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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한병국 詩

어느 날 문득

by 산산바다 2007. 2. 8.

산과바다

 

어느 날 문득

 

 

어느 날

앉았다가 일어나니

마흔

 

어느 날

눈 감았다가 뚝 떠보니

 

인생은 참으로

허망하고 

외롭고

보잘 것 없는 것인가?

 

어쩌면

저 운동장가에 서있는

느티나무 가지를 스쳐가는

바람인지도 모른다.

 

한 겨울의

모퉁이를 

가만히 돌아본다.

 

문득

인생의 끝자락을 생각하며

외로움을 

달래본다

 

 

 

 

2007. 2. 8.

한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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