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長阿含經

長阿含經 3. 典尊經

by 산산바다 2015. 2. 9.

산과바다

 

 

 

 

長阿含經

 

3. 典尊經(전존경)

 

典尊經 : 전존(典尊)은 대신의 이름으로 부처의 전신(前身)이었던 전존의 이야기를 반차익자(般遮翼子)가 제석천왕에게 듣고 이 사실을 부처님께 그대로 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처님께서 대전존(大典尊)이 실은 전생의 석가모니 세존 자신이었다는 반차익자의 말을 긍정하시고 그 대전존의 위덕도 제자들에게까지는 미치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을 위하여 설법하시어 구경도(究竟道)구경범행(究竟梵行)구경안온(究竟安穩)을 얻어 열반에 들게 하기 위한 것임을 말씀하셨다.

* 경의 이역본(異譯本)으로는 송() 시대 시호(施護) 등이 한역한 불설대견고바라문연기경(佛說大堅固婆羅門緣起經)이 있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羅閱祇耆闍崛山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열기(羅閱祇왕사성) 기사굴산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爾時執樂天般遮翼子於夜靜寂無人之時放大光明照耆闍崛山來至佛所頭面禮佛足已在一面立般遮翼白世尊言昨梵天王至忉利天與帝釋共議我親從彼聞今者寧可向世尊說不

* 般遮翼子: 본문에는 이 부분이 "집악천반차익자(執樂天般遮翼子)"로 되어 있으나 팔리본에는 Pacasikho Gandhabba-putto로 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악신(樂神)인 건달바의 아들 반차익"이란 뜻이다.

 

그 때 풍악을 담당한 천신[執樂天] 반차익자(般遮翼子)가 사람들이 없는 고요한 밤에 큰 광명을 놓아 기사굴산을 비추면서 부처님께 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그 때 반차익이 세존께 여쭈었다.

어제 범천왕이 도리천에 와서 제석(帝釋)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그들에게서 직접 들은 것을 이제 여기에서 세존께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佛言汝欲說者便可說之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고 싶으면 어서 말하라.”

 

 

般遮翼言一時忉利諸天集法講堂有所講論四天王隨其方面各當位坐提帝賴咤天王在東方坐其面西向帝釋在前毘樓勒天王在南方坐其面北向帝釋在前毘樓博叉天王在西方坐其面東向帝釋在前毘沙門天王在北方坐其面南向帝釋在前四天王皆先坐已然後我坐復有餘大神天皆先於佛所淨修梵行於此命終生忉利天使彼諸天增益五福一者天壽二者天色三者天名稱四者天樂五者天威德諸忉利天皆踊躍歡喜言增益諸天眾減損阿須倫眾

반차익이 말했다.

한때 도리천의 모든 하늘이 법강당(法講堂)에 모여서 강론(講論)하고 있었는데, 그 때 사천왕은 각기 자신이 맡고 있는 방면을 따라 제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제뢰타(提帝賴)천왕은 동방에 앉아 서쪽을 향했고 제석은 그 앞에 있었으며, 비루륵(毘樓勒)천왕은 남방에 앉아 북쪽을 향했고 제석은 그 앞에 있었으며, 비루박차(毘樓博叉)천왕은 서방에 앉아 동쪽을 향했고 제석은 그 앞에 있었으며, 비사문(毘沙門)천왕은 북방에 앉아 남쪽을 향했고 제석은 그 앞에 있었습니다.

그 때 사천왕이 모두 앉은 다음에 저도 앉았습니다. 또 다른 대신천(大神天)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이전에 부처님 밑에서 범행(梵行)을 깨끗이 닦다가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도리천에 태어난 자들로서 저 모든 하늘들에게 다섯 가지 복()을 더하게 해 주었습니다.

 

첫 번째는 하늘의 수명[]이요, 두 번째는 하늘의 몸[]이며, 세 번째는 하늘의 이름이요, 네 번째는 하늘의 즐거움이며, 다섯 번째는 하늘의 위엄과 덕이었습니다.

그 때 모든 도리천은 기뻐 뛰면서 말하기를 "모든 하늘 무리는 더욱 불어나고 아수륜(阿須倫)의 무리는 줄어드는구나."라고 말했습니다.“

* 阿須倫: asura)은 아수라(阿修羅)라고도 하며 비천(非天)이라 한역한다

 

 

爾時釋提桓因知諸天人有歡喜心即爲忉利諸天而作頌曰

忉利諸天人  帝釋相娛樂  禮敬於如來  最上法之王

諸天受影福  壽色名樂威  於佛修梵行  故來生此間

復有諸天人  光色甚巍巍  佛智慧弟子  生此復殊勝

忉利及因提  思惟此自樂  禮敬於如來  最上法之王

 

그 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은 모든 하늘 사람들이 기뻐하는 마음을 알고 곧 도리천의 모든 하늘을 위하여 게송을 지어 말했습니다.

 

도리천의 모든 하늘 신들은

제석과 서로 즐거워하며

가장 훌륭한 법왕이신

여래께 예경(禮敬)올리네

 

모든 하늘이 누리는 복

()()()()()라네.

부처님 앞에서 범행을 닦아

그래서 이곳에 태어났다네.

또 모든 하늘 신들

그 광명과 빛깔 매우 높아라.

지혜로운 부처님의 제자

또 여기 태어나 수승하구나.

 

도리천과 인제(因提)

자신들의 즐거움 깊이 생각하면서

가장 훌륭한 법왕이신

여래께 예경한다네.

 

 

爾時忉利諸天聞此偈已倍復歡喜不能自勝增益諸天眾減損阿須倫眾釋提桓因見忉利天歡喜悅豫即告之曰諸賢汝等頗欲聞如來八無等法不忉利諸天言願樂欲聞

그 때 도리천의 모든 천신들은 이 게송을 듣고 더욱 기뻐해 어쩔 줄을 몰라 하였고 모든 하늘 무리는 더욱 불어나게 되었으며 아수륜 무리들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석제환인은 도리천 천신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곧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그대들은 여래의 8무등법(無等法)을 듣고자 하는가?"

 

그 때 모든 도리천이 말했습니다.

"기꺼이 듣고자 원하나이다."

 

 

帝釋報言諦聽諦聽善思念之諸賢如來至眞等正覺十號具足不見過去未來現在有如來至眞十號具足如佛者也佛法微妙善可講說智者所行不見過去未來現在有微妙法如佛者也佛由此法而自覺悟通達無礙以自娛樂不見過去未來現在能於此法而自覺悟通達無礙以自娛樂如佛者也諸賢佛以此法自覺悟已亦能開示涅槃徑路親近漸至入於寂滅譬如恒河水炎摩水二水竝流入於大海佛亦如是善能開示涅槃徑路親近漸至入于寂滅不見過去未來現在有能開示涅槃徑路如佛者也諸賢如來眷屬成就刹利婆羅門居士沙門有智慧者皆是如來成就眷屬不見過去未來現在眷屬成就如佛者也諸賢如來大眾成就所謂比丘比丘尼優婆塞優婆夷不見過去未來現在大眾成就如佛者也諸賢如來言行相應所言如行所行如言如是則爲法法成就不見過去未來現在言行相應法法成就如佛者也諸賢如來多所饒益多所安樂以慈愍心利益天人不見過去未來現在多所饒益多所安樂如佛者也諸賢是爲如來八無等法

제석이 말했습니다.

"잘 듣고 잘 들어, 잘 생각해보고 기억하라. 여러분, 여래께서는 지진(至眞)등정각(等正覺) 10호를 구족하고 계신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여래(如來)지진(至眞) 등의 10호를 구족하신 부처님과 같은 이를 보지 못했다.

 

불법은 미묘하여 강설하기에 좋고 지혜로운 자가 행하는 것이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미묘한 법이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부처님께서는 이 법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깨닫고 통달하여 걸림이 없으셨으므로 스스로 즐거워하셨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능히 이 법에 대하여 스스로 깨닫고 통달하여 걸림이 없어 스스로 즐거워함이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이 법을 스스로 깨달으시고는 또 능히 열반에 이르는 지름길을 열어 보이시고 친근하게 하여 점점 나아가 적멸(寂滅)로 들어가게 하셨다. 마치 항하(恒河)와 염마(炎摩) 두 강물이 모두 큰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처럼 부처님께서도 또한 그러하시어 능히 열반의 지름길을 잘 열어 보이시어 친근히 하고 점점 나아가 적멸로 들어가게 하셨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능히 열반의 지름길을 열어 보이심에 있어서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여러분, 여래께서는 권속(眷屬)을 성취하셨다. 찰리바라문거사(居士)사문지혜 있는 자들은 다 이 여래께서 성취하신 권속들이다. 과거미래현재에 권속을 성취하심에 있어서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여러분, 여래께서는 대중(大衆)을 성취하셨으니 이른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이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대중을 성취하심에 있어서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여러분, 여래께서는 말과 행동이 서로 일치하셨다. 말씀과 행동이 일치하고 행하시는 것은 말씀과 일치하셨다. 그리하여 법마다 다 성취하셨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법마다 성취하심에 있어서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여러분, 여래께서는 많은 이익을 주고 많은 안락을 주셨으며, 자비심으로써 하늘과 사람들을 이익되게 하셨다. 과거미래현재에 있어서 많은 이익을 주고 안락을 줌에 있어서 부처님만한 이를 보지 못했다. 여러분, 이것이 여래의 8무등법이다."

 

 

忉利天作是說言若使世間有八佛出者當大增益諸天眾減損阿須倫眾忉利天言且置八佛正使七佛六佛乃至二佛出世者亦大增益諸天眾減損阿須倫眾何況八佛釋提桓因告忉利天言我從佛聞親從佛受欲使一時二佛出世無有是處但使如來久存於世多所慈愍多所饒益天人獲安則大增益諸天減損阿須倫眾

그 때 도리천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세간에 8()이 나오시게만 한다면 반드시 모든 하늘 무리를 크게 불어나게 하고 아수륜의 무리들은 줄어들게 할 것입니다." 

 

그 때 도리천이 말했습니다

"8불은 고사하고 바로 7불이나 6불 내지 2불만 세상에 출현하시더라도 또한 크게 모든 하늘 무리를 불어나게 하고 아수륜 무리를 줄어들게 할 것입니다. 하물며 8불이겠습니까?" 

 

그 때 석제환인은 도리천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부처님께 직접 듣고 부처님께 직접 받았는데 (같은 때에 두 부처님께서 출세하시게 하려 해도 그렇게 될 수는 없다. 다만 여래로 하여금 세상에 오래 머무르시게 하여 불쌍하게 여기시어 많은 이익을 주게 하고 하늘과 사람들이 안락을 얻게 한다면 곧 모든 하늘 무리는 크게 불어나고 아수륜의 무리는 줄어들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般遮翼白佛言世尊忉利諸天所以集法講堂上者共議思惟稱量觀察有所敎令然後爲四天王四天王受敎已各當位而坐其坐未久有大異光照于四方忉利天見此光已皆大驚愕今此異光將有何怪諸大神天有威德者亦皆驚怖今此異光將有何怪大梵王即化爲童子頭五角髻在大眾上虛空中立顔貌端正與眾超絶身紫金色蔽諸天光忉利天亦不起迎亦不恭敬又不請坐梵童子隨所詣坐坐生欣悅譬如刹利水澆頭種登王位時踊躍歡喜來坐未久復自變身作童子像頭五角髻在大眾上虛空中坐譬如力士坐於安座嶷然不動

* 頭五角髻: 팔리어로 Pacasikha이다. 앞에서는 반차익(般遮翼)이라고 썼다.

* 刹利水澆頭種: 계급으로서 왕위 계승을 위해 관정의식을 치른 왕족을 말한다.

 

그 때 반차익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도리천의 모든 하늘은 법강당에 모여 같이 의논하고 생각하며 헤아리고 관찰하였으며 교령(敎令)함이 있었습니다. 그런 후에 사천왕을 위해 설법하자 사천왕은 가르침을 받고 각각 제자리에 앉았고, 앉은 지 오래지 않아 크고 이상한 광명이 사방을 비추었습니다. 그 때 도리천은 이 광명을 보고 모두 크게 놀랐습니다

 

"지금 저 빛은 참으로 이상하구나. 장차 무슨 변괴가 있으려는 것인가?"

다른 대신천(大神天)의 위덕(威德)있는 자들도 또한 놀라고 두려워했습니다.

 

"지금 저 빛은 참으로 이상하구나. 장차 무슨 변괴가 있으려는가?"

그 때 대범천왕은 곧 동자(童子)로 변화하였는데 머리에는 5()의 상투를 틀고[頭五角髻] 대중들이 있는 바로 위의 허공에 서 있었습니다. 얼굴 모양은 단정하여 대중에서 뛰어났고 몸은 자금색으로서 모든 하늘의 광명을 덮었습니다. 그 때 도리천은 일어나 맞이하지도 않았고 또 공경하지도 않았으며 또 앉기를 청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때 범천동자[梵童子]는 마음에 드는 자리로 가서 앉았고 앉아서는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비유하면 마치 찰리수요두종(刹利水澆頭種)이 왕위에 올랐을 때 기뻐 날뛰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는 와서 앉은 지 오래지 않아 다시 스스로 몸을 변화시켜 동자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머리에는 5각 상투를 하고 대중들이 있는 바로 위의 허공에 앉았습니다. 마치 역사(力士)가 편안한 자리에 앉아 있듯이 굳건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而作頌曰

忉利諸天人  帝釋相娛樂  禮敬於如來  最上法之王

諸天受影福  壽色名樂威  於佛修梵行  故來生此間

復有諸天人  光色甚巍巍  佛智慧弟子  生此復殊勝

忉利及因提  思惟此自樂  禮敬於如來  最上法之王

 

그리고 다시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도리천의 모든 하늘 신들은

제석과 서로 즐거워하며

가장 훌륭한 법왕이신

여래께 예경하였네.

 

모든 하늘이 누리는 복

()()()()()라네.

부처님 앞에서 범행을 닦아

그래서 이곳에 태어났다네.

 

또 모든 하늘신들

그 광명과 빛깔은 매우 높아라.

지혜로운 부처님의 제자

또 여기 태어나 수승하구나.

 

도리천과 인제(因提) 

자신들의 즐거움 깊이 생각하면서

가장 훌륭한 법왕이신

여래께 예배한다네.

 

 

諸忉利天語童子曰吾等聞天帝釋稱說如來八無等法歡喜踊躍不能自勝梵童子語忉利天言何等如來八無等法吾亦樂聞天帝釋即爲童子說如來八無等法忉利諸天童子聞說已倍復歡喜不能自勝增益諸天眾減損阿須倫眾是時童子見天歡喜復增欣躍即告忉利天曰汝等欲聞一無等法不天曰善哉願樂欲聞

그 때 모든 도리천 신들이 동자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제석천이 여래의 8무등법에 대하여 말하신 것을 듣고는 기뻐 뛰면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그러자 범천의 동자가 도리천 신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떤 것이 여래의 8무등법입니까? 저도 듣기를 원합니다."

그 때 제석은 곧 동자를 위해 여래의 8무등법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도리천의 모든 신들과 동자는 그 말을 듣고 더욱 더 기뻐해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하늘 무리는 더욱 불어나고 아수륜의 무리는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때 동자는 하늘 신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더욱 기뻐 뛰면서 곧 도리천 신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비할 데 없는 한 가지 법에 대하여 듣고 싶지 않습니까?"

하늘들은 말했습니다.

"즐거이 듣고자 원합니다."

 

 

童子告曰汝樂聞者諦聽諦受當爲汝說告諸天曰如來往昔爲菩薩時在所生處聰明多智諸賢當知過去久遠時世有王名曰地主第一太子名曰慈悲王有大臣名曰典尊大臣有子名曰焰鬘太子慈悲有朋友其朋亦與六刹利大臣而爲朋友地主大王欲入深宮遊戲娛樂時即以國事委付典尊大臣然後入宮作倡伎樂五欲自娛典尊大臣欲理國事先問其子然後決斷有所處分亦問其子

* 慈悲: 여노(黎努)로 되어 있다. * 典尊: 견고(堅固)로 되어 있다. * 焰鬘: 호명(護明)으로 되어 있다.

동자가 말했습니다.

"그대들이 듣기를 원한다면 잘 듣고 잘 간직하십시오. 마땅히 그대들을 위하여 설명하겠습니다."

 

곧 모든 하늘 신에게 말했습니다.

"여래께서 옛날 보살이었을 적에 그 분이 태어난 그 고장에서 제일 총명하고 지혜로웠습니다. 여러분은 마땅히 아십시오. 아득히 먼 옛날에 세상에 지주(地主)라는 왕이 있었는데 그 첫 번째 태자의 이름은 자비(慈悲)였습니다. 왕에게는 전존(典尊)이라는 대신이 있었는데 그 대신의 아들 이름은 염만(焰鬘)이라고 하였습니다. 태자 자비에게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또 여섯 찰리 대신들과도 친구간이었다.

 

지주 대왕은 깊은 궁중에 들어가 유희하고 오락하려 할 때에는 나라 일을 전존 대신에게 맡기곤 했습니다. 그리고는 궁중에 들어가 여자와 음악 따위의 5()의 즐거움을 맘껏 누리곤 하였습니다. 그 때 전존 대신은 나라 일을 처리하려 할 때에는 먼저 그 아들에게 물은 뒤에 일을 결정하고 어떤 처분할 일이 있어도 역시 그 아들에게 묻곤 하였습니다.

 

 

其後典尊忽然命終時地主王聞其命終愍念哀傷撫膺而曰咄哉何辜失國良幹太子慈悲默自念宮王失典尊以爲憂苦今我宜往諫於大王無以彼喪而生憂苦所以然者典尊有子名曰焰鬘聰明多智乃過其父今可徵召以理國事慈悲太子即詣王所具以上事白其父王聞太子語已即召焰鬘而告之曰吾今以汝補卿父處授汝相印彼時焰鬘受相印已王欲入宮復付後事

그러다가 전존이 갑자기 목숨을 마쳤습니다. 그 때 지주왕은 그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불쌍히 여기고 슬퍼하여 가슴을 치면서 말했습니다

"아아, 무슨 죄가 있어 이 나라의 훌륭한 기둥을 잃었는가?" 

 

태자 자비는 혼자서 묵묵히 생각했습니다.

"왕은 전존을 잃고 매우 걱정하고 괴로워하신다. 이제 나는 대왕에게 가서 (그가 죽었다고 해서 걱정하고 괴로워할 것 없습니다. 왜냐 하면 전존에게는 염만이라는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도 또한 총명하고 지혜가 많아 그 아버지보다 뛰어납니다. 그러니 이제 그를 불러 나라 일을 다스리게 하십시오)라고 여쭈리라."

그 때 자비 태자는 곧 왕에게 나아가 위의 사실로써 자세히 그 부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왕은 태자의 말을 듣고 곧 염만을 불러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너에게 너의 아버지의 자리를 맡겨 재상의 인()을 주노라."

그 때 염만이 정승의 인을 받자, 왕은 궁중으로 들어가려고 다시 뒷일을 부탁했습니다.

 

 

相焰鬘明於治理父先所爲焰鬘亦知父所不及焰鬘亦知其後名稱流聞海內天下咸稱爲大典尊大典尊後作是念今王地主年已朽邁餘壽未幾若以太子紹王位者未爲難也我今寧可先往語彼六刹利大臣今王地主年已朽邁餘壽未幾若以太子紹王位者未爲難也君等亦當別封王土居位之日勿相忘也

그런데 재상 염만은 다스리는 이치에 밝아 전에 아버지가 하던 일을 다 알았고 아버지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일까지도 염만은 다 알았습니다. 그 뒤 그의 이름은 나라 안에 널리 퍼져 천하가 모두 그를 대전존(大典尊)이라 불렀습니다.

 

그 뒤에 대전존은 생각했습니다

"지금 지주왕은 나이가 이미 늙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므로 비록 태자로 하여금 왕위를 잇게 한다 하여도 문제될 것이 없다. 나는 이제 저 여섯 찰리 대신들에게 먼저 가서 말하리라.

(지금 지주왕은 나이가 이미 늙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태자로 하여금 왕위를 잇게 한다 하여도 문제될 것이 없다. 그대들에게도 마땅히 따로 왕토(王土)를 봉()하게 될 것이니 그 자리에 오르는 날까지 서로 잊지 말자.)"

 

 

大典尊即往詣六刹利大臣而告之曰諸君當知今王地主年已朽邁餘壽未幾若以太子紹王位者未爲難也汝等可往白太子此意我等與尊生小知舊尊苦我苦尊樂我樂今王衰老年已朽邁餘壽未幾今者太子紹王位者未爲難也尊設登位當與我封六刹利大臣聞其語已即詣太子說如上事太子報言設吾登位列土封國當更與誰

그 때 전존은 곧 여섯 찰리 대신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여러분, 마땅히 아시오. 지금 지주왕은 나이가 이미 늙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태자로 하여금 왕위를 잇게 한다 하여도 문제될 것이 없소. 그대들은 태자를 찾아가서 이 뜻을 아뢰시오. (저희 태자[]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온 오래된 벗입니다. 태자께서 괴로우면 저희도 괴롭고 태자께서 즐거우면 저희도 즐겁습니다. 지금의 왕은 이미 늙어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금 태자께서 왕위를 이어 받아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태자께서 만일 왕위에 오르신다면 마땅히 저희에게도  땅을 봉해 주소서.)"

그 때 여섯 찰리 대신은 그 말을 듣고 곧 태자에게 나아가 위와 같은 일을 말했습니다. 태자가 대답했습니다

"만일 내가 왕위에 오른다면 누구에게 국토를 나누어 주고 나라를 봉해 주겠는가?"

 

 

王未久忽然而崩國中大臣尋拜太子補王正位王居位已默自思念今立宰相宜准先王復自思念誰堪此擧正當即任大典尊位王慈悲即告大典尊我今使汝即於相位授以印信汝當勤憂綜理國事大典尊聞王敎已即受印信王每入宮輒以後事付大典尊

그런 일이 있은 후 왕은 오래지 않아 갑자기 죽었습니다. 나라 안의 대신들은 곧 절하고 태자를 왕위에 오르게 하였습니다. 왕위에 오른 뒤 잠자코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재상을 세워 마땅히 선왕(先王)을 따르리라." 

다시 생각했습니다

"누가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바로 저 대전존만이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자비왕은 곧 대전존을 불러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제 너를 재상의 자리에 앉히고 그 인신(印信)을 줄 것이다. 그대는 마땅히 부지런히 나라 일을 걱정하고 잘 다스리도록 하라."

 

그 때 전존은 왕의 명령을 따라 곧 인신을 받았습니다. 왕은 늘 궁중에 들어가 놀면서 뒷일은 대전존에게 맡겼습니다.

 

 

大典尊復自念言吾今宜往六剎利所問其寧憶昔所言不即尋往詣語刹利曰汝今寧憶昔所言不今者太子以登王位隱處深宮五欲自娛汝等今者可往問王王居天位五欲自娛寧復能憶昔所言不六刹利聞是語已即詣王所白大王言王居天位五欲自娛寧復能憶昔所言不列土封邑誰應居之王曰不忘昔言列土封邑非卿而誰王復自念此閻浮提地內廣外狹誰能分此以爲七分復自念言唯有大典尊乃能分爾即告之曰汝可分此閻浮提地使作七分

대전존은 또 혼자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제 여섯 찰리에게 가서 그 옛날에 한 말을 기억하는가 물어 보리라."

그는 곧 찰리들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옛날에 한 말을 기억하는가? 이제 태자는 왕위에 올라 궁중 깊숙한 곳에서 5욕으로써 스스로 향락을 누리고 있다. 그대들은 지금 왕에게 찾아가 물어보라. (왕께서는 천자의 자리에 올라 5욕을 스스로 즐기고 계십니다. 옛날에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여섯 찰리는 이 말을 듣고 곧 왕에게 가서 아뢰었습니다

"왕께서는 천자의 자리에 올라 5욕으로써 스스로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국토를 나눈 봉읍(封邑)에 누가 거처하게 하겠는가)라고 하신 말씀 말입니다."

 

왕이 말했습니다.

"옛날에 한 말을 잊지 않았다. 국토를 나눈 봉읍을 그대들이 아니면 누구에게 주겠는가?" 

 

왕은 또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이 염부제(閻浮提) 땅은, 안은 넓고 밖은 좁은데 누가 능히 이것을 일곱 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까?" 

다시 생각했습니다

"오직 대전존만이 능히 나눌 수 있을 것이다."

 

곧 대전존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염부제의 땅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라."

 

 

大典尊即尋分之王所治城村邑郡國皆悉部分六刹利國亦與分部王自慶言我願已果六刹利復自慶幸我願已果得成此業大典尊力也六刹利王復自思念吾國初建當須宰輔誰能堪任如大典尊即當使之通領國事爾時六刹利王即命典尊而告之曰吾國須相卿當爲吾通領國事於是六國各授相印

그 때 대전존은 그것을 일곱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왕이 다스릴 성나라들을 다 몫을 정하고 여섯 찰리에게도 몫을 갈라 주었습니다.

 

왕은 기뻐하면서 말했습니다

"내 소원은 이제 이루어졌다." 

그 때 여섯 찰리들도 기뻐하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다. 이 사업을 이룬 것은 대전존의 힘이다."

 

여섯 찰리왕은 또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세워진 나라라서 반드시 재상될 사람이 필요하다.

누가 이 책임을 맡을 수 있을까? 저 대전존 같은 이라야 마땅히 이 나라 일을 겸해 맡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여섯 찰리왕은 곧 전존을 불러 명령해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재상이 필요하니 그대가 마땅히 우리를 위해 나라 일을 겸해 맡아 다스리라." 

그래서 6국은 각각 재상의 인을 내주었습니다.

 

 

大典尊受相印已六王入宮遊觀娛樂時皆以國事付大典尊大典尊理七國事無不成辦國內有七大居士典尊亦爲處分家事又能敎授七百梵志諷誦經典七王敬視大典尊相猶如神明國七居士視如大王七百梵志視如梵天七國王七大居士七百梵志皆自念言大典尊相常與梵天相見言語坐起親善

그 때 대전존은 재상의 인을 받자 여섯 왕들은 궁중으로 들어가 즐기고 놀면서 모두들 나라 일은 다 대전존에게 맡겼습니다. 대전존은 7국의 일을 다스리며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당시 그 나라에는 일곱 명의 큰 거사(居士)가 있었는데 대전존은 또 그들 의 집안 일까지 처리해 주었습니다. 700명의 범지들을 가르쳐 경전(經典)을 읽어 외우게 했습니다. 그래서 일곱 왕은 전존을 공경해 신명(神明)과 같이 여기고, 그 나라의 일곱 거사는 대전존 보기를 대왕과 같이 하였으며, 700범지는 범천과 같이 여겼습니다.

 

이 때 7국의 왕과 일곱 큰 거사와 700범지들은 모두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대전존 재상은 항상 범천과 서로 만나 서로 이야기도 하고 같이 행동하면서 친하게 지낸다."

 

 

大典尊默識七王居士梵志意謂我常與梵天相見言語坐起然我實不見梵天不與言語不可餐默虛受此稱我亦曾聞諸先宿言於夏四月閑居靜處修四無量者梵天則下與共相見今我寧可修四無量使梵天下共相見不於是典尊至七王所而白王言唯願大王顧臨國事我欲於夏四月修四無量七王告曰宜知是時大典尊相又告七居士汝等各勤己務吾欲夏四月修四無量居士曰宜知是時又告七百梵志卿等當勤諷誦轉相教授我欲於夏四月修四無量梵志曰今者大師宜知是時

그 때 대전존은 잠자코 일곱 왕거사범지들의 속마음을 알고 생각했습니다.

"저들은 내가 항상 범천과 만나 서로 이야기하고 같이 행동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나는 사실 범천을 만나지도 못하였고 함께 이야기해본 적도 없다. 그저 침묵만 지키며 그런 허황된 칭찬을 받을 수는 없다. 나는 또 일찍이 여러 선배 노인들에게 이렇게 들었다. (여름 넉 달 동안 고요한 곳에 한가히 있으면서 4무량심(無量心)을 닦으면 범천이 곧 내려와 서로 만날 수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내가 중생을 위하는 4무량심을 닦아 범천신을 내려오게 하여 만나보는 것이 낫겠다."

그리하여 대전존은 일곱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습니다

"원컨대 대왕이여, 나라 일을 돌보소서. 저는 여름 넉 달 동안 4무량심을 닦고자 합니다." 

 

일곱 왕은 그에게 말했습니다.

"마음대로 하시오."

 

대전존 재상은 또 7명의 거사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각각 자기의 할 일을 힘써 하시오. 나는 여름 넉 달 동안 4무량심을 닦고자 하오."

 

거사들은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마음대로 하십시오."

 

그는 또 700범지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마땅히 읽고 외우기를 힘쓰고 또 서로 가르치시오. 나는 여름 넉달 동안 4무량심을 닦고자 하오."

 

범지들은 말했습니다.

"좋습니다. 대사(大師), 이제 마음대로 하십시오."

 

 

大典尊於彼城東造閑靜室於夏四月即於彼止修四無量然彼梵天猶不來下典尊自念我聞先宿舊言於夏四月修四無量梵天下現今者寂然聊無髣髴大典尊以十五日月滿時出其靜室於露地坐坐未久頃有大光現典尊默念今此異光將無是梵欲下瑞耶

그 때 대전존은 성 동쪽에 한가하고 고요한 집을 짓고 여름 넉 달 동안을 거기서 살면서 4무량심을 닦았습니다. 그러나 저 범천은 그래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전존은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선배 노인들에게 이렇게 들었다.

(여름 넉 달 동안 4무량심을 닦으면 범천이 내려와 나타난다.)

그러나 지금은 감감하여 조금도 그럴 듯한 기미가 없다."

그 때 대전존은 보름날 달 밝은 밤에 고요한 방안에서 나와 맨 땅에 앉아 있었는데 그렇게 앉아 있은지 오래지 않아 큰 광명이 나타났습니다. 전존은 잠자코 생각했습니다

"이제 이 이상한 광명은 장차 범천이 내려오고자 하는 징조가 아닐까?"

 

 

梵天王即化爲童子頭五角髻在典尊上虛空中坐

그 때 범천왕은 곧 5각 상투를 한 동자로 변화하여 전존의 위 허공에 앉았습니다.

 

 

典尊見已即說頌曰

此是何天像  在於虛空中  光照於四方  如大火[/]

 

전존은 그것을 보고 곧 게송으로써 말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하늘의 모양이기에

허공에 앉아 있으면서

그 광명 사방에 비추니

마치 큰 불더미 타오르듯 하네.

 

 

梵童子以偈報曰

唯梵世諸天  知我梵童子  其餘人謂我  祀祠於大神

* 大神: 3본에는 화신(火神)으로 되어 있어 화신(火神)으로 해석함.

 

그 때 범천 동자[梵童子]는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오직 범천 세계의 모든 신들만이

내가 범천 동자인 줄 알 뿐이네.

그 밖의 모든 사람은

나를 화신(火神)이라 사당에 제사하네.

 

 

大典尊以偈報曰

今我當諮承  奉誨致恭敬  設種種上味  願天知我心

 

대전존이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내 오늘 자문을 받았으니

가르침 받들어 공경을 다하리다.

온갖 맛있는 음식 차리오리니

원컨대 하늘께선 제 마음 알아주소서.

 

 

梵童子以偈報曰

典尊汝所修  爲欲何志求  今設此供養  當爲汝受之

 

범천 동자가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전존이여, 네가 닦는 것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 것인가.

오늘 베푼 이 공양을

마땅히 너를 위해 받아 주리라.

 

 

又告大典尊汝若有所問自恣問之當爲汝說大典尊即自念言我今當問現在事耶問未然事耶復自念言今世現事用復問爲當問未然幽冥之事

그리고 또 대전존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네가 물을 것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물으라. 내가 마땅히 너를 위해 말해 주리라."

그 때 대전존은 곧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제 현재의 일을 물을 것인가, 혹은 미래의 일을 물어야 하는가?" 

다시 생각했습니다

"이승의 현재 일은 또 묻기로 하고, 우선은 마땅히 미래 세상의 심원한 일을 물어 보리라."

 

 

即向梵童子以偈問曰

今我問梵童  能決疑無疑  學何住何法  得生於梵天

 

곧 범천 동자에게 게송으로 물었습니다.

 

저는 이제 범천 동자께 묻노니

나의 의심 남김없이 풀어 주소서.

무엇을 배우고 무슨 법에 머물면

범천(梵天)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梵童子以偈報曰

當捨我人想  獨處修慈心  除欲無臭穢  乃得生梵天

 

범천 동자가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마땅히 나[]라거니 남[]이라거니 하는 생각 버리고

홀로 거처하면서 사랑하는 마음 닦아

욕심 없애고 냄새나고 더러운 것 없게 하면

범천에 태어날 수 있으리.

 

 

大典尊聞是偈已即自念言梵童子說偈宜除臭穢我不解此今宜更問

그 때 대전존은 이 게송을 듣고 곧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범천 동자는 내게 게송으로써 (마땅히 더러움을 없애라)고 했는데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제 다시 물어 보리라."

 

 

大典尊即以偈問曰

梵偈言臭穢  願今爲我說  誰開世間門  墮惡不生天

 

대전존은 곧 게송으로 물었습니다.

 

범천 동자께서는 게송에서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라 하셨는데

원컨대 지금 저를 위해 설명 해주소서.

무엇이 이 세간의 문을 열기에

악에 떨어져 하늘에 나지 못하게 합니까?

 

 

梵童子以偈報曰

欺妄懷嫉妬  習慢增上慢  貪欲瞋恚癡  自恣藏於心

此世間臭穢  今說令汝知  此開世間門  墮惡不生天

 

범천 동자가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속이고 질투하는 마음 품고

거만과 증상만(增上慢)을 익히며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제멋대로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것

 

그것이 세간의 냄새나고 더러운 것이니

이제 너에게 설명해 알게 했으니

이것이 이 세간의 문을 열어 놓아서

악에 떨어져 하늘에 나지 못하게 한다.

 

 

大典尊聞此偈已復自念言梵童子所說臭穢之義我今已解但在家者無由

得除今我寧可捨世出家剃除鬚髮法服修道耶

그 때 대전존은 이 게송을 듣고 다시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범천 동자가 말한 더러움의 뜻을 나는 이제 이미 알았다. 그런데 단지 세속 생활을 통해선 그것을 없앨 길이 없다. 이제 나는 차라리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법복을 입고 도를 닦는 게 낫겠구나."

 

 

梵童子知其志念以偈告曰

汝能有勇猛  此志爲勝妙  智者之所爲  死必生梵天

 

범천 동자는 그의 마음을 알고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네가 만일 용맹이 있다면

그 뜻은 훌륭하고 묘한 것이다.

그것은 지혜로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

죽으면 반드시 범천에 태어나리.

 

 

於是梵童子忽然不現

여기서 범천 동자는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大典尊還詣七王白言大王唯願垂神善理國事今我意欲出家離世法服修道所以者何我親於梵童子聞說臭穢心甚惡之若在家者無由得除彼時七王即自念言凡婆羅門多貪財寶我今寧可大開庫藏恣其所須使不出家七國王即命典尊而告之曰設有所須吾盡相與不足出家大典尊尋白王曰我今以爲蒙王賜已我亦大有財寶今者盡留以上大王願聽出家遂我志願

그러자 대전존은 돌아와 일곱 나라 왕에게 나아가 아뢰었습니다

"대왕이여, 오직 원컨대 마음을 써서 나라를 잘 다스리소서. 이제 저는 집을 나오고 세상을 떠나 법복을 입고 도를 닦고자 합니다. 왜냐 하면 저는 직접 범천 동자에게서 냄새나고 더러운 것에 대한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그것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집에 있으면 그것을 없앨 길이 없습니다."

 

일곱 나라 왕은 스스로 생각했습니다

"대개 바라문은 재보(財寶)를 많이 탐한다. 우리는 이제 창고를 열고 많은 재보를 마음대로 가지게 하여 집을 떠나지 못하게 하리라."

일곱 나라의 왕은 곧 전존에게 명령해 말했습니다

"만일 재물이 필요하다면 우리가 모두 내어 주리라. 집을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때 대전존은 이내 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저는 이제 왕이 주시는 것을 이미 받은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저도 많은 재보를 가졌으니 지금은 그것을 모아 다 왕에게 바치겠습니다. 원컨대 출가를 허락하시어 제 소원을 이루게 하소서."

 

 

七國王復作是念凡婆羅門多貪美色今我寧可出宮婇女以滿其意使不出家王即命典尊而告之曰若須婇女吾盡與汝不足出家典尊報曰我今已爲蒙王賜已家內自有婇女眾多今盡放遣求離恩愛出家修道所以然者我親從梵童子聞說臭穢心甚惡之若在家者無由得除

그 때 일곱 나라 왕은 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대개 바라문은 아름다운 여자를 많이 탐한다. 이제 우리는 궁중의 예쁜 여자를 보내 그 마음을 만족시켜 집을 떠나지 못하게 하리라." 

왕은 곧 전존에게 명령해 말했습니다

 

"만일 아름다운 여자가 필요하면 우리가 모두 너에게 주리라. 집을 떠날 필요가 없다." 

전존은 대답했습니다

"저는 이제 왕이 주시는 것을 이미 받은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저희 집에 아름다운 여자가 많은데 이제는 그들도 다 놓아 보내어 은혜와 사랑을 끊고 집을 떠나 도를 닦고자 합니다. 왜냐 하면 저는 직접 범천 동자에게서 냄새나고 더러운 것에 대한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그것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집에 있으면 그것을 없앨 길이 없습니다."

 

 

大典尊向慈悲王以偈頌曰

王當聽我言  王爲人中尊  賜財寶婇女  此寶非所樂

 

대전존은 자비왕에게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제 말을 들어보소서.

왕께선 사람 중에 가장 높은 이

재물과 예쁜 여자 내려주시나

그것은 진실로 좋아할 것 아닙니다.

 

 

慈悲王以偈報曰

檀特伽陵城  阿婆布和城  阿槃大天城  鴦伽瞻婆城

數彌薩羅城  西陀路樓城  婆羅伽尸城  盡汝典尊造

五欲有所少  吾盡當相與  宜共理國事  不足出家去

 

자비왕은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단특(檀特)의 가릉성(伽陵城)

아바(阿婆)의 포화성(布和城)

아반(阿槃)의 대천성(大天城)

앙가(鴦伽)의 첨파성(瞻婆城)

 

수미(數彌)의 살라성(薩羅城

서타(西陀)의 노루성(路樓城)

바라(婆羅)의 가시성(伽尸城)

이 모두 그대 전존이 지었다.

 

그대에게 5욕 중 모자람이 있다면 

내 마땅히 그대에게 모두 주리라.

마땅히 우리 함께 나라 일 다스리자.

집을 떠나갈 필요가 없느니라.

 

 

大典尊以偈報曰

我五欲不少  自不樂世間  已聞天所語  無心復在家

 

대전존이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5욕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내 자신이 세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미 하늘 신의 말씀을 듣고 나니

다시는 집에 있을 마음이 없습니다.

 

 

慈悲王以偈報曰

大典尊所言  爲從何天聞  捨離於五欲  今問當答我

 

자비왕이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대전존이여, 그대가 한 말

어느 하늘 신에게서 들었기에

5욕 버리고 떠나려 하는가.

이제 묻노니 내게 대답하라.

 

 

大典尊以偈答曰

昔我於靜處 獨坐自思惟

時梵天王來 普放大光明

我從彼聞已 不樂於世間

 

대전존이 게송으로 대답했습니다.

 

이전에 저는 고요한 곳에서

혼자 앉아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때 범천이 내려와

널리 큰 광명 놓았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 말을 듣고는

세간을 좋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慈悲王以偈告曰

小住大典尊  共弘善法化  然後俱出家  汝即爲我師 

譬如虛空中  淸淨琉璃滿  今我淸淨信  充徧佛法中

 

자비왕이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오. 대전존이여

함께 착한 법으로 널리 교화하고

그 뒤에 함께 출가하여

그대가 나의 스승 되어다오.

 

비유하면 저 허공 가운데

맑고 깨끗한 유리가 가득 차 있듯이

지금 나의 깨끗한 믿음도

불법 가운데 두루 차 있네.

 

 

 

大典尊復作頌曰

諸天及世人  皆應捨五欲  蠲除諸穢汚  淨修於梵行

 

대전존이 게송을 지어 말했습니다.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모두 다 마땅히 5욕 버리고

온갖 더러움 덜어 없애서

청정한 행[梵行]을 깨끗이 닦아야 하리.

 

 

爾時七國王語大典尊曰汝可留住七歲之中極世五欲共相娛樂然後捨國各付子弟俱共出家不亦善耶如汝所獲我亦當同大典尊報七王曰世間無常人命逝速喘息之間猶亦難保乃至七歲不亦遠耶七王又言七歲遠者六歲五歲乃至一歲留住靜宮極世五欲共相娛樂然後捨國各付子弟俱共出家不亦善耶如汝所得我亦宜同大典尊復報王曰此世間無常人命逝速喘息之間猶亦難保乃至一歲尚亦久爾如是七月至于一月猶復不可王又語言可至七日留住深宮極世五欲共相娛樂然後捨國各付子弟俱共出家不亦善耶大典尊答曰七日不遠自可留爾唯願大王勿違信誓過七日已王若不去我自出家

그 때에 일곱 나라 국왕이 대전존에게 말했습니다.

"그대는 7년 동안만 속가에 더 머물라. 세상의 5욕을 우리 마음껏 즐긴 후 나라를 버려 제각기 자제들에게 부탁하고 함께 출가하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는가? 그대가 얻은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똑같이 얻으리라."

대전존이 일곱 나라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세간은 무상(無常)하고 사람의 목숨은 빨리도 흘러가니 순간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7년까지는 너무 멀지 않습니까?"

일곱 나라 왕은 또 말했습니다.

"7년이 멀다면 6, 5년 내지 1년만이라도 고요한 궁중에서 세상의 5욕을 마음껏 함께 즐기자. 그 뒤에 나라를 버려 제각기 자제들에게 부탁하고 함께 집을 떠나는 것도 또한 좋지 않겠는가? 그대가 얻은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똑같이 얻으리라." 

그 때 대전존은 다시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이 세간은 무상하고 사람의 목숨은 빨리도 흘러가니 순간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1년도 오히려 너무 멀 뿐입니다. 이처럼 줄여서 7개월 내지 1개월이라 해도 오히려 또한 불가합니다." 

왕이 또 말했습니다.

"7일 동안만 깊은 궁중에 있으면서 세상의 5욕을 마음껏 함께 즐기자. 그 뒤에 나라를 버려 각각 자제들에게 부탁하고 함께 집을 떠나는 것도 또한 좋지 않겠는가?" 

대전존이 대답했습니다.

"7일은 멀지 않으니 물를 수 있습니다. 다만 원컨대 대왕이여, 이 약속을 어기지 마십시오. 7일이 지난 뒤에도 왕께서 떠나지 않으신다면 저는 혼자 출가하겠습니다."

 

 

大典尊又至七居士所語言汝等各理己務吾欲出家修無爲道所以然者我親從梵天聞說臭穢心甚惡之若在家者無由得除七居士報典尊曰善哉斯志宜知是時我等亦欲俱共出家如汝所得我亦宜同

그 때 대전존은 또 일곱 거사에게 찾아가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각각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잘 하라. 나는 집을 떠나 무위(無爲)의 도를 닦고자 한다. 왜냐 하면 나는 직접 범천에게서 냄새나고 더러운 것에 대한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그것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나 만일 집에 있으면 그것을 없앨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곱 거사가 전존에게 대답했습니다.

"그 뜻이 훌륭하십니다. 마땅히 때가 되었음을 아소서. 우리들도 함께 집을 떠나고자 합니다. 당신이 얻은 것과 같이 우리도 또한 똑같이 얻을 것입니다."

 

 

大典尊復詣七百梵志所而告之曰卿等當勤諷誦廣探道義轉相敎授吾欲出家修無爲道所以然者我親從梵天聞說臭穢心甚惡之若在家者無由得除七百梵志白典尊曰大師勿出家也夫在家安樂五欲自娛多人侍從心無憂苦出家之人獨在空野所欲悉無無可貪取典尊報曰吾若以在家爲樂出家爲苦終不出家吾以在家爲苦出家爲樂故出家爾梵志答曰大師出家我亦出家大師所行我亦盡當行

그 때 대전존은 또 700 범지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그대들이여, 마땅히 힘써 읽고 외워 도의 뜻을 널리 탐구하고 또 서로 가르쳐주도록 하라. 나는 집을 떠나 무위의 도를 닦고자 한다. 왜냐 하면 나는 직접 범천에게 냄새나고 더러운 것에 대한 설법을 듣고 마음으로 그것을 매우 싫어하게 되었다. 그러나 만일 집에 있으면 그것을 없앨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자 700 범지들이 전존에게 말했습니다

"큰 스승이시여, 집을 떠나지 마소서. 집에 있으면 안락하고 5욕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시중을 들어 마음에 걱정과 괴로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집을 떠난 사람은 혼자 빈 들에 있으면서 기대할 바가 하나도 없어 아무것도 탐하여 취할 것이 없게 됩니다." 

 

전존이 대답했습니다.

"내 만일 집에 있는 것을 즐거움으로 생각하고 집 떠나는 것을 괴로움으로 생각한다면 끝내 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집에 있는 것을 괴로움으로 알고 집을 떠나는 것을 즐거움으로 알기 때문에 집을 떠나는 것이다."

 

범지들이 대답하였습니다.

"대사께서 출가하신다면 저희 또한 출가하겠습니다. 대사께서 행하는 일이라면 저희도 또한 마땅히 다 행하겠습니다."

 

 

大典尊至諸妻所而告之曰卿等隨宜欲住者住欲歸者歸吾欲出家求無爲道具論上事明出家意諸婦答曰大典尊在一如我夫一如我父設今出家亦當隨從典尊所行我亦宜行

대전존은 또 모든 아내들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그대들은 뜻에 따라 집에 남고 싶은 자는 남고, 돌아가고 싶은 자는 돌아가라. 나는 집을 떠나 무위의 도를 닦고자 한다." 

위의 사실을 모두 설명하고 출가할 뜻을 밝혔습니다.

모든 부인들이 대답했습니다

"대전존께서는 한편으로는 우리의 남편이고 한편으로는 우리의 아버지와 같습니다. 가령 지금 집을 떠나신다면 저희도 마땅히 따르겠습니다. 전존께서 행하시는 일이라면 저희도 또한 마땅히 행할 것입니다."

 

 

過七日已時大典尊即剃除鬚髮服三法衣捨家而去七國王七大居士七百梵志及四十夫人如是展轉有八萬四千人同時出家從大典尊大典尊與諸大眾遊行諸國廣弘道化多所饒益

7일이 지난 뒤에 대전존은 곧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 가지 법의(法衣)를 입고 집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 때 7국왕, 7대거사, 700 범지와 40부인들을 비롯하여 이와 같이 늘어나 84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출가하여 대전존을 따랐습니다. 그리하여 대전존은 모든 대중들과 함께 여러 나라를 유행하면서 널리 교화를 펴서 많은 이익을 주었습니다.

* 法衣: 가지 법의(法衣)는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수행자들이 입는 옷으로서 승가리(僧伽梨)울다라승(鬱多羅僧)안타회(安陀會)를 말한다.

 

 

爾時梵王告諸天眾曰典尊大臣豈異人乎莫造斯觀今釋迦文佛即其身也世尊爾時過七日已出家修道將諸大眾遊行諸國廣弘道化多所饒益汝等若於我言有餘疑者世尊今在耆闍崛山可往問也如佛所言當受持之

그 때 범왕은 모든 하늘 신들에게 말했습니다.

"그 때의 전존 대신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습니까? 그런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석가문(釋迦文석가모니)부처님이 바로 그 분이십니다. 세존께서는 그 때 7일을 지낸 뒤에 집을 떠나 도를 닦고 모든 대중을 거느리고 여러 나라를 유행하시면서 널리 도화(道化)를 펴서 많은 이익을 주었습니다. 여러분이 만일 제 말에 의심이 있다면 지금 기사굴산에 계시는 세존께 가서 여쭈어 보십시오. 그리고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대로 마땅히 받아 가져야 할 것입니다."”

 

 

般遮翼言我以是緣故來詣此唯然世尊彼大典尊即世尊是耶世尊爾時過七日已出家修道與七國王乃至八萬四千人同時出家遊行諸國廣弘道化多所饒益耶

반차익은 다시 말했다.

저는 이런 까닭으로 여기에 찾아 왔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저 대전존이 곧 세존이란 말은 옳습니까? 세존께서는 7일이 지난 뒤에 집을 나와 도를 닦고 7국왕과 나아가 84천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출가하여 여러 나라에 유행하시면서 널리 도화(道化)를 펴서 많은 이익을 주셨습니까?”

 

 

佛告般遮翼曰爾時大典尊豈異人乎莫造斯觀即我身是也爾時擧國男女行來擧動有所破損皆尋擧聲曰南無大典尊七王大相南無大典尊七王大相如是至三般遮翼大典尊有大德力然不能爲弟子說究竟道不能使得究竟梵行不能使至安隱之處其所說法弟子受行身壞命終得生梵天其次行淺者生他化自在天次生化自在天兜率陀天焰天忉利天四天王刹利婆羅門居士大家所欲自在

부처님께서 반차익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의 대전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바로 내 몸이었느니라. 그 때 온 나라 남녀들이 모두 몰려오는 바람에 파손(破損)된 것도 있었다. 이내 모두 소리를 높여 세 번을 외쳤다.

"일곱 국왕의 대재상이신 대전존께 귀의합니다. 일곱 국왕의 대재상이신 대전존께 귀의합니다."

 

반차익이여,

당시 대전존은 큰 덕의 힘이 있었으나 그 제자를 위해 가장 지극한 도를 설명할 수 없었기에 가장 지극한 범행을 얻게 하지는 못했고, 또 안은(安隱)한 곳에 이르게 하지도 못했었다.

그가 설명한 법을 제자들이 받아 행한 제자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범천에 태어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수행이 얕은 사람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나고, 다음에는 차례로 화자재천(化自在天)도솔타천(兜率陀天)염천(焰天)도리천사천왕찰리바라문거사대가(居士大家) 등으로 태어나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하게 지낼 수 있었다.

 

 

般遮翼彼大典尊弟子皆無疑出家有果報有敎誡然非究竟道不能使得究竟梵行不能使至安隱之處其道勝者極至梵天爾今我爲弟子說法則能使其得究竟道究竟梵行究竟安隱終歸涅槃我所說法弟子受行者捨有漏成無漏心解脫慧解脫於現法中自身作證生死已盡梵行已立所作已辦更不受有其次行淺者斷五下結即於天上而般涅槃不復還此其次三結盡薄淫一來世間而般涅槃其次斷三結得須陀洹不墮惡道極七往返必得涅槃般遮翼我諸弟子不疑出家有果報有敎誡究竟道法究竟梵行究竟安隱終歸滅度

반차익이여,

저 대전존의 제자들은 모두 의심 없이 출가하여 과보(果報)가 있었고 교계(敎誡)도 있었으나 그것은 가장 지극한 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가장 지극한 범행을 얻지는 못했고 안온한 경지에 이르지도 못했다. 그 도가  뛰어난 자는 다만 범천에 태어날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제자를 위해 법을 설명하여 곧 가장 지극한 도, 가장 지극한 범행, 가장 지극한 안온을 얻어 결국에는 열반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다.

내가 설명한 법을 받아 행하는 제자는 유루(有漏)를 없애고 무루(無漏)를 이루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가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몸소 진리를 체험해 얻을 것이다.

나고 죽음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확고해졌으며 할 일을 다해 마쳤으니 다시는 후생의 목숨을 받지 않으리라.

 

그 다음으로 수행이 얕은 사람은 5하결(下結)을 끊고 곧 천상에서 반열반에 들어 다시는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다음에는 3()을 끊고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적어져 이 세상에 한 번 돌아와 반열반에 들어갈 것이다.

 

그 다음에는 3결을 다 끊어버리고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악한 세계[惡道]에 떨어지지 않고 이 세상에 일곱 번 왕래하고는 반드시 열반을 얻을 것이다.

 

반차익이여,

나의 모든 제자들은 의심 없이 출가하여 과보가 있고 교계(敎誡)도 있다. 그래서 구경 도법(究竟道法)과 구경 범행(究竟梵行)과 구경안은(究竟安隱)하여 마침내 멸도에 돌아가리라.”

 

 

爾時般遮翼聞佛所說歡喜奉行

그 때 반차익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했다.

 

 

 

 

산과바다 이게도

'*** 佛 心*** > 長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阿含經 5. 小緣經  (0) 2015.02.09
長阿含經 4. 闍尼沙經  (0) 2015.02.09
長阿含經 2-3 遊行經  (0) 2015.02.08
長阿含經 2-2 遊行經  (0) 2015.02.08
長阿含經 2-1. 遊行經  (0) 2015.02.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