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書經/第四篇 周書(주서)

書經(서경) 第八 金縢(금등) 1~5

by 산산바다 2016.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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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四篇 周書(주서)

第八 金縢(금등) 1~5

 

金縢(금등) 1

旣克商二年(기극상이년) : 상나라를 쳐부순 뒤 이년 째 되던 해에

王有疾(왕유질) : 임금님이 병이 나셔서

弗豫(불예) : 편안치 못하시니

二公曰我其爲王(이공왈아기위왕) : 이공이 말하기를, “우리가 임금님을 위하여

穆卜(목복) : 삼가 점을 치겠습니다.”

周公曰未可以戚我先王(주공왈미가이척아선왕) : 주공이 말하기를 우리 옛 임금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公乃自以爲功(공내자이위공) : 주공은 이에 스스로 자기의 일이라 여겨

爲三壇同墠(위삼단동선) : 깨끗이 치운 땅에 세 단을 만들고

爲壇於南方(위단어남방) : 남쪽에 단응 만들어

北面(배면) : 북쪽을 향해

周公立焉(주공립언) : 주공은 서고

植璧秉珪(식벽병규) : 구슬을 놓고 홀을 들고서

乃告太王王季文王(내고태왕왕계문왕) : 태왕과 왕계와 문왕에게 아뢰었다.

 

 

金縢(금등) 2

史乃冊祝曰(사내책축왈) : 사관에게 글을 지어 빌게 하여 이르기를,

惟爾元孫某(유이원손모) : 당신들의 큰 손자 아무개가

遘厲虐疾(구려학질) : 나쁜 병이 들어 위태롭게 되어 있으니

若爾三王(야이삼왕) : 만약 당신들 새 임금께서

是有丕子之責于天(시유비자지책우천) : 하늘에 계시며

以旦代某之身(이단대모지신) : 그 자손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시다면

予仁若考(여인야고) : 이 단으로 아무게의 몸을 대신하도록 하여 주십시오.

能多材多藝(능다재다예) : 재능이 많고 예능이 많아

能事鬼神(능사귀신) : 귀신을 섬길 수가 있을 것이나

乃元孫(내원손) : 당신들의 큰 손자는

不若旦多材多藝(부야단다재다예) : 이 단처럼 재능과 예능이 많지를 못하여

不能事鬼神(부능사귀신) : 귀신을 섬길 수가 있음이 능하지 못하나

乃命于帝庭(내명우제정) : 그러고 하느님의 뜰에서 명을 내리시어

敷佑四方(부우사방) : 온 세상을 널리 도우시어

用能定爾子孫于下地(용능정이자손우하지) : 밑의 땅에서 당신들의 자손들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하셨으니

四方之民罔不祗畏(사방지민망부지외) : 온 세상의 백성들은 공경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嗚呼(오호) : 오호라

無墜天之降寶命(무추천지강보명) : 하늘이 내리신 보배로운 명을 떨어뜨리지 말게 하십시오.

我先王亦永有依歸(아선왕역영유의귀) : 우리 옛 임금님들께서도 그래야 만 영원히 의지할 곳이 있게 됩니다.

今我卽命于元龜(금아즉명우원구) : 이제 저는 곧 큰 거북에게 점을 쳐 보겠습니다.

爾之許我(이지허아) : 당신들께서 제게 허락하시면

我其以璧與珪(아기이벽여규) : 저는 그 수슬과 홀을 바치고서

歸俟爾命(귀사이명) : 돌아가 당신들의 명하심을 기다리겠습니다.

爾不許我(이부허아) : 당신들께서 저에게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我乃屛璧與珪(아내병벽여규) : 저는 곧 구슬과 홀을 거두겠습니다.”

乃卜三龜(내복삼구) : 세 거북을 점하니

一習吉(일습길) : 한결같이 길하거늘

啓籥見書(계약견서) : 자물쇠를 얻어 글을 보니

乃幷是吉(내병시길) : 다 이에 길하더라.

 

 

金縢(금등) 3

公曰體(공왈체) : 주공이 말하기를, “점상은

王其罔害(왕기망해) : 임금에게 해가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予小子新命于三王(여소자신명우삼왕) : 나 같은 작은 사람이 세 임금들로부터 새로 명을 받았으니

惟永終是圖(유영종시도) : 오직 영원토록 잘 꾀하여 주실 것이니

茲攸俟(자유사) : 이제 기다려 볼 것이나

能念予一人(능념여일인) : 우리의 그 한 분을 잘 돌보아 주실 것이다.”

公歸乃納冊于金縢之匱中(공귀내납책우금등지궤중) : 주공은 쇠로 봉한 궤짝 안에 빈 말을 적은 글을 넣어두시니

王翼日乃瘳(왕익일내추) : 임금은 이튼 날 곧 병이 나으셨다.

 

 

金縢(금등) 4

武王旣喪(무왕기상) : 무왕이 돌아가신 뒤

管叔及其羣弟(관숙급기군제) : 관숙과 그의 여러 아우들이

乃流言於國(내류언어국) : 나라에 뜬소문을

曰公將不利於孺子(왈공장부리어유자) : 퍼뜨리기를, “주공은 장차 어린 아이에게 이롭지 않은 짓을 할 것이다.”

周公乃告二公(주공내고이공) : 주공은 이에 이공에게 아뢰기를,

曰我之弗辟(왈아지불벽) : 내가 피하지 않는다면,

我無以告我先王(아무이고아선왕) : 나는 우리 옛 임금님들께 아뢸 말이 없게 될 것입니다.”

周公居東二年(주공거동이년) : 주공이 동쪽에 산 지 이년 만에

則罪人斯得(칙죄인사득) : 죄인들이 잡히게 되었다.

于後(우후) : 그 뒤

公乃爲詩以貽王(공내위시이이왕) : 주공은 곧 시를 지어 임금님께 바쳤는데

名之曰鴟鴞(명지왈치효) : 그 제목은 <치효>였으니

王亦未敢誚公(왕역미감초공) : 임금님도 또한 감히 주공을 꾸짖을 수가 없었다.

 

 

金縢(금등) 5

秋大熟(추대숙) : 가을에 크게 곡식이 여물었는데

未穫(미확) : 거둬들이지 않고 있을 때에

天大雷電以風(천대뇌전이풍) : 하늘에서 크게 벼락과 번개가 치며 바람이 불어

禾盡偃(화진언) : 곡식이 모두 넘어지고

大木斯拔(대목사발) : 큰 나무가 뽑히어지니

邦人大恐(방인대공) : 나라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여

王與大夫盡弁(왕여대부진변) : 임금은 대간들과 더불어 모두 예복을 갖추고서

以啓金縢之書(이계금등지서) : 쇠로 봉해 놓은 글을 열어 보니

乃得周公所自以爲功(내득주공소자이위공) : 주공이 자신이 하여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代武王之說(대무왕지설) : 무왕에 대신하겠다고 한 말이 적힌 것을 얻었다.

二公及王(이공급왕) : 이공과 임금님이

乃問諸史與百執事(내문제사여백집사) : 이에 사간들과 여러 일하는 관리들에게 그것에 대하여 물으시니

對曰信(대왈신) : 그들은 대답하기를, ““정말입니다.

噫公命(희공명) : ! 주공께서 명하시어

我勿敢言(아물감언) : 우리들은 감히 말을 못하였습니다.”

王執書以泣(왕집서이읍) : 임금님은 글을 들고 울면서 말하기를,

曰其勿穆卜(왈기물목복) : 그것은 삼가 점쳐볼 필요가 없다.

昔公勤勞王家(석공근노왕가) : 옛날에 주공께서는 왕가를 위하여 부지런히 수고 하셨으니

惟予沖人(유여충인) : 오직 나만이 어려서

弗及知(불급지) : 알지 못하고 있어

今天動威(금천동위) : 지금 하늘은 위엄을 나타내시어

以彰周公之德(이창주공지덕) : 주공의 덕을 밝히셨으니

惟朕小子(유짐소자) : 이 작은 사람이

其新[=]) : 그분을 친히 맞아들이는 것이

我國家禮(아국가례) : 우리 국가의 예에도 합당할 것이다.”

亦宜之王出郊(역의지왕출교) : 임금이 교외로 나가니 하늘은 비를 교에 내렸고

天乃雨反風(천내우반풍) : 하늘에서는 반대로 비바람이 부니

禾盡起(화진기) : 벼가 다 일어났다.

二公命邦人(이공명방인) : 이공은 나라 사람들에게 명하여

凡大木所偃盡起而築之(범대목소언진기이축지) : 넘어져 있는 큰 나무들을 모두 일으켜 북을 돋아 주게 하였다.

歲則大熟(세칙대숙) : 그러자 그 해에는 크게 풍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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