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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모강음(暮江吟)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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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강음(暮江吟) - 백거이(白居易)

               저문 강가에서

 

 

一道殘陽鋪水中(일도잔양포수중) : 한 줄기 석양빛 물속으로 퍼지고

半江瑟瑟半江紅(반강슬슬반강홍) : 강물의 반은 바람소리 또 반은 붉은빛.

可憐九月初三夜(가련구월초삼야) : 구월 초사흘 밤은 아름다워라

露似珍珠月似弓(노사진주월사궁) : 구슬 같은 이슬 활처럼 굽은 달이여.

 

 

* 殘陽(잔양) : 석양. 지는 해.

* () : 퍼지다. 펴다.

* 瑟瑟(슬슬) : 푸른 보석. 짙은 녹색.

* 月似弓(월사궁) : 음력 초사흘의 달인 초승달이 활처럼 굽은 것처럼 보인다는 뜻.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 목종(穆宗) 장경(長慶) 2(822) 백거이가 항주자사(杭州刺使)로 부임 도중 지은 시이다. 당시 조정이 우이당쟁(牛李黨爭)으로 혼란해지자 지방관을 자처하여 항주자사가 되어 부임하는 길이었다. 초가을 석양 무렵 강가의 정경을 소박하면서도 그림처럼 읊은 시이다.

 

우이당쟁(牛李黨爭)은 당() 후반기인 9세기 전반에 우승유(牛僧孺)이종민(李宗閔) 등을 영수로 하는 우당(牛黨)과 이덕유(李德裕)정담(鄭覃) 등을 영수로 하는 이당(李黨)40년간의 정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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