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浪淘沙(探春) 낭도사(탐춘) : 소식(蘇軾)
봄의 정취를 찾아서 (浪淘沙는 唐樂 樂府의 곡사명(曲辭名)이다.)
昨日出東城,試探春情,墻頭紅杏暗如傾。檻內群芳芽未吐,早已回春。
綺陌斂香塵,雪霽前村,東君用意不辭辛。料想春光先到處,吹綻梅英。
昨日出東城(작일출동성),試探春情(시탐춘정),
墻頭紅杏暗如傾(장두홍행암여경)。
檻內群芳芽未吐(함내군방아미토),早已回春(조이회춘)。
綺陌斂香塵(기맥렴향진),雪霽前村(설제전촌),
東君用意不辭辛(동군용의불사신)。
料想春光先到處(요상춘광선도처),吹綻梅英(취탄매영)。
어제 동성(東城)을 나가 봄의 정취를 찾아 나섰더니
담 위에 붉은 살구꽃 가지 위에 남몰래 휠 듯이 피었네.
울타리 안 온갖 꽃들은 싹이 아직 나지 않았지만 봄은 이미 일찌감치 돌아와 있었네.
아름다운 들길에는 꽃 먼지 날리지 않고, 앞마을엔 눈이 그쳐 개었네.
봄의 신 동군(東君)은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고
봄빛이 먼저 갈 자리 생각해 내 봄바람 불게 하여 매화꽃 봉오리를 터뜨렸네.
* 浪淘沙(낭도사) : 당악(唐樂)의 하나로 악부(樂府)의 곡사(曲辭) 이름. 유우석, 백거이 등이 쓴 낭도사(浪淘沙) 시가 있다. 옛 사패(詞牌) 이름으로 28자 또는 54자의 쌍조(雙調)로 되어 있다. 낭도사(浪淘沙)란 직역하면‘모래 씻는 물결’이다.
* 檻內(함내) : 울타리 안.
* 綺陌(기맥) : 풍경이 아름다운 길.
* 香塵(향진) : 봄날 번화한 길거리의 화사한 분위기.
* 雪霽(설제) : 눈이 그치다. 霽는 비 갤‘제’.
* 東君(동군) : 봄의 신. 오행(五行)상 동쪽은 봄을 의미한다.
* 料想(요상) : 예상하다. 짐작하다.
소동파가 항주통판(杭州通判)으로 항주(杭州)에 머물던 북송(北宋) 신종(神宗) 희저(熙宁) 5년(1072) 봄에 지은 시이다. 이른 봄에 봄 정취를 느끼려고 거리로 나서니 봄바람이 불고 매화꽃이 피어 봄이 돌아왔다는 반가움을 표현한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阮郎歸(初夏) 완랑귀(초하) : 소식(蘇軾) (0) | 2022.09.30 |
---|---|
八聲甘州(寄參寥子) 팔성감주(기참료자) : 소식(蘇軾) (0) | 2022.09.30 |
紅梅三首(홍매3수) : 소식(蘇軾) (0) | 2022.09.29 |
寒食雨二首(한식우2수) : 소식(蘇軾) (0) | 2022.09.29 |
雨中花慢(嫩臉羞蛾) 우중화만(눈검수아) : 소식(蘇軾) (0) | 2022.09.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