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서호유별(西湖留別) - 백거이(白居易)
서호에서 머물다 떠남
征途行色慘風烟(정도행색참풍연) : 길 떠나는 행색은 애처롭기 짝이 없고
祖帳離聲咽管弦(조장리성인관현) : 술자리 이별의 말 풍악 속에 묻히는데
翠黛不須留五馬(취대불수류오마) : 화장한 여인들 태수에게 더 있으라 못 하는 건
皇恩只許住三年(황은지허주삼년) : 천자가 허락한 태수 임기 삼 년이기 때문이네
綠藤陰下鋪歌席(녹등음하포가석) : 여태껏 서호에서는 등나무 그늘에서 노래하고
紅藕花中泊妓船(홍우화중박기선) : 연꽃 핀 배 위에서 가기와 함께 놀았는데
處處回頭盡堪戀(처처회두진감연) : 돌아보면 생각날 것들 한두 가지 아니지만
就中難別是湖邊(취중난별시호변) : 그 중에 서호가 유난히 헤어지기 어렵구나.
* 留別(유별) : 헤어질 때 시문을 지어 남기는 것을 가리킨다.
* 征途 : 여정(旅程). 먼 길을 떠나다.
* 風烟 : 풍광. 경색.
* 祖帳 : 전송의 술자리를 가리킨다. 옛날에는 교외의 길가에 전별을 위한 술자리로 장막을 쳤던 데서 유래한 말이다.
* 離聲 : 이별의 말을 가리킨다.
* 翠黛(취대) : 눈썹을 가리킨다. 아름다운 여인을 가리킨다.
* 五馬 : 태수(太守)의 대칭이다. 한나라 때 태수가 말 다섯 마리가 이끄는 수레를 탔던 데서 유래되었다.
* 就中 : 그 중에.
이 시는 장경(長慶) 2년(822)부터 햇수로 3년 동안 항주자사(杭州刺史)를 지낸 뒤 장경 4년(824), 태자좌서자분사동도(太子左庶子分司東都)가 되어 낙양(洛陽)으로 가기 앞서 지은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樂天 白居易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鶴)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6 |
---|---|
소요영(逍遙詠)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6 |
서호만귀회망고산사증제객(西湖晩歸回望孤山寺贈諸客)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6 |
전당호춘행(錢塘湖春行)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6 |
춘제호상(春題湖上)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