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서원만망(西原晩望) - 백거이(白居易)
서쪽 언덕에서 저녁에 바라보다
花菊引閑步(화국인한보) : 봄 가을날에는 한가히 걷는데
行上西原路(항상서원노) : 서쪽 언덕길을 걸어 올라가노라.
原上晩無人(원상만무인) : 언덕 위에는 저녁이라 사람은 아무도 없어
因高聊四顧(인고료사고) : 높이 올라가서 애오라지 사방을 돌아본다.
南阡有煙火(남천유연화) : 남쪽 길에는 밥 짓는 연기 오르고
北陌連墟墓(배맥련허묘) : 북쪽 길에는 무덤만이 들어서 있도다.
村鄰何蕭疎(촌린하소소) : 고을은 어찌 그리도 쓸쓸한가?
近者猶百步(근자유백보) : 가까운 곳은 백 걸음 정도로다.
吾廬在其下(오려재기하) : 내 오두막집도 그 아래에 있는데
寂寞風日暮(적막풍일모) : 적막하게도 바람에 해가 저물어간다.
門外轉枯蓬(문외전고봉) : 문밖에는 마른 쑥이 바람에 굴러다니고
籬根伏寒ꟙ(리근복한토) : 울타리 아래에는 겨울 토끼가 엎드려 있도다.
故園汴水上(고원변수상) : 고향은 변수 위에 있었으나
離亂不堪去(리난부감거) : 혼란하여 떠나지 않을 수 없었도다.
近歲始移家(근세시이가) : 근래에 비로소 이사 와서
飄然此杓住(표연차표주) : 표연히 이 곳에서 살게 되었도다.
新屋五六間(신옥오륙간) : 새로 지은 집은 대여섯 칸
古槐八九樹(고괴팔구수) : 오래된 느티나무 여덟아홉 그루.
便是衰病身(편시쇠병신) : 이곳은 곧 노쇠하고 병 든 몸이
此生終老處(차생종노처) : 이 인생이 늙은 삶을 마칠 곳이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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