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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탁구 스톱 Stop

by 산산바다 2017. 1. 9.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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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짧은 공 처리의 기본인 "스톱 Stop"

 

1. 기술의 개요 - 스톱이란 무엇인가?

2. 먼저 알아둘 기초 사항들

3. 스톱의 연속 동작

4. 기술의 포인트들

5. 흔히 있는 실수의 유형들

* 용어 사전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들은 현대 탁구에서 선제를 잡기 위한 매우 중요한 기술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다른 공격이나 수비 기술들, 즉 드라이브나 블록 등이 뛰어나더라도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이 미숙하면 어지간해서는 먼저 공격을 가해서 랠리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번 회와 다음 회에서는 이러한 기술들 중 가장 중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톱(Stop)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술의 개요 스톱이란 무엇인가?

 

- 대상기술(On-table Technique)의 종류와 스톱의 정의

대상기술(On-table Technique)이란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흔히 탁구 기술이라고 하면 우선 비교적 큰 스윙의 공격 기술이나 그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 기술들을 떠올리기 쉽습니다만, 그런 기술들 이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대상 기술입니다. 왜냐 하면 짧은 서비스와 그에 이어지는 짧은 랠리를 이어가다가 찬스가 생기면 선제공격을 가하여 긴 공의 랠리로 들어가는 것이 현대 탁구의 일반적인 패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짧은 공을 처리하는 기술이 잘 갖춰져 있지 못하다면 쉽게 찬스볼을 내주게 되므로 시합의 운영이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대상 기술은 기본적으로 4가지 정도로 나누어집니다.

 

(1) 푸시 : 보스커트라고도 하며, 다소 긴 공에 대해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공에 후퇴회전이 걸려 있을 경우에만 사용되는 기술로서, 라켓면이 거의 위를 향하게 한 상태에서 공을 앞으로 밀어내듯이 라켓을 움직여서 안전하게 상대 코트로 "길게" 넘겨 보내는 기술입니다. 후퇴회전을 강하게 걸면 걸수록 유효하며 탁구 기술 중에서 가장 안전하게 공을 넘길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구점은 기본적으로 정점이며 그 전이나 후를 노릴 수도 있습니다. 기초기술 강좌 5회와 6회에서 이미 다룬 바 있습니다.

 

(2) 플릭 : 짧은 공에 대해서만 사용하는 기술로서, 짧은 공을 팔꿈치와 손목 중심의 스윙으로 먼저 강하게 공격하는 기술입니다. 상대방의 공의 구질과는 관계가 없으며 때리는 방법도 회전을 걸 수도 있고 걸지 않을 수도 있는 등 매우 다양합니다만, 약한 하회전이나 무회전성의 짧은 공에 대하여 전진회전을 걸어서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플릭이란 특정한 기술이라기보다는 "짧은 공에 대한 선제공격"을 통털어 일컫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구점은 정점입니다. 본격적인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기초기술 강좌 제 19회에서 뒷면타법에서의 플릭에 대한 것을 일단 설명한 바 있습니다.

 

(3) 흘리기 : 흘리기는 플릭의 일종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자신의 힘으로 치지 않고 상대방의 공을 그냥 이용하는 타법이라는 것입니다. 플릭은 어디까지나 자신이 때리는 기술입니다만, 흘리기는 상대방의 공의 성질을 파악한 상태에서 라켓면을 적절히 조절하여 그 공을 그대로 넘겨 보내는 것입니다. 타구점은 정점 전 또는 정점 등 다양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기술은 대상기술의 일종으로 따로 취급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4) 스톱 : 스톱은 짧은 공을 짧게 돌려보내는 기술입니다. 네트 너머로 아주 살짝 굴림으로써 상대방이 강한 공격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회전을 강하게 거는 것보다는 가능한 한 짧고 낮게 넘기는 것이 더 유효한 기술이며, 스톱을 잘 하는가 하지 못하는가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되기도 할 정도로 중요한 기술입니다. 타구점은 바운드 직후이며, 상대방의 공의 위력을 이용하여 살짝 튕겨서 넘깁니다.

포핸드 플릭(플립) &스톱(짧은 리시브)

 

 

 

- 스톱의 필요성

앞의 설명에서 이미 다 나온 얘기이므로 중복되는 설명이기는 합니다만 다시 한 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만약 스톱이라는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상대방이 짧은 서비스 또는 짧은 리시브를 해 왔을 때는 스톱을 사용하여 그것을 다시 짧게 넘기는 것이 기본입니다. 만약 스톱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여 조금이라도 공이 뜨거나 공이 길어진다면 그것은 그대로 찬스볼이 됩니다. 긴 공을 길게 넘겼을 때보다도 짧은 공을 길게 넘겼을 때는 더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한 하회전을 건 푸시로 의도적으로 길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스톱을 구사하는 것보다 특별히 더 쉽지도 않습니다.

 

스톱을 구사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공격을 봉쇄하는 것"입니다. 짧은 공이라면 큰 스윙으로 강하게 공격해 올 수 없으므로 간단하게 선제공격을 빼앗기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됩니다. 물론, 스톱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그것을 플릭으로 선제공격해 올 수는 있습니다만, 플릭에 의한 선제공격은 강한 드라이브에 의한 선제공격보다 위력이 떨어지므로 무조건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플릭을 구사하는 상대방 역시 플릭은 위험이 따르므로 아무 때나 무조건 플릭으로 공격해 오지는 않습니다.

 

스톱을 할 수 없다면 많은 상황에서 쉽게 선제를 빼앗겨서 불리한 랠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선제공격을 하여 유리한 랠리를 하고 싶다면 스톱이라는 작은 기술은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만 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스톱에서 회전을 거는 정도

어떤 교재에서는 스톱을 "짧은 푸시(short push)” 또는 "짧은 춉(short chop)”이라고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 스톱은 기본적으로는 후퇴회전을 거는 기술에 속합니다.

 

하지만, 스톱의 주된 목적은 어디까지나 공을 짧게 굴리는 것입니다. 강한 후퇴회전을 걸 수 있다면 물론 좋겠습니다만 강한 회전이 걸렸더라도 공이 짧게 넘어가지 못한다면 스톱을 구사한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톱의 목적은 공을 짧게 넣음으로써 상대방의 큰 스윙에 의한 공격을 봉쇄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으셔서는 안 됩니다. 설령 강한 회전이 걸리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짧게 굴릴 수 있다면 스톱의 효과는 충분할 것입니다.

 

일단은 짧게 넣는 것을 중심으로 연습하고, 익숙해지고 나면 점차 강한 후퇴회전을 거는 등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 포핸드 스톱과 백핸드 스톱, 셰이크핸드와 펜홀더

단순히 "스톱"이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하면 이번에 설명할 내용은 포핸드 스톱(Forehand stop)”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짧은 공을 다루는 기술에서 펜홀더는 사실 포핸드와 백핸드의 구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라켓 끝이 앞으로 나가기까지 하면 포핸드와 백핸드의 구별은 완전히 없어져 버립니다. 라켓 끝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는가 아니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가 하는 정도의 작은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포핸드 스톱과 백핸드 스톱을 굳이 별도의 기술로 취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포핸드 스톱과 백핸드 스톱은 완전히 다릅니다. 앞면만으로 스톱을 하는 펜홀더(뒷면타법을 사용할 경우도 스톱은 앞면만을 사용합니다)와는 달리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스톱은 백핸드면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에는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포핸드 스톱에 대해서만 설명할 것이며,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스톱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추가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2. 먼저 알아둘 기초 사항들

 

연속동작을 관찰하기에 앞서서 먼저 스탠스, 타구점 등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 스탠스

 

 

짧은 공을 다루는 기술은 먼저 오른발(오른손잡이의 경우)을 탁구대 밑으로 집어넣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본적인 스탠스 상태에서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를 향하여 오른발을 내밀고 몸을 그 위에 싣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오른발만 안으로 집어넣게 됩니다만, 이동해야 할 거리가 멀 경우는 먼저 왼발을 살짝 움직인 후에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 타구점

스톱의 타구점은 공이 탁구대에 바운드된 직후를 노립니다. 만약 타구점이 이보다 늦어지게 되면 공을 짧게 넘기기가 어려우며 회전의 영향도 크게 받게 됩니다.

 

바운드 직후를 노리면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기도 쉽고 네트와의 거리가 짧으므로 스톱을 짧게 콘트롤하기가 대단히 쉬워집니다. 게다가, 빠른 타이밍을 노리는 것이므로 상대방에게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 않게 된다는 부가적인 이점도 있습니다.

 

 

- 스윙 방향

기본적인 스윙 방향은 푸시(기초기술 강좌 5, 6)와 같습니다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며 스윙의 정도도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수평으로 작게 움직일 수도 있으며 익숙해지면 회전을 강하게 걸기 위하여 U자형으로 라켓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와 상관없이 "공을 밀거나 쳐서는 안 된다"라는 것입니다. 임팩트는 가능한 한 섬세하게, 공을 라켓 위에 살짝 올려놓는 정도의 느낌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날아오는 공의 힘을 이용하는 기술이라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라켓 끝의 방향과 손목의 사용

스톱에서 특히 주의깊게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 바로 라켓 끝의 방향입니다. 스톱을 할 때의 방법은 라켓 끝이 앞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법과 옆(오른쪽)을 향하도록 하는 방법이라는 2가지가 있습니다.

 

 

라켓 끝이 옆을 향할 경우는 손목을 사용하여 날카로운 회전을 걸기는 쉬우나 자칫하면 공이 길어지기 쉬우며 안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라켓 끝이 앞으로 나가도록 하면 손목이 고정되므로 라켓면이 안정되며 섬세하게 공을 짧게 굴리기 쉽습니다.

 

공을 짧게 굴릴 수 없다면 아무리 강한 회전이 걸려 있다 해도 스톱을 하는 의미가 없으므로, 처음에는 라켓 끝을 앞으로 내미는 방법을 권장합니다. , 이 두 가지 방법 중 어느 쪽이 정답이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라켓 끝이 옆을 향하는 방법은 좀더 고급 기술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일류 선수들도 반드시 그런 방법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로 시험해 보고 자신이 좀 더 구사하기 쉬우며 실전에서 효과적인가를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3. 스톱의 연속동작

 

기본 사항들을 먼저 잘 이해하셨다면 이제 실제 기술의 연속동작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옆에서 본 동작과 위에서 본 동작을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 앞에서 본 연속동작

 

 

연속동작 A는 스톱의 실제 동작을 옆에서 본 것입니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주의깊게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A-1은 공이 짧게 들어온다고 판단하고 리시브의 기본자세로 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여기서 움직여야 할 부분은 오른발입니다. 오른발을 A-2와 같이 재빨리 탁구대 밑으로 이동시키며 A-3와 같이 바닥을 밟고 몸을 고정시킵니다. 이때 팔은 지나치게 뻗지 않고 몸과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며 "발이 들어가고 몸을 숙이는 동작"에 의하여 라켓을 공과 가까운 위치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A-4는 임팩트 직후입니다. A-3~6과 같이 라켓은 수평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완만히 U자를 그리면서 움직입니다만, 지나치게 빠르게 스윙하지 않도록 하며 공을 가볍게 건드리듯이 타구합니다.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의 바로 뒤에 라켓을 살짝 갖다 대서 공을 라켓 끝에 싣는 듯한 동작으로 가볍게 튕겨냅니다. 중요한 것은 A-3에서 완전히 동작이 멈춘 상태에서 A-4와 같이 임팩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의 동작을 완전히 멈춘 후에 손끝만의 감각을 이용하여 가볍게 공을 튕겨서 넘깁니다.

 

전체적인 동작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A-5~6의 폴로스루 동작 역시 그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폴로스루"라고 하고 있기는 하나 스윙이 크지 않기 때문에 A-4에서 A-6까지의 움직임은 라켓 하나 정도만큼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습니다.

 

A-6까지의 움직임이 끝나고 나면 들여놓은 오른발로 땅을 밀어내면서 다시 기본자세로 돌아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옆에서 본 연속동작

 

 

연속동작 B는 연속동작 A와 동일한 순간의 움직임을 위에서 본 것입니다리시브의 기본 위치는 매우 다양하게 바뀔 수 있으나 이 그림의 경우는 B-1과 같이 백사이드 쪽이기는 하되 다소 중앙선에 가까운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출발 위치에 관계없이 오른발을 날아오는 공을 향하여 탁구대 밑으로 넣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B-1에서 날아오는 공이 바운드되는 위치를 판단하고 발을 옮기기 시작하여 B-2와 같이 탁구대 밑으로 오른발을 이동시키고 B-3에서는 완전히 착지한 상태에서 위몸을 더욱 숙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B-4에서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가볍게 공을 튕겨서 네트 너머로 공을 살짝 굴러 떨어뜨립니다.

 

 

 

4. 기술의 포인트들

 

움직임이 작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것처럼 보이는 기술입니다만, 스톱은 실제로는 그렇게 쉬운 기술은 아닙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손끝에 느껴지는 "감각"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톱을 실수 없이 구사하기 위하여 잊어서는 안 되는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의 낙하점을 예측하여 먼저 이동한다.
(2) 오른발을 탁구대 아래로 들이밀고 상체를 기울여 공에 접근한다.
(3) 발의 움직임이 완전히 정지한 후에 타구한다.
(4) 강하게 밀거나 회전을 걸려고 하지 않는다.
(5)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공을 라켓에 살짝 얹는다.
(6) 임팩트 후에는 오른발의 힘으로 빠르게 원위치로 돌아온다.

 

(1) 공의 낙하점을 예측하여 먼저 이동한다.

상대방의 타구 순간과 날아오는 공을 보고 낙하점을 예측하여 재빠르게 것은 다른 어떤 포인트보다도 중요합니다. 빠르게 이동해야만 완전히 자리를 잡고 몸을 안정시킨 상태로 타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을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을 통한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대체로 짧은 공은 그렇게 빠르게 넘어오지는 않기 때문에 일단 "짧다"라고 판단된 후 신속하게 움직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공이 짧다면 언제나 오른발을 재빠르게 탁구대 밑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2) 오른발을 탁구대 아래로 들이밀고 상체를 기울여 공에 접근한다.

 

 

이것은 앞에서 이미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만약 오른발이 탁구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거나 몸이 똑바로 선 채로 공을 치려고 하면 "팔만 뻗은 자세"가 되어 버리기 쉽습니다. 팔을 뻗은 상태로는 정확한 타구점을 잡아서 섬세하게 콘트롤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불필요하게 공을 밀거나 쳐 버리기 쉽습니다. 짧은 공을 처리할 때는 언제나 오른발과 몸을 사용하여 충분히 공과 가까운 위치로 이동하여 타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운드되는 위치 가까이로 얼굴을 가져간다"라는 느낌으로 움직이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발의 움직임이 완전히 정지한 후에 타구한다.

 

이동하고 있는 중, 즉 발이 탁구대 밑으로 들어가고 있는 도중에 타구를 하게 되면 앞으로 몸이 움직이고 있는 기세가 타구에 반영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공은 짧게 떨어지지 않고 길게 뻗어나가게 되므로 좋은 스톱이 되지 않으며 상대방에게 찬스볼을 내주기 쉽습니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려면 일단 정지하여 자세를 안정시킨 후에 공을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

 

완전히 정지하여 몸을 확실하게 안정시킨 후(멈춘 후!!!)에 공에 라켓을 대면 섬세한 콘트롤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요령 (1)에서 설명한 "예측"이 특히 중요합니다. 빠르게 예측해야만 공이 바운드되기 전에 미리 움직여서 자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응이 늦어져 버리면 몸이 움직이고 있는 도중에 바운드가 이루어질 것이므로 좋은 스톱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4) 강하게 밀거나 회전을 걸려고 하지 않는다

스톱의 의의는 "짧게 굴리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공의 힘을 이용하여 살짝 네트 너머로 넘기기만 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무리하게 강한 회전을 걸려고 하다 보면 미스를 범하거나 공이 길어지기 쉽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강하게 임팩트하려고 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술이 몸에 붙으면 강한 회전을 거는 등 변화를 줄 수도 있으나, 일단은 짧고 낮게 넘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5)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공을 라켓에 살짝 얹는다.

 

 

타구점은 기본 사항에서 말씀드린 대로 바운드 직후입니다. 바운드 직후를 노려서 공 밑에 라켓을 살짝 끼워넣는 느낌으로 임팩트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섬세한 감각입니다. 날아오는 공을 "계란"이라고 생각하고 표면을 쓰다듬어서 깨뜨리지 않고 살짝 던져 넘긴다는 느낌으로 타구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요령이 됩니다. 그리고, 이때 라켓을 잡은 손에는 어느 정도 힘을 주어서 라켓면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그립이 지나치게 유연하여 라켓면이 흔들리게 되면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공을 쳐 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섬세한 콘트롤을 하기에 불리합니다.

 

(6) 임팩트 후에는 오른발의 힘으로 빠르게 원위치로 돌아온다

공을 확실하고 섬세하게 넘겨 보낸 후에는 재빨리 원위치로 돌아와야 합니다. 스톱은 그 기술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다음 공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발을 집어넣어서 몸을 안정시킨 후, 공을 가볍게 굴려넘기고, 오른발로 바닥을 밀면서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현대 탁구에서는 공을 넘기고 나서 오른발로 바닥을 밀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른발로 바닥을 먼저 밀면서 공을 넘기기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을 넘기는 것과 오른발이 바닥을 차는 것을 동시에 함으로써 기본 위치로의 복귀를 더욱 빠르게 하는 것입니다. 오른발이 바닥을 밀더라도 그것은 "공을 앞으로 미는 것"과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섬세한 콘트롤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단은 "들어가는 동작", "공을 굴려넘기는 동작", "원위치로 복귀하는 동작"을 따로따로 나누어서 확실하게 함으로써 그 동작들을 완전히 익히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에 익숙해졌다면 스톱의 임팩트와 원위치로의 복귀 동작을 동시에 하는 것에도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원위치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서는 예측하여 먼저 움직여서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나서 스톱을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오른발이 들어가는 도중에 스톱을 하게 되면 착지했을 때는 공은 이미 상대 코트로 넘어가고 있는 도중이 되므로 원위치로 돌아올 때는 상대방이 이미 그 공을 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급하게 움직이게 되므로 이어지는 랠리는 매우 불리해질 것입니다.

 

 

 

5. 흔히 있는 실수의 유형들

 

초보자가 스톱을 구사하려고 할 때 매우 빈번하게 범하는 실수의 유형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사실은 바로 앞에 설명한 기술의 포인트에 나오는 내용을 그대로 반대로 한 것과 같으므로 설명이 중복되는 느낌이 있습니다만, 기술을 점검하는 의미에서 별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자신이 짧은 공을 다룰 때 이런 실수들을 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 보시고 교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 발이 들어가지 않고 팔만 뻗어서 공을 친다.

몸은 제자리에 있으면서 팔만 쭉 뻗어서 스톱을 하면 섬세한 콘트롤이 불가능합니다. 네트미스를 범하거나 스톱이 높이 떠올라 스매시를 얻어맞게 되는 등 스톱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대상기술의 기본은 오른발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 발이 들어가는 동작과 함께 타구한다.

스톱에 익숙하지 않은 초~중급자가 자주 범하는 실수입니다. 단지 오른발이 들어가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닙니다. 오른발이 들어가는 동작과 동시에 스톱을 하면 불필요한 힘을 공에 가하게 되므로 공은 길게 넘어가 버립니다. 이것은 스톱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스톱을 하려면 "발을 멈춘 후"에 공을 잡도록 해야 합니다. , 일단 발이 들어간 후 다시 뒤로 나오면서 공을 잡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 몸이 세워진 채로 타구한다.

몸이 똑바로 선 채로 타구하면 역시 팔만 뻗게 되며 공에 가까이 가기가 어렵습니다. 배를 탁구대에 붙일 정도로 몸을 숙이고 최대한 공에 가까이 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공을 때리거나 앞으로 밀고 있다 

공을 위로 때리게 되면 높이 떠버리며, 앞으로 밀어내면 너무 길게 들어갑니다. 둘 중 어느 쪽도 스톱으로서는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습니다. 스톱에서는 단지 공을 라켓 위에 살짝 올려놓는 느낌 정도면 충분합니다. 강하게 회전을 걸려고 할 경우에도 공을 찍거나 앞으로 미는 것이 아니라 공의 아랫부분을 감싸듯이 작은 U자를 그려 주어야 합니다. 이 경우에도 매우 섬세하고 라켓을 움직여서 공을 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타구 후 그 자리에 멈추어 있다

스톱을 한 후에 그 자리에 그냥 발을 놓은 채로 멈추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음 공이 역시 짧게 날아오면 다행이지만 오른발이 들어가고 몸이 탁구대 위로 올라갈 정도로 깊게 들어간 상태로는 길게 날아오는 공에는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실수 역시 스톱을 처음 익히는 초보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입니다. 스톱이라는 기술을 구사하는 데에만 치중하여 발을 들여놓은 채로 연습을 하다 보면 이런 버릇이 붙기 쉽습니다. 단순히 공을 짧게 굴리는 것만이 스톱이 아니라 기본자세에서 발을 들여놓는 동작과 타구 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동작까지가 스톱이라는 하나의 기술을 이룬다는 생각을 갖고 처음부터 연습하여 자연스럽게 다리가 들어가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용어 사전

대상기술(On-table technic) 짧은 공을 탁구대 위에서 처리하는 기술의 총칭.
푸시(Push) 라켓면이 위를 본 상태로 공을 앞으로 길게 밀어내어 후퇴회전을 걸면서 깊고 안전하게 넘기는 기술. 다른 말로 보스커트(both-cut)라고도 한다.
플릭(Flick) 손목과 팔꿈치를 중심으로 하는 작은 스윙으로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강하게 때려서 공격하는 기술의 총칭. 다른 말로는 플립(flip)이라고도 한다.
스톱(Stop) 상대방이 쉽게 공격하지 못하도록 네트 너머로 공을 짧게 굴러떨어뜨리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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