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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펜홀더 뒷면을 사용한 백핸드 드라이브 (2)

by 산산바다 2017.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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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펜홀더 뒷면을 사용한 백핸드 드라이브 (2) Backhand Topspin form Penholders Backface - Part. 2

 

1. 펜홀더 뒷면 타법과 셰이크핸드의 차이는?

2. 드라이브 기술 구사에서의 주의점

3. 하회전에 대한 뒷면 백핸드 드라이브

4. 하회전에 대한 뒷면 백핸드 드라이브의 포인트

5. 참고-왕하오의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루프 드라이브

용어 사전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난 회에서는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기본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약간의 부가적인 내용을 추가적으로 생각해 보고, 이어서 실제 경기에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게 되는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살펴보고 그 포인트를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의 강좌와 13, 14회의 셰이크핸드에 대한 강좌를 읽으셨다면 이번 강좌는 그렇게 새로운 내용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회의 내용을 잘 이해하셨다면 이번 강좌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1. 펜홀더 뒷면타법과 셰이크핸드의 차이는?

 

- 기본 그립에서 라켓 끝이 향하는 방향의 차이

펜홀더의 뒷면타법은 근본적으로는 셰이크핸드의 백핸드 기술을 모방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뒷면타법이 발전함에 따라 그 형태는 점점 더 셰이크핸드의 그것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뒷면타법을 구사할 때의 그립의 포인트 정도만 잘 이해하고 계신다면 사실은 셰이크핸드의 거의 모든 기술을 뒷면을 사용하여 구사할 수 있으며 셰이크핸드에 대한 모든 강좌 내용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그립을 바꾸지 않고도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기술의 변화 폭은 더 넓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셰이크핸드의 내용을 덮어놓고 참고하려 하다 보면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게 되는데, 그것은 펜홀더와 셰이크핸드 그립의 근본적인 차이 때문입니다. 근본적인 차이 중에는 양쪽 라켓면이 향하는 방향도 있습니다만 라켓면의 방향은 그립의 조정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라켓면의 방향보다는 "라켓 끝의 방향"의 차이입니다.

 

 

 

위의 그림은 기본적인 그립 상태를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만 보통은 이와 비슷한 그립일 것입니다. 아래팔을 수평으로 한 상태에서 포핸드 면 쪽에서 본 그림입니다.

 

우선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라켓의 방향은 아래팔의 방향과 거의 평행입니다. 그러므로, 아래팔을 수평으로 할 경우는 라켓도 그림처럼 거의 수평이 됩니다. 손목을 이처럼 살짝 굽히지 않을 경우는 라켓 끝이 좀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만, 이것보다 라켓 끝이 더 아래로 내려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펜홀더는 그림에서와 같이 라켓의 방향과 아래팔의 방향이 서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아래팔이 수평이더라도 라켓 끝은 그림에서와 같이 약 45도 정도 아래로 내려간 방향이 됩니다.

 

이와 같은 방향의 차이 때문에 펜홀더의 뒷면과 셰이크핸드의 백핸드는 거의 같은 동작으로 스윙하더라도 그 인상이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셰이크핸드의 기술을 참고하실 경우는 항상 이와 같은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 백핸드 드라이브에서의 라켓의 방향은?

그렇다면, 이런 라켓의 방향이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스윙을 하는 사람의 눈"으로 본 라켓의 모양입니다. 자신이 스윙을 하면서 라켓을 보면 거의 이런 모양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역시 왼쪽은 셰이크핸드이고 오른쪽은 펜홀더입니다.

 

 

 

가장 아래의 그림은 라켓 끝이 뒤쪽을 향하게 되는 상태이며 여기서 앞으로 나아가서 가운데 그림 근처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고, 가장 위의 그림과 같이 폴로스루가 이어집니다.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펜홀더의 뒷면타법은 셰이크핸드보다 라켓 끝이 조금 더 뒤쪽으로 굽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앞에서 설명한 라켓 끝의 방향 차이 때문입니다. 가장 아래의 그림의 경우에도 셰이크핸드는 라켓 끝이 뒤를 향한다 해도 완전히 뒤를 보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펜홀더는 라켓의 끝이 확실하게 뒤를 향하며 심지어는 끝이 이 그림에서와 같이 조금 더 오른쪽을 향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셰이크핸드로 이 정도까지 라켓 끝의 방향을 움직이려면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폴로스루에서는 셰이크핸드는 라켓의 끝이 앞쪽을 확실히 향하게 되지만 펜홀더는 폴로스루에서 라켓 끝이 왼쪽을 향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물론 실제 스윙에서는 셰이크핸드와 펜홀더 모두 이 그림보다 조금씩 더 나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이해한 후 셰이크핸드와 펜홀더의 백핸드 드라이브의 스윙을 비교해 보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일러스트에 나온 각각의 스윙들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기본 원리 자체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드라이브 기술 구사에서의 주의점

 

이번에는 지난 회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한 몇 가지 주의점을 추가적으로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 폼 자체를 너무 흉내 내지 말고 큰 동작과 작은 동작을 적절하게 나누어 구사할 것

지난 회에서 설명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폼은 비교적 큰 스윙의 드라이브였습니다만, 이것은 그 스윙이 약간 뒤로 물러나서 롱 볼에 대하여 드라이브를 거는 스윙이었기 때문입니다. 중진에서도 구사할 수 있는 파워 있는 드라이브입니다. 하지만, 드라이브 폼의 크기는 얼마든지 조절 가능한 것입니다. 그림에 나온 폼이나 왕하오의 폼을 지나치게 흉내 내려 하지 말고 그것은 그저 참고로만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실전에서는 이보다도 더 크고 힘 있게 스윙해야 할 경우도 많으며, 그 반대로 더 작고 콤팩트한 스윙을 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 때로는 약간 뒤로 물러나서도 올려치는 느낌의 스윙을 해야만 할 경우도 있습니다. 모든 것은 날아오는 공의 구질과 상황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폼보다 중요한 것은 스윙의 원리입니다. 기본적인 몇 가지 원리만을 잘 이해하고 몸을 사용한 스윙을 구사한다면 상황에 따른 이런 조절은 자연스럽게 하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큰 동작과 작은 동작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어야만 실전에서 실수하지 않고 더욱 안정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백핸드 대상 플릭과 백핸드 드라이브를 혼동하지 말자

중국 선수들의 기술을 참고할 때는 반드시 주의해야만 할 점이 있습니다. TV 중계 등을 보면 상대방의 하회전이나 횡회전 서비스에 대하여 팔꿈치와 손목 중심의 매우 콤팩트한 스윙으로 뒷면으로 선제공격을 하는 장면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것도 물론 아주 중요한 기술이며 강좌에서도 곧 다루게 될 것입니다만, 주의할 것은 이런 기술을 백핸드 드라이브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기술들의 명칭은 백핸드 플릭입니다. 플릭은 어떤 면에서 보면 오히려 백핸드 드라이브보다도 더 구사하기 쉬운 기술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런 기술을 익혀서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은 듯합니다만 중펜의 뒷면 기술은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백핸드 플릭""백핸드 드라이브"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다루고 있는 부분은 백핸드 플릭이 아니라 백핸드 드라이브입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온 몸의 회전을 사용하는 비교적 큰 스윙을 이용한 기술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덮어놓고 크게 휘두르려고 하면 안 되겠습니다만 백핸드 플릭과는 스윙의 크기 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 관절과 근육은 자연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시간에 살펴본 스윙 폼은 비교적 큰 스윙이기는 합니다만 관절들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때문에 마지막 동작 이후에 기본자세로 복귀하는 데에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관절과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는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가라는 것은 다음 동작과의 연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관절과 근육의 무리한 사용으로 포핸드와의 연계가 부자연스럽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백핸드 드라이브라 할지라도 실전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 백핸드 드라이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또한, 백핸드 드라이브 등 백핸드 기술이 아무리 좋더라도 백핸드 드라이브가 나의 주전 기술이라든가 백핸드 드라이브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든가 하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펜홀더라면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포핸드 드라이브(돌출러버 속공형이라면 포핸드 드라이브 대신 포핸드 스매시)입니다. 백핸드에 의존하는 플레이는 전체적인 안정성과 정확성을 크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것은 백핸드 드라이브가 강력한 많은 셰이크핸드 선수들(예를 들면 크레앙가 선수 등) 역시 강조하는 이야기입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포핸드 드라이브에 비하여 위력과 안정성과 콘트롤, 변화 등이 모두 크게 부족합니다. 포핸드 드라이브는 몸 옆의 큰 공간을 이용한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강력하면서도 안정성이 높고 코스도 더욱 다양한 타구를 만들어냅니다. 강력한 백핸드 기술은 이런 포핸드 드라이브를 보완해 준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를 갈고 다듬어 위력과 안정성을 높임과 동시에 포핸드 드라이브와의 연결을 항상 생각하고 최종적인 결정타는 포핸드 드라이브 또는 포핸드 스매시 등의 기술을 사용한다는 사고방식을 가지기를 권장합니다.

 

- 손목의 사용은 매우 중요하지만 무리해서는 안됨

셰이크핸드이든 펜홀더의 뒷면이든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손목의 사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손목을 날카롭게 돌리는 동작이 없다면 강력한 회전은 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동작을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무리하게 손목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무리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손목이 날카롭게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백스윙에 해당되는 동작에서의 손목 사용이 중요합니다. 손목을 충분히 안쪽(손바닥 쪽)으로 굽혀 주고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 때("단계 2"라고 설명하고 있는 동작) 라켓 끝이 뒤로 가게 되는데 이때 최대한 라켓 끝이 뒤쪽을 향하도록 손목을 더 사용해 주어도 됩니다. 이것이 포인트입니다. 앞 절에서 설명 드렸듯이 펜홀더라면 라켓 끝이 좀 더 뒤쪽을 향할 수 있으며 몸 안쪽으로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라켓 끝을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넣는 느낌이 되어도 좋습니다. (이것은 절대로 무리한 동작은 아닙니다. 무리한 동작이란 휘두를 때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백스윙에서 라켓 끝이 확실하게 "뒤쪽"("아래쪽"이 아님에 주의!!!)을 향하게 함으로써 이것이 원래의 위치로 되돌아가는 느낌으로 날카롭게 라켓 끝을 돌리기가 쉽습니다. 물론 어깨와 팔꿈치를 내미는 동작이 잘 이루어진다면 굳이 이렇게 신경 쓰지 않더라도 라켓 끝은 분명히 뒤를 향하게 되므로 어쩌면 이 요령은 불필요할 수 있습니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그것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따로 설명 드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술에 맞추어 적당히 조절해 주시기 바랍니다.

 

 

 

3. 하회전에 대한 뒷면 백핸드 드라이브

 

- 하회전에 대한 공격은 뒷면 백핸드 드라이브의 원점

지난 회에서는 롱에 대한 기본적인 백핸드 드라이브를 관찰했습니다만, 이번에는 더욱 실전에서 사용할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는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이것은 서비스를 넣은 후의 3구 공격, 리시브 이후의 4구 공격, 상대방의 서비스가 길 경우 리시브에서의 선제공격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선제공격" "준비타"로 쓰이는 기술입니다.

 

바로 이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야말로 펜홀더의 뒷면타법이 만들어진 근본 원인이며 목적, 취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 쪽으로 깊게 날아오는 하회전 공을 돌아서서 포핸드로 처리할 여유가 없을 때 셰이크핸드와 마찬가지로 백핸드 드라이브로 공격하고자 하여 만들어진 것이 뒷면타법입니다. , 하회전에 대한 뒷면 백핸드 드라이브는 뒷면타법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설령 뒷면타법의 사용 비율이 낮은 선수라 할지라도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반드시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역사가 긴 만큼 요령도 다양하며 초창기에 비하여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기본적인 기술의 포인트에 대한 설명만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플릭과 착각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플릭은 탁구대 위의 짧은 공에 대해서 사용하는 기술입니다만, 약간 길게 나오는 공일지라도 여기서 설명하는 것과 같은 비교적 큰 동작의 백핸드 드라이브가 아니라 작은 백핸드 플릭으로도 충분히 처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과 백핸드 드라이브는 엄연히 다른 기술이라는 것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물론, 기술들의 경계가 모호하며 플릭과 백핸드 드라이브 사이에도 분명히 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기본 기술에서는 분명히 구분된다는 것입니다.

 

-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연속동작

그렇다면 이제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연속동작을 관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그림은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에서 본 동작입니다.


 

 

A-1은 상대방이 보내온 하회전이 걸린 공이 탁구대 바깥으로 나온다고 판단하고 백핸드 드라이브 동작으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A-2에서 어깨를 깊숙하게 아래로 내리면서 앞으로 내밀고 동시에 라켓면을 만듭니다. , 백핸드면을 닫아 줍니다. 그 후 타이밍을 맞추어 A-3와 같이 팔꿈치를 앞으로 먼저 던지듯이 내밀어 주는 것이 실질적인 스윙의 시작입니다. A-3에서 라켓 끝은 뒤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아래팔은 팔꿈치를 따라 나가며 위팔을 축으로 나선형으로 돌아나가고 A-4 근처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집니다. 이어서 A-5로 폴로스루가 끝나고 그 다음 순간에는 가볍게 힘을 빼면 라켓면이 기본 라켓면으로 돌아오면서 기본자세로 복귀하게 됩니다.

 

다음은 같은 동작을 옆에서 본 것입니다. 

 

 

 

연속동작 B를 연속동작 A와 비교해 보면 동작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B-1은 드라이브 동작으로 들어가는 상태이며, B-2는 공을 맞아들이면서 오른쪽 어깨를 깊게 아래로 내려 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양쪽 다리도 가볍게 굽히면서 중심을 낮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주저앉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어디까지나 위몸이 비틀어지는 것에 의하여 다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 단계에서 라켓 끝은 아직 뒤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저 어깨를 낮춰서 중심만을 낮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순간인 B-3에서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는 것에 의하여 비로소 라켓 끝은 뒤로 돌아갑니다. 이때 손목을 써서 조금 더 라켓을 뒤쪽으로 틀어 주어도 됩니다. 그리고 아래팔이 팔꿈치에 끌려 나가면서 위팔을 축으로 회전하며 B-4 근처에서 임팩트가 이루어지고 B-5와 같이 폴로스루가 끝납니다.

 

이 그림에서의 스탠스는 약한 백핸드 스탠스, 즉 왼발이 약간 더 뒤로 간 스탠스입니다만, 이것은 상황에 따라서 조절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약한 백핸드 스탠스일 수도 있고 때로는 평행 스탠스가 되어도 관계없습니다. 극단적이지만 않으면 됩니다. 만약 극단적으로 왼발이 뒤로 간 백핸드 스탠스라면 포핸드와의 연결에 문제가 생길 것이며 반대로 극단적인 포핸드 스탠스라면 드라이브의 위력이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강한 회전 위주의 루프성 백핸드 드라이브라면 왼발이 좀더 앞(, 약한 포핸드 스탠스)이 되고, 파워를 중시하는 스피드성 백핸드 드라이브라면 왼발이 좀더 뒤(, 약한 백핸드 스탠스)로 가게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지나치게 규칙적으로 스탠스를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서 어떠한 스탠스(극단적이지만 않으면)로도 칠 수 있도록 하시기를 권장합니다.

 

그런데, 언뜻 보기에는 지난 회에서 보여드린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와의 차이점이 크게 눈에 띄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두 그림을 비교해 보면 스윙 방향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근본적으로 기술이 다르지는 않은 것입니다. 큰 차이점은 백스윙에서의 중심의 높이, 그리고 라켓의 높이입니다.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는 더 낮은 위치에서 라켓이 출발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몇몇 포인트들을 다음 절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4. 하회전에 대한 뒷면 백핸드 드라이브의 포인트

 

- 그립의 포인트는 변함이 없다.

 우선 그립의 포인트는 백핸드 하프발리, 백핸드 드라이브 등에서 소개한 것과 변함이 없습니다. 라켓면을 만들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검지손가락을 라켓면에서 살짝 떼어 주는 것입니다. 이때 굳이 "뗀다"라는 것에 신경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뗀다기보다는 "검지손가락에서 완전히 힘을 빼 준다"라고 보시는 편이 옳습니다. 그리고 뒷면타법은 엄지손가락에 강하게 힘을 주어 라켓면을 눌러 주면서 엄지손가락과 뒷면의 손가락(특히 가운뎃손가락)으로 라켓을 잡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스탠스는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보다 넓게

강한 하회전이 걸린 공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보다 전신의 힘을 좀 더 강하게 사용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보다 조금 더 양 발의 사이를 넓히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넓고 안정된 스탠스를 잡음으로써 공을 힘 있게 쳐올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셰이크핸드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탁구대와의 거리는 지나치게 가까우면 곤란하며 적절한 거리를 잡아 주어야만 합니다. , 그렇다고 하여 지나치게 멀리 떨어지면 안 됩니다. 셰이크핸드에 대한 설명(14)에서 설명이 약간 부족했습니다만,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보다는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의 경우가 탁구대와의 거리는 더 가깝게 됩니다. "충분한 거리"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오해가 있을듯 하여 다시 설명 드린 것입니다.


 

 

하회전에 대하여 백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고자 하나 스윙의 파워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 그 원인은 스탠스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나치게 좁은 스탠스를 취하고 있으면 회전운동에 의한 스윙에 충분히 힘을 실어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의식적으로 좀더 넓은 스탠스를 취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백스윙을 충분히 낮게 잡을 것

중심이동 방법 역시 기본적으로 롱에 대한 드라이브와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나, 하회전에 대해서는 날아오는 공의 아랫쪽을 노려서 충분히 낮은 백스윙을 취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으므로, 공을 맞이하는 단계에서 충분히 중심을 낮추어 주어야 합니다. 어깨를 충분히 아래로 낮추면서 양쪽 다리의 무릎이 구부러질 정도로 충분히 눌러 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허리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허리로 누른다는 느낌으로 중심을 낮추면 뒤로 빠지거나 주저앉는 듯한 어정쩡한 자세가 되어 버립니다. 무릎을 일부러 굽히거나 허리를 눌러서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 어깨를 눌러서" 낮추는 것이 되도록 해야만 제대로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라켓은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보다 분명히 낮은 위치에서 출발하게 됩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팔을 아래로 내려서 라켓의 위치를 낮추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라켓의 위치가 낮아지는 것 역시 "오른쪽 어깨가 낮아짐"에 의한 것일 뿐이지 팔을 아래로 내려서 라켓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 라켓면을 처음부터 열지 않는다.

"하회전에 대한 드라이브"를 할 경우 날아오는 공의 강력한 하회전을 의식하여 처음부터 라켓면을 열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라켓면을 열 경우 손목 위주의 스윙을 하면서 아주 세심한 콘트롤을 해 주지 않으면 타구는 불안정해지기 쉽습니다. (백핸드 플릭에서는 그런 방법도 매우 유용합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공과 충분한 거리를 잡고 라켓이 움직이면서 가속되어 나가는 "전신의 스윙"을 이용하는 기술입니다. 이때,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라켓면이 지나치게 닫혀 있어서는 곤란하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처음부터 라켓면을 열어 놓을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기본 드라이브의 스윙 그대로 라켓면은 위의 그림처럼 완전히 닫아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라켓이 앞으로 또 위로 나아가면서 조금씩 백핸드 면을 열어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래팔을 축으로 하는 날카로운 손목의 스냅을 자연스럽게 사용해 줄 수 있습니다.

 

- 팔꿈치를 내미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팔꿈치를 내미는 동작은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팔꿈치를 내미는 동작은 공과 라켓의 거리를 잡는 것, 아래팔의 가속을 시작하는 것, 아래팔이 돌아서 나갈 축을 만들어 주는 것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에서는 팔꿈치가 거의 어깨 높이가 될 정도로 충분히 앞으로 내미는 것을 의식해 주시기 바랍니다.

 

- 라켓 끝을 날카롭게 돌린다..

손목을 날카롭게 돌리는 요령은 강좌 제 14, 17회 등에서 설명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팔꿈치가 앞으로 나감으로써 아래팔에 비틀림을 가해 주고, 아래팔이 팔꿈치를 따라서 나가는 것과 함께 아래팔을 축으로 하여 날카롭게 라켓 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때 너무 무리하게 라켓 끝을 돌려주려고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만 어느 정도는 라켓을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어 확실하게 라켓 끝이 돌아가면서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것은 느끼도록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라켓 끝이 날카롭게 돌아가는 동작이 들어가지 않으면 회전이 강하게 걸리지 않으므로 좋은 드라이브가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임팩트가 이루어지는 순간에는 라켓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하게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포핸드 드라이브이든 백핸드 드라이브이든 마찬가지입니다만, 그 이유는 라켓을 단단하게 잡지 않으면 라켓면이 흔들려서 임팩트 순간 공을 제대로 잡아채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라켓면이 흔들리면 공을 잡아채는 방향이 아니라 공을 때리는 방향의 임팩트가 포함되게 되므로 임팩트가 불안정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드라이브만이 아니라 회전을 거는 모든 기술에 해당되는 것이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푸시(보스커트)나 스톱 등의 기술에서도 강하게 회전이 걸리지 않고 임팩트가 불안해지는 이유는 대개 라켓을 단단하게 잡아서 라켓면을 안정시키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 타이밍과 타구점을 적절하게 조정한다.

백핸드 드라이브 공격이 실패하는 큰 원인 중 하나는 날아오는 공이 바운드되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지나치게 성급하게 휘두르려 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하회전 공을 공격할 때는 (사실은 어떤 상황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만) 항상 바운드를 확인하여 공이 변화하는 양상을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운드된 공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서 예상되는 임팩트 지점을 유연하게 바꾸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구점을 조정함과 함께 섣불리 팔꿈치를 먼저 던지지 말고 가능한 한 기다리면서 힘을 축적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기다린다는 것은 "타구점이 늦어진다"라는 뜻은 아닙니다. 팔꿈치가 먼저 나가면서 아래팔을 던지는 현대적인 타법은 상상 이상으로 스윙이 빠르므로 어깨를 낮추면서 몸 앞에서 공을 맞출 포인트를 완전히 포착한 후에 팔꿈치를 내던져도 늦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글로 표현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적절한 타구점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살펴보았습니다만, 근본은 롱에 대한 드라이브와 거의 다르지 않으며 단지 백스윙을 더 깊고 낮게 해 줌으로써 스윙의 각도가 조금 더 위로 올라가게 한다는 것, 즉 연속동작 A-2, B-2의 순간이 중요한 차이점일 뿐입니다. 일단 공을 몸 앞으로 맞아들이면서 중심을 충분히 낮추어 주었다면 그 후의 요령은 기본타법과 모두 동일합니다. 스윙의 각도는 백스윙을 통하여 조절하는 것이라는 원리는 어떤 타법에서든지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선은 날아오는 공의 성질을 잘 파악하여 적절한 백스윙을 취해 주어야 하며, 그 다음 단계는 바운드를 잘 관찰하여 상황에 맞게 조정을 해 주는 것입니다. "

 

 

 

5. 왕하오의 하회전에 대한 백핸드 루프 드라이브

 

이번에도 역시 참고를 위하여 실전에서의 왕하오 선수(중국)의 하회전에 대한 뒷면 백핸드 루프 드라이브 동작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세세한 동작 자체는 상황에 따라서 항상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면서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속사진 1은 날아오는 공을 확인하면서 백핸드 드라이브의 동작으로 들어가는 상태입니다. 연속사진 2와 같이 오른쪽 어깨를 아래로 내려 주면서 라켓면을 닫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연속사진 3에서 어깨를 더 내리면서 팔꿈치를 앞으로 내밀기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 위몸과 위팔은 위에서 볼 때 시계 반대방향으로 크게 뒤틀리며 이 동작에 의하여 라켓 끝은 뒤를 향하게 됩니다. 이 동작을 멈추지 않고 팔꿈치를 앞으로(그러나, 롱에 대한 백핸드 드라이브보다는 좀더 위로) 던져 주면서 아래팔을 끌고 나가면 아래팔은 팔꿈치 또는 위팔을 축으로 회전하면서  나가게 됩니다. 이 스윙은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므로 다음 순간인 연속사진 4는 이미 폴로스루까지 모두 끝난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연속사진 5에서는 스윙을 끝내고 살짝 힘을 빼면서 기본자세로 돌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의 동작이 위에서 설명한 그림과 다른 점은 스윙의 방향이 조금 더 윗쪽이라는 점, 즉 올려치는 스윙이 좀더 강조된 루프 드라이브라는 점과, 스탠스가 왼발이 앞으로 간 약한 포핸드 스탠스라는 점입니다. 스탠스의 영향으로 탁구대와의 거리는 그림으로 설명한 동작보다 조금 더 가까운데, 탁구대와 몸 사이의 공간이 작을수록 스윙에서 올려치는 성분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 루프 드라이브에 가까운 스윙이 되기 쉽습니다. 반면, 공간이 충분하면 충분할수록 비록 날아오는 공이 하회전일지라도 그림(연속동작 A, B)에서와 같이 조금 더 앞으로 나가는 스윙이 강조된 스피드 드라이브에 가까운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요령으로 기억해 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스윙의 원리 자체는 연속동작 A, B의 그림과 이 연속사진, 그리고, 지난 회의 강좌에 나왔던 그림과 사진들 모두 동일합니다. 동일한 기본 아래에서 날아오는 공의 성질에 따라서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도록 많은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 용어 사전

이면(裏面, Backface) 펜홀더의 뒷면. 이곳에 러버를 붙이고 타구하는 것을 이면타법, 즉 뒷면타법이라고 부름. "2"이라고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
뒷면타법=이면타법
(Backface Technique)
펜홀더의 뒷면으로 공을 치는 기술의 총칭.
백핸드 드라이브
(Backhand Topspin)
공에 강한 전진회전을 거는 백핸드 공격기술
루프 드라이브(High Topspin) 드라이브의 일종으로서 약간 올려치는 느낌으로 스윙하며 스피드보다는 강한 회전을 중시하는 공격 타법. 주로 하회전에 대한 선제공격에서 많이 사용됨.
하프발리(Halfvolley) 셰이크핸드나 펜홀더의 뒷면을 사용한 백핸드 기본기술로서 공에 회전을 걸지 않고 치는 백핸드 공격기술.
닫힌 라켓면(Closed Face) 라켓면이 아래를 보는 상태.
백핸드 스탠스(Backhand Stance)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고 왼발이 뒤에 있는 스탠스.
그 정도가 크지 않고 거의 평행에 가까운 것을 약한 백핸드 스탠스라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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