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전당호춘행(錢塘湖春行) - 백거이(白居易)
전당호로 봄나들이 가다
孤山寺北賈亭西(고산사북고정서) : 고산사 북쪽 가정의 서편에는
水面初平雲脚低(수면초평운각저) : 수면이 잔잔해지자 구름이 낮게 깔린다.
幾處早鶯爭暖樹(기처조앵쟁난수) : 몇 곳엔 철 이른 꾀꼬리 양지쪽 나무 다투고
誰家新燕啄春泥(수가신연탁춘니) : 누구네 집 새 제비인가 봄 진흙을 쪼는구나.
亂花漸欲迷人眼(난화점욕미인안) : 어지러운 꽃은 점점 사람의 눈을 미혹하려는데
淺草纔能沒馬蹄(천초재능몰마제) : 막 돋아난 풀은 겨우 말발굽 묻는 정도로 자랐다.
最愛湖東行不足(최애호동행부족) : 가장 좋은 호수 동쪽은 아무리 다녀도 부족하고
綠楊陰裡白沙堤(녹양음리백사제) : 푸른 버드나무 그늘 아래엔 흰 모래 언덕이 뻗혀있다.
* 錢塘湖(전당호) : 서호(西湖)
* 西湖(서호) : 절강성(浙江省) 항주(杭州)의 서쪽에 있는 호수(湖水)로 월(越)나라 미인인 서시(西施)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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