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의고구수(擬古九首) 其七 – 도연명(陶淵明)
古詩를 모방하여 짓다
1. 榮榮窗下蘭(영영창하란)
2. 辭家夙嚴駕(사가숙엄가)
3. 仲春遘時雨(중춘구시우)
4. 迢迢百尺樓(초초백척루)
5. 東方有一士(동방유일사)
6. 蒼蒼谷中樹(창창곡중수)
7.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8. 少時壯且厲(소시장차려)
9. 種桑長江邊(종상장강변)
其七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 날 저무는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春風扇微和(춘풍선미화) : 봄바람은 온화한 바람 부채질하누나.
佳人美淸夜(가인미청야) : 아름다운 사람 맑은 밤 사랑하여
達曙酣且歌(달서감차가) : 새벽에 이르도록 술 마시며 노래하네.
歌竟長歎息(가경장탄식) : 노래가 끝나자 길게 탄식하니
持此感人多(지차감인다) : 이 모양 사람을 크게 감동시키누나.
皎皎雲閒月(교교운간월) : 밝고 밝은 구름 사이의 달이요
灼灼葉中華(작작엽중화) : 곱고 고운 잎 속의 꽃이라오.
豈無一時好(기무일시호) : 어찌 한때의 좋음이 없으리오. 마는
不久當如何(불구당여하) : 오래가지 못하니 마땅히 어찌할까?
이 시는 《陶靖節集도정절집》4권에 실려 있다. 兩漢(양한:전한,후한) 사이에 지어진 作者不明의 시를 古詩라 하고 이것을 모방한 시가 擬古詩(의고시)이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모방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도연명의 〈擬古〉시는 모두 9수인데, 대략 南朝 劉宋(남조유송) 초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시는 그중 제7수로 託喩(탁유)의 방법을 써서 아름다운 경치는 오래가지 못하고 좋은 시절은 다시 오기 어렵다는 작자의 서글픈 감회를 그려내었다. 晉ㆍ宋의 정치적 혼란기에 처한 작자의 심경이 반영된 작품이라 하겠다. 본서에는 이 시 외에 제5수가 함께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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