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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佛祖正脈(釋迦如來 咐囑)/중국조사(中國祖師) 法脈 系譜

제 34조 남악 회양(南嶽懷讓)

by 산산바다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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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 회양(南嶽懷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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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34 남악 회양(南嶽懷讓) (677~ 744)

 

 

당(唐)의 승려. 산동성(山東省) 금주(金州) 출신. 15세에 호북성(湖北省) 옥천사(玉泉寺)에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후 율장(律藏)을 배움. 숭산(嵩山) 회선사(會善寺)의 혜안(慧安, 582-709)에게 사사(師事)하고, 조계산(曹溪山)의 혜능(慧能, 638-713)에게 사사(師事)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음. 713년부터 남악(南嶽) 반야사(般若寺)에 머무름.

 

心地含諸種(심지함제종) : 우리의 마음속에 온갖 씨앗 들어 있어

雨澤悉皆萌(우택실개맹) : 은혜로운 단비를 만나면 모두 싹이 트지

三昧華無相(삼매화무상) : 삼매의 꽃, 모습이 없으니

何壞何復成(하괴하부성) : 어찌 만들고 또 부수고 하리오?

 

남악 회양(南嶽懷讓, 677744)선사는 6혜능스님의 사법제자 10인 가운데 가장 먼저 거론되는 중요한 인물이며 남종선(南宗禪)의 거봉이다.

남악 회양은 6조혜능대사가 조계(曹溪)에 들어간 67748일에 태어났다.

48일은 마침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한 길상일이기도 했다.

스님은 속성을 두()씨라 하고, 출생지는 금주(金州) 안강현(安康縣)이다. 그가 태어날 때 백기(白氣)가 감응하여 나타났다고 한다.

그 소식을 당나라 고종황제가 듣고는 어떤 상서러운 일인지 궁금해 했다고 한다.

남악은 10세에 불경을 즐겁게 읽었으며 삼장(,,)에 투철하였다.

 

그런 인연인지 남악은 15세에 출가를 하였고 28세에 수계를 받았다. 15세에 형주(荊州) 옥천사(玉泉寺)에서 홍경(弘景) 율사에 의하여 스님이 되었다. 이후 스승의 밑에서 8년간 정진하며 율장(律藏)을 익히다가, 33세에 하루는 혼잣말로, “출가한 이는 무위(無爲)의 법을 배워야 하는데!”라고 깊이 탄식하였다. 스님이 탄식하는 것을 본 탄연(坦然)이란 도반이, 숭산(嵩山)의 혜안(慧安) 스님에게 갈 것을 넌지시 권고하였다.

이 말은 들은 스님은 그 길로 남쪽으로 향했다.

 

스님을 본 혜안스님은 그 그릇의 크기에 놀라서 6조 혜능스님의 도력이 높음을 넌지시 일깨워 주었다. 이에 스님은 다시 조계산으로 가서 6조 스님께 참배하였다

 

그대는 어디서 왔는고?” 회양 선사가 대답했다. “숭산에서 왔습니다.” 혜능스님이 다시 물었다

심마물(甚麽物)이 임마래(恁麽來)?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이렇게 물으셨다스님은 여기에서 그냥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래서 8년 동안 6조 스님의 질문을 가지고 씨름을 했다. 마침내 8년 만에 깨닫고는 다시 육조 스님을 찾아갔다.

제가 8년 전에 스님 앞에 왔을 때 스님이 무슨 물건이 이렇게 왔는고?’ 하셨는데,

이제 서야 그걸 알았습니다.”

그래? 어떻게 알았느냐?”

설사 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안 맞습니다.”

그러면 닦아 증득하는 법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닦아서 증득한 것은 없지는 않지마는, 물들여 더럽히지는 못합니다.”

이 말을 들은 6조 스님은

네가 지금 말하는 물들여 더럽힐 수 없다는 그것이 모든 부처님의 살림살이이다. 너도 그러하고 나도 또한 그러하니, 잘 두호(斗護)하여라하고, 바로 인가를 해주었다.

 

그런 다음에 네 밑에 망아지가 한 마리 나서 천하 사람을 밟아 죽일 것이다.” 라고 잘 알아듣지 못할 말씀을 하셨다.

옆에 있었던 다른 사람들은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궁굼해 하였으나 오직 회양스님 만이 알아듣고 빙그레 웃었다.

 

회양스님의 선법은 마조도일(馬祖道一)과의 문답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스님께서는 활연히 깨달은 후 6조 스님의 곁에서 시봉하길 15년만인, ()의 선천(先天) 2년 비로소 형악(衡岳)으로 가서 반야사(般若寺)에서 주석하였다. 그 곳의 전법원(傳法院)에서는 도일이라는 스님이 매일 좌선만 하고 있었다. 회양스님은 도일스님이 부지런히 참선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 물었다. “좌선을 해서 무엇 하려 하는가?” 도일스님이 대답했다. “부처가 되려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은 절 앞에서 벽돌을 하나 집어 와서는 돌에다 대고 북북 갈았다.

 

도일스님이 이를 보고 물었다. “스님, 벽돌을 갈아서 무엇 하시렵니까?” “거울을 만들려 한다.” “스님, 벽돌을 간다고 어떻게 거울을 만들 수 있습니까?” “벽돌을 갈아서 거울을 만들지 못한다면, 좌선을 한다고 해서 어찌 부처가 될 수 있겠는가?” “스님,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소에 수레를 끌고 가는데 수레가 가지 않으면 소를 때려야 하겠느냐, 수레를 때려야 하겠느냐?”

 

도일스님이 대답하지 못하자 스님이 설파했다. “그대는 좌선을 배우는가? 앉아서 부처되기를 배우는가? 만일 좌선을 배운다면 좌선은 앉고 눕는 데 있지 않고, 만일 앉아서 부처되기를 바란다면 부처는 일정한 형상이 아니다. 머묾이 없는 법으로 대하여 취하지도 버리지도 마라. 그대가 만일 앉는 것으로 부처라 하면 그것은 부처를 죽이는 일이고, 앉는 것으로 좌선이라고 집착한다면 선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이 말에 도일스님은 확연히 도를 깨달았고, 이것을 본 회양스님은 일찍이 6조 스님이 예언했던 바를 따라서 도일스님에게 마조(馬祖)라는 호를 지어주었다.

 

6조 혜능스님의 법맥을 이은 남악회양 선사는 남종선을 크게 떨쳤다. 특별히 그의 문하에는 기라성 같은 일대 종장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 그 중 가장 뛰어난 종장으로는 마조도일 스님이 있었는데 도일스님은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이후 남종선을 크게 떨치게 된다.

 

혜능스님의 선맥을 남종선이라고 하고, 홍인스님으로 부터 혜능이 받은 발우를 빼앗을려고 했던 신수스님의 선맥을 북종선이라고 한다.

북종선은 처음에는 크게 발전하였으나 곧 시들고 말았고, 혜능의 남종선이 전 중국을 휩쓸게 된다.

남악 회양은 68세에 입적하였고 상수제자 마조가 남악의 탑을 세웠는데당나라 경종황제가 그 탑을 최승륜(最勝輪)이라고 호()하였다.

 

6조 혜능스님의 법맥을 받은 두 거승은 남악청원인데,

남악은 남악-마조-백장-황벽-임제....로 이어지고,

청원은 청원-석두-천황-용담-덕산....으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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