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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道德經/노자 道德經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21장~30장

by 산산바다 2014. 2. 28.

산과바다 

변산바람꽃

 


상편 道經(1장-37장)


노자 도덕경(老子 道德經) 21장~30장


21장

孔德之容(공덕지용) : 위대한 덕의 모습은

惟道是從(유도시종) : 오로지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온다.

道之爲物(도지위물) : 도라고 하는 것은

惟恍惟惚(유황유홀) : 황홀할 뿐이다.

惚兮恍兮(홀혜황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象(기중유상) : 그 안에 형상이 있다.

恍兮惚兮(황혜홀혜) :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其中有物(기중유물) : 그 안에 물체가 있다.

窈兮冥兮(요혜명혜) : 그윽하고 어둡지만

其中有精(기중유정) : 그 안에 알맹이가 있다.

其精甚眞(기정심진) : 알맹이는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其中有信(기중유신) : 그 안에는 진실이 있다.

自古及今(자고급금) : 예부터 이제까지

其名不去(기명불거) : 그 이름 없은 적이 없다.

以閱衆甫(이열중보) : 그 이름으로 우리는 만물의 시원을 볼 수 있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오하이지중보지상재) : 내가 무엇으로 만물의 시원이 이러함을 알 수 있었겠는가?

以此(이차) : 바로 이 때문이다.

빔의 덕의 모습은 오로지 도를 따를 뿐이다. 도의 물 됨이여! 오로지 황하고 오로지 홀하다. 홀하도다. 황하도다! 그 가운데 형상이 있네. 황하도다. 홀하도다! 그 가운데 물체가 있네. 그윽하고 어둡도다! 그 가운데 정기가 있네. 그 정기가 참으로 참되도다! 그 가운데 진실이 있네. 예로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 사라지지 아니하니 이로써 만물의 태초를 살필 수 있지. 만물의 태초의 모습을 내 어찌 알리요! 이 도로 알 뿐이지.



22장

曲則全(곡즉전) : 휘면 온전할 수 있고

枉則直(왕즉직) :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窪則盈(와즉영) :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幣則新(폐즉신) : 헐리면 새로워지고

少則得(소즉득) : 적으면 얻게 되고

多則惑(다즉혹) :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是以聖人抱一爲天下式(시이성인포일위천하식) :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를 품고 세상의 본보기가 된다.

不自見故明(불자견고명) :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에 밝게 빛나고

不自是故彰(불자시고창) : 스스로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不自伐故有功(불자벌고유공) :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되고

不自矜故長(불자긍고장) :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간다.

夫唯不爭(부유불쟁) : 겨루지 않기에

故天下莫能與之爭(고천하막능여지쟁) : 세상이 그와 더불어 겨루지 못한다.

古之所謂曲則全者(고지소위곡즉전자) : 옛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

豈虛言哉(개허언재) : 어찌 빈 말이겠는가?

誠全而歸之(성전이귀지) : 진실로 온전함을 보존하여 돌아가시오.

꼬부라지면 온전하여지고, 구부리면 펴진다. 파이면 고이고, 낡으면 새로워진다. 적으면 얻고, 많으면 미혹하다. 그러하므로 성인은 하나를 껴안고 천하의 모범이 된다.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니 밝고, 스스로 옳다하지 않으니 빛난다. 스스로 뽐내지 않으니 공이 있고, 스스로 자만치 않으니 으뜸이 된다.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하늘 아래 그와 다툴 자가 없다. 옛말에 꼬부라지면 온전하여진다 한 말이 어찌 헛말일 수 있으랴! 진실로 온전함을 추구하는 모든 것은 도로 돌아갈 지어다.



23장

希言自然(희언자연) : 말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故飄風不終朝(고표풍불종조) : 회오리바람도 아침 내내 볼 수 없고

驟雨不終日(취우불종일) : 소낙비도 하루 종일 내릴 수 없다.

孰爲此者(숙위차자) : 누가 하는 일인가

天地(천지) : 하늘과 땅이다.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 하늘과 땅도 이처럼 이런 일을 오래 할 수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이 어찌 그럴 수 있겠는가?

故從事於道者(고종사어도자) : 그러므로 도에서 일을 따르는 사람은

道者同於道(도자동어도) : 도는 도에서 하나가 되고

德者同於德(덕자동어덕) : 덕은 덕에서 하나가 된다.

失者同於失(실자동어실) : 잃음을 따르는 사람은 잃음과 하나가 된다.

同於道者(동어도자) : 도와 하나 된 사람

道亦樂得之(도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德者(동어덕자) : 덕과 하나 된 사람

德亦樂得之(덕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失者(동어실자) : 잃음에서 하나 된 사람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할 것이다.

信不足焉有不信焉(신불족언유불신언) : 신의가 모자라면 불신이 따르게 마련이다.

말이 없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회오리바람은 아침을 마칠 수 없고, 소나기는 하루를 마칠 수 없다. 누가 이렇게 만들고 있는가? 하늘과 땅이다! 하늘과 땅도 이렇게 오래 갈 수 없거늘, 하물며 사람에 서랴! 그러므로 도를 따라 섬기는 자는 알아야 할 것이다. 도를 구하는 자는 도와 같아지고, 얻음을 구하는 자는 얻음과 같아지고 잃음을 구하는 자는 잃음과 같아진다.



24장

企者不立(기자불립) : 발끝으로 서는 사람은 단단히 설 수 없고

跨者不行(과자불행) : 다리를 너무 벌리는 사람은 걸을 수 없다.

自見者不明(자견자불명) : 스스로를 드러내려는 사람은 밝게 빛날 수 없고

自是者不彰(자시자불창) : 스스로 의롭다 하는 사람은 돋보일 수 없고

自伐者無功(자벌자무공) : 스스로 자랑하는 사람은 그 공로를 인정받지 못하고

自矜者不長(자긍자불장) : 스스로 뽐내는 사람은 오래갈 수 없다.

其在道也(기재도야) : 도의 입장에서 보면

曰餘食贅行(왈여식췌행) : 이런 일은 밥찌꺼기 군더더기 같은 행동으로

物或惡之(물혹악지) :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다.

故有道者不處(고유도자불처) : 그러므로 도의 사람은 이런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

발꿈치를 들고 서 있는 자는 오래 서 있을 수 없고, 가랑이를 벌리고 걷는 자는 오래 걸을 수 없다. 스스로 드러내는 자는 밝지 아니하고, 스스로 옳다하는 자는 빛나지 아니하고, 스스로 뽐내는 자는 공이 없고, 스스로 자만하는 자는 으뜸이 될 수 없다. 이것들은 도에 있어서는 찌꺼기 음식이요. 군더더기 행동이라 한다. 만물은 이런 것을 혐오한다. 그러므로 도를 체득한 자는 처하지 아니하리니.



25장

有物混成(유물혼성) : 분화되지 않은 완전한 무엇

先天地生(선천지생) : 하늘과 땅보다 먼저 있었다.

寂兮寥兮(적혜요혜) : 소리도 없고 형체도 없고

獨立不改(독립불개) : 무엇에 의존하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고

周行而不殆(주행이불태) : 두루 편만하여 계속 움직이나 없어질 위험이 없다.

可以爲天下母(가이위천하모) : 가히 세상의 어머니라 하겠다.

吾不知其名(오불지기명) : 나는 그 이름을 모른다.

字之曰道(자지왈도) : 그저 <도>라 불러 본다.

强爲之名曰大(강위지명왈대) : 구태여 명명하라 한다면 <크다>고 하겠다.

大曰逝(대왈서) : 크다고 하는 것은 끝없이 뻗어 간다는 것

逝曰遠(서왈원) : 끝없이 뻗어 간다는 것은 멀리 멀리 나가는 것

遠曰反(원왈반) : 멀리 멀리 간다는 것은 되돌아가는 것이다.

故道大(고도대) : 그러므로 도도 크고

天大(천대) : 하늘도 크고

地大(지대) : 땅도 크고

王亦大(왕역대) : 임금도 크다.

域中有四大(역중유사대) : 세상에는 네 가지 큰 것이 있는데

而王居其一焉(이왕거기일언) : 사람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人法地(인법지) : 사람은 땅을 본받고

地法天(지법천) : 땅은 하늘을 본받고

天法道(천법도) : 하늘은 도를 본받고

道法自然(도법자연) :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

혼돈되이 이루어진 것이 있었으니 하늘과 땅보다도 앞서 생겼다. 적막하고 모습이 없네! 쓸쓸하도다! 짝 없이 외로이 서서 함부로 변하지 않는다. 가지 아니하는 데가 없으면서도 위태롭지 아니하니 가히 하늘 아래 어미로 삼을 만하다.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해, 그것을 글자로 나타내어 도라 하고, 억지로 그것을 이름 지어 크다 하네. 큰 것은 가게 마련이고, 가는 것은 멀어지게 마련이고, 멀어지는 것은 되돌아오게 마련이네. 그러므로 도는 크다. 하늘도 크고, 땅도 크고 사람의 주인 또한 크다. 너른 우주 가운데 이 넷의 큼이 있으니 사람의 주인이 그 중의 하나로다.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는데,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을 뿐이로다.



26장

重爲輕根(중위경근) :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이다.

靜爲躁君(정위조군) : 조용한 것은 조급한 것의 주인이다.

是以聖人終日行(시이성인종일행) : 그러므로 성인은 하루 종일 다닐지라도

不離輜重(불리치중) :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는다.

雖有榮觀(수유영관) : 화려한 경관이 있을지라도

燕處超然(연처초연) : 의연하고 초연할 뿐이다.

柰何萬乘之主(내하만승지주) : 만 대의 전차를 가진 나라의 임금이

而以身輕天下(이이신경천하) : 어찌 세상에서 가볍게 처신할 수 있겠는가

輕則失本(경즉실본) : 가볍게 처신하면 그 근본을 잃게 되고

躁則失君(조즉실군) : 조급하게 행동하면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안정한 것은 조급한 것의 머리가 된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종일 걸어 다녀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고, 비록 영화로운 모습이 보이더라도 한가로이 처하며 마음을 두지 않는다. 어찌 일만 수레의 주인으로서 하늘아래 그 몸을 가벼이 굴릴 수 있으리요? 가벼이 하면 그 뿌리를 잃고, 조급히 하면 그 머리를 잃는다.



27장

善行無轍迹(선행무철적) : 정말로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은 달린 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善言無瑕謫(선언무하적) : 정말로 잘하는 말에는 흠이나 티가 없다.

善數不用籌策(선수불용주책) : 정말로 계산을 잘하는 사람에게는 계산기가 필요 없다.

善閉無關楗而不可開(선폐무관건이불가개) : 정말로 잘 닫힌 문은 빗장이 없어도 열리지 않는다.

善結無繩約而不可解(선결무승약이불가해) : 정말로 잘 맺어진 매듭은 졸라매지 않아도 풀리지 않는다.

是以聖人常善求人(시이성인상선구인) : 그러므로 성인은 언제나 사람을 잘 도와주고

故無棄人(고무기인) : 아무도 버리지 않는다.

常善救物(상선구물) : 물건을 잘 아끼고

故無棄物(고무기물) : 아무것도 버리지 않는다.

是謂襲明(시위습명) : 이를 일러 밝음을 터득함이라 한다.

故善人者(고선인자) :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不善人之師(불선인지사) : 선하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요.

不善人者(불선인자) : 선하지 못한 사람은

善人之資(선인지자) : 선한 사람의 감이다

不貴其師(불귀기사) : 스승을 귀히 여기지 못하는 사람이나

不愛其資(불애기자) : 감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雖智大迷(수지대미) : 비록 지혜롭다 자처하더라도 크게 미혹된 상태이다.

是謂要妙(시위요묘) : 이것이 바로 기막힌 신비이다.

잘 가는 자는 자취를 남기지 아니하고, 좋은 말은 흠이 없다. 잘 헤아리는 자는 주산을 쓰지 아니하고, 잘 닫는 자는 빗장을 쓰지 않는데도 열 수가 없다. 잘 맺는 자는 끈을 쓰지 않는데도 풀 수가 없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늘 사람을 잘 구제하며,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늘 사물을 잘 구제하며 그렇기 때문에 사물을 버리지 않는다. 이것을 일컬어 밝음을 잇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좋은 사람은 좋지 못한 사람의 스승이며, 좋지 못한 사람은 좋은 사람의 거울이다. 그 스승을 귀히 여기지 않고 그 거울을 아끼지 아니하면, 지혜롭다 할지라도 크게 미혹될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현묘한 요체라 한다.



28장

知其雄(지기웅) : 남성다움을 알면서

守其雌(수기자) : 여성다움을 유지하라

爲天下谿(위천하계) : 세상의 협곡이 될 것이다.

爲天下谿(위천하계) : 세상의 협곡이 되면

常德不離(상덕불리) : 영원한 덕에서 떠나지 않고

復歸於?兒(복귀어영아) : 갓난아기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知其白(지기백) : 흰 것을 알면서

守其黑(수기흑) : 검은 것을 유지하라

爲天下式(위천하식) : 세상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爲天下式(위천하식) : 세상의 본보기가 되면

常德不?(상덕불특) : 영원한 덕에서 어긋나지 않고

復歸於無極(복귀어무극) : 무극의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知其榮(지기영) : 영광을 알면서

守其辱(수기욕) : 오욕을 유지하라

爲天下谷(위천하곡) : 세상의 골짜기가 될 것이다.

爲天下谷(위천하곡) : 세상의 골짜기가 되면

常德乃足(상덕내족) : 영원한 덕이 풍족하게 되고

復歸於樸(복귀어박) : 다듬지 않은 통나무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樸散則爲器(박산즉위기) : 다듬지 않은 통나무를 쪼개면 그릇이 된다.

聖人用之(성인용지) : 성인은 이를 사용하여

則爲官長(즉위관장) : 지도자가 된다.

故大制不割(고대제불할) : 정말로 훌륭한 지도자는 자르는 일을 하지 않는다.

그 숫컷 됨을 알면서도 그 암컷 됨을 지키면 하늘 아래 계곡이 된다. 하늘 아래 계곡이 되면, 항상 덕이 떠나지 아니하니 다시 갓난아기로 되돌아간다. 그 밝음을 알면서도 그 어둠을 지키면 하늘아래 모범이 된다. 하늘 아래 모범이 되면 항상 덕이 어긋나질 아니하니 다시 가없는 데로 되돌아간다. 그 영예를 알면서도 그 굴욕을 지키면 하늘 아래 골이 된다. 하늘 아래 골이 되면, 항상 덕이 이에 족하니 다시 질박함으로 되돌아간다. 통나무에 끌질을 하면 그릇이 생겨난다. 성스러운 사람이 이 그릇을 써서 세상의 제도를 만들고 따라서 그 우두머리들이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원래 큰 다스림은 자르지 않는 것이다.



29장

將欲取天下而爲之(장욕취천하이위지) : 세상을 휘어잡고 그것을 위해 뭔가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吾見其不得已(오견기불득이) : 내가 보건대 필경 성공하지 못하고 만다.

天下神器(천하신기) : 세상은 신령한 기물

不可爲也(불가위야) : 거기다가 함부로 뭘 하겠다고 할 수 없다.

爲者敗之(위자패지) : 거기다가 함부로 뭘 하겠다고 하는 사람 그것을 망치고

執者失之(집자실지) : 그것을 휘어잡으려는 사람 그것을 잃고 말 것이다.

故物或行或隨(고물혹행혹수) : 그러므로 만사는 다양해서 앞서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뒤따르는 것도 있고

或?或吹(혹허혹취) : 숨을 천천히 쉬는 것이 있는가 하면 빨리 쉬는 것도 있고

或强或羸(혹강혹리) : 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약한 것도 있고

或挫或?(혹좌혹휴) : 꺾이는 것이 있는가 하면 떨어지는 것도 있다.

是以聖人(시이성인) : 따라서 성인은

去甚去奢去泰(거심거사거태) : 너무함, 지나침, 극단 등을 피한다.

온 천하를 먹으려고 발버둥치는 자를 보면 나는 그 먹지 못함을 볼 뿐이다. 천하란 신령스러운 기물이다. 도무지 거기다 뭘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하는 자는 패할 것이요. 잡는 자는 놓칠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물의 이치는 앞서 가는 것이 있으면 뒤 따라가는 것이 있고, 들여 마시는 것이 있으면 내 뿜는 것이 있고, 강한 것이 있으면 여린 것이 있고, 작게 꺾이는 것이 있으면 크게 무너지는 것이 있다. 그러하므로 성스러운 사람은 극심한 것을 버리고 사치한 것을 버리고 과분한 것을 버린다.



30장

以道佐人主者(이도좌인주자) : 도로써 군주를 보좌하는 사람은

不以兵强天下(불이병강천하) : 무력을 써서 세상에 군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其事好還(기사호환) : 무력을 쓰면 반드시 그 대가가 돌아오게 마련이어서

師之所處(사지소처) : 군사가 주둔하던 곳엔

荊棘生焉(형극생언) : 가시덤불이 생겨나고

大軍之後(대군지후) : 큰 전쟁 뒤에는

必有凶年(필유흉년) : 반드시 흉년이 따르게 된다.

善有果而已(선유과이이) : 훌륭한 사람은 목적만 이룬 다음 그만둘 줄 알고

不敢以取强(불감이취강) : 감히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果而勿矜(과이물긍) : 목적을 이뤘으되 자랑하지 않고

果而勿伐(과이물벌) : 목적을 이뤘으되 뽐내지 않고

果而勿驕(과이물교) : 목적을 이뤘으되 교만하지 않는다.

果而不得已(과이불득이) : 목적을 이뤘으나 할 수 없어서 한 일

果而勿强(과이물강) : 목적을 이뤘으되 군림하려 하지 않는다.

物壯則老(물장즉로) : 무엇이나 기운이 지나치면 쇠하게 마련

是謂不道(시위불도) : 도가 아닌 까닭이다.

不道早已(불도조이) : 도가 아닌 것은 얼마 가지 않아 끝장이 난다.

도를 가지고 사람의 주인을 보좌하는 사람은 무력으로 천하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무력의 대가는 반드시 자기에게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군대가 처한 곳에는 가시덤불이 생겨나고, 대군이 일어난 후에는 반드시 흉한 해가 따른다. 부득이해서 어려움을 잘 구해줄 뿐이지, 무력으로 남을 취하지 않는다. 좋은 성과가 있어도 자랑하지 아니하며, 좋은 성과가 있어도 뽐내지 아니하며, 좋은 성과가 있어도 교만치 아니한다.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단지 부득이해서 그리했을 뿐이니, 성과를 올렸다 해서 강함을 나타내려 하지마라. 모든 사물은 강장하면 할수록 일찍 늙는 것이니, 이것을 일컬어 도 답지 아니 하다고 한다. 도답지 아니하면 일찍 끝나버릴 뿐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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