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눈속에 너도바람꽃
함박눈 덥힌 골에 얼음 녹아 졸졸대고
추움을 잊은 채로 눈 밟으며 기웃기웃
눈속에 너도바람꽃 깜짝 놀라 반기네.
2024. 2. 24. 산과바다 이계도
踏雪尋梅(답설심매) : 맹호연(孟浩然)
매화 찾아 눈길을 나서다.
數九寒天雪花飄(수구한천설화표) : 함박눈 바람에 흩날리는 한 겨울
大雪紛飛似鵝毛(대설분비사아모) : 거위 털처럼 날아드는 눈송이.
浩然不辭風霜苦(호연불사풍상고) : 서릿바람 괴로움 마다하지 않고
踏雪尋梅樂逍遙(답설심매악소요) : 설매 찾아 눈 밟으며 즐겨 나섰네.
이 시를 읽으며 매화는 아직이고 갑자기 너도바람꽃 생각에 눈을 밟으며 나서 본다.
올해도 기지개를 켜고 자리에서 일어나 대자연 속에 들며 나를 찾아 슬슬 기동할 때가 되었나 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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