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柳子玉(차운유자옥) : 소식(蘇軾)
유자옥을 차운하여
紙帳
亂文龜殼殳細相連,慣臥青綾恐未便。潔似僧巾白氎布,暖於蠻帳紫茸氈。
錦衾速卷持還客,破屋那愁仰見天。但恐嬌兒還惡睡,夜深踏裂不成眠。
地爐
細聲蚯蚓發銀瓶,擁褐橫眠天未明。衰鬢鑷殘欹雪領,壯心降盡倒風旌。
自稱丹竈錙銖火,倦聽山城長短更。聞道床頭惟竹几,夫人應不解卿卿。
紙帳(지장) : 종이 장막
亂文龜殼細相連(난문구각세상련) : 다닥다닥 이어 붙인 어지러운 거북이 껍질
慣臥靑綾恐未便(관와청릉공미편) : 비단이불에 익숙한 이엔 편안하지 않겠지
潔似僧巾白氎布(결사승건백첩포) : 스님 두건의 백첩포처럼 깨끗한 그 장막이
暖於蠻帳紫茸氈(난어만장자용전) : 그대에겐 오랑캐 장막의 자용전(紫茸氈)보다 따뜻하지
錦衾速卷持還客(금금속권지환객) : 비단이불을 얼른 말아서 돌려주었거늘
破屋那愁仰見天(파옥나수앙견천) : 부서진 지붕 틈으로 하늘이 보인들 어떠하리오
但恐嬌兒還惡睡(단공교아환악수) : 두려운 건 아직도 잠버릇 나쁜 아이들이
夜深踏裂不成眠(야심답렬불성면) : 깊은 밤에 발로 차서 이불을 찢어 놓아 오돌오돌 추워 떨며 잠 못 자는 것뿐일 테지요
地爐(지로) : 봉당의 땅바닥 화로
細聲蚯蚓發銀甁(세성구인발은병) : 가느다란 지렁이 소리가 은병에서 울리는 밤
擁褐橫眠天未明(옹갈횡면천미명) : 털옷을 안고 모로 누웠는데 날이 좀처럼 새지 않겠지
衰鬢鑷殘攲雪領(쇠빈섭잔기설령) : 뽑다 남은 희끗한 살쩍은 흰 옷깃에 드리워져
壯心降盡倒風旌(장심강진도풍정) : 씩씩하던 그 마음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아 바람에 날리다 스러진 깃발처럼 되었네.
自稱丹竈錙銖火(자칭단조치수화) : 단사 굽는 부엌의 가물거리는 불이라 자칭했고
倦聽山城長短更(권청산성장단갱) : 산성에서 들려 오는 길고 짧은 그 소리를 물리도록 들었겠지요
聞道牀頭惟竹几(문도상두유죽궤) : 듣자 하니 침대맡에 죽부인 하나만 있다던데
夫人應不解卿卿(부인응불해 경경) : 부인은 틀림없이 당신이라 부를 줄 모르겠지.
* 紙帳(지장) : 종이로 만든 房帳(방장)이나 모기장
* 地爐 : 땅을 파서 불을 피운 화로
* 白氎布(백첩포) : 털실로 짠 천의 하나.
* 丹沙(단사) : 수은과 황의 화합으로 만들어진 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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