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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 백핸드 스톱 Backhand Stop - Shakehand Only

by 산산바다 2017.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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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회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스톱 Backhand Stop - Shakehand only

 

 

1. 포핸드 스톱과 백핸드 스톱

2. 스윙의 기초 사항들에 대한 "복습"

3.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스톱 연속동작

4. 백핸드 스톱의 포인트들

5. 스톱을 효과적으로 실전에 응용하려면?

* 용어 사전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난 회에서는 짧은 공을 처리하는 중요한 기술인 "스톱"의 기본 사항들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런데, 펜홀더의 경우는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처리할 때 기본적으로 포핸드와 백핸드의 구분이 없으나, 셰이크핸드는 포핸드 타법과 백핸드 타법에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회에는 셰이크핸드이신 분들을 위하여 백핸드 스톱에 관한 내용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핸드 스톱과 백핸드 스톱

 

스톱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 회(기초기술 강좌 제 21)에 이미 모두 설명드린 바 있으므로 이번 회에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회의 강좌를 읽으시기 전에 먼저 지난 회의 강좌를 다시 읽어 보시고 스톱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충분히 이해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회에 다루고자 하는 것은 백핸드 스톱입니다. 지난 회에서는 그냥 "스톱"이라고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특별히 "백핸드"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펜홀더에서는 스톱을 할 때 포핸드와 백핸드를 특별히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라켓 끝이 약간 오른쪽에 있는가 왼쪽에 있는가라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펜홀더는 기본적으로 짧은 공을 처리할 때 셰이크핸드보다 라켓 끝이 앞쪽으로 나가는 경향이 강하므로 스톱을 구사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이때 라켓 끝은 약간 오른쪽에 있는 것, 즉 굳이 구분하자면 "포핸드 스톱"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라켓 끝을 왼쪽으로 할 수도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회전의 미묘한 변화를 살리거나 상대방의 회전에 맞추어 갈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기본 기술이라기보다는 변형 기술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손목을 사용하기가 까다로우며 비슷한 폼으로 플릭 등의 다른 기술로 즉시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펜홀더의 경우 지난 회에 설명한 것과 같은 방법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입니다. (물론 라켓 끝이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갔다고 하여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양쪽 면을 사용한다는 특성 때문에 포핸드 스톱과 백핸드 스톱의 기술이 완전히 다릅니다. 셰이크핸드의 대부분의 백핸드 기술에서의 특징인 "팔꿈치가 먼저 앞으로 나간다."라는 것은 백핸드 스톱에서도 적용됩니다. 최근에는 셰이크핸드라 하더라도 백핸드 스톱보다는 포핸드 스톱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백핸드 스톱은 반드시 익혀 두어야 할 기본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으며, 유명 선수들 중에는 백핸드 스톱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셰이크핸드처럼 양면을 사용하는 펜홀더 양핸드 공격형, 즉 뒷면타법을 사용하는 펜홀더의 경우는 어떤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혹시 뒷면으로 백핸드 스톱을 할 수 있지 않는가라는 것입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뒷면으로 얼마든지 백핸드 스톱 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리 뒷면타법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굳이 뒷면으로 스톱 기술을 구사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펜홀더의 스톱은 앞면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며 안전합니다. 뒷면으로 스톱을 하고자 할 경우는 자세도 다소 무리해지기 쉬우며 스톱을 구사하려 한다는 것을 읽히기도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뒷면으로의 스톱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렇게 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만, 뒷면타법을 사용할 경우에도 스톱과 같은 기술은 앞면으로 하는 것을 먼저 익히실 것을 권합니다.

 

 

 

2. 스윙의 기초 사항들

 

백핸드 스톱의 연속동작을 관찰하기 전에 우선 스탠스나 타구점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짚어 보아야 합니다만, 사실은 이 내용은 지난 회에 설명한 기본 스톱의 내용과 전혀 다른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번 회에 설명하는 내용은 지난 회의 복습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만 이해를 더 쉽게 하기 위하여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스

 

기본 스톱(포핸드 스톱)에서 "오른발을 탁구대 밑으로 집어넣으라."고 했습니다만, 이것은 백핸드 스톱에서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 즉 대상기술(On-table technique)에서는 어떤 경우이든 오른발이 탁구대 밑으로 들어가는 것(오른손잡이의 경우)이 기본입니다. 포핸드인가 백핸드인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오른발이 들어가는 이유는 발을 안으로 집어넣는 목적이 "라켓과 몸이 멀어지지 않도록 하여 섬세한 타구를 하기 왼발이 들어가기도 합니다만, 기본은 어디까지나 오른발이 됩니다. 그리고 백핸드 스톱에서도 역시 이동 거리가 멀 경우는 먼저 왼발을 살짝 움직이고 나서 오른발이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만, 포사이드로 온 공을 굳이 크게 이동하여 백핸드 스톱을 할 이유는 없으므로 실제로 그런 방법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팔을 뻗지 않고 굽힌 채로 라켓을 공에 가까이 가져가려면 오른발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변형 기술로서 으로 발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백핸드 스톱의 경우는 포핸드 스톱과는 달리 항상 굳이 발이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공이 백 쪽으로 날아오며 자신의 스탠스가 백핸드 스탠스 또는 평행 스탠스일 경우는 발이 들어가지 않고 타구해도 충분히 공에 가까이 접근하여 무리 없는 자세로 타구할 수 있습니다. 날아오는 공을 잘 판단하여 적절한 자세로 타구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타구점

 

스톱의 타구점은 공이 탁구대에 바운드된 직후를 노립니다. 타구점이 늦어지게 되면 공을 짧게 넘기기가 어려우며 회전의 영향도 크게 받게 되지만 바운드 직후를 노리면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기도 쉽고 네트와의 거리가 짧으므로 스톱을 짧게 콘트롤하기가 대단히 쉬워집니다. 게다가, 빠른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므로 상대방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게 된다는 부가적인 이점도 있습니다.

 

- 스윙의 방향과 라켓면

 

 

 

스톱은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힘으로 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공을 이용하여 단지 네트 너머로 짧게 굴리는 기술입니다. 기본적인 스윙 방향은 거의 수평이며 이때 라켓면은 공의 회전 정도에 따라 30~60도 정도의 각도로 열어 주고 공이 바운드된 직후 공 밑에 라켓을 살짝 넣어 주느낌으로 타구합니다.

 

스냅을 사용하여 라켓을 순간적으로 작고 날카롭게 U자형으로 움직여 주면서 공의 아랫부분을 강하게 끊는 스톱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은 지난 회에 설명한 포핸드 스톱에서도 가능합니다만 백핸드 스톱일 경우 훨씬 구사하기가 쉽습니다. 주의할 점은 이런 방법은 고급 기술이그러나 고급 기술로서는 기 때문에 섬세한 감각이 없다면 공이 높거나 길어지거나 네트에 걸려 버리는 등 실수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공을 강하게 끊는 것에 집착한 나머지 아래로 내리찍어 버리게 되기도 쉽습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끊지 않는 기본적인 방법을 익힌 후에 응용 기술로서 U자 모양으로 움직이면서 강하게 끊는 스톱을 익히실 것을 권장합니다.

 

- 라켓 끝의 방향

임팩트 직전에 라켓 끝을 약간 뒤로 끌어당겨 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 절에 나오는 연속동작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지난 회의 강좌에서는 "라켓의 끝이 옆을 향하면 손목의 스냅으로 날카로운 회전을 걸기는 쉬우나 안정성이 떨어지며, 라켓의 끝이 앞을 향하면 손목이 고정되므로 회전을 걸기는 어려우나 공을 짧게 굴리기 쉽다"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백핸드 스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포핸드와 백핸드의 차이 때문에 약간 달라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핸드 스톱에서는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기 때문에 라켓 끝이 앞을 향하기보다는 옆을 향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라켓 끝이 완전히 앞으로 나가지 않고 어느 정도 옆, 즉 왼쪽을 향하더라도 손목은 충분히 고정됩니다. 그러므로 라켓 끝을 굳이 완전히 앞으로 보내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여 공에 날카로운 회전을 걸어 주고자 할 경우는 단순히 라켓 끝이 옆을 보면 충분한 것이 아니라

 

 

 

3.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스톱 연속동작

 

 

 

위의 그림은 백핸드 스톱의 연속동작입니다. 이 그림의 동작은 순간적으로 손목을 써서 날카롭게 끊는 스톱입니다만, 끊지 않는 스톱이라도 기본적인 동작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라켓 끝의 방향도 이 동작보다 더 앞을 향하도록 하여 바운드 직후의 공 밑에 라켓 끝을 끼워 넣는 식으로 타구하여도 무방합니다.

 

A-1은 준비 자세에서 백핸드 스톱을 시작하려고 하는 단계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백사이드에서 포핸드 스탠스(오른손잡이의 경우 왼발이 앞에 있는 스탠스)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스톱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오른발이 반드시 탁구대 밑으로 들어가 주어야만 합니다. A-2에서는 공이 백사이드로 짧게 들어온다고 판단하여 오른발을 움직이기 시작하여 A-3~4와 같이 탁구대 밑으로 오른발을 집어넣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A-4에서의 오른발과 오른쪽 팔꿈치의 모양입니다. 오른발이 탁구대 밑으로 들어갈 때 먼저 들어가야 하는 부분은 앞꿈치와 뒤꿈치 중 뒤꿈치 쪽입니다. 탁구에서는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라는 것이 강조되므로 뒤꿈치를 들고 앞꿈치에 체중을 싣고 서 있는 것이 기본으로 받아들여집니다만, 그것만을 생각하고 앞꿈치가 먼저 들어가면 타구 후에 다시 원래의 위치로 돌아오는 것이 상당히 늦어지게 되어 버립니다. 그러나 뒤꿈치가 먼저 들어가면 일단 뒤꿈치에 체중을 둔 채로 스톱이나 플릭 등을 구사하고 나서 앞꿈치로 바닥을 차면서 원래의 위치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팔꿈치는 A-1~6의 전 단계에서 굽혀진 상태를 유지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90도 정도가 기준입니다. 팔꿈치를 펴게 되면 눈과 공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며 라켓면이 흔들리게 되므로 섬세한 콘트롤을 할 수 없습니다. 오른발을 들이밀어 몸을 공 가까이로 가져가는 이유도 바로 시선을 공에 가깝게 가져가면서 안정된 콘트롤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A-2~5를 잘 관찰해 보면 위몸을 기준으로 한 라켓의 위치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 공에 라켓을 가까이 가져가기 위하여 팔을 뻗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5에서는 위몸을 굽혀서 탁구대 위에 싣듯 하면서 탁구대 밑으로 들이민 오른발에 체중을 싣고 타구하고 있습니다. 얼굴이 공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실 때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A-4에서의 라켓의 위치가 A-5보다 높다는 것만을 보고 "라켓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다."라고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스톱은 매우 작은 스윙으로 한순간에 실제 타구 동작이 일어납니다. A-4는 아직 스톱의 스윙을 구사하기 위하여 "공에 가까이 접근하는 단계"에 불과합니다. 실제 스톱이라고 할 수 있는 동작은 바운드된 직후의 공 밑에 라켓을 살짝 끼워 넣는 동작이며, 이것은 A-5보다 약간 전 단계에서 이미 라켓이 충분히 아래로 내려간 후의 동작이 됩니다.

 

A-6은 임팩트 후 재빠르게 복귀하는 모습입니다. 탁구대 밑으로 들이밀었던 오른발로 바닥을 차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른발 앞꿈치로 바닥을 튕겨 주면 더 편하게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요령으로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른발로 바닥을 밀면서 위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이때 시선은 상대방을 향하도록 하여 상대방이 다음 공을 어떻게 처리해 오는지에 따라서 다음 동작을 결정합니다. 흔히 사용되는 패턴은 스톱으로 공을 넘긴 후에 스톱이 성공적이라면 제자리로 복귀하는 동작으로부터 끊지 말고 다시 왼발, 오른발, 왼발의 순서로 순간적으로 스텝을 밟아 백사이드로 돌아서서 포핸드 공격을 하거나 완전한 자세를 잡고 기다리다가 백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하는 것 등입니다. 재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으면 다음 공을 제대로 공격할 수 없을 것입니다.

 

 

 

4. 백핸드 스톱의 포인트들

 

백핸드 스톱도 당연히 "스톱"의 한 종류에 불과하므로 당연히 지난 회에 설명한 포인트들이 그대로 백핸드 스톱에도 적용됩니다. 이번 회에는 복습을 겸하여 4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바운드 직후를 노린다.
(2) 몸과 라켓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한다.
(3) 공에 회전을 거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4) 스톱 직후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음 공으로 이어간다.

 

(1) 바운드 직후를 노린다.

스톱은 상대방이 보내온 짧은 공을 가능한 한 네트 너머로 짧게 굴려야 하는 기술입니다. 만약 바운드된 후 정점까지 올라오거나 정점을 지난 후에 공을 치게 되면 공을 짧게 넘기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바운드 직후를 노리면 공을 짧게 넘기기가 쉬우며 상대방의 공의 위력을 이용하기도 편합니다.

 

공을 짧게 콘트롤하기 위해서는 매우 섬세한 감각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공을 강하게 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가능한 한 라켓을 단단하게 잡고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라켓면을 완전히 안정시켜서 공에 가볍게 갖다 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스윙의 크기도 최소한으로 억제하며 손끝으로 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습이 필수입니다.

 

라켓면을 안정시키면 라켓면의 각도를 조절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날아오는 공의 구질만 파악하고 나면 그에 따라서 적당하게 각도를 조절하는데, 이때 지나치게 정확한 각도를 만들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공이 지나치게 길게 나가거나 높아지지만 않는 각도라면 어느 정도는 융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몸과 라켓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도록 한다.

스톱으로 처리하게 되는 공은 대부분 그렇게 빠른 속도로 날아오지는 않습니다. 속도는 빠르지 않으므로 대처할 시간은 충분하지만, 공을 짧게 콘트롤하려면 손끝을 사용한 섬세한 감각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만약 몸은 제자리에 있으면서 팔만 뻗어서 라켓을 공에 가깝게 가져가려고 하면 그런 섬세한 콘트롤이 잘 되지 않습니다. 라켓과 몸 사이의 여러 관절들이 불필요하게 움직이게 되기 쉽고, 라켓 끝만의 감각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팔을 뻗는 대신 발을 집어넣어서 몸 전체가 공에 가까이 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른발을 집어넣고, 위몸도 탁구대 위에 엎드리듯이 충분히 굽혀 줌으로써 몸 전체가 바운드 직후의 공에 가까이 가는 것이 스톱의 기본입니다. 그리고 팔은 굽혀진 상태를 유지하므로, 라켓과 몸 사이에 있는 여러 관절들의 움직임은 제한을 받기 때문에 라켓면이 흔들림 없이 안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3) 공에 회전을 거는 것에 신경 쓰지 않는다.

스톱의 목적은 상대방이 큰 스윙으로 강한 공격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 또는 상대방이 먼저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이 네트 너머로 짧게 넘어가게 할 수만 있다면 지나치게 큰 회전을 굳이 걸지 않더라도 상대방은 쉽게 공격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전을 거는 것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공이 높아지거나 길어져 버린다면 오히려 상대방의 강력한 공격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톱은 일단 짧게 넘어갈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무회전이 된다고 해도 큰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상대방이 그것을 잘 파악하고 스톱을 기다리고 있다가 좀더 강한 플릭으로 선제공격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만, 일단은 가능한 한 짧게 굴리는 플릭을 할 수 있도록 먼저 많은 연습을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 강한 회전이 걸린 스톱에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요령은 기본적인 스톱의 요령과 같으나 한 가지 다른 것은 임팩트 직전에 라켓 끝을 좀 더 몸 쪽으로 끌어당겼다가 튕겨내는 식으로 손목을 날카롭게 사용한다는 것뿐입니다. 스윙의 모양은 기초기술 강좌 제 5회에서 다룬 바 있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푸시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른 점은 공을 앞으로 길게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공의 아래쪽을 아주 살짝 도려내듯이 스윙하여 공이 네트 너머로 짧게 떨어지도록 한다는 것뿐입니다.

 

(4) 스톱 직후 재빨리 제자리로 돌아와서 다음 공으로 이어간다.

스톱의 실제 스윙은 공을 살짝 튕겨내는 아주 작은 스윙 그것뿐입니다. 이것은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동작일 뿐이며, 나머지 모든 동작은 그것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오른발을 앞으로 집어넣고 위몸을 숙여 주는 동작은 "스톱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작"이라는 것이며, 엄밀히 따지면 "스톱을 위한 풋웍과 바디웍"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가 동작들은 공이 떨어지는 위치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록 부가 동작에 불과하다고는 하나 이 동작이 없다면 스톱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톱 이전의 동작만큼 중요한 것이 스톱 이후의 동작입니다. 스톱을 하기 위하여 발을 들여놓는 동작은 기본자세로부터 벗어나는 동작이므로 스톱을 한 상태의 자세는 다른 많은 기술들을 구사하기에 불편한 자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톱을 한 후에 그대로 멈추어 있거나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동작이 늦다면 다음 공이 날아왔을 때 제대로 대처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스톱의 동작은 스톱의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이전과 이후의 동작을 처음부터 고려하여 연습해야만 합니다. 몸 전체가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을 옮기는 연습이 필수이며, 스톱의 임팩트를 잘 해냈다면 재빨리 본래의 자세로 돌아와서 다음 공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5. 스톱을 효과적으로 실전에 응용하려면?

 

스톱의 기본 기술을 잘 익혔다면 이를 좀더 효과적으로 실전에 응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 볼 수 있습니다. 스톱은 잘 할 수만 있다면 그 자체로도 실전적이며 게임을 풀어가는 데에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만, 몇 가지 기본적인 사항만 실천해 주면 시합을 더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이 기본적인 사항이란 약 3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대상기술을 다양하게 섞어 사용한다.

스톱이 아무리 잘 들어가더라도 같은 방법만을 계속하다 보면 상대방은 곧 익숙해져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톱만을 계속 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변화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은 스톱만 있는 것이 아니라 푸시(보스커트), 플릭 등으로 다양합니다.

 

백핸드에서는 특히 스톱과 푸시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포핸드 쪽보다 더 중요합니다. 스톱과 푸시의 동작은 큰 차이가 없으므로 비슷한 동작으로 길이의 변화를 줄 수 있고, 푸시는 날카로운 하회전을 걸기 쉬우므로 회전의 변화까지도 동시에 줄 수 있습니다. 항상 짧은 공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가 날카로운 하회전이 걸린 공이 깊숙하게 날아오면 상대방은 일단 혼란을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긴 푸시 위주로 플레이하다가 짧은 스톱을 섞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것은 대전 상대나 시합에서의 상황 등에 따라서 적절하게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 기초기술 강좌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만 때로는 백핸드 플릭을 섞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백핸드 플릭은 선제를 잡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폼을 읽히지 않고 스톱, 푸시, 플릭을 적절하게 섞어 줄 수 있다면 전술의 폭은 크게 넓어질 것입니다.

 

(2) 스톱 자체에도 변화를 준다.

때로는 스톱 자체에도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톱 외에 날카로운 하회전이 걸린 스톱, "짧은 푸시"라고도 할 수 있는 기술을 섞어 주는 것입니다. 다만, 날카로운 하회전이 걸린 푸시는 구사하기가 다소 어려운 고급 기술이므로 이를 익히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자칫 실수하여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이 날아가면 상대방에게 쉽게 공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위험도 따릅니다.

 

하지만 만약 스톱의 회전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는 엄청난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하회전이 별로 걸려 있지 않다고 생각하여 네트미스를 범하든가, 강한 하회전이 걸려 있지 않다고 생각하여 공이 높게 뜨게 되는 일이 많아지면 상대방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강하게 깎인 스톱은 어렵고 위험하지만 가능하기만 하다면 대단히 효과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3) 부드러운 동작으로 다음 공격으로 연결한다.

스톱은 스톱 자체만으로 아무런 공격력도 없으며, 스톱을 한 후에는 다음 공이 조금만 더 길게 나오더라도 반드시 먼저 공격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톱을 위하여 발이 들어갔다 나오는 동작, 그에 이어서 공격을 위한 자세로 옮겨가는 풋웍을 철저하게 연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다음 공격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톱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고 즉시 발이 몸과 함께 빠져나오도록 함과 동시에 시선을 공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고정시켜서 상대방이 어떤 기술을 걸어오는지를 잘 관찰해야만 합니다.

스톱의 기본 기술을 익히고 나면 "시스템 연습"으로서 스톱을 한 후에 돌아서는 연습 등을 연습 메뉴에 넣어서 자연스러운 동작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용어 사전

대상기술(On-table technic) 짧은 공을 탁구대 위에서 처리하는 기술의 총칭.
푸시(Push) 라켓면이 위를 본 상태로 공을 앞으로 길게 밀어내어 후퇴회전을 걸면서 깊고 안전하게 넘기는 기술. 다른 말로 보스커트(both-cut)라고도 한다.
플릭(Flick) 손목과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작은 스윙으로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강하게 때려서 공격하는 기술의 총칭. 다른 말로는 플립(flip)이라고도 한다.
스톱(Stop) 상대방이 쉽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네트 너머로 공을 짧게 굴려 떨어뜨리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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