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追和子由去歲試舉人洛下所寄詩五首暴雨初晴樓上晚景(추화자유거세시거인락하소기시오수폭우초청루상만경) : 소식(蘇軾)
자유가 작년에 거인을 선발하는 시험을 보면서 부쳐 온 시에 폭우가 개여 누각에서 해 질 무렵의 경치를 소급해서 회답한다.
秋後風光雨後山,滿城流水碧潺潺。煙雲好處無多子,及取昏鴉未到間。
洛邑從來天地中,嵩高蒼翠北邙紅。風流耆舊消磨盡,只有青山對病翁。
白汗翻漿午景前,雨余風物便蕭然。應傾半熟鵝黃酒,照見新晴水碧天。
疾雷破屋雨翻河,一掃清風未覺多。應似畫師吳道子,高堂巨壁寫降魔。
客路三年不見山,上樓相對夢魂間。明朝卻踏紅塵去,羞向清伊照病顏。
其一
秋後風光雨後山(추후풍광우후산) : 가을 든 뒤의 풍경에 비 온 뒤의 산이라
滿城流水碧潺潺(만성류수벽잔잔) : 성에 가득 푸른 강물 졸졸 흐르고
烟雲好處無多子(연운호처무다자) : 안개와 구름 멋진 곳에 사람들 별로 없을 테니
及取昏鴉未到間(급취혼아미도간) : 저녁 까마귀 오기 전에 때맞추어 즐기게나
其二
洛邑從來天地中(낙읍종래천지중) : 낙읍은 예로부터 천지의 중심지이고
嵩高蒼翠北邙紅(숭고창취북망홍) : 숭고산은 푸르고 북망산은 벌겋겠네.
風流耆舊消磨盡(풍류기구소마진) : 풍류스러운 노인네들은 모두가 사라지고
只有靑山對病翁(지유청산대병옹) : 오로지 청산만이 병든 늙은이 바라보겠네.
其三
白汗翻漿午景前(백한번장오경전) : 오전인데도 하얀 땀이 물 쏟듯 흐르다가
雨餘風物便蕭然(우여풍물편소연) : 비가 온 뒤엔 풍경이 금방 상쾌하겠지
應傾半熟鵝黃酒(응경반숙아황주) : 틀림없이 반쯤 익은 노르스름한 술을 기울일 터
照見新晴水碧天(조견신청수벽천) : 벽옥 같은 갓 갠 하늘이 술잔에 비쳐 있겠지
其四
疾雷破屋雨翻河(질뢰파옥우번하) : 달리는 우레가 집을 부수고 비가 강을 뒤집다가
一掃淸風未覺多(일소청풍미각다) : 싹 쓸어버리자 어느새 도처에 청풍이 부는구나.
應似畵師吳道子(응사화사오도자) : 응당 화가 오도자(吳道子)가
高堂巨壁寫降魔(고당거벽사항마) : 고당의 널따란 벽에 항복한 악마들을 그려 놓았겠지.
其五
客路三年不見山(객로삼년불견산) : 나그네 길 삼 년 동안 산을 보지도 못했으니
上樓相對夢魂間(상루상대몽혼간) : 누각에 올라 꿈속인 듯 산을 보고 있었겠지
明朝却踏紅塵去(명조각답홍진거) : 내일 아침 먼지를 밟고 그곳을 떠나가면서
羞向淸伊照病顔(수향청이조병안) : 수줍음을 머금고 맑은 이 병든 얼굴 비춰 보겠지.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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