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好事近(湖上) 호사근(호상)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9.

산과바다

서호(西湖)

蘇軾 詩 HOME

 

 

 

            好事近(湖上) 호사근(호상) : 소식(蘇軾)

            호수 위에서(好事近詞牌名이다)

 

湖上雨晴時秋水半篙初沒朱檻俯窺寒鑒照衰顔華發

醉中欲墮白綸巾溪風漾流月獨棹小舟歸去任煙波飄兀

 

 

湖上雨晴時(호상우청시) : 호수에 비 개니

秋水半篙初沒(추수반고초몰) : 가을 호수에 상앗대가 절반이나 잠기네.

朱檻俯窺寒鑒(주함부규한감) : 배의 붉은 난간에 기대어 찬 호수를 굽어보니

照衰顔華發(조쇠안화발) : 노쇠한 얼굴과 흰 머리가 물 위에 비쳐 있네.

醉中吹墮白綸巾(취중취타백륜건) : 취중에 하얀 두건이 바람 맞아떨어지고

溪風漾流月(계풍양류월) : 계곡에서 부는 바람에 달빛이 물결치네.

獨棹小舟歸去(독도소주귀거) : 혼자 작은 배 노 저어 돌아가며

任煙波飄兀(임연파표올) : 안개 짙은 파도에 흔들거리도록 내버려 두네.

 

 

* 好事近(호사근) : 사패명(詞牌名). “조선적(釣船笛)”, “의추천(倚秋千)”이라고도 한다. 쌍조(雙調) 45자로 진관(秦觀)<好事近·夢中作>이 대표작이다.

* 半篙初沒(반고초몰) : 가을이라 호수에 물이 많지 않았는데 비가 와서 상앗대가 반쯤 잠기는 것을 말한다. ()는 상앗대.

* 朱檻(주함) : 배의 붉은 난간.

* 寒鑒(한감) : 차가운 호수를 말한다. ()은 거울

* 華發(화발) : 흰 머리.

* 白綸巾(백륜건) : 고대 백색 두건의 일종. 윤건(綸巾)은 청색 실로 만든 두건.

* () : 출렁거리다.

* () : (배의) .

* 飄兀(표올) : 불안정하게 흔들거리다.

 

이 사()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 철종 원우(元祐) 5(1090) 9월 가을밤 비가 갠 후 소식(蘇軾)이 서호(西湖)에서 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돌아오는 모습을 노래한 사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