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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道德經/노자 道德經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51장~60장

by 산산바다 2014. 2. 28.

산과바다 


하편 (38장-81장)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51장~60장


51장

道生之(도생지) : 도는 모든 것을 낳고

德畜之(덕축지) : 덕은 모든 것을 낳고 기르고

物形之(물형지) : 물은 모든 것을 낳고 꼴지우고

勢成之(세성지) : 세는 모든 것을 낳고 완성시킨다.

是以萬物莫不存道而貴德(시이만물막불존도이귀덕) : 그러기에 모든 것은 도를 존중하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道之尊(도지존) : 도를 존중하고

德之貴(덕지귀) :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夫莫之命而常自然(부막지명이상자연) : 명령 때문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故道生之(고도생지) : 그러므로 도가 모든 것을 낳고

德畜之(덕축지) : 덕이 모든 것을 기르고

長之(장지) : 자라게 하고

育之(육지) : 양육하고

亭之(정지) : 감싸주고

毒之(독지) : 실하게 하고

養之(양지) : 먹여주고

覆之(복지) : 덮어준다.

生而不有(생이불유) : 낳으나 가지려 하지 않고

爲而不恃(위이불시) : 이루나 거기에 기대려 하지 않고

長而不宰(장이불재) : 기르나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是謂元德(시위원덕) : 이를 일컬어 그윽한 덕이라 한다.

도란 생긴 그대로의 것이다. 덕이란 얻어 쌓는 것이다. 물이란 드러내는 것이다. 세란 이루는 것이다. 그러하므로 만 가지 것들을 도를 높이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아니함이 없다. 도의 높음과 덕의 귀함은 대저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늘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도란 생긴 그대로의 것이요. 덕이란 얻어 쌓는 것이라고 한 것이다. 도는 온갖 것을 기르고 자라게 하는가 하면 멈추게도 하고 또 독을 주기도 한다. 또 길러주고 덮어 감싸 주는 것이다. 낳으면서도 자기 것으로 아니하고, 되게 해 주면서도 거기에 기대지 아니하며, 자라게 하면서도 다스리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을 일컬어 가믈한 덕이라 하는 것이다.



52장

天下有始(천하유시) : 세상만사에는 시작이 있는데

以爲天下母(이위천하모) : 그것은 세상의 어머니이다.

旣得其母(기득기모) : 어머니를 알면

以知其子(이지기자) : 그 자식을 알 수 있고

旣知其子(기지기자) : 그 자식을 알고

復守其母(복수기모) : 그 어머니를 받들면

沒身不殆(몰신불태) : 몸이 다하는 날까지 위태로울 것이 없다.

塞其兌(새기태) : 입을 다물어라

閉其門(폐기문) : 문을 꽉 닫으라.

終身不勤(종신불근) : 평생토록 애쓰는 일이 없을 것이다.

開其兌(개기태) : 입을 열어라

濟其事(제기사) : 일을 벌려 놓아라.

終身不救(종신불구) : 평생토록 헤어날 길이 없을 것이다.

見小曰明(견소왈명) : 작은 것을 보는 것이 밝음이다.

守柔曰强(수유왈강) : 부드러움을 받드는 것이 강함이다.

用其光(용기광) : 빛을 쓰라.

復歸其明(복귀기명) : 그러나 밝음으로 돌아가라.

無遺身殃(무유신앙) : 몸을 망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是爲習常(시위습상) : 이것이 영원을 배우는 것이다.

하늘 아래 시작이 있었다. 그러니 그 시작으로 하늘아래의 어미를 삼아라! 이미 그 어미를 얻었을진대, 그 아들도 알아야 한다. 이미 그 아들을 알았을진대, 다시 그 어미도 지킬 줄 알아야 한다. 그리하면 몸이 없어질 때까지 위태로움이 없을 것이다. 얼굴의 감정의 구멍을 막고 사타구니의 욕정의 문을 닫아라! 그 몸이 다할 때까지 다함이 없을 것이다. 구멍을 열고, 일로만 바삐 건너다니면, 그 몸이 끝날 때까지 구원이 없을 것이다.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하고, 연약함을 지킬 줄을 하는 것을 강함이라 한다. 그 빛을 드러내어 다시 그 밝음으로 되돌려라! 네 몸에 재앙을 남기지 아니할 것이다. 이것이 곧 항상 됨을 익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53장

使我介然有知(사아개연유지) : 내개 겨자씨만한 앎이 있다면

行於大道(행어대도) : 대도의 길을 걸으며

唯施是畏(유시시외) : 이에서 벗어날까 두려워하리라.

大道甚夷(대도심이) : 대도의 길이 그지없이 평탄하다.

而民好徑(이민호경) : 사람들 곁길만 좋아한다.

朝甚除(조심제) : 조정은 화려하나

田甚蕪(전심무) :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여

倉甚虛(창심허) : 곳간이 텅 비었다.

服文綵(복문채) : 그런데도 한 쪽에서는 비단옷 걸쳐 입고

帶利劍(대리검) : 날카로운 칼을 차고

厭飮食(염음식) : 음식에 물릴 지경이 되고

財貨有餘(재화유여) : 재산은 쓰고도 남으니

是謂(시위도과) : 이것이 도둑 아니고 무엇인가?

非道也哉(비도야재) : 정말로 도가 아니다.

나에게 조금 만큼의 지혜가 있어서 하늘 아래 큰 도를 행하라고 한다면, 오로지 샛길로 빠질까봐 두려울 뿐이다. 큰 도는 매우 평탄하고 쉬운데, 사람들은 샛길을 좋아하나니, 조정의 뜨락이 심히 깨끗할 때 백성들의 밭은 잡초가 무성하고, 창고는 텅텅 비어 있다. 정교로운 무늬 비단옷을 입고, 시퍼런 칼을 띠에 두르고 마시고 먹는 것을 싫도록 하고, 가진 재화에 남음이 있는 그 자들은 누구인가? 이놈들을 바로 도둑놈이라 하는 것이다. 도가 아닐 진대!



54장

善建者不拔(선건자불발) : 도에 굳건히 선 사람은 뽑히지 않고

善抱者不脫(선포자불탈) : 도를 확실히 품은 사람은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子孫以祭祀不輟(자손이제사불철) : 그 자손은 대대로 제사를 그치지 않을 것이다.

修之於身(수지어신) : 도를 자신에게 실천하면

其德乃眞(기덕내진) : 그 덕이 참될 것이고

修之於家(수지어가) : 가정에서 실천하면

其德乃餘(기덕내여) : 그 덕이 넉넉하게 될 것이고

修之於鄕(수지어향) : 마을에서 실천하면

其德乃長(기덕내장) : 그 덕이 자라날 것이고

修之於國(수지어국) : 나라에서 실천하면

其德乃豊(기덕내풍) : 그 덕이 풍성해질 것이고

修之於天下(수지어천하) : 세상에서 실천하면

其德乃普(기덕내보) : 그 덕이 두루 퍼질 것이다.

故以身觀身(고이신관신) : 그러므로 자신으로 자신을 보고

以家觀家(이가관가) : 가정으로 가정을 보고

以鄕觀鄕(이향관향) : 마을로 마을을 보고

以國觀國(이국관국) : 나라로 나라를 보고

以天下觀天下(이천하관천하) : 세상으로 세상을 보아라.

吾何以知天下然哉(오하이지천하연재) : 내가 세상이 이러함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以此(이차) : 이를 통해서이다.

잘 심는 자의 것은 뽑을 수 없고, 잘 껴안는 자의 것은 뺏을 수 없다. 이 도의 사람들은 자손들이 제사지내는 것이 끊이지 않는다. 그 도를 내 몸에 닦으면 그 덕이 곧 참되며, 그 도를 내 집에 닦으면, 그 덕이 곧 남음이 있으며, 그 도를 내 마을에 닦으면 그 덕이 곧 자라며, 그 도를 내 나라에 닦으면 그 덕이 곧 풍요로우며, 그 도를 내 하늘아래에 닦으면 그 덕이 곧 두루 한다. 그러므로 그 몸으로써 몸을 볼 것이요, 그 집으로써 집을 볼 것이요, 그 마을로써 마을을 볼 것이요. 그 나라로써 나라를 볼 것이요, 그 하늘 아래로써 하늘 아래를 볼 것이다. 내 어찌 감히 하늘 아래의 그러함을 안다고 말 하리요? 이 때문일진대!



55장

含德之厚(함덕지후) : 덕을 두터이 지닌 사람은

比於赤子(비어적자) : 갓난아이와 같다.

蜂蠆虺蛇不螫(봉채훼사불석) : 독이 있는 벌레나 뱀이 쏘지도 못하고

猛獸不據(맹수불거) : 사나운 짐승이 덤벼들지도 못하고

攫鳥不搏(확조불박) : 무서운 날짐승이 후려치지도 못한다.

骨弱筋柔而握固(골약근유이악고) : 그 뼈도 약하고 그 힘줄도 부드러우나 그 잡는 힘은 단단하다.

未知牝牡之合而全作(미지빈모지합이전작) : 아직 남녀의 교합을 알지 못하나

精之至也(정지지야) : 음경도 일어서고 정기도 지극하다.

終日號而不?(종일호이불사) :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다.

和之至也(화지지야) : 이것이 완전히 조화이다.

知和曰常(지화왈상) : 조화를 아는 것이 영원이다.

知常曰明(지상왈명) : 영원을 아는 것이 밝음이다.

益生曰祥(익생왈상) : 수명을 더하려 하는 것은 불길한 일이요.

心使氣曰强(심사기왈강) : 마음으로 기를 부리려 하는 것은 강포이다.

物壯則老(물장즉로) : 무엇이나 기운이 지나치면 쇠하게 마련

謂之不道(위지불도) : 도가 아닌 까닭이다.

不道早已(불도조이) : 도가 아닌 것은 얼마 가지 않아 끝장이 난다.

덕을 머금음이 도타운 것은 발간 아기에 비유될 수 있다. 벌이나 뱀도 그를 쏘지 않고, 맹수도 그에게 덤비지 않고, 사나운 새도 그를 채지 않는다. 뼈가 여리고 근이 하늘한데도 꼭 움켜쥐면 빼기 어려우며, 암수의 교합을 알 까닭이 없는데도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지게 꼴린다. 정기의 지극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매일 하루가 다 하도록 울어 제키는데 그 목이 쉬질 않는다. 조화의 지극함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조화를 아는 것을 늘 그러함이라 하고, 늘 그러함을 아는 것을 밝음이라 한다. 늘 그러한 삶에 덧붙이는 것을 요상타 한다. 마음의 몸의 기를 부리는 것을 강하다 한다. 사물은 강장하면 곧 늙어 버리는 것이니, 이를 일컬어 도답지 않다고 한다. 도답지 않으면 일찍 사라질 뿐이다.



56장

知者不言(지자불언) :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言者不知(언자불지) :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塞其兌(새기태) : 입을 다물고

閉其門(폐기문) : 문을 꽉 닫는다.

挫其銳(좌기예) : 날카로운 것을 무디게 하고

解其分(해기분) : 얽힌 것을 풀어주고

和其光(화기광) : 빛을 부드럽게 하고

同其塵(동기진) : 티끌과 하나가 된다.

是謂玄同(시위현동) : 이것이 <신비스런 하나 됨>이다.

故不可得而親(고불가득이친) : 그러므로 도를 터득한 사람은 가까이할 수만도 없고

不可得而疏(불가득이소) : 멀리할 수만도 없다.

不可得而利(불가득이리) : 이롭게 할 수도 없고

不可得而害(불가득이해) : 해롭게 할 수도 없다.

不可得而貴(불가득이귀) : 귀하게 할 수도 없고

不可得而賤(불가득이천) : 천하게 할 수도 없다.

故爲天下貴(고위천하귀) : 그러기에 세상이 이를 귀하게 여긴다.

아는 자는 말하지 아니하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그 감정의 구멍을 막고, 그 욕정의 문을 닫으며, 그 날카로움을 무디게 하고, 그 엉킴을 풀며, 그 빛이 튀지 않게 하며, 그 티끌이 고르게 되도록 한다. 이것을 일컬어 가믈한 고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는 친할 수도 없고 멀리할 수도 없으며, 이로울 수도 없고 해로울 수도 없으며, 귀할 수도 없고 천할 수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만 하늘 아래 귀하게 되는 것이다.



57장

以正治國(이정치국) : 나라를 다스릴 때에는 올바름이 필요하다.

以奇用兵(이기용병) : 전쟁에 임할 때는 임기응변이 있어야 한다.

以無事取天下(이무사취천하) : 그러나 세상을 얻기 위해서는 <함이 없음>을 실천하라

吾何以知其然哉(오하이지기연재) : 이렇게 해야 할 까닭을 내가 어떻게 알까?

以此(이차) : 다음과 같은 사실 때문이다.

天下多忌諱(천하다기휘) : 세상에 금하고 가리는 것이 많을수록

而民彌貧(이민미빈) : 사람이 더욱 가난해지고

民多利器(민다리기) : 사람 사이에 날카로운 무기가 많을수록

國家滋昏(국가자혼) : 나라가 더욱 혼미해지고

人多伎巧(인다기교) : 사람 사이에 잔꾀가 많을수록

奇物滋起(기물자기) : 괴상한 물건이 더욱 많아지고

法令滋彰(법령자창) : 법이나 명령이 요란할수록

盜賊多有(도적다유) : 도둑이 더욱 많아진다.

故聖人云(고성인운) : 그러므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我無爲而民自化(아무위이민자화) : <내가 억지로 일을 하지 않으므로 백성이 절로 바뀌고

我好靜而民自正(아호정이민자정) : 내가 고요를 좋아하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바르게 되고

我無事而民自富(아무사이민자부) : 내가 일을 꾸미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부하게 되고

我無欲而民自樸(아무욕이민자박) :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므로 백성이 저절로 통나무가 된다.>

나라를 다스릴 때는 정법으로 하고, 무력을 쓸 때는 기법으로 하고, 천하를 취할 때는 무사로 하라! 내 어찌 그러함을 아는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하늘 아래 꺼리고 피할 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백성은 더욱 가난해지고, 백성이 이로운 기물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나라나 가정은 점점 혼미해져가고, 사람이 기교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괴한 물건이 점점 생겨나고, 법령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도적이 늘어난다. 그러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가 함이 없으니 백성이 스스로 질서를 찾고, 내가 고요하기를 좋아하니 백성이 스스로 바르게 되고, 내게 일이 없으니 백성들이 스스로 부유하게 된다. 나는 바람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니 백성들은 스스로 통나무가 될 뿐이다.



58장

其政悶悶(기정민민) : 정치가 맹맹하면

其民淳淳(기민순순) : 백성이 순박해지고

其政察察(기정찰찰) : 정치가 똑똑하면

其民缺缺(기민결결) : 백성이 못되게 된다.

禍兮福之所倚(화혜복지소의) : 화라고 생각되는 데서 복이 나오고

福兮禍之所伏(복혜화지소복) : 복이라고 생각되는 데 화가 숨어 있다.

孰知其極(숙지기극) : 누가 그 끝을 알 수 있겠는가?

其無正(기무정) : 절대적으로 옳은 것은 없다.

正復爲奇(정복위기) : 올바름이 변하여 이상스런 것이 되고

善復爲妖(선복위요) : 선한 것이 변하여 사악한 것이 된다.

人之迷(인지미) : 사람이 미혹되어도

其日固久(기일고구) : 실로 한참이다.

是以聖人方而不割(시이성인방이불할) : 그러므로 성인은 모가 있으나 다치게 하지는 않고

廉而不?(렴이불귀) : 예리하나 잘라 내지는 않고

直而不肆(직이불사) : 곧으나 너무 뻗지는 않고

光而不燿(광이불요) : 빛나나 눈부시게 하지는 않는다.

그 정치가 답답하면 답답할수록 그 색성은 순후해진다. 그 정치가 똘똘하면 똘똘할수록 그 백성은 얼얼해진다. 화여! 복이 너에게 기대있도다! 복이여! 화가 너에게 숨어있도다! 누가 저어 가없는 근원을 알리! 세상에 절대적인 정상이라곤 없소. 정상은 늘 다시 비정상이 되게 마련이요. 그리고 또 좋음은 다시 나쁨이 되기 마련이요. 사람의 어리석음이 너무 오래되었도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모나면서도 가르지 아니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자르지 아니하며, 곧으면서도 뻗대지 아니하며, 빛나면서도 뛰쳐 나지 아니한다.



59장

治人事天莫若嗇(치인사천막약색) :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 일에 검약하는 일보다 좋은 것은 없다.

夫唯嗇(부유색) : 검약하는 일은

是以早服(시이조복) : 일찌감치 도를 따르는 일이다.

早服(조복) : 일찌감치 도를 따른다는 것은

謂之重積德(위지중적덕) : 덕을 많이 쌓은 일이다.

重積德(중적덕) : 덕을 많이 쌓으면

則無不克(즉무불극) : 이겨 내지 못할 것이 없다.

無不克(무불극) : 이겨 내지 못할 것이 없으면

則莫知其極(즉막지기극) : 그 능력의 끝을 알 수 없다.

莫知其極(막지기극) : 그 능력의 끝을 알 수 없을 정도가 되면

可以有國(가이유국) : 나라를 맡을 만하다.

有國之母(유국지모) : 나라의 어머니를 모시면

可以長久(가이장구) : 영원할 것이다.

是謂深根固?(시위심근고저) : 이것이 바로 깊은 뿌리, 튼튼한 바탕으로서

長生久視之道(장생구시지도) : 영원한 삶을 오래 보는 길이다.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데, 아끼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다. 대저 오로지 모든 것을 아낄 줄 알면 모든 것이 일찍 회복되는 것이다. 일찍 회복되는 것, 그것을 일컬어 덕을 거듭 쌓는다고 한다. 덕을 거듭 쌓으면 못 이루는 것이 없고, 못 이루는 것이 없으면 그 다함을 알지 못한다. 그 다함을 알지 못하면 나라를 얻을 수 있다. 나라를 얻는 그 어미는 너르고 오래가는 것이니 이것을 일컬어 뿌리 깊고 단단한 길, 오래 살고 오래 보는 길이라고 한다.



60장

治大國若烹小鮮(치대국약팽소선) :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작은 생선 조리하는 것과 같이하라.

以道?天下(이도리천하) : 도로써 세상을 다스리면

其鬼不神(기귀불신) : 귀신도 힘을 쓰지 못하게 된다.

非其鬼不神(비기귀불신) : 귀신이 힘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其神不傷人(기신불상인) : 힘이 있어도 사람을 해칠 수가 없는 것이다.

非其神不傷人(비기신불상인) : 그 힘이 사람을 해칠 수 없다기보다는

聖人亦不傷人(성인역불상인) : 성인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夫兩不相傷(부량불상상) : 양쪽을 모두 해치지 않으니

故德交歸焉(고덕교귀언) : 그 덕이 서로에게 돌아간다.

큰 나라 다스리기를 작은 생선 조리기 같이 해라! 도로써 하늘 아래에 임하면 그 귀신들도 영력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실은 그 귀신이 영력을 아니 부린다 함이 아니요, 그 귀신의 영력이 사람을 해하지 아니한다 함일러라. 그 귀신의 영력이 사람을 해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성스러운 사람 또한 사람을 해하지 아니한다. 대저 귀신도 사람도 서로를 해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덕이 귀신과 사람 서로에게 쌓여가는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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