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蘇潛聖挽詞(소잠성만사) : 소식(蘇軾)
소잠성을 애도하는 만사
妙齡馳譽百夫雄,晩節忘懷大隱中。悃愊無華眞漢吏,文章爾雅稱吾宗。
趨時肯負平生誌,有子還應不死同。惟我閑思十年事,數行老淚寄西風。
妙齡馳譽百夫雄 : 젊은 나이엔 이름을 날려 뭇사람의 영웅이 됐고
晩節忘懷大隱中 : 늘그막에는 대은(大隱) 속에서 세사를 잊고 사셨네.
悃愊無華眞漢吏 : 진실하고도 겉멋이 없어서 진정한 한나라 관리인
文章爾雅稱吾宗 : 문장이 우아하여 우리 집안에서 칭송받았네.
趨時肯負平生志 : 시류를 쫓아서 평생의 뜻을 저버리려 하리오?
有子還應不死同 : 훌륭한 아들이 있으니 안 죽은 것과도 같네.
惟我閑思十年事 : 다만 나는 한가로이 십 년의 일을 생각하며
數行老淚寄西風 : 몇 줄기 늙은이 눈물을 서풍에 부친다오
* 대은(大隱)은 중은(中隱)이나 소은(小隱)과 달리 참으로 크게 깨달아 환경에 구애받음이 없이 절대적인 자유를 누리는 은자(隱者)를 말한다.
대은은 저잣거리에 살면서도 은자의 정취를 느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진(晉)나라 왕강거(王康琚)의 시 반초은(反招隱)에 “작은 은자는 산림에 숨고, 큰 은자는 저자 속에 숨는다[小隱隱陵藪 大隱隱朝市].”는 명구(名句)가 있다.
*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그의 시(詩) <중은(中隱)>에서
大隱住朝市 : 대은은 조정이나 저잣거리에 머물고
小隱入丘樊 : 소은은 숲속으로 들어가네.
丘樊太冷落 : 숲은 너무 쓸쓸하고
朝市太囂喧 : 조정과 저잣거리는 아주 시끄럽지.
不如作中隱 : 그 중간쯤에 숨는 것만 못하니
隱在留司官 : 은거란 작은 벼슬하며 사는 거라네
* 中隱 : 한가로이 벼슬하면서 몸을 숨김(이은 吏隱). 벼슬살이와 은일(隱逸)을 조화한 삶. 소은과 대은의 중간. 벼슬 속에 몸을 숨긴다고 하여 이은(吏隱)이라고도 한다.
* 은둔자의 세 가지 유형
1. 소은(小隱)-산수은(山水隱)
2. 중은(中隱)-이은(吏隱) : 현인(賢人)이 직무가 번잡하지도 않고, 명예도 없고 책임이 중하지도 않은 낮은 관리의 자리에 숨어 산다는 뜻이다. 두보(杜甫)의 시에
“완화계 속에 꽃이 사뭇 웃으니, 이은 이름 겸한 나를 믿어줄는지[浣花溪裏花饒笑 肯信吾兼吏隱名]”라고 하였다.
3. 대은(大隱)-성시은(盛市隱)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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