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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經(周易)/易經의 理解

易經의 卦-爻-彖-象

by 산산바다 2016. 12. 13.

산과바다

周易(易經)주역(역경) HOME

 

 

易經---

 

1. ()

 

주역(周易)의 기본 원리로서, 천지간의 변화를 나타내고 길흉을 판단하는 것. 한 괘에 각각삼효()가있고, 효를 음양(陰陽)으로 나누어서 팔괘(八卦)가 되고 팔괘가 거듭하여 육십사괘(六十四卦)가된다.

8괘는 일건천 一乾天(), 이태택 二兌澤(), 삼리화 三離火(), 사진뢰 四震雷(), 오손풍 五巽風(), 육감수 六坎水(), 칠간산 七艮山(), 팔곤지 八坤地() 등이다.

괘를 그 형체로 표현한 것으로 '괘체(卦體)'이다.

, , 등의 숫자는 복희선천팔괘도의 순서에 따라 붙인 '괘수(卦數)'이다. (), (), ()등은 '괘명(卦名)'으로 괘의 고유한 이름이다.

(, 하늘), (, 연못), (, )등은 '괘상(卦象)'으로 괘가 가지는 다양한 이미지들이다.

(강건), (기쁨), (밝음)등은 '괘덕(卦德)'으로 괘가 갖는 기능을 덕성적(德性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 괘의 괘명과 괘상, 괘덕은 상호연관성을 갖는다.

 

괘는 효로 구성되므로 종종 괘의 의미는 효의 관계와 구조에 대한 분석으로 설명된다. 왕필은 효위(爻位), 중정(中正), 응비(應比) 등의 개념을 갖고 효의 특성과 관계를 파악하여 이를 토대로 괘의 의미를 해석하고 각자의 상()과 길흉을 설명했다.

 

 

2. ()

 

주역(周易)의 괘()를 나타내는 가로로 그은 획. ‘陽爻, ‘--’陰爻 이고, 그 둘이 합쳐서 () 또는 中卦(중괘)를 만든다.

 

육효(六爻) : 周易64괘를 구성하는 6개의 효(). 즉 주역의 하나하나의 괘를 이루는, 6개의 가로 그은 획()을 양으로 하여, 음양이 어울리어 사물의 변화를 나타냄. 六爻之動三極之道也(육효지동 삼극지도야) <易經

 

효에는 음효(陰爻 --)와 양효(陽爻 )가 있다. 음효와 양효 3개가 모여서 구성된 괘를 소성괘(小成卦)라 하는데 복희팔괘(伏羲八卦)가 그것이고, 6개가 모여서 구성된 괘를 대성괘(大成卦)라 하는데 周易64괘가 그것이다.

육효에 의한 대성괘의 구성은 주역』「계사전상(繫辭傳上)11장에 보이는 대로다. “()에 태극이 있는데,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는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은 팔괘를 낳는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는 말과 팔괘가 이루어지니 상()이 그 안에 있고, ()하여 거듭함에 효()가 그 안에 있다.(八卦成列, 象在其中矣, 因而重之, 爻在其中矣)”라는 말에 의해 설명된다.

효의 순서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맨 밑의 효를 초효(初爻), 그 다음 효를 차례대로 이효(二爻삼효(三爻사효(四爻오효(五爻상효(上爻)라 한다. 여기에 다시 음양의 구별을 두어 이름을 붙인다. , (((((()으로 위치를 나타내고, 양수(홀수1, 3, 5, 7, 9)의 대표인 구()와 음수(짝수 2,4,6,8,10)의 대표인 육()으로 음양을 표시하고 있다.

육효에는 변화·변동·삼재(三才: ··)의 뜻이 있다. 주역』「繫辭傳下(계사전하)10장에 역은 크고 넓어 천도(天道인도(人道지도(地道)가 있다. 이 삼재를 두 번 하므로 여섯이 되니, 여섯은 곧 삼재의 도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육효에 삼재와 삼재의 음양 변화의 뜻이 있음을 보여 준다. 그래서 세 효로 이루어진 팔괘는 모양[]을 보여주고, 여섯 효로 이루어진 64괘에서는 모양의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한다.

 

 

3. ()

 

단은 흔히 단사·단전이라고도 불린다. 한대 이후의 학자들은 <十翼>을 공자의 저작이라고 여겨왔다. 따라서 단전은 <易經>을 보다 쉽고도 심오하게 해석한 십익의 일부분이다. 단전의 사상은 天道人道 안으로 내면화·주체화시킴으로써 하늘과 인간의 합일을 해명하는 체계로 이루어진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건·2괘의 단전이며, 특히 64괘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건괘의 단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건괘의 단전은 먼저 건원을 드러내어 만물이 이를 바탕으로 창조됨을 강조하고, 다음에 시간·공간의 원리를 토대로 인간의 성명 원리를 도출시켰으며, 마지막으로 만국에 이르는 대동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결국 단전은 천도와 인간사를 일관하는 커다란 골격을 확립시키는 데 철학적 의미가 있다.

 

단은 흔히 단사 혹은 단전이라고도 불린다.

사기 史記공자세가(孔子世家)에 따르면 "공자가 나이 들면서 역()을 좋아하여 단전·계사전·상전·설괘전·문언전 등을 차례로 지었다"고 한다. 이것에 의거하여 한대(漢代) 이후의 학자들은 십익을 공자의 저작이라고 생각해왔다. 따라서 단전은 역경을 보다 쉽고도 심오하게 해석한 십익의 일부분이다. ''이란 '판단하다'라는 뜻으로 공영달(孔潁達)은 단전이 갖는 역학적 의미를 괘의(卦義괘덕(卦德괘명(卦名)을 개괄적으로 풀이한 통론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았다.

계사전(繫辭傳)에서는 "단은 상()에 대한 설명이며, 효는 변화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라고 해석하고 있다. 즉 단전은 괘사의 해석을 주로 괘상에 의거하고 있는 것이다.

단전의 사상은 천도를 인도 안으로 내면화·주체화시킴으로써 하늘과 인간의 합일을 해명하는 체계로 이루어진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건·2괘의 단전이며, 특히 64괘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건괘의 단전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건괘의 단전은 먼저 건원(乾元)을 드러내어 만물이 이를 바탕으로 창조됨을 강조하고, 다음에 시간·공간의 원리를 토대로 인간의 성명 원리를 도출시켰으며, 마지막으로 만국(萬國)에 이르는 대동사상을 전개하고 있다.

결국 단전은 천도와 인간사(人間事)를 일관하는 커다란 골격을 확립시키는 데 철학적 의미가 있다.

 

 

4. ()

 

四象(사상) : 우주 자연과 인간 사회의 여러 현상을 4가지 상징으로 풀이한 주역 周易의 개념.

 

주역계사상에서는 "역에 태극이 있다. 이것이 양의를 낳고 사상은 8괘를 낳는다"고 했다. 여기서 양의는 음양 또는 천지를 가리키며, 이 양의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원리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 사상이다.

 

음양의 작용으로 생겨나는 사상은 춘하추동의 4, ·(·금의 4원소, 태음·태양·소음·소양 등으로 표현된다. 사상을 4시나 4원소로 표현한 것은 오행설의 영향이다. 송대의 소옹은 사상을 철학적 개념으로 체계화했다. 소옹은 철저히 주역의 계사전을 계승·발전시켰다. "하늘은 동()에서, 땅은 정에서 생겨났고, 동과 정이 교차하여 천지의 변화가 이루어진다.

 

동은 곧 양이며, 극하면 음이 발생한다. 정은 또한 유이며, 극하면 강()이 생겨난다"고 하여, 동에서 하늘의 음양이 생기고 정에서 땅의 강유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리고 "동이 큰 것은 태양, 동이 작은 것은 소양, 정이 큰 것은 태음, 정이 작은 것은 소음이라 한다"고 하여 동과 정의 정도에 따라 음양·강유를 태·소로 구별했다. 소옹은 이러한 구분으로 더위·추위··낮의 변화와 비·바람·우뢰·이슬 등 구체적인 자연현상을 풀이했다. 또 소옹은 사상에 의한 자연현상의 분류를 하도·낙서의 선천·후천 도수와 결합시키기도 했다.

 

주희(朱熹)역학계몽 易學啓蒙에서 소옹의 상수론과 오행설을 결합하여 태양·소음·소양·태음 등에 각각 숫자를 부여하고, ···금에 짝지었다. 이와 같이 사상은 오행설과 역학의 상수론에 의해 해석되어, 자연과 인간을 철학적·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주역연구가 심화되면서 사상을 다루었다.

 

서경덕은 소옹의 학설을 계승하여 온천변 溫泉辨·성음해 聲音解등 사상론에 입각한 저술을 남겼으며, 이황(李滉)은 주희의 역학계몽을 풀이한 계몽전의 啓蒙傳疑를 지었다. 이러한 연구는 장현광(張顯光)에 이르러 더욱 심화되었는데, 그는 이전의 모든 역설을 총망라하여 세밀하게 분석했다. 한편 정약용(丁若鏞)주역을 고전의 본래적 의미로 이해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주역사전 周易四箋에서 여러 가지로 사상의 뜻을 살피고, 사상을 4계절의 변화와 8괘를 생성하는 4가지의 기로 풀이했다. 한말에는 이제마(李濟馬)가 사람의 체질을 사상으로 분류하여 치료법을 강구한 독창적인 의서인 동의수세보원 東醫壽世保元을 편찬했다.

 

사상(四象)에 대한 변증설

()의 네 가지 상()은 곧 원()()()()이고, 정은 곧 춘()()()()이며, 동은 곧 동()(西)()()이다. 소자(邵子)황극경세(皇極經世)연역도(衍易圖), “처음에는 태양(太陽)태음(太陰)소양(少陽)소음(小陰)이 하늘의 사상(四象)이 되어 동()에 속하고, 소강(少剛)소유(少柔)태강(太剛)태유(太柔)는 땅의 사상이 되어 정()에 속하였으며, 그 다음에는 일()()()()과 수()()()()의 유()도 모두 이로 인하여 네 개로 나누어 분배하였다.”고 했다.

 

대개, 하늘의 사상은 바탕이 되어 그 용()은 곧 한()()()()가 되었고, 땅의 사상은 바탕이 되어 그 용은 풍()()()()가 되었다. ()는 동하므로 변하고, ()은 정하므로 화()한다. 야가 변하면 정()()()()가 되고 우뇌가 화하면 비()()()()이 되니, 이는 모두 천지가 낸 것들이다.

 

하늘의 변함을 인하여 감()하는 것은 이 이()()()()가 되고, 땅의 화로 인하여 응()하는 것은 색()()()()가 되니, 이것은 기의용에서 나온 것이다. 기화로 말하면, ()()()()는 하늘에 속하고 세()()()()은 땅에 속하며, 치화(治化)로 말하면 황()()()()는 하늘에 속하고 》ㆍ《》ㆍ《》ㆍ《춘추는 땅에 속하니, 모두 천지의 사상을 인해 제각기 나뉘어져 서로 교역(交易)하게 되는 것이다. 천하의 변함을 이로 미루어 다 할 수 있다.

 

모든 물건이 상()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자고 깨는 것은 낮과 밤의 상과 같고, 낮과 밤은 보름과 그믐의 상과 같고, 보름과 그믐은 봄과 가을의 상과 같고, ()과 백()은 물과 불의 상과 같고, 물과 불은 해와 달의 상과 같고, 해와 달은 하늘과 땅의 상과 같으니, 모두 양의(兩儀) 음양(陰陽)와 사상에서 법을 취해서 상이 된 것이고, 양의의 의()와 사상(四象)의 상()도 또한 의표(儀表)와 법상(法象)을 취함이니, 만물의 효칙(効則)하는 바를 뜻한 것이다.

 

하도(河圖)의 반은 기(13579의 홀수를 말함.)이고 반은 우(246810의 짝수를 말함.)니 양의를 나눈 것이고, 동서남북은 사상을 나눈 것이다. 123456789가 서로 안과 밖이 된 것은 팔괘(八卦)의 사귐이고, 중앙에 510이 놓여 있는 것은 태극(太極)의 원기가 있는 곳이다. 소자는, “양의(陽儀)에서 나온 것이 하늘의 사상이 되고 음의(陰儀)에서 나온 것이 땅의 사상이 된다.”고 했고, 주자(朱子), “이태(二太 태양(太陽) 태음(太陰))에서 나온 것이 하늘의 사상이 되고, 이소(二少 소양(少陽) 소음(少陰))에서 나온 것이 땅의 사상이 된다.”고 했는데, 우리나라 남당(南塘) 한원진(韓元震), “두 사람의 뜻이 다 통하지만 주자의 말이 더 긴밀하다.”고 했다.

 

소자는 양의에서 나온 것으로 음양(陰陽)을 삼고, 음의에서 나온 것으로 강유(剛柔)를 삼았으며, 음양 이의(二儀)를 나누어서 기()와 질()에다 분속하였다. 주자는 이태(二太)의 순수하여 나뉘지 아니한 것으로 음양을 삼아 기()에 붙였고, 이소(二少)의 섞이어 문채를 이룬 것으로 강유를 삼아서 질()에 붙였다.

 

청나라 목당(穆堂) 이불(李紱)이 사상을 풀이한 것이 있어 그 말이 매우 기괴하므로 아울러 기록하여 그의 이론을 표시하니, 그 말은 다음과 같다.

역전(易傳), ‘역에 태극이 있어 이것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생하고 사상이 팔괘를 생한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하고, , ‘에 사상이 있는 것은 보여 주는 바이다.[易有四象所以示也]’고 했는데, 공소(孔疏)에서는 역유태극절목에서 이미 천지가 양의가 되고, 목이 사상이 되었다.’ 하고, ‘역유사상에 이르러서는 장씨(莊氏)의 실상(實象)가상(假象)의상(義象)용상(用象)의 설도 쓰지 아니하였는가 하면 하씨(何氏)의 천수상(天垂象) 이하의 사사(四事)도 쓰지 아니하고, 유독 모든 선비의 칠(七八九六)의 설을 취해서 사상에 해당하게 하여, 동일한 사상에서 먼저는 사행(四行 (水火金木))을 쓰고 뒤에는 사수(四數 6789)를 썼으니, 다 정견(定見)이 없어서 을 잘 밝히지 못한 것이다. 또한 천지의 기()는 상()을 말하면 다 볼 수는 있고 그 질()은 없는 것이니, 신 등은 하늘에 있어 상을 이룬 것이고, 목은 질()이 있는 것으로 땅에 있어 형()을 이루는 것으로 상()에 둘 수가 없으며, 6789는 수()이고 상()이 아니니 공소(孔疏)의 두 가지 말을 다 쓸 수가 없다. 주자는 본의(本義)를 지으면서 소씨(邵氏)의 팔괘 차서의 도()를 취하여 음양으로 양의를 삼고 태양소음소양태음으로 사상을 삼았는데, () 나라 이후 내려오면서 정확한 해석이라고 받들었다. 그러나 또한 미흡하다. ()은 하늘에 있는 상과 사람에 있는 상 둘이 있으니, 하늘에 있는 상은 모두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보이는 것을 상이라 이르고, 음양은 볼 수 없는 것이니 도()이지 상이 아니다. ()일음일양(一陰一陽)이 도이다.”고 하였지만 옛적부터 음양으로 상을 삼은 자는 있지 않았다.

또 이미 음양으로 양의를 삼고 또 음양의 태소(太少)로 사상을 삼았으니, 이는 양의가 사상을 생한 것인데 음양이 음양을 생한다고 하면 가하겠는가?

음양으로써 음양을 생한다면 다시 어떤 음양이 있겠는가?

음양이 태()와 소()로 나누어졌다고 이르면 옳거니와 음양이 태()와 소()를 생했다고 이른다면 옳지 못하다.

태양으로 소양을 생하고 태음으로 소음을 생했다면 어째서 생()을 분()이라고 쓰지 않았는가?

지금 다른 사람에게 시험 삼아, ‘음양이 태양소음을 생하고 소음이 소양태음을 생한다.’고 한다면 실소(失笑)하지 않을 자가 있겠는가?

그 실소라는 것은 어떤 실소인가? 내가 그 실소함을 보고도 실소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태음태양소음소양 네 가지는 비로소 한서(漢書)율력지(律曆志)에 나타내서 사시(四時)사방(四方)사덕(四德)과 사시는 춘()()()()이고, 사방은 동()(西)()()이고, 사덕은 원()()()()인데, 어찌 의 사상에서 상을 취한 것이 아니겠는가? 권형(權衡)과 규구(規矩)를 짝[]했고, 권형과 규구만이 의 수()가 아니겠는가? 일찍이 팔괘를 생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이 말을 인용한 것이 율력(律曆)을 해명한 것이라면 팔괘에 무슨 관련이 있어서 다시 그 팔괘를 생한다고 논했는가?

에 비록 음양은 말했으나 일찍이 태소(太少)를 나누지 않았으니, 에 없는 것을 구태여 으로써 말할 수는 없다.

에 없는 것을 후유(後儒)들이 많은 말을 지음으로써 이것이 을 해설하는 데에 한 실마리가 되었다. 에는 태()와 소()를 표시해 놓은 것이 없으나 그 7896이 곧 경중(輕重)과 태소(太少)에서 이미 은연중에 표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97에서 이미 양의 태소를 나타내었고 86에서 이미 음의 태소를 보였으니, 음양과 태소의 분별이 유독 송() 나라로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한 나라 율력지(律曆志)에 이미 나타내었고, () 나라 때는 돈을 던져서 점을 친 것이 이미 그 징후가 있었다. 가공언(賈公彦)이 낸 의례(儀禮)주에는, ‘3이 적은 것으로써 중전(重錢)을 삼으니 중전은 9이고, 32로 교전(交錢)을 삼으니 교전은 6이고, 2가 많고 1이 적은 것으로 단전(單錢)을 삼으니 단전은 7이고, 2가 적고 1이 많은 것으로 절전(折錢)을 삼으니 절전은 8이다.’고 하였는데 한(漢唐) 이후의 역가(易家)들은 이미 이런 논설이 있었다.

또 전(), ‘에 태극이 있어서 이것이 양의를 생하고 양의가 사상을 생한다.’ 하였으니, 이는 대개 모두 성인이 을 지은 후에 있는 것으로서 양음(陽陰)으로 의상(儀象)을 삼은 것이니, 어찌 성인이 을 짓기 전이라 해서 천지에 음양과 태소가 없었겠는가?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상은 의 사상이 아니고, 반드시 사람에게 있는 상을 성인이 세운 것이니 바로 이것이다.

 

전에, ‘성인이 상을 세워서 뜻을 다하고, 괘를 설치해서 정()과 위()를 다했다.[聖人立象以盡意 設卦以盡情僞]’라 하였으니, 이것이 곧 상이 괘를 생하여 이 있게 된 것으로서 곧 설시(揲蓍 시초를 세서 점치는 일)법이다.

 

대연수(大衍數) 50이 뒤섞이어 하나가 되면 이른바, ()에 태극이 있다는 것이고, 그 쓰임은 49인데 49가 쓰이게 되면 그 하나는 체()가 된다. 하나는 체이고 하나가 용이면, 이른바 태극이 양의를 생한다는 것이다. 나누어서 둘로 하는 것은 양의를 형상한 것이고, 하나를 거는 것은 삼재(三才 ()()())를 형상한 것이고, 넷으로 뽑는 것은 사시(四時)를 형상한 것이고, 나머지 하나를 손가락 사이에 돌리는 것은 윤월(閏月)을 형상하는 것이니, 이른바 양의가 사상을 생한다는 것이다.

네 번을 지어 을 이루고, 열여덟 번을 변해서 괘를 짓는다. 비록 열여덟 번을 변하나 짓는 법은 다 넷으로 형상하므로 이른바, 사상이 팔괘를 생한다는 것이니, 이것이 설시(揲蓍)의 법이다. 그러므로 역이 있다.’고 한다. 만일 범연히 음양(陰陽)의 두 기화(氣化)에 미친다면, 태극이 있고 에 사상이 있다.’고 이르지 못할 것이다.

유목(劉牧)이 역수(易數)의 구은도(鉤隱圖)를 지으면서 이미 공소(孔疏)의 두 가지 잘못된 해설을 논박했으나, 또한 사상을 나누어 둘로 만들고 천일(天一)지이(地二)천삼(天三)지사(地四)로써 양의가 생하는 사상을 삼는가 하면, 길흉(吉凶)회린(悔吝)변화(變化)강유(剛柔)로써 역유사상소이시지(易有四象所以示之)’의 사상으로 삼으니, 그 말이 또한 억지이다.

 

천일지이천삼지사가 사괘(四卦)라면 옳거니와 어찌 능히 팔괘의 길()()()()이 네 가지를 생했겠는가? 역유사상과는 거리가 멀어서 서로 연속하지 못하니, 역유사상이 된다고 지적할 수 없으며, 회린변화강유도 역시 이 장에 절실하지 못하다.

지금 상고해 보니, 역유사상이 양의생사상(兩儀生四象)과 함께 한 장이 되어서 위에 이른, ‘사상이 팔괘를 생하고 팔괘는 길흉을 정한다.[四象生八卦 八卦定吉凶]’는 것과 아래에 이른, ‘에 사상이 있는 것은 보여 주는 것이고, ()를 붙이는 것은 고하는 것이며, 길흉으로써 정하는 것은 결단하는 것이다.[易有四象所以示也 繫辭焉所以告也 定之以吉凶所以斷也]’라는 것과 글 뜻이 서로 연속하는데 어찌 나누어 두 가지로 해설하겠는가?

그 밖에 횡거(橫渠) 같은 이는 우번(虞翻)의 설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사시로써 사상에 짝지웠으니 역시 사괘(四卦)를 생할 수 있는 데만 그쳤고, 자암(紫岩)은 공소(孔疏)의 두 설을 겸용해서 관통을 시켰으나 오행(五行)에서 하나를 뺐으니 마침내 자연의 사수(四數)가 아니고, 주자(朱子)의 발명도 역시 태극을 대연수라고 일렀으나 50을 말하지 않고 49로 하였으니 태극은 이미 그 하나가 동()했으므로 혼륜(渾淪)의 상이 아니며, 소식(蘇軾)은 상하로써 양의를 삼고 사방으로 사상을 삼았으므로 또한 광범해서 적절치 못하니, 지금 모두 논할 것이 못 된다.

 

주역이치는 밝히기 어려운 것이다. 본조(本朝) 강희(康熙) 연간에 주역절충(周易折衷)을 어찬(御纂)함으로부터 비로소 정론(定論)이 있으나, 사상의 해설에 이미 본의(本義)의 두 획()이 태소(太少)를 나눈 것을 취하였고, 또 겸하여 강절(康節)의 음양강유(陰陽剛柔)의 설을 채택했고, 또 서재한(徐在漢)의 감상(坎象)이상(离象)의 설을 채택했은즉, 비록 하나로 절충(折衷)하였다 하지만 중론을 겸존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 이것이 이른바, ‘변동이 많아서 전요(典要)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주역을 배우는 사람의 일해(一解)가 되게 하는 바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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