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3대 가집 중에서
간밤에 우던 여흘 ~ - 원 호 -<청구영언> |
[현대어 풀이] 주제 : 어린 임(단종)에 대한 연정(戀情) |
• 지난 밤에 울며 흐르던 여울물이 슬프게 울면서 지나갔도다. • 이제야 생각해 보니 임이 울어서 보내는 소리였도다. • 저 물이 거슬러 흘러가도록 하고 싶다, 그러면 나도 울어 내마음을 보내리라. |
고산구곡가(高山九曲歌) - 이 이 -<병와가곡집, 청구영언> |
[현대어 풀이] 주제 : 강학(講學)의 즐거움과 고산의 아름다움
[1] : 고산구곡가를 짓게 된 동기
[2] : 관암(갓바위)에서의 아침 풍경
[3] : 화암에서의 늦봄 아침의 절경
[4] : 취병의 여름 풍경에 대한 감탄
[5] : 송애에서의 황혼녘의 절경
[6] : 맑은 수변정사에서의 영월음풍
[7] : 조협에서의 풍류
[8] : 풍암의 가을 경치에 대한 감탄
[9] : 금탄에서의 아름다운 물소리
[10] : 문산의 눈덮인 경치
[1] 고산 아홉 굽이의 경관을 사람들이 모르더니 / 띠풀을 베고 집터를 마련하여 살아가니 벗님들이 모두 오신다. / 아! 무이산(주희의 <무이구곡담>의 배경이 되는 산)을 상상하면서 주자의 학문을 배우리라.
[2] 일곡은 어디인가? 바위 머리 위에 해가 비치는구나 /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안개가 걷히니 원근의 풍경이 그림이로다. / 소나무 숲 사이로 술통을 놓고 벗들이 찾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노라.
[3] 이곡은 어디인가? 화암(꽃바위)에 봄이 저물었도다. / 푸른 물결 위에 꽃을 띄워 들판으로 보내노라. / 사람들이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모르니 알게 하면 어떻겠는가?
[4] 삼곡은 어디인가? 푸른 병풍인 듯 펼쳐져 있는 절벽에 나뭇잎들이 우거져 있다. / 푸른 물 위로 산새가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며 노래를 부를 때에, / 키가 작고 가로로 퍼진 소나무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니 여름 풍경이 따로 없구나.
[5] 네 번째 계곡은 어디인가? 소나무가 선 절벽 너머로 해가 지는구나. / 물 위에 비친 바위 그림자는 온갖 빛으로 잠기었도다. / 숲속의 샘이 깊을수록 좋으니 흥을 이기지 못하겠노라.
[6] 오곡은 어디인가?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절벽이 보기가 좋구나. / 물가에 지어 놓은 정사가 맑고 깨끗한 것이 그지없다. / 이러한 배경에서 학문을 연구하려니와 시를 읊으며 풍류도 즐기리라.
[7] 육곡은 어디인가? 낚시질하기에 좋은 골짜기에 물이 넓게 많이 고여 있다. / 나와 물고기 중 누가 더욱 즐기고 있는가? / 황혼녘에 낚싯대를 메고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노라.
[8] 칠곡은 어디인가? 단풍이 물든 바위에 가을 빛이 깨끗하구나. / 맑은 서리가 엷게 드리우니 절벽(단풍에 덮인 바위)이 마치 비단처럼 아름답구나. / 시원한 바위에 혼자 앉아서 집에 돌아갈 생각마저 잊었노라.
[9] 팔곡은 어디인가? 거문고를 연주하는 듯 물소리가 흥겹게 들리는 여울목에 달이 밝다. / 훌륭한 거문고로 몇 곡을 연주하며 노니 / 운치 있는 옛 가락을 알 사람이 없으니 혼자서 즐거워 하노라.
[10] 구곡은 어디인가? 기암괴석이 뒤섞여 아롱지게 아름다운 곳에 한해가 저물었도다. / 기암괴석이 눈 속에 묻혀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는구나. / 유인(즐기며 떠도는 사람)은 오지 아니하고 볼 것 없다 하더라.
[창작 배경]
율곡 이이가 43세때(선조 11년) 해주 석담(石潭)에서 은거하면서 고산구곡을 경영하여 은병정사를 짓고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을 때, 주자(朱子)의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모방해서 지은 작품이라고 한다. 17세기에 와서 송시열을 비롯한 여러 주자주의 지식인들에게 계승되어 한역되기도 하고, '고산구곡'이라는 자연을 소재로 한 많은 한시가 창작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이 작품이 당대는 물론 17세기의 조선 문단에서 지식인의 시 창작의 전범으로 중요시되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자연을 벗하며 주자학을 연찬(硏鑽)하겠다는 학구적 열의가 강하게 나타난 노래다. 표현에 있어서는 묘사 혹은 수사가 배제되고 감정 표현이 절제되어 있기 때문에, 비서정적이거나 무기교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즉 이 작품은 화자의 충만한 정감과 정신적 높이를 객관적 서술과 무기교의 담담함 속에 은밀히 응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서사 :고산에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줄 사람들이 모르고 즐기지 않더니, 이제 작자가 정사를 짓고 집터를 마련하니까 많은 제자들이 학문에 뜻을 두고 모여든다. 그래서 아름다운 자연에서 주자학을 공부하겠다는 작자의 결의가 종장에서 직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관암 : 관암이라는 바위 근처에 아침 해가 솟아 오르면서 뿌연 안개가 걷히는 들판과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는 먼 산의 경치가 시각적인 이미지를 낳고 있다. 이 모든 풍경을 감상하며 작자는 맛좋은 술을 준비해 놓고 자신과 함께 풍류를 나눌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3]화암 : 화암의 늦봄 경치를 노래했다. 저물어가는 봄 속에 피어난 꽃밭과 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중장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을 연상케하는 구절로, 계곡의 절경을 세상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작자의 의도가 나타난다.
[4]취병 : 소나무 가지에 맑은 바람이 부는 취병의 여름같지 않은 시원한 정경을 노래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대한 작자의 섬세한 심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5]송애 : 맑은 물 위에 비친 해질녘의 산 그림자를 노래하고 있다. 중장은 노을이 진 하늘빛을 배경으로 절벽에 선 소나무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져 맑은 물을 물들이고 있다는 표현이다. 자연 정경에 대한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가 담겨 있다.
[6]은병 : 산이 깊어 으슥한 모양의 바위들이 병풍을 드리운 것처럼 계곡을 이루었고, 그 아래 물가에 서 있는 정자 하나는 한적함을 만들어준다. 여기서 학문을 연구하며 제자들을 가르치고 시와 풍류를 즐기리라는 작자의 유학자다운 면모가 나타나 있다.
[7]조협 : 맑은 물이 고인 계곡에서 한가롭게 낚시를 하며 자연의 경치를 읊은 부분이다. 깨끗한 물에서 물고기와 함께 장난을 하는 작자의 모습에서 '물아일체'와 '물심일여'의 경지를 느끼게 해 준다.
[8]풍암 : 높은 산의 가을 정취를 감상하며 읊은 노래로, 중장에서는 특색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이 한층 고조되어있다.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잊고서 계곡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있는 작자의 경이감을 느낄 수 있다.
[9]금탄 : 아름다운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계곡 물가에서 거문고를 연주하며 홀로 즐거워하는 풍류가 표현되어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는 부분이다.
[10]문산 : 한 해가 다 저물어가는 겨울에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비록 눈 속에 파묻혀 있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볼 것 없다고 하는 세인들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곳치 딘다 하고 - 송 순 - <청구영언> |
[현대어 풀이] 주제 : 소인(小人)들의 정계 풍파에 대한 개탄, 어지러운 세력 다툼 개탄. |
• 꽃이 진다고 새들아 슬퍼 말아라 • 모진 바람 때문에 흩날려 떨어지는 것이니, 꽃이 떨어지고 싶어 떨어지는 것이 아니로다. • 가느라고 훼방놓는 봄을 시샘해서 무엇하겠는가? |
출처 http://www.woorimal.net/hangul/gosijo-menu.htm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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