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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妓女의 時調

황진이 매화 한우 명옥 홍랑 천금 계랑의 시

by 산산바다 2006. 12. 7.

산과바다

 

기녀의 시조

 

기생 황진이, 매화, 한우, 명옥, 홍랑, 천금, 계랑의 시 

제목 시조 및 지은이 해설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당시 종친의 한 사람인 벽계수라는 이가 하도 근엄하여 딴 여자를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소문이 높았다. 마침 그가 개성에 와서 만월대를 산책할 때 황진이가 이것을 알고 일부러 따라가서 이 노래를 건넸더니 벽계수는 그의 시와 미모에 끌려 하룻밤의 시흥을 돋구었다고 한다.
황진이(?∼?)-조선 중기 시인(기명은 명월).
산은 
옛산이로되
 산은 옛산이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니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
변하지 않는 산과 변하는 물을 대비시켰다. 보고 싶은 사람도 물과 같아서 가면 오지 않는다고 하였다.
황진이(?∼?)-조선 중기 시인(기명은 명월).
 청산은
내 뜻이요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니져
 우러 예어 가는고
 푸른 산은 나의 뜻이요, 푸른 물은 님의 정과 같도다. 물이야 흘러 가더라도 산이야 변하겠는가? 하지만 흘러가는 물도 자기가 놀던 산을 잊지 못하고 울며 흘러가는구나.
 
황진이(?∼?)-조선 중기 시인(기명은 명월).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어론님 오시는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상냥한 여인의 섬세한 마음씨가 여지없이 살아 숨쉬는 예술적 향기가 그윽한 주옥같은 노래다.
황진이(?∼?)-조선 중기 시인(기명은 명월).
죽어 
잊어야 하랴
 죽어 잊어야 하랴 살아 그려야 하랴
 죽어 잊기도 어렵고 살아
 그리기도 어려웨라
 저 님아 한 말씀만 하소라
 사생결단 하리라
죽어서 잊어 버려야 할지 살아서 그리워하기만 해야 할지...죽어서 잊기도 어려운 일이요 살아서 그리워하는 일도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라 노래한다. 사랑에 빠진 작자의 심정이 절절히 표현되었다.
매화-조선 시대 황해도 곡산 출신 명기.
어이
얼어 자리
 어이 얼어 자리 무스일 얼어 자리
 원앙침 비취금을 어디두고 얼어 자리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녹아잘까 하노라
얼어서 자신다니 어찌된 말씀이오. 원앙침 비취금을 어떡하고 얼어 잔단말이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은 몸을 이불안에서 녹여잘까 하노라
한우(?∼?)-조선 중기 평양 명기
 꿈에
뵈는 님이
 꿈에 뵈는 님이 신의업다 하건마는
 탐탐이 그리올 졔 꿈 아니면 어이보리
 져 님아 꿈이라 말고 자로자로 뵈시쇼
 꿈에서나 보는 님이 어찌 신의있다 할까마는 견디기 힘들만큼 그리울 땐 꿈아니고 다른 방법으로는 어찌 만날 수 있겠는가? 지은이는 님을 향해 꿈에라도 자주 자주 만나게 해달라고 노래한다.
명옥-조선 시대 화성 명기(해주 감사와 연분).
 묏버들
가지 꺽어
 묏버들 가지 꺽어 보내노라 님의 손대
 자시는 창밖에 심겨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닙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고죽 최경창이 함경도 관찰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오게 되자 그를 배웅하면서 날은 저물고 궂은비마저 내리게 되자 그를 그리는 나머지 이 노래와 함께 버들가지를 보냈다고 한다.
홍랑(?∼?)-조선 선조 때 함경도 경성 명기.
산촌에
밤이 드니
 산촌에 밤이 드니 먼데 개 짖어온다
 시비를 열고 보니
 하늘이 차고 달이로다
 저 개야 공산 잠든 달을
 짖어 무슴하리요
숨막힐 듯한 고요 속에 승화된 외로움이 있다. 깊은 규방에서의 님 그리는 정, 사람 기다리는 한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천금-조선 시대 명기.
 이화우
흩뿌릴 제
 이화우 흩뿌릴 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
 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노매
임진왜란 대, 의병 지휘의 공으로 통정대부가 된 유희경과 정이 깊었는데 그가 서울로 올라간 뒤 소식이 없으므로 이 시조를 짓고 수절하였다고 한다.
계랑(1513∼1550)-조선 명종 때의 부안 명기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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