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第四篇 周書(주서)
第二十六 畢命(필명) 1~4
畢命(필명) 1
惟十有二年六月庚午朏越三日壬申(유십유이년륙월경오비월삼일임신) : 십이년 유월 달빛이 보이기 시작하는 초사흘 경오날에서 사흘째인 임신날에
王朝步自宗周(왕조보자종주) : 임금님은 아침에 호경으로부터 걸으시어
至于豐(지우풍) : 풍땅에 이르셨다.
以成周之衆(이성주지중) : 그리고 성주의 백성들에 대하여
命畢公(명필공) : 필공에게 명하여
保釐東郊(보리동교) : 동쪽 교외를 보호하고 다스리도록 하셨다.
王若曰嗚呼(왕야왈오호) : 임금님은 말씀하시기를, “오호!
父師(부사) : 보사여
惟文王武王(유문왕무왕) : 문왕과 무왕께서는
敷大德于天下(부대덕우천하) : 천하에 큰 덕을 펴시어
用克受殷命(용극수은명) : 은나라의 명을 받으실 수 있으셨소.
惟周公左右先王(유주공좌우선왕) : 주공께서는 옛 임금님들을 보좌하시어
綏定厥家(수정궐가) : 나라를 안정시키셨으니
毖殷頑民(비은완민) : 은나라 미련한 백성들을 삼가서
遷于洛邑(천우낙읍) : 낙읍으로 옮겨 놓고
密邇王室(밀이왕실) : 왕실과 아주 가깝게 하니
式化厥訓(식화궐훈) : 그의 교훈을 본받아 교화되었소.
旣歷三紀(기력삼기) : 이미 사십육년이 지나
世變風移(세변풍이) : 세상도 변하고 풍속도 바뀌어
四方無虞(사방무우) : 온 세상이 근심 없게 되니
予一人以寧(여일인이녕) : 나 한 사람도 편안하여졌소.
道有升降(도유승강) : 도는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가 있고
政由俗革(정유속혁) : 정사는 풍속으로 말미암아 개혁되는 것이니
不臧厥臧(부장궐장) : 그의 착함을 착하게 하지 못하면
民罔攸勸(민망유권) : 백성들을 권할 바가 없게 될 것이요.
惟公懋德(유공무덕) : 공께서는 오직 덕에 힘써
克勤小物(극근소물) : 조그만 사물에도 부지런하며
弼亮四世(필량사세) : 사대를 돕고 빛내 주시오.
正色率下(정색률하) : 바른 얼굴빛으로 아랫사람은 옷자락을 늘어뜨리고
罔不祗師言(망부지사언) : 스승의 말씀을 공경하지 않음이 없어
嘉績多于先王(가적다우선왕) : 아름다운 성적이 선왕보다 많으니
予小子(여소자) : 나 소생도
垂拱仰成(수공앙성) : 팔짱을 끼고 앉아 성공만을 바라겠소.”
畢命(필명) 2
王曰嗚呼(왕왈오호) : 임금님이 말씀하시기를 “오호!
父師(보사) : 보사여
今予祗命公以周公之事(금여지명공이주공지사) : 지금 나는 공을 주공이 하시던 일에 삼가 명하노니
往哉(왕재) : 가십시오.
旌別淑慝(정별숙특) : 착한 이를 표창하고 악한 자를 구별하여
表厥宅里(표궐댁리) : 그 사는 마을을 표하며
彰善癉惡(창선단악) : 선함을 드러내고 악함을 눌러
樹之風聲(수지풍성) : 풍조와 명성을 그곳에 세우시오.
弗率訓典(불률훈전) : 교훈과 법을 따르지 않거든
殊厥井疆(수궐정강) : 그 밭의 경계를 구별하여
俾克畏慕(비극외모) : 두려움과 그리움이 있게 하십시오.
申畫郊圻(신화교기) : 교외와 경계를 거듭 구획하고
愼固封守(신고봉수) : 봉해 받은 땅의 지킴을 삼가 굳히어
以康四海(이강사해) : 온 세상을 편안케 하시오.
政貴有恒(정귀유항) : 정사는 일정함이 귀하고
辭尙體要(사상체요) : 말은 구체적이면서도 간결함을 숭상하오.
不惟好異(부유호리) : 기이함을 좋아하지 마시오.
商俗靡靡(상속미미) : 상나라 풍속은 경박하여
利口惟賢(리구유현) : 교묘한 말만을 어질다 하였소.
餘風未殄(여풍미진) : 남은 풍조가 끊이지 않으니
公其念哉(공기념재) : 공께서는 그것을 염려하십시오.
畢命(필명) 3
我聞(아문) : 내가 듣건대
曰世祿之家(왈세녹지가) : “대대로 녹을 받은 집안은
鮮克由禮(선극유례) : 예를 쫓는 이가 드물어
以蕩陵德(이탕능덕) : 방탕함으로써 덕을 넘보자
實悖天道(실패천도) : 이는 하늘의 도를 거스르는 것이며
敝化奢麗(폐화사려) : 교화를 해치고 사치하고 고운 것을 좋아함은
萬世同流(만세동류) : 만세토록 같은 흐름이라..” 하였소.
茲殷庶士席寵(자은서사석총) : 이 은나라 여러 사람들은 영화를 누려온 지
惟舊(유구) : 오래 되어
怙侈滅義(호치멸의) : 사치함에 의지하여 의를 멸하고
服美于人(복미우인) : 남보다 아름답게 입으려 하였소.
驕淫矜侉(교음긍과) : 방자함이 지나치고 자만하면
將由惡終(장유악종) : 장차 나쁜 결과로 끝맺게 될 것이요.
雖收放心(수수방심) : 비록 늘어난 마음을 거두어 놓기는 하였으나
閑之惟艱(한지유간) : 그들을 등한히 하면 어려움이 닥칠 것이요.
資富能訓(자부능훈) : 재산이 부하면서도 교훈을 따른다면
惟以永年(유이영년) : 긴 해를 누릴 것인데
惟德惟義(유덕유의) : 덕과 의가
時乃大訓(시내대훈) : 바로 큰 교훈인 것이요.
不由古訓(부유고훈) : 옛 교훈을 따르지 않는다면
于何其訓(우하기훈) : 또 그 무엇을 교훈으로 삼겠소.”
畢命(필명) 4
王曰嗚呼(왕왈오호) : 임금님이 또 말씀하시기를 “오호!
父師(보사) : 보사여
邦之安危(방지안위) : 나라의 편안함과 위태로움은
惟茲殷士(유자은사) : 오직 이 은나라 사람들에게 달려 있소.
不剛不柔(부강부유) : 굳세지도 부드럽지도 않게 하여야만
厥德允修(궐덕윤수) : 그들의 덕이 진실로 닦아질 것이요.
惟周公(유주공) : 주공께서
克愼厥始(극신궐시) : 그 시작을 삼가셨고
惟君陳克和厥中(유군진극화궐중) : 군진은 그 가운데를 화합케 하였으니
惟公(유공) : 공자께서는
克成厥終(극성궐종) : 그 끝을 이루셔야 겠소.
三后協心(삼후협심) : 세 분의 마음이 화합하여
同底于道(동저우도) : 함께 바른 길로 이르게 하면
道洽政治(도흡정치) : 도가 두루 펴지고 정사가 다스려져
澤潤生民(택윤생민) : 백성들이 윤택하게 될 것이요.
四夷左衽(사이좌임) : 왼쪽으로 옷섶을 여미는 사방의 오랑캐들도
罔不咸賴(망부함뢰) : 의지하지 않음이 없게 될 것이니
予小子(여소자) : 이 작은 사람은
永膺多福(영응다복) : 영원히 많은 복을 받게 될 것이요.
公其惟時成周(공기유시성주) : 공이 이 성주에
建無窮之基(건무궁지기) : 끝없는 터전을 세우면
亦有無窮之聞(역유무궁지문) : 끝없는 기림을 듣게 될 것이요.
子孫訓其成式(자손훈기성식) : 자손들도 그 이루어 놓은 법도를 본받아
惟乂(유예) : 잘 다스려 가게 되리라
嗚呼(오호) : 오
罔曰弗克(망왈불극) : 할 수 없다고 말하지 말고
惟旣厥心(유기궐심) : 오직 마음을 다하시오.
罔曰民寡(망왈민과) : 백성들이 적다고 말하지 말고
惟愼厥事(유신궐사) : 오직 일을 신중히 하시오.
欽若先王成烈(흠야선왕성렬) : 옛 임금님들의 이루어 놓으신 공을 공경하고 좇아서
以休于前政(이휴우전정) : 옛날 정치보다도 아름답게 하시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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