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과팽려호(過彭蠡湖) - 이백(李白)
팽려호를 지나며
謝公入彭蠡(사공입팽려) : 그대와 작별하고 팽려호에 들어와
因此遊松門(인차유송문) : 이로 인해 송문산을 유람했네
余方窺石鏡(여방규석경) : 나는 바야흐로 석경을 보았으며
兼得窮江源(겸득궁강원) : 아울러 강의 근원도 찾을 수 있었네.
前賞逾可見(전상유가견) : 예전에 감상했을 때 더욱 볼만한 것도
後來道空存(후내도공존) : 뒷날에는 길만 텅빈채 남아있겠지
而欲繼風雅(이욕계풍아) : 그래서 시문(詩文)을 잇고자 해 보나
豈惟淸心魂(개유청심혼) : 어찌 맑은 마음뿐인고
雲海方助興(운해방조흥) : 구름 덮힌 바다는 바야흐로 흥을 돋우니
波濤何足論(파도하족논) : 파도는 어찌 논할쏘냐
靑嶂憶遙月(靑嶂憶遙月) : 푸른 산봉우리는 먼 달을 회상하고
綠蘿愁鳴猿(녹나수명원) : 푸른 담쟁이는 우는 원숭이를 근심하네,
水碧或可採(수벽혹가채) : 수벽(옥의 일종)은 혹여 채취할 수 있더라도
金膏袐莫言(금고필막언) : 금고의 비밀은 말하지 말라
余將振衣去(여장진의거) : 내 장차 옷을 털어 버리고
羽化出囂煩(우화출효번) : 신선이 되어 시끄럽고 번잡한 세속을 벗어나리라.
* 彭蠡(팽려) : 호수 이름 지금의 파양호(鄱陽湖)
* 金膏(금고) : 도교의 전설상의 仙藥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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