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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광선사(招韜光禪師)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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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도광선사(招韜光禪師) - 백거이(白居易)

             도광 스님을 모시고자

 

 

白屋炊香飯(백옥취향반) : 풀로 덮은 집에서 향기로운 밥을 짓고

葷膻不入家(훈전불입가) : 매운 채소 비린 고기 집에 들이지 않으며

濾泉澄葛粉(여천징갈분) : 맑은 샘물로 칡가루를 깨끗하게 걸러내고

洗手摘藤花(세수적등화) : 씻은 손으로 아름다운 등꽃을 땄습니다.

靑芥除黃葉(청개제황엽) : 누런 잎 골라낸 청개는 푸른빛이고

紅姜帶紫芽(홍강대자아) : 홍강은 새싹부터 보랏빛을 띠었는데

命師相伴食(명사상반식) : 스님 청해 한끼 식사 모시고자 하오니

齋罷一甌茶(재파일구다) : 공양 후에 차도 한 사발 나누시지요.

 

 

* 白屋(백옥) : 채색을 하지 않아 기둥으로 쓴 나무가 그대로 드러난 집을 가리킨다.

* 香飯(향반) : 불국(佛國)에서 부처가 먹는 밥을 가리킨다.

* 葷膻(훈전) : 매운맛이 나는 채소와 노린내 또는 비린내가 나는 육식(肉食)을 가리킨다.

* 葛粉(갈분) : 칡뿌리에서 낸 흰 가루로 먹거리나 약재로 사용한다.

* 靑芥(청개) : 겨자. .

* 紅姜(홍강) :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상태에서 보랏빛이 나는 생강을 가리킨다.

* 相伴(상반) : 동행하다. 수행하다.

 

백거이가 항주자사로 있을 때, 영은산(靈隱山) 도광사(韜光寺)에 있던 도광선사와 교유했는데, 하루는 백거이가 소찬을 준비하고 도광선사를 청해 공양을 올리려고 하였으나 도광은 아래와 같은 시 한 수를 보내 백거이의 초청을 완곡하게 사양하였다.

 

 

山僧野性好林泉(산승야성호임천) : 야성의 산승은 강과 산을 좋아하여

每向岩阿倚石眠(매행암아의석면) : 언제나 바위에 기대 잠을 자는데

不解栽松陪玉勒(불해재송배옥륵) : 말 타기 솔 심기 할 줄 모르고

惟能引水種金蓮(유능인수종금련) : 할 줄 아는 건 물 끌어다 연꽃 심는 것

白雲乍可來靑嶂(백운사가내청장) : 흰구름 불현듯 산에 올 수는 있어도

明月難敎下碧天(명월난교하벽천) : 밝은 달은 푸른 하늘을 내려갈 수 없는데

城市不能飛錫去(성시불능비석거) : 스님들 속세로 내려가기 못하는 건

恐妨鶯囀翠樓前(공방앵전취루전) : 술집 앞 노랫소리 방해될까 싶어서네.

-낙천의 초대를 사양하며(謝白樂天招)도광선사(韜光禪師)의 시-

 

 

이후로는 언제나 백거이가 도광선사를 찾아가 함께 차를 마시고 시를 나눴다고 하는데, 백거이와 도광선사의 인연에 관해서는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韜光蜀人, 唐太宗時, 辭其師出遊, 師囑之曰: 遇天可留, 逢巢卽止.

도광선사는 사천 사람이다.

당나라 태종 치세에 스승과 작별하고 운수행각을 떠날 때 은사스님이 도광에게 말했다.

“하늘(天)을 만나면 머무르고 둥지(巢)를 보거든 더 가지 말고 그곳에서 멈춰라.”

 

師遊靈隱寺巢沟塢, 値白樂天守郡, 悟曰: 吾師命之矣. 遂卓錫焉.

선사가 영은사 소구오를 돌아보던 중에 백낙천이 항주자사인 것을 알고 말했다.

“스승께서 내게 머무르라 하신 곳이 이곳이다.”

그러고는 (그곳에) 암자를 짓고 수행을 시작하였다.

 

樂天聞之, 遂與爲友, 題其堂曰法安.

낙천이 (선사에 관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선사와 벗이 되었고

선사가 자리한 곳에 ‘법안당’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장대張岱도광암韜光庵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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