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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詩仙 李白 詩

봉황곡(鳳凰曲) - 이백(李白)

by 산산바다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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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황곡(鳳凰曲) - 이백(李白)

              봉황의 노래

 

嬴女吹玉簫(영녀취옥소) : ()씨네 여인 옥퉁소 불어

吟弄天上春(음농천상춘) : 하늘나라의 봄을 노래하였네.

青鸞不獨去(청란부독거) : 푸른 난새 혼자 떠나지 않고

更有攜手人(갱유휴수인) : 또한 손잡고 가는 이 있었네.

影滅彩雲斷(영멸채운단) : 그림자 사라지고 채색 구름도 스러지니

遺聲落西秦(유성낙서진) : 남은 소리만 서진(西秦) 땅에 전해진다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악부시집(樂府詩集)에 실려 있으며 당() 개원(開元) 18(730) 이백(李白)30세 때 지은 시이다. 봉황곡(鳳凰曲)은 악부(樂府) 청상곡사(清商曲辭) 상운악(上雲樂)의 하나로 진()나라 목공(穆公)의 딸인 농옥(弄玉)이 소사(蕭史)에게 퉁소를 배우다 그를 좋아하게 되어 목공이 농옥을 소사에게 시집보내고 봉황대(鳳凰臺)를 지어 주자 부부가 그 위에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봉황을 타고 날아갔다는 열선전의 고사를 인용하여 지은 시이다. 이백이 지은 봉대곡(鳳臺曲)도 이와 유사하며 억진아(憶秦娥)에서도 이를 인용하였다.

 

* 嬴女(영녀) : 진 목공(秦 穆公) 弄玉(농옥)을 말하며,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소사(簫史)의 고사에 나오며, 소사(簫史)에게 퉁소를 배워 함께 신선이 되었다 한다. ()은 영씨(嬴氏) ()의 나라였으므로 농옥을 영녀(嬴女)라 한 것이다.

피리의 명인인 소사(蕭史)가 퉁소를 잘 부니, 그가 퉁소를 불면 공작새와 흰 학이 앞마당에 와서 놀았다. ()나라 목공(穆公)의 딸인 농옥(弄玉)이 그를 좋아하였다. 이에 그녀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봉황대(鳳凰臺)를 지어 주자 부부가 그 위에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봉황을 타고 날아갔다. <仙傳拾遺>

* 玉簫(옥소) : 옥퉁소. 옥으로 만든 퉁소.

* 青鸞(청란) : 푸른색의 난새. 鸞鳥(난조)는 중국 전설에 나오는 상상의 새로, 모양은 닭과 비슷하나 깃은 붉은빛에 다섯 가지 색채가 섞여 있으며, 소리는 오음(五音)과 같다고 한다.

* 青鸞不獨去(청란부독거) 更有攜手人(갱유휴수인) : 농옥은 봉새를 타고 소사는 용을 타고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仙傳拾遺>

* 彩雲(채운) : 여러 빛깔로 아롱진 고운 구름.

* 西秦(서진) : 기산(岐山)의 봉대(鳳臺)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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