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동관리(潼關吏)

by 산산바다 2006. 11. 25.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동관리(潼關吏) - 두보(杜甫)

                 동관의 관리

 

 

士卒何草草(사졸하초초) : 병사들이 왜 저렇게 애를 쓰고 있을까?

築城潼關道(축성동관도) : 동관 길목의 성을 보수하고 있는지

大城鐵不如(대성철불여) : 큰 성곽은 무쇠보다 더 견고하고

小城萬丈餘(소성만장여) : 작은 성은 만장(萬丈)보다 높이 있어라.

借聞潼關吏(차문동관리) : 잠간 동관의 관리에게 물어보니

修關還備胡(수관환비호) : 관문을 수리하여 외침을 막는다 하네.

要我下馬行(요아하마행) : 나로 하여금 말을 내리게 하여

爲我脂山隅(위아지산우) : 산모퉁이를 손으로 가리키네.

連雲列戰格(연운열전격) : 방어의 철책이 구름에 이어 지고

飛鳥不能踰(비조불능유) : 나는 새도 넘지를 못하겠더라.

 

 

* 潼關(동관) : 협서성에 있는 낙양-장안간 요충지

* 草草 : 쩔쩔매며 고생함

* 鐵不如 : 쇠보다 더 견고함

* 萬丈餘 : 만길 보다 높이

* : 다시

* 要我 : 나로 하여금

* 山隅(산우) : 산모퉁이

* 連雲 : 높이 구름에 이어짐

* 戰格 : 방어 철책

* 넘어가다

안록산의 난중에서 가서한(哥舒翰)이 패전한 장안의 방어선 동관(潼關)을 지나던 두보가 그곳 성채 보수작업에 쩔쩔매며 고생하는 병사의 모습을 보고 관리에게 들은 정황을 빌어 요새의 패전을 회고한다.

 

 

胡來但自守(호래단자수) : 적이 처 들어오더라도 오직 이곳만 지킨다면

豈復憂西都(기복우서도) : 이제 다시는 장안을 걱정할 일이 없으니

丈人視要處(장인시요처) : 어르신은 보시요. 저 힘 있는 요새를

窄狹容單車(착협용단거) : 좁고 험해서 수레 한 대만이 겨우 지날 수 있다오.

艱難奮長戟(간난분장극) : 난리가 나더라도 긴 창을 휘두르면

萬古用一夫(만고용일부) : 단 한사람의 병사로도 여기를 지킬 수 있다오.

哀哉桃林戰(애재도림전) : 슬프도다. 지난 날 도림의 패전에서는

百萬化爲魚(백만화위어) : 백만 대군이 물고기 밥이 되었던 것을.

請囑防關將(청촉방관장) : 동관을 지키는 장군에게 간절히 부탁하노니

愼勿學哥舒(신물학가서) : 제발 삼가서 가서한처럼 패전을 본받지 마오.

 

 

* 潼關 : 陝西省(섬서성) 동쪽 渭南市(위남시)에 있는, 장안에서 낙양으로 통하는 요지. 이 때 相州(상주, 鄴城업성)에서 패한 관군이 동관을 보수하며 적을 대비하고 있었음.

* 丈人 : ‘어른존칭. 동관리가 지은이 두보를 이른 말임.

* 要處 : 중요한 곳. 요충지.

* 窄狹 : 폭이 아주 좁음.

* 艱難 : 전란이나 가난 등으로 몹시 곤란함.

* 用一夫 : 장정 하나만 소용됨. 一夫當關 萬夫莫開(한 장정이 관문을 지켜도, 만 명 군사들이 그 관문을 깨뜨려 열지 못하네.)李白 蜀道難의 뜻임.

* 桃林 : 河南省 靈寶縣(하남성 영보현)의 지명. 동관의 華山(화산) 동편 언덕으로 周武王(주 무왕)() 나라를 토벌하고 나서 城砦(성채)였던 여기에 소를 풀어 놓아 기르게 한 곳인데, 이후 소를 桃林處士(도림처사)’라 별칭함. 玄宗 天寶(현종 천보) 15(756) 6哥舒翰(가서한) 병마사가 반군 안록산 군사와 여기서 싸우다가 크게 패하여, 20만 관군 중 黃河(황하)에 익사한 병졸이 수만 명이었다고 함.

* 請囑 : 부탁함. 간절히 당부함. 懇囑(간촉).

* 勿學 : 배우지 말라. 본받지 말라.

 

견고히 수축되는 성채를 보고 무리하게 많은 병사를 배치하여 고생시키지 말고 적은 수비대로 지혜롭게 방비하되 평시의 많은 준비를 하여 과거의 반란군 토벌에 패하여 많은 희생자를 낸 일은 되풀이 하지 말라는 충고를 장군에게 하고 있다.

 

* 두보 시의 삼리삼별(三吏三別) 삼리(三吏) 신안리(新安吏), 동관리(潼關吏), 석호리(石壕吏)이며 세 마을 관리들의 혹독함을 적은 시이고, 삼별(三別)신혼별(新婚別), 무가별(無家別), 수노별(垂老別)이며 이별에 대한 슬픈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聖 杜甫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혼별(新婚別)  (0) 2006.11.25
무가별(無家別)  (0) 2006.11.25
신안리(新安吏)  (0) 2006.11.25
석호리(石壕吏)  (0) 2006.11.25
시성(詩聖) 두보(杜甫)  (0) 2006.09.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