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양반아2수(楊叛兒二首) - 이백(李白)
양반아
其一
君歌陽叛兒(군가양반아) : 당신은 양반아 노래를 부르고
妾勸新豊酒(첩권신풍주) : 저는 유명한 신풍주를 권하지요.
何許最關人(하허최관인) : 누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烏啼白門柳(오제백문류) : 白門앞의 버들에 까마귀 울어대지만
烏啼隱楊花(오제은양화) : 까마귀 버드나무에 숨어버리 듯
君醉留妾家(군취류첩가) : 당신은 취한 김에 우리집에 머무세요.
博山爐中沈香火(박산로중침향화) : 박산향로 속 침수향이 피어올라
雙煙一氣凌紫霞(쌍연일기릉자하) : 피어오른 두 줄기 연기 하나 되어 자하궁까지 올라가리
* 楊叛兒(양반아) : 원래 남북조(南北朝) 시대의 동요였으나 후에 악부의 제목이 되었으며 청상곡사(清商曲辭)이다.
* 新豊酒(신풍주) : ‘新豊(신풍)’은 지명(地名)으로 현재 섬서성(陝西省) 임동현(臨潼縣) 지역을 가리킨다. 한(漢) 고조(高祖)가 부친이 고향 풍패(豐沛)를 그리워하자 장안(長安) 부근에 풍패와 같은 도시를 만들고 풍패 사람들을 이주시켰다. ‘새로 만든 풍패’란 뜻에서 신풍(新豐)이라 한 것이다. 미주(美酒)의 산지로 유명해 지명을 붙여 신풍주(新豊酒)라 한다.
* 何許(하허) : 어느 곳(何處).
* 最關人(최관인) : 가장 마음을 끌게 하는 것.
* 白門(백문) : 육조시대 수도인 건강(建康)(지금의 남경)의 西門. 문의 색이 흰색이라서 지어진 이름이며 남녀가 만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 烏啼隱(오제은) : 까마귀 울며 숨는다. 까마귀가 둥지에 들어 잠들려 한다는 뜻.
* 博山爐(박산로) : 옛날의 향로 이름. 박산이라는 바다 속의 산 형상을 본떠서 만든 연꽃 모양의 향로.
* 沈香(침향) : 물에 넣어둘수록 목질이 단단해져 침수향(沈水香)이라고도 한다. 잘 타는 귀한 향료를 말하기도 한다.
* 雙煙(쌍연) : 두 줄기 연기. 남녀의 화합을 말하기도 한다.
* 紫霞(자하) : 구름과 노을.
* 이 시는 당 현종 때 이백이 금릉(金陵)에 머물면서 지은 시이며 고악부의 양반아의 제목을 인용하여 지은 시이다. 양반아는 남녀 간의 애정을 묘사하여 남북조시대에 부르던 동요였다. 이백은 양반아에서 나오는 박산로와 침수향을 인용하여 여자와 남자가 만나 애정 표현을 하는 시로 표현한 것이다.
양반아는 8수가 전해지나 옥대신영에 근대서서가(近代西曲歌)로 제2수가 실려 있으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해진다.
其二
暫出白門前(잠출백문전) : 잠시 백문 앞으로 오세요.
楊柳可藏烏(양류가장오) : 버드나무에 까마귀 깃들면
郎作沈水香(랑작침수향) : 그대는 침수향이 되시고
儂作博山鑪(농작박산로) : 저는 박산향로가 되렵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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