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난후과유구사(亂後過流沟寺) - 백거이(白居易)
난리 후에 유구사란 절을 지나며
九月徐州新戰後(구월서주신전후) : 한 가을인데 서주는 두 차례나 난리 겪어
悲風殺氣滿山河(비풍살기만산하) : 온 산하에 시체와 울음소리 가득하네.
唯有流沟山下寺(유유유구산하사) : 변하지 않은 건 유구산 아래 절집 하나뿐
門前依舊白雲多(문전의구백운다) : 무심한 구름 옛날처럼 문 앞을 흘러가네.
정원 15년 봄 2월에 선무절도사(宣武節度使) 동진(董晉)이 죽은 뒤 그 부하가 반란을 일으키자 다음 달 3월에는 창의절도사(彰義節度使) 오소성(吳少誠)도 반란을 일으켰다.
당나라 조정에서는 급히 군사를 모아 파견했고 반란이 일어난 하남도(河南道)는 순식간에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당시 하남도가 물류의 중심지였던 것을 감안하면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야 하는 백성들이 흩어질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덕종(德宗) 정원(貞元) 15년(799) 가을부터 이듬해 봄 사이에 쓴 작품이다.
당시 고향 부리(符離)에 도착해 있던 백거이는 망월유감(望月有感)이란 시 보다 앞서 「난리 후에 유구사란 절을 지나며(亂後過流沟寺)」란 시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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