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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한병국 詩

한병국(1)

by 산산바다 2006. 8. 1.

 

 

한병국 시

 

 

  덕유산 등산하며 저 멀리...........

  무엇을 보며 생각할까?

 

  

    덕유산 등산 동행하며 동엽령에서 이정표보고 향적봉을 본다

 

    주목 구상나무 군락지 통과....   덕유산 정산 향적봉이 가까이 있는것 같군

 

 

 

다음은 선재(한병국)님이 보내준 시

 

 

 

              가까운데 멀리 느껴집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쾌청하네요

잣밭산 오솔길                    

지금쯤 취나물 새록새록 나오는지?

그 길이 우리의 마음길을 열었나 봅니다.


마음이 한곳으로 모아 동반해 걸을때

오솔길이 너무나 생각납니다.

오늘도 그곳 오솔길따라 비행장까지만 걸울수 있다면---


저녁나절 다들 옆자리 없습니다.

혼자이고 싶을때입니다

다시한번 그 오솔길 가고 싶습니다.

내면의 길 비움의 길

함께 조용히 가고 싶습니다.


조령산 자락을

꿈같은 시절을

언제쯤 하나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을까요.


뒷밭에는 옥수수 심었는지

샘가에 나물은

뽕나무 잎은 돋아 나오고

사택 뒷끝에 돋나물 잘도 크고 있는지


내내 건강하시고

쉼있는 시간이 되시길----

                                                              04년 04월 07일   한병국

 

 

 

 

       그리운 사람


       빛고운 단풍잎

       조령산 가을빛

       사랑이 물들고


       가을하늘 

       흰구름속에 

       그대의 사랑이


       오늘따라 

       아름다움속 

       가을 단풍에 물드네

      

           2002. 10. 18  한병국

 

 

 

      겨울 그리고 나

      

      마음은 벌써 겨울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마음으로

      진한 커피를 마셔 봅니다

      나에게로 찾아온 겨울을

      기쁘게 만나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를 마시면서

      오래도록 사랑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고

      겨울을 마음 깊숙이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행하면서

      그대의 시(時)들을 만났으면 합니다

      흰눈 쌓인 조령산 넘어

      푸르고 푸른 하늘을

      오랬동안 보고 있으면

      겨울이 자꾸만 내 마음속으로 걸어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서로의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어 보자

      겨울과 함께 우리들의 사랑이

      진한 한잔의 커피 속으로 묻어 날 때

      우리는 서로를 얼마나 기뻐 할 까.


                2002. 12. 23  한병국 수안보를 다녀와서

 

 

 

   그대에게


   이제 저녁나절로 접어듭니다.

   항상 우린 마음의 허전함을 느끼며

   오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요

   추위가 오면 오는 대로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내일을 향해 살아갑시다.

   산 그림자도 외로운지 서서히

   마을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쉼의 언덕에서 어둠과 함께

   삶이란 무엇인가?

   함께 고뇌 할 수 있는

   여여로운 터에서 만납시다.


   그럼-------------

                                     2003. 11. 24   저녁나절 거기에서

 

 

 

 

     들꽃향기


    정원의 꽃이 다 지자

    길가의 꽃이 피어네

    희고 붉은 꽃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이른 아침

    절경 찾아 떠나는 것은

    온 들판 들꽃향기

    풍겨 와서 이지요.


        산과바다님께  2003.6.25  한병국

        - 아침에 잣밭산에서 위와 같은 마음을 가지셨는지요.

          너무너무 맛있는 아침 아니겠습니까? -

 

 

 

 

단 풍


 보고 싶은 사람 때문에

 먼 산에 단풍나무

 물드는


사랑

사랑


2005. 10. 4 한병국







선재님 에게


보내준 단풍! 간결하면서도

어찌나 그리 마음에 와 닿는 가요 나도 한줄....



 

 

 


그리운 선재님

 

 

그리운 님 생각

물드는 단풍 보니

더욱 그리워


못한 님과 함께

단풍잎 물에 띄우고

 하도 그리워


아쉬운 세월

가을 부지런히 잡아

그래도 그리워


함께 못한 님아

어쩔 수 있나 가는 세월

마음속에 달래보세나



05.10.6   산과바다

 

 

 

 

       마음 


     연풍에 

     봄의 소리가 저 멀리서

     안개에 묻어온다.


     웃음소리 가득한

     학교에도

     개울물소리 가득하고


     이화령 산골짜기

     처녀의 가슴에

     사랑의 숨소리 들려온다.



              작성일: 2003-02-19  

             작성자:한병국(HBK)

 

 

 

 

물 때


날마다

물때 이는 소리


밀려오고

썰어가는

언덕에 서 있으면


멀리

가까이


무엇인가 울고

무엇인가 흐느끼는


바다소리


어서오라

어서오라


내 여린 가슴속으로 오라


 2005. 11. 10  한병국

 

 

 

 

     - 봄 -


     아이들이 햇빛과 노는

     운동장에서

     경이로운 봄을 만난다.


     쪼무래기들이 흘린

     웃음을 받아

     가슴에 넣고


     아직 이른 봄네

     기쁨의 씨를 뿌리며

     걷고 싶다

                              2003.4.3 한병국

 

 

 

 

아침식사


이국 한 그릇에

봄을 마신다.

냉이에 묻은 흙 내음

조개에 묻은 바다 내음


혼자 앉아

당신의 웃음 섞어

모처럼 

기쁨의 밥을 말아먹는다.


냉이처럼 향긋한

내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의 실뿌리가

하얗게 내리고 있다.


2003.3.20 한병국


 

 

 


가는 봄이 아쉬워


냉이 달래 꽃다지

봄의 시작을 벌써 알리고.

산벗꽃이 봄이 그리워

푸름 수틀에 수를 놓는다.


벌써

들녘엔.

앞산엔 

녹색 치마 푸른 치마

서로 뽐내고

가는 봄을 아쉬워하는 구나.


2003.4.18 산과바다

 

 

 

 

     비갠오후


     밤새 비가 내리고 난

     오후의 잣밭산의 숲은

     눈부신 투명으로

     신비롭습니다. 

     장미꽃 잎새와

     꽃에 맺혀있는 물방울

     영롱하게 구르고

     사택 옆 박새 지저귀는

     노랫소리를 듣노라면

     마음과 몸이 절로

     가벼워집니다. 

     이럴 때는 화두도

     슬며시 내려놓아 봅니다.

     山色水聲眞體露인데 

     그 무엇을 심각하게 붙잡고 있을까요.

     오늘도 이렇게 말해봅니다.

     나무와 풀과 햇빛과 물과 바람과

     크고 작은 돌멩이

     이 세상 생명다운 생명

     제대로 된 생명들에게

     늘 감사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2003. 7. 3. 한병국

 

 

 

제목  어찌 혼자만 ----

보낸날짜  2003년 06월 11일 수요일, 오전 09시 30분 51초 +0900 (KST) 

보낸이   "선재"         주소록에 추가   수신거부에 추가 

받는이   

함께 받는이   



산은

 말이 없다.

그러나 

그  품은 뜻은 무궁하리라


산은 

생겨난 그때부터

억천만년 생겨난 모습그대로

높고 크고 무겁고 또 깊어

말로 다할 수 없는 뜻을 품고 있을 것이다


 산은

언제 어디서고

일묵(一黙)으로 일관(一貫)하고 있다

많은 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

 

 


일전

신홍석이란 놈이

학교 뒷산을 보고

아름다운 여자가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했기에


오늘 아침에

나도 밖에나가 원근법으로 보았습니다

영락없는 생기어린 처녀의 모양이라


비단결같은 

머리결

포송포송한 솜털이 덮인

이마


환한 웃음을 머금은 해맑은

 눈

솟을듯 말듯한

코 


분홍빛 사랑이 살며시 내려있는 도톰한

입술 

부풀어 오르려는듯 말듯한 새 하얀

젓가슴(아직은 약간 기울어져 있음)


시원하게 내리뻩은 계곡의 산

허리

보일듯 말듯한 우유빛

다리에

초록의 긴 드레스로 마감을 했데요


너무나

좋은  아침이었어요

고놈이 참말로

여자를 알긴 아는가 봅니다.


2003. 6. 11  아침에 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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