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정산 향적봉에서 동행자 선재(한병국)님 모습<안성매표소-동엽령-정상코스 너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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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한병국)님과 계룡산 등산하고 남매탑에서 휴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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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한병국 시이다.
희망
오늘 아침에
서랍속에 잠다던
꽃씨를 꺼내었다
사랑하는 이의 묵은 편지를 읽는 것처럼
희망의 불이 켜지는 추억의 창
분꽃, 봉숭아, 코스모스--
꽃밭을 새로 만들듯이
허전한 마음밭에도
소망의 꽃씨들을 뿌려야겠다.
2003.4.3 한병국
수 없이 뿌려진 별들이 있는 곳
티없이 맑은 하늘을
수놓은 가을 햇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반짝이는 황금빛 열매들
결실의 기쁨과 함께
풍요로운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은 계절입니다.
한해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가운데
어느새 우리의 명절 한가위를 맞았습니다.
한가위의 넉넉함과
따스함으로 화기 넘치는...
아름다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자리를..
2002.9.18. 연풍에서 한병국
심포항
넓고 넓은 서해바다
잡한 이 마음 씻어주네
힘든 나그네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히
대화 할 수 있는 바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바다 내음 코 안에 가득하게 하고
조개잡는 아낙네들
살림살이 이야기 수평선 넘어로
아아---
뒤 돌아 헤어짐이
아쉽네 그려!
2005. 7. 27 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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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항 밀물되어 갯뻘이 사라지네
조령산
오늘 아침
창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조령산 봉우리
안개 덮인 모습
형언할 수 없는
한 폭의 동양화 이었지요
문경 저 밑 산자락에서
밀려오는 안개가 조령산 등성이를 휘감고
절골쪽으로 내리 달려가는 형상이
어쩌면 그리도 고울까
큰소리로 말했지요.
아!
잠시만 있어다오
보아야 할 사람이 있는데 라고
너무 아까워
마음속 깊게 담았답니다.
그 산
다시 거닐고 싶었답니다.
2003. 7. 9 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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