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초동조기기몽득(初冬早起寄夢得)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9.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초동조기기몽득(初冬早起寄夢得) - 백거이(白居易)

        초겨울 이른 아침 몽득에게 부치다

 

 

起戴烏紗帽(기대오사모) : 일어나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行披白布裘(행피백포구) : 가면서 흰 갖옷을 걸치네.

爐溫先暖酒(노온선난주) : 화로 따뜻하니 먼저 술을 데웠고

手冷未梳頭(수랭미소두) : 손이 시려 아직 머리를 빗지 못했네.

早起煙霜白(조기연상백) : 이른 아침 뿌연 서리 하얗게 되고

初寒鳥雀愁(초한조작수) : 첫추위에 참새들 시름겨워하네.

詩成遣誰和(시성견수화) : 시 지어 누구에게 화답하게 하나

還是寄蘇州(환시기소주) : 역시 소주(蘇州)에 부쳐야겠지.

 

 

* 夢得(몽득) : 劉禹錫(유우석). 당나라의 시인(772~842)으로 백거이의 친구이다.

* 烏紗帽(오사모) : 사모(紗帽)라고도 하며 관복을 입을 때 쓰는 사()로 만든 검은 빛깔의 모자.

* 白布裘(백포구) : 천 안에 가죽을 겹친 옷. 겨울옷.

* 梳頭(소두) : 머리를 빗다.

* 早起(조기) : =早晨(조신). 이른 아침.

* 煙霜(연상) : 뿌연 서리.

* 還是(환시) : 역시. 여전히.

* 蘇州(소주) : 당시 유우석은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좌천되어 있었다. 소주는 강소성(江蘇省) 남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의 수도였다. 수나라 때 대운하가 완공되어 운하 도시가 되었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백거이(白居易)가 항주자사(杭州刺史)로 있을 때 지은 시로 추정된다. 당시 유우석(劉禹錫)은 소주자사(蘇州刺史)로 좌천되어 있었으며, 백거이와 유우석은 만년에 교유가 깊어져 세칭 유백(劉白)’이라고 일컫기도 하였다.

초겨울 아침에 일찍 일어나 주변 정경을 돌아보며 추위를 느끼면서 지은 시를 친구인 유우석에게 보내야겠다며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읊은 시이다. 유우석은 이에 답하여 酬樂天初冬早寒見寄(수낙천초동조한견기)라는 시를 지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