음하지 않으므로 그 수명은 늘어나 80살이 될 것이다.
八十歲人復作是念。我等由少修善。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不妄語。於是。其人盡不妄語。壽命延長至百六十。百六十時人復作是念。我等由少修善。壽命延長。我今寧可更增小善。何善可修。當不兩舌。於是。其人盡不兩舌。壽命延長至三百二十歲。三百二十歲時人復作是念。我等由少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不惡口。於是。其人盡不惡口。壽命延長至六百四十。
80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조금씩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조금 씩 더 선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앞으로는 거짓말[妄言]을 하지 말자."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으므로 수명이 늘어나 160살이 될 것이다. 160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조금씩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우리는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이간질하는 말[兩舌]을 하지 말자."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으므로 수명이 늘어나 320살이 될 것이다. 320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조금씩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욕설[惡口]을 하지 말자."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욕설을 하지 않으므로 수명이 늘어나 640살이 될 것이다.
六百四十時人復作是念。我等由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不綺語。於是。其人盡不綺語。壽命延長至二千歲。二千歲時人復作是念。我等由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不慳貪。於是。其人盡不慳貪而行布施。壽命延長至五千歲。五千歲時人復作是念。我等由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不嫉妬。慈心修善。於是。其人盡不嫉妬。慈心修善。壽命延長至於萬歲。
* 慳: 아낄 간 간탐 慳貪: 인색하고 욕심이 많음. 제 것은 아끼고 남의 것은 탐냄.
640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꾸밈말[綺語]을 하지 말자."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꾸밈말을 하지 않으므로 수명이 늘어나 2천 살이 될 것이다. 2천 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간탐[慳貪]하지 말자."
그리하여 사람들은 모두 간탐[慳貪]하지 않고 보시(布施)를 행하므로 수명이 늘어나 5천 살이 될 것이다. 5천 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는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질투하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선을 닦자."
그리하여 그 사람들은 모두 질투하지 않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선을 닦으므로 수명이 늘어나 1만 살이 될 것이다.
萬歲時人復作是念。我等由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行正見。不生顛倒。於是。其人盡行正見。不起顛倒。壽命延長至二萬歲。二萬歲時人復作是念。我等由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滅三不善法。一者非法婬。二者非法貪。三者邪見。於是。其人盡滅三不善法。壽命延長至四萬歲。四萬歲時人復作是念。我等由修善故。壽命延長。今者寧可更增少善。何善可修。當孝養父母。敬事師長。於是。其人即孝養父母。敬事師長。壽命延長至八萬歲。
* 전 : 顛 1. 꼭대기 2. 이마 3. 목. 고개 4. 근본. 근원 5. 뒤집다.
1만 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바른 소견을 내어 전도(顚倒)된 생각을 일으키지 말자."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바른 소견을 내어 전도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므로 수명이 늘어나 2만 살이 될 것이다. 2만 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세 가지 착하지 않은 법[不善法]을 없애자. 첫째는 법답지 않은 음욕[非法?]이요, 둘째는 법답지 않은 탐욕[非法貪]이며, 셋째는 삿된 견해[邪見]이다."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세 가지 착하지 않은 법을 없애므로 수명이 늘어나 4만 살이 될 것이다. 4만 살을 살 때의 사람들은 다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은 선을 닦았기 때문에 수명이 늘어났으니, 이제 다시 조금씩 더 선한 일을 닦자. 어떤 선을 닦아야 할까? 마땅히 부모를 효도로 받들고 스승과 장로를 공경하여 섬기자."
이에 그 사람들은 모두 부모를 효도로 받들고 스승과 장로를 공경하여 섬기므로 수명은 늘어나 8만 살이 될 것이다.
八萬歲時人。女年五百歲始出行嫁。時。人當有九種病。一者寒。二者熱。三者飢。四者渴。五者大便。六者小便。七者欲。八者饕餮。九者老。時。此大地坦然平整。無有溝坑.丘墟.荊棘。亦無蚊.虻.蛇.원.毒蟲。瓦石.沙礫變成琉璃。人民熾盛。五穀平賤。豊樂無極。是時。當起八萬大城。村城隣比。雞鳴相聞。當於爾時。有佛出世。名爲彌勒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如今如來十號具足。彼於諸天.釋.梵.魔.若魔.天.諸沙門.婆羅門.諸天.世人中。自身作證。亦如我今於諸天.釋.梵.魔.若魔.天.沙門.婆羅門.諸天.世人中。自身作證。彼當說法。初言亦善。中下亦善。義味具足。淨修梵行。如我今日說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具足。梵行淸淨。彼眾弟子有無數千萬。如我今日弟子數百。彼時。人民稱其弟子號曰慈子。如我弟子號曰釋子。
8만 살을 살 때의 여자들은 나이 5백 살이 되어야 비로소 시집을 갈 것이다.
그 때의 사람에게는 마땅히 아홉 가지 괴로움이 있으리니, 첫째는 추위요, 둘째는 더위며, 셋째는 굶주림이요, 넷째는 목마름이며, 다섯째는 대변이요, 여섯째는 소변이며, 일곱째는 욕심이요, 여덟째는 탐욕이며, 아홉째는 늙는 것이다.
대지는 평평하고 고르기 때문에 구덩이나 언덕이나 가시나무가 없을 것이요, 또 모기ㆍ등에ㆍ뱀ㆍ독사ㆍ독충 따위도 없을 것이며, 기와ㆍ돌ㆍ모래ㆍ자갈은 모두 변해 유리(琉璃)가 될 것이다.
백성들은 왕성하고 5곡(穀)도 지천에 깔려 풍성하고 즐겁기 끝이 없을 것이며, 이 때에는 8만 개의 큰 성(城)이 일어날 것이다. 마을과 성들은 서로 나란히 붙어 있어 닭 우는 소리가 서로 들릴 것이다.
바로 그 때에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실 것이니 이름을 미륵(彌勒)이라 하고, 여래(如來)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 등의 열 가지 명호[十號]를 구족하실 것이니, 그것은 지금 여래께서 열 가지 명호를 구족하신 것과 같을 것이다.
그는 저 여러 하늘들 중에 제석천[帝釋]ㆍ범천[梵]ㆍ악마[魔] 혹은 마천(魔天)과 악마의 하늘 그리고 모든 사문 바라문ㆍ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중에서 몸소 깨달음을 얻을 것이니, 그것은 또 내가 지금 여러 하늘들 중에 제석천ㆍ악마 혹은 마천과 사문 바라문ㆍ모든 하늘ㆍ세상 사람 중에서 몸소 깨달음을 얻는 것과 같다.
그는 마땅히 설법하되, 처음 말도 훌륭하고 중간과 나중의 말도 훌륭하여 의미를 갖추어 담고 있을 것이며 범행(梵行)을 청정히 닦을 것이니, 그것은 내가 지금 설법하는 말이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참되고 바르며 의미를 구족하고 범행이 청정한 것과 같은 것이다.
그의 제자들은 수천 만 명이나 될 것이니, 오늘의 내 제자가 수백인 것과 같다. 그 때의 사람들은 그 제자를 일컬어 자자(慈子)라 부르리니, 내 제자를 석자(釋子)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彼時。有王名曰儴伽。刹利水澆頭種轉輪聖王。典四天下。以正法治。莫不靡伏。七寶具足。一金輪寶.二白象寶.三紺馬寶.四神珠寶。五玉女寶.六居士寶.七主兵寶。王有千子。勇猛雄烈。能却外敵。四方敬順。不加兵杖。自然太平。爾時。聖王建大寶幢。圍十六尋。上高千尋。千種雜色嚴飾其幢。幢有百觚。觚有百枝。寶縷織成。眾寶間廁。於是。聖王壞此幢已。以施沙門.婆羅門.國中貧者。然後剃除鬚髮。服三法衣。出家修道。修無上行。於現法中自身作證。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不受後有。
* 양 : 儴(인연 양)
그 때 양가(양伽)라는 이름을 가진 왕이 있으리니, 그는 관정의식을 한 찰리 종족[刹利水?頭種]의 전륜성왕으로 4천하를 맡아 바른 법으로 다스려 항복하지 않는 이가 없고 7보를 구족할 것이니, 첫째는 금륜보(金輪寶)이고, 둘째는 백상보(白象寶)이며, 셋째는 감마보(紺馬寶)요, 넷째는 신주보(神珠寶)며, 다섯째는 옥녀보(玉女寶)요, 여섯째는 거사보(居士寶)요, 일곱째는 주병보(主兵寶)이다.
왕에겐 천 명의 아들이 있어 용맹하고 웅렬(雄烈)하여 능히 외적을 물리칠 것이고 사방에서 공경하고 순종하여 무기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태평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성왕은 큰 보당(寶幢)을 세우리니, 둘레는 16심(尋)이요, 높이는 1천 심(尋)이나 되며 천 종류의 온갖 색깔로 그 깃대를 장엄하게 꾸밀 것이다. 그 깃대에는 백 개의 고(觚)가 있고 한 고에 백 개의 수술[枝]이 있는데, 보배 실로 짜서 만들고 여러 보물을 사이사이 껴 넣을 것이다.
여기서 성왕은 그 깃대를 부수어 사문 바라문과 온 나라 안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보시하고 그런 다음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法衣)를 입고 집을 떠나 도를 닦고 위없는 행[無上行]을 닦아 현재 세계에서 몸소 진리를 깨달을 것이다. 그리하여 나고 죽음을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이 이미 서며 해야 할 일을 이미 다해 마쳐 뒷세상의 목숨[後有]을 받지 않을 것이다.”
佛告諸比丘。汝等當勤修善行。以修善行。則壽命延長。顔色增益。安隱快樂。財寶豊饒。威力具足。猶如諸王順行轉輪聖王舊法。則壽命延長。顔色增益。安隱快樂。財寶豊饒。威力具足。比丘亦如是。當修善法。壽命延長。顔色增益。安隱快樂。財寶豊饒。威力具足。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선행(善行)을 부지런히 닦으라. 선행을 닦음으로써 곧 수명은 늘어나고 안색은 좋아지며 안온하고 쾌락할 것이요, 또 재보(財寶)는 풍요롭고 위력을 구족할 것이다. 마치 모든 왕이 전륜성왕의 옛 법을 따라 행하여 곧 수명은 늘어나고 안색은 좋아지며 안온하고 쾌락하고, 또 재보는 풍요롭고 위력을 구족한 것과 같을 것이다.
비구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마땅히 선법을 닦으면 수명은 늘어나고 안색이 좋아지며 안온하고 쾌락할 것이요, 또 재보는 풍요롭고 위력을 구족할 것이다.
云何比丘壽命延長。如是比丘修習欲定精勤不懈滅行成就以修神足。修精進定.意定.思惟定精勤不懈滅行成就。以修神足。是爲壽命延長。何謂比丘顔色增益。於是比丘戒律具足。成就威儀。見有小罪。生大怖畏。等學諸戒。周滿備悉。是爲比丘顔色增益。何謂比丘安隱快樂。於是比丘斷除淫欲。去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行第一禪。除滅覺.觀。內信歡悅。撿心專一。無覺.無觀。定生喜.樂。行第二禪。捨喜守護。專心不亂。自知身樂。賢聖所求。護念.樂行。行第三禪。捨滅苦樂。先除憂喜。不苦不樂。護念淸淨。行第四禪。是爲比丘安隱快樂。
비구의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이렇게 비구가 욕정(欲定)을 닦아 익히고 정근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멸(滅)의 행을 성취함으로써 신족(神足)을 닦는 것이다.
다음에는 정진정(精進定)ㆍ의정(意定)ㆍ사유정(思惟定)을 닦고 정근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멸의 행을 성취함으로써 신족(神足)을 닦는 것이니, 이것을 수명의 늘어남이라 한다.
비구의 안색이 좋아진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여기서 비구는 계율을 구족하고 위의를 성취하며 조그마한 죄를 보고도 큰 두려움을 느끼고 모든 계율을 골고루 배워 두루 채우고 모두 갖추는 것이니, 이것을 비구 안색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것을 비구의 안온과 쾌락이라 하는가? 여기서 비구는 음욕(淫欲)을 끊고 불선법(不善法)을 제거하고, 각(覺)도 있고 관(觀)도 있으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離生喜樂]이 있는 제1선(禪)을 행한다.
다음에는 각과 관을 없애고 안으로 믿어[內心] 기쁘고 즐거우며 생각을 거둬 전일(專一)하게 하여 각도 없고 관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定生喜樂]이 있는 제2선을 행한다.
다음에는 기쁨을 버리고 평정[護:捨], 마음을 오로지 하여 산란하지 않으며, 스스로 몸에 즐거움[身樂]을 알고 성현이 구하는 바인 평정[護]ㆍ기억[念]ㆍ즐거움[樂]으로 제3선을 행한다.
다음에는 괴로움과 즐거움도 버려 멸하는데, 걱정과 기쁨은 이미 멸하였으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護]ㆍ기억[念]ㆍ청정(淸淨)으로 제4선을 행한다. 이것을 비구의 안온과 쾌락이라고 한다.
何謂比丘財寶豊饒。於是比丘修習慈心。遍滿一方。餘方亦爾。周遍廣普。無二無量。除眾結恨。心無嫉惡。靜默慈柔。以自娛樂。悲.喜.捨心亦復如是。是爲比丘財寶豊饒。何謂比丘威力具足。於是比丘如實知苦聖諦。習.盡.道諦亦如實知。是爲比丘威力具足。
비구의 재보(財寶)가 풍요롭다는 것은 무엇인가? 여기서 비구는 자비심을 닦아 익혀 한 세계[方]에 가득 채우고 다른 세계에도 또한 그렇게 하며 넓게 두루 하여 둘도 없고 한량도 없다. 모든 번뇌와 원한이 없어지고 마음에는 질투와 미움이 없으며 고요하고 잠잠하고 유순한 경지에서 스스로 즐거움을 느낀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버리는 마음도 또한 이와 같다. 이것을 비구의 재보가 풍요롭다고 하는 것이다.
비구 위력이 구족하다는 말은 어떤 것인가? 여기서 비구는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를 사실 그대로 알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習聖諦:集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盡聖諦:滅諦]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道聖諦]도 사실 그대로 안다. 이것을 비구가 위력을 구족한 것이라 한다.”
佛告比丘。我今遍觀諸有力者無過魔力。然漏盡比丘力能勝彼。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모든 힘 있는 자를 두루 관찰해 보아도 악마의 힘을 넘어설 이가 없으나, 번뇌[漏]를 끊어 없앤 비구의 힘이라야 능히 그들을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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