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개원사동지조춘(開元寺東池早春) - 백거이(白居易)
개원사 동쪽 못의 이른 봄
池水暖溫暾(지수난온돈) : 연못물은 아침 해로 따뜻해지고
水清波瀲灩(수청파렴염) : 물 맑아 물결은 반짝이었다.
簇簇青泥中(족족청니중) : 빽빽한 푸르던 진흙땅 가운데
新蒲葉如劍(신포엽여검) : 새로 난 부들 잎은 칼 같네.
梅房小白裹(매방소백과) : 매화 씨방 흰색에 싸였는데
柳彩輕黃染(류채경황염) : 버들색은 연한 황색이었다.
順氣草熏熏(순기초훈훈) : 부드러운 대기에 풀은 훈훈하고
適情鷗泛泛(적정구범범) : 호젓한 갈매기는 둥둥 뜨고
舊游成夢寐(구유성몽매) : 그 옛날 돌아다니던 것 꿈꾸니
往事隨陽焱(왕사수양염) : 지난일 다 태양불꽃 되네.
芳物感幽懷(방물감유회) : 꽃다운 것들이랑 아득한 느낌 속
一動平生念(일동평생념) : 가히 감동한 긴 평생 생각해!
* 開元寺 : 중국 당나라 때, 현종이 백성들에게 불교를 포교하기 위하여 738년에 각주(州)에 세우게 한 관립(官立)의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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