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경하비이교회장자방(經下邳圯橋懷張子房) - 이백(李白)
하비이교를 지나며 장자방을 그리워하다
子房未虎嘯(자방미호소) : 자방이 포효하여 이름 떨치기 전
破產不為家(파산불위가) : 가산을 탕진하고 가정조차 돌보지 않았다네.
滄海得壯士(창해득장사) : 창해에서 장사를 만나
椎秦博浪沙(추진박랑사) : 박랑사에서 진시왕에게 쇠망치를 휘둘렀네.
報韓雖不成(보한수불성) : 비록 한나라의 원수를 갚지는 못했지만
天地皆振動(천지개진동) : 그 용기에 천지가 진동했다네
潛匿游下邳(잠닉유하비) : 하비 땅에서 숨어 지냈지만
豈曰非智勇(기왈비지용) : 어찌 용기 없고 지혜 없다 말 하리요
我來圯橋上(아래이교상) : 나 이제 이교 다리 위에서
懷古欽英風(회고흠영풍) : 옛날 일 생각하고 그 영특한 모습 흠모한다네.
惟見碧流水(유견벽류수) : 오직 흘러가는 푸른 물만 보이고
曾無黃石公(증무황석공) : 그 옛날 황석공은 없다네.
嘆息此人去(탄식차인거) : 탄식하노니 이 사람이 떠난 뒤로는
蕭條徐泗空(소조서사공) : 쓸쓸하게도 서주와 사주에는 인물 없구나.
* 經(경) : 지나가다
* 下邳(하비) : 강소성 북서부에 있는 徐州의 요충지 下邳國하비국 서쪽에 黃石公이 은거하던 黃石山(황석산)이 있다. 장량이 어릴 때 흙다리 위에서 황석공이란 노인을 만나 太公望의 兵書인 ‘太公兵法’을 전수받았다
* 圯橋(이교) : 흙다리. 다리 이름
* 張子房(장자방) : 본명 張良. 자방은 호이다. 韓나라 귀족 출신으로 조국이 멸망하자 원수인 진시황을 博浪沙(박랑사-河南)에서 암살 하려다 실패하고 하비에 숨어 지냈다. 한신을 천거하고 소하, 한신과 함께 漢三傑(한삼걸)이다
* 嘯(소) : 울부짖다 虎嘯호소 : 범이 으르렁거림
* 椎(추) : 쇠몽둥이. 치다.
* 博浪沙(박랑사) : 하남성에 있는 지명
* 滄海(창해) : 韓나라 땅
* 潛匿(잠닉) : 潛伏藏匿(잠복장닉) 행방을 감추어 남이 그 소재를 모르게 함
* 游(유) : 노닐다 智勇지용 : 지혜와 용기
* 蕭條(소조) : 소조하다. 분위기가 매우 쓸쓸하다
* 徐泗(서사) : 徐州(서주)와 泗州(사주) 유방, 항우, 소하, 장량, 번쾌의 고향이며 공자가 노자를 만난 곳이다. 공자는 고향인 曲阜(곡부)의 泗水(사수) 강가에 묻혔다. 淮水(회수)의 강물이 천천히 흐르는 땅이라 徐州라 하고 泗水(사수)의 강물이 흐르는 땅이라 泗州라 한다. 이 지역은 漢族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 李白(이백)이 가장 좋아한 역사 인물로는 魯仲連(노중련)과 張良(장량)을 꼽을 수 있는데 전국시대 齊(제)나라 출신 노중련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인물로 秦(진)나라 군대에 수도를 포위당했던 趙(조)나라를 도와 위기를 벗어나게 하였지만 功(공)을 세운 뒤 자신에게 주려했던 관직과 금은보화를 모두 거절했고 張良(장량) 역시 진시황 암살계획이 실패하자 劉邦(유방)을 도와 병사를 일으켜 項羽(항우)를 패퇴시키고 漢(한)왕조를 세우는데 큰 공을 세웠으나 역시 관직과 녹봉을 마다하고 신선술과 장생술을 배우겠다며 조용히 떠나 은거하였는데 이백 역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공을 세운 뒤에는 은거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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