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長阿含經
11. 增一經 증일경
증일경(增一經)의 내용은 『십상경』과 같지만 사리불이 아닌 부처님을 통해 직접 설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내용분류에 있어서도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법상을 분류하여 설하고 있는데 불교의 교리들을 성법(成法)ㆍ수법(修法)ㆍ각법(覺法)ㆍ멸법(滅法)ㆍ증법(證法) 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거기에 각각 한 가지씩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교리들을 설명하였다.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爾時。世尊告諸比丘。我與汝等說微妙法。上中下言。皆悉眞正。義味淸淨。梵行具足。謂一增法也。汝等諦聽。善思念之。當爲汝說。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들에게 미묘한 법을 연설해 주리라.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 말이 다 참되고 바르며, 의미도 청정하고 범행(梵行)도 구족했다. 그것은 하나씩 늘어가는 법[增法]이다. 너희들은 잘 듣고 잘 생각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時。諸比丘受敎而聽。佛告比丘。一增法者。謂一成法.一修法.一覺法.一滅法.一證法。云何一成法。謂不捨善法。云何一修法。謂常自念身。云何一覺法。謂有漏觸。云何一滅法。謂有我慢。云何一證法。謂無礙心解脫。
그러자 모든 비구들은 가르침을 받아 경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한 가지씩 늘어나는 법이란
1성법(成法)ㆍ1수법(修法)ㆍ1각법(覺法)ㆍ1멸법(滅法)ㆍ1증법(證法)을 말한다.
어떤 것이 1성법(成法)인가? 선법(善法)을 버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1수법(修法)인가? 항상 스스로 몸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1각법(覺法)인가? 번뇌[有漏]를 일으키는 촉(觸)을 말한다.
어떤 것이 1멸법(滅法)인가? 아만(我慢)이 있는 것을 말한다.
어떤 것이 1증법(證法)인가? 걸림이 없는 마음의 해탈[無碍心解脫]을 말한다.
又有二成法.二修法.二覺法.二滅法.二證法。云何二成法。謂知慚.知愧。云何二修法。謂止與觀。云何二覺法。謂名與色。云何二滅法。謂無明.有愛。云何二證法。謂明與解脫。
또 2성법ㆍ2수법ㆍ2각법ㆍ2멸법ㆍ2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2성법인가? 자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고 다른 이에 대한 부끄러움[愧]을 아는 것이다.
어떤 것이 2수법인가? 지(止)와 관(觀)을 말한다.
어떤 것이 2각법인가? 명(名)과 색(色)을 말한다.
어떤 것이 2멸법인가? 무명(無明)과 유애(有愛)를 말한다.
어떤 것이 2증법인가? 명(明)과 해탈(解脫)을 말한다.
又有三成法.三修法.三覺法.三滅法.三證法。云何三成法。一者親近善友。二者耳聞法音。三法法成就。云何三修法。謂三三昧。空三昧.無想三昧.無作三昧。云何三覺法。謂三受。苦受.樂受.不苦不樂受。云何三滅法。謂三愛。欲愛.有愛.無有愛。云何三證法。謂三明。宿命智.天眼智.漏盡智。
또 3성법ㆍ3수법ㆍ3각법ㆍ3멸법ㆍ3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3성법인가? 첫째는 착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요, 둘째는 귀로 법의 소리를 듣는 것이며, 셋째는 법 가운데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3수법인가? 3삼매(三昧)를 말하나니, 공(空)삼매ㆍ무상(無想)삼매ㆍ무작(無作)삼매이다.
어떤 것이 3각법인가? 3수(受)를 말하나니, 고수(苦受)ㆍ낙수(樂受)ㆍ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이다.
어떤 것이 3멸법인가? 3애(愛)를 말하나니, 욕애(欲愛)ㆍ유애(有愛)ㆍ 무유애(無有愛)이다.
어떤 것이 3증법인가? 3명(明)을 말하나니, 숙명지(宿明智)ㆍ천안지(天眼智)ㆍ누진지(漏盡智)이다.
又有四成法.四修法.四覺法.四滅法.四證法。云何四成法。一者住中國。二者近善友。三者自謹愼。四者宿殖善本。云何四修法。住四念處。比丘內身身觀。精勤不懈。憶念不忘。捨世貪憂。外身身觀。精勤不懈。憶念不忘。捨世貪憂。內外身身觀。精勤不懈。憶念不忘。捨世貪憂。受.意.法觀。亦復如是。云何四覺法。謂四食。段食.觸食.念食.識食。云何四滅法。謂四受。欲受.我受.戒受.見受。云何四證法。謂四沙門果。須陀洹果.斯陀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
다시 4성법ㆍ4수법ㆍ4각법ㆍ4멸법ㆍ4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4성법인가? 첫째는 중국(中國:인도)에 사는 것이요, 둘째는 착한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며, 셋째는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요, 넷째는 전생에 선(善)의 근본을 심은 것이다.
어떤 것이 4수법인가?
4념처(念處)에 머무는 것이다. 비구는 안 몸[內身身]을 관하여 부지런히 힘쓰고 게으르지 않으며 기억해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요,
바깥 몸[外身身]을 관하여 부지런히 힘쓰고 게으르지 않으며 기억해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며,
안팎의 몸[內外身身]을 관하여 부지런히 힘쓰고 게으르지 않으며 기억해 잊지 않아서 세상의 탐욕과 걱정을 버리는 것이요,
수(受)ㆍ의(意:心)ㆍ법(法)에 관한 것도 또한 그와 같이 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4각법인가?
4식(食)을 말하나니, 단식(段食)ㆍ촉식(觸食)ㆍ염식(念食)ㆍ식식(識食)이다.
* 段食: 사식(四食)의 하나. 밥, 국수, 나물, 기름, 장 따위와 같이 형체가 있는 음식을 이른다.
* 觸食: 사식(四食)의 하나. 촉감(觸感)으로 자극받아 심신을 성장시키는 것을 몸을 길러주는 음식에 비유하여 이르는 것이다.
* 念食: 수행하는 이가 얻은 선법(禪法)을 생각하고 호지(護持)하며 잊지 아니하여, 선근(善根)을 기르고 혜명(慧命)을 돕는 것을, 세간의 식물이 신체를 기르는 데 비유하여 염식이라
* 識食: 4식(食)의 하나. 쌀ㆍ보리 따위의 형체 있는 밥을 먹지 않고, 다만 심식(心識)의 힘만으로 사는 것.
어떤 것이 4멸법인가?
4수(受)를 말하나니, 욕수(欲受)ㆍ아수(我受)ㆍ계수(戒受)ㆍ견수(見受)이다.
어떤 것이 4증법인가?
4사문과(沙門果)를 말하나니, 수다원과(須陀洹果)ㆍ사다함과(斯陀含果)ㆍ아나함과(阿那含果)ㆍ아라한과(阿羅漢果)이다.
又有五成法.五修法.五覺法.五滅法.五證法。云何五成法。謂五滅盡支。一者信佛.如來.至眞。十號具足。二者無病。身常安隱。三者質直無有諛諂。眞趣如來涅槃徑路。四者專心不亂。諷誦不忘。五者善於觀察法之起滅。以賢聖行盡於苦本。云何五修法。謂五根。信根.精進根.念根.定根.慧根。云何五覺法。謂五受陰。色受陰。受.想.行.識受陰。云何五滅法。謂五蓋。貪欲蓋.瞋恚蓋.睡眠蓋.掉戱蓋.疑蓋。云何五證法。謂五無學聚。無學戒聚.無學定聚.慧聚.解脫聚.解脫知見聚。
다시 5성법ㆍ5수법ㆍ5각법ㆍ5멸법ㆍ5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5성법인가? 5멸진지(滅盡支)를 말한다.
첫째는 부처ㆍ여래ㆍ지진(至眞) 등 10호(號)의 구족하신 분을 믿는 것이요,
둘째는 몸에 병이 없어 항상 안온한 것이다.
셋째는 순박하고 정직하여 아첨이 없고 바로 여래 열반의 지름길로 나아가는 것이요,
넷째는 마음을 오로지해 산란하지 않고 읽고 외워 잊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법이 일어나고 멸함을 잘 관찰하고 현성의 행(行)으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다하는 것이다.
어떤 것이 5수법인가? 5근(根)을 말하나니, 신근(信根)ㆍ정진근(精進根)ㆍ염근(念根)ㆍ정근(定根)ㆍ혜근(慧根)이다.
어떤 것이 5각법인가? 5수음(受陰)을 말하나니, 색수음(色受陰)ㆍ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이다.
어떤 것이 5멸법인가? 5개(蓋)를 말하나니,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희개(掉戱蓋)ㆍ의개(疑蓋)이다.
어떤 것이 5증법인가? 5무학취(無學聚)를 말하나니, 무학계취(無學戒聚)ㆍ무학정취(無學定聚)ㆍ혜취(慧聚)ㆍ해탈취(解脫聚)ㆍ해탈지견취(解脫知見聚)이다.
復有六成法.六修法.六覺法.六滅法.六證法。云何六成法。謂六重法。若有比丘修六重法。可敬可重。和合於眾。無有諍訟。獨行無雜。云何六。於是。比丘身常行慈及修梵行。住仁愛心。名曰重法。可敬可重。和合於眾。無有諍訟。獨行無雜。復次。比丘口慈.意慈。以己供養及鉢中餘。與人共之。不懷彼此。復次。比丘聖所行戒。不犯不毁。無有染汙。智者所稱。善具足持戒。成就賢聖出要。平等盡苦。正見及諸梵行。是名重法。可敬可重。和合於眾。無有諍訟。獨行不雜。
다시 6성법ㆍ6수법ㆍ6각법ㆍ6멸법ㆍ6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6성법인가?
6중법(重法)을 말한다. 어떤 비구가 6중법을 닦으면 그것은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니더라도 잡됨이 없다.
어떤 것이 여섯 가지인가?
여기서 비구가 몸으로는 항상 자애로움을 행하고 범행(梵行)을 닦으며 어질고 사랑스런[仁愛] 마음에 머무는 것을 이름 하여 중법(重法)이라 한다. 그렇게 하면 공경할 만하고 존중할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니더라도 잡됨이 없다. 다시 비구는 말이 자애롭고 마음이 자애로워서 자기가 공양 받은 것과 또 발우에 남은 음식을 남과 함께 나누어 먹고 저와 남[彼此]이라는 생각을 품지 않으며, 또한 비구는 성인이 행한 계율을 범하지 않고 헐뜯지 않아 물들고 더러움이 없으며, 지혜로운 이에게 칭찬을 받고, 계를 잘 구족하고 지녀 현성의 출요(出要)를 평등하게 성취하여 괴로움을 다하고 바른 견해와 모든 범행을 성취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 하여 중법이라 한다. 그렇게 하면 공경 받을 만하고 존중받을 만하며 대중과 화합하여 다툼이 없고 홀로 다니더라도 잡됨이 없다.
云何六修法。謂六念。佛念.法念.僧念.戒念.施念.天念。云何六覺法。謂六內入。眼入.耳入.鼻入.舌入.身入.意入。云何六滅法。謂六愛。色愛.聲愛。香.味.觸.法愛。云何六證法。謂六神通。一者神足通證。二者天耳通證。三者知他心通證。四者宿命通證。五者天眼通證。六者漏盡通證。
어떤 것이 6수법인가?
6념(念)을 말하나니, 부처님에 대한 생각[佛念]ㆍ법에 대한 생각[法念]ㆍ스님에 대한 생각[僧念]ㆍ계율에 대한 생각[戒念]ㆍ보시에 대한 생각[施念]ㆍ하늘에 대한 생각[天念]이다.
어떤 것이 6각법인가? 6내입(內入)을 말한다. 안입(眼入)ㆍ이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入)ㆍ의입(意入)이다.
어떤 것이 6멸법인가? 6애(愛)를 말하나니, 색애(色愛)ㆍ성애(聲愛)ㆍ향애(香愛)ㆍ미애(味愛)ㆍ촉애(觸愛)ㆍ법애(法愛)이다.
어떤 것이 6증법인가? 6신통(神通)을 말하나니, 첫째는 신족통증(神足通證)이요, 둘째는 천이통증(天耳通證)이며, 셋째는 지타심통증(知他心通證)이요, 넷째는 숙명통증(宿命通證)이며, 다섯째는 천안통증(天眼通證)이요, 여섯째는 누진통증(漏盡通證)이다.
復有七成法.七修法.七覺法.七滅法.七證法。云何七成法。謂七財。信財.戒財.慙財.愧財.聞財.施財.惠財。是爲七財。云何七修法。謂七覺意。於是。比丘修念覺意。依無欲.依寂滅.依遠離。修法.修精進.修喜.修猗.修定.修捨。依無欲.依寂滅.依遠離。
다시 7성법ㆍ7수법ㆍ7각법ㆍ7멸법ㆍ7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7성법인가?
7재(財)를 말하나니, 믿음의 재물[信財]ㆍ계율의 재물[戒財]ㆍ자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의 재물[?財]ㆍ남에 대한 부끄러움의 재물[愧財]ㆍ들음의 재물[聞財]ㆍ보시의 재물[施財]ㆍ은혜의 재물[惠財], 이것을 7재라 한다.
어떤 것이 7수법인가?
7각의(覺意)를 말한다. 여기서 비구는 염각의(念覺意)를 닦을 때 탐욕 없는 것[無欲]에 의지하고, 적멸(寂滅)에 의지하며, 멀리 여읨[遠離]에 의지한다. 법각의를 닦고, 정진각의를 닦고, 희(喜)각의를 닦고, 의(猗)각의를 닦고, 정(定)각의를 닦고, 사(捨)각의를 닦을 때 탐욕 없는 것에 의지하고, 적멸에 의지하며 멀리 여읨(遠離)에 의지한다.
云何七覺法。謂七識住處。若有眾生。若干種身若干種想。天及人。此是初識住。復有眾生。若干種身而一想者。梵光音天最初生時是。是二識住。復有眾生。一身若干種想。光音天是。是三識住。復有眾生。一身一想。徧淨天是。是四識住處。復有眾生。空處住。是五識住。或識處住。是六識住。或不用處。是七識住。
어떤 것이 7각법인가? 7식주처(識住處)를 말한다.
만일 어떤 중생이 각기 다른 몸으로 각기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이니 하늘과 사람의 세계가 바로 이것이며 이것이 초식주(初識住)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각기 다른 몸으로 한 생각을 하는 것이니 범광음천(梵光音天)에 맨 처음 태어날 때가 바로 이것이며 이것이 두 번째 식주(識住)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한 몸에 각기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니 광음천(光音天)이 바로 이것이며, 이것은 세 번째 식주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한 몸에 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변정천(遍淨天)이 바로 이것이며 이것은 네 번째 식주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공처(空處)에 머무는 것이니 이것은 다섯 번째 식주이고,
혹은 식처(識處)에 머무는 것이니 이것은 여섯 번째 식주이며,
혹은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는 것이니 이것은 일곱 번째 식주이다.
云何七滅法。謂七使法。欲愛使.有愛使.見使.慢使.瞋恚使.無明使.疑使。云何七證法。爲七漏盡力。於是。漏盡比丘於一切諸苦.集.滅.味.過.出要。如實知見。觀欲如火坑。亦如刀劍。知欲見欲。不貪於欲。心不住欲於中復善觀察。如實得知。如實見已。世間貪淫.惡不善法不起不漏。修四念處。多修多行。五根.五力.七覺意.賢聖八道。多修多行。
* 淫 : 婬의 대치(음란할 음)
어떤 것이 7멸법인가? 7사법(使法)을 말하나니, 욕애사(欲愛使)ㆍ유애사(有愛使)ㆍ견사(見使)ㆍ만사(慢使)ㆍ진에사(瞋恚使)ㆍ무명사(無明使)ㆍ의사(疑使)이다.
어떤 것이 7증법인가?
7누진력(漏盡力)을 말한다. 여기서 누진(漏盡)이 된 비구는 일체 모든 고(苦)ㆍ집(集)ㆍ멸(滅)ㆍ미(味)ㆍ과(過)ㆍ출요(出要:道)에 대해서 진실 되게 보아 알고 욕심을 관찰하기를 불구덩이나 칼과 같이 본다. 욕심을 알고 욕심을 보아 욕심을 탐하지 않고 마음이 욕심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 다시 잘 관찰하여 진실 되게 알고 진실 되게 보면 세간의 탐욕[貪]과 음행[婬]처럼 악하고 불선한 법으로 인해 번뇌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래서 4념처(念處)를 닦되 많이 닦고 많이 행하며 5근(根)ㆍ5력(力)ㆍ7각의(覺意)와 현성의 여덟 가지 도(道)를 많이 닦고 많이 행한다.
復有八成法.八修法.八覺法.八滅法.八證法。云何八成法。謂八因緣。未得梵行而得智。得梵行已智增多。云何爲八。如是比丘依世尊住。或依師長。或依智慧梵行者住。生慚愧心。有愛有敬。是爲初因緣。未得梵行而得智。得梵行已智增多。復次。依世尊住。隨時請問。此法云何義.何所趣。尊長即爲開演深義。是爲二因緣。旣聞法已。身心樂靜。是爲三因緣。不爲遮道無益雜論。彼到眾中。或自說法。或請他說。猶復不捨賢聖默然。是爲四因緣。多聞廣博。守持不忘。諸法深奧。上中下善。義味誠諦。梵行具足。聞已入心。見不流動。是爲五因緣。修習精勤。滅不善行。善行日增。勉力堪任。不捨斯法。是爲六因緣。又以智慧知起滅法。賢聖所趣能盡苦際。是爲七因緣。又觀五受陰。生想.滅想。此色。色集.色滅。此受.想.行.識。識集.識滅。是爲八因緣。未得梵行而有智。已得梵行智增多。
다시 8성법ㆍ8수법ㆍ8각법ㆍ8멸법ㆍ8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8성법인가?
8인연을 말한다. 이것으로 인하여 범행을 얻지 못하고도 지혜를 얻고,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게 된다.
어떤 것이 여덟 가지인가?
여기서 비구는 세존을 의지해 머물거나, 혹은 장로[師長]를 의지해 머물거나, 혹은 지혜 있는 범행자를 의지해 머물면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다른 이에 대한 부끄러운 마음[?愧]을 내고 사랑[愛]하고 공경[敬]하는 것이다. 이것을 첫 번째 인연이라 한다. 그는 아직 범행을 얻지 못하고도 지혜를 얻고 이미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는데 다시 세존을 의지해 머물면서 때에 따라 청해 묻는다.
'이 법은 무엇을 뜻하며, 어디로 나아가는 것입니까?'
그러면 그 때 존장은 곧 그를 위하여 깊은 뜻을 열어 설명하는데, 이것을 두 번째 인연이라 한다. 이미 법을 듣고 나서 몸과 마음이 즐겁고 고요해지면, 이것을 세 번째 인연이라 한다. 도를 막는 쓸데없는 잡담을 하지 않고 대중 속으로 나아가, 혹은 스스로 설법하기도 하고 혹은 남에게 설법을 청하기도 하며 다시 현성들의 침묵을 버리지 않으면 이것을 네 번째 인연이라 한다. 심오하고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의 의미가 다 훌륭하고 진실하고 진리가 담긴 법을 많이 듣고 널리 알며 지니고 지켜 잊지 않고, 범행을 구족하고, 듣고 나서 마음에 들어가 견해가 흔들리지 않으면 이것을 다섯 번째 인연이라 한다. 닦고 익히기를 부지런히 힘써 착하지 않은 행(行)을 없애고 착한 행은 날로 더하며 힘써 감당하여 이 법을 버리지 않으면 이것을 여섯 번째 인연이라 한다. 또 지혜로써 생기고 없어지는 법을 알고 성현이 지향하는 것을 알아 능히 괴로움의 끝을 다한다면, 이것을 일곱 번째 인연이라 한다. 또 5수음(受陰)이 생겨나는 모양[生相]과 멸하는 모양[滅相]을 관찰하여, '이것은 색(色)이요, 색집(色集)이며, 색멸(色滅)이다. 이것은 수(受)요, 수집(受集)이며, 수멸(受滅)이다. 이것은 상(想)이요, 상집(想集)이며, 상멸(想滅)이다. 이것은 행(行)이요, 행집(行集)이며, 행멸(行滅)이다. 이것은 식(識)이요, 식집(識集)이며, 식멸(滅)이다'라고 안다면 이것을 여덟 번째 인연이라 하는데, 이로 인하여 아직 범행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지혜가 생기고 이미 범행을 얻고 나면 지혜는 더해지고 많아지게 된다.
云何八修法。謂賢聖八道。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云何八覺法。謂世八法。利.衰.毁.譽.稱.譏.苦.樂。云何八滅法。謂八邪。邪見.邪志.邪語.邪業.邪命.邪方便.邪念.邪定。云何八證法。謂八解脫。色觀色。一解脫。內無色想。外觀色。二解脫。淨解脫。三解脫。度色想。滅瞋恚想。住空處。四解脫。度空處。住識處。五解脫。度識處。住不用處。六解脫。度不用處。住有想無想處。七解脫。度有想無想處。住想知滅。八解脫。
어떤 것이 8수법인가?
현성의 여덟 가지 도(道)를 말하나니, 바른 견해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기억ㆍ바른 선정이다.
어떤 것을 8각법이라 하는가?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말하나니, 이로움[利]ㆍ쇠함[衰]ㆍ헐뜯음[毁]ㆍ칭찬[譽]ㆍ칭송[稱]ㆍ비방[譏]ㆍ괴로움[苦]ㆍ즐거움[樂]이다.
어떤 것을 8멸법이라 하는가?
8사법(邪法)을 말하나니, 삿된 견해ㆍ삿된 생각ㆍ삿된 말ㆍ삿된 행동ㆍ삿된 생활ㆍ삿된 방편ㆍ삿된 기억ㆍ삿된 선정이다.
어떤 것을 8증법이라 하는가?
8해탈을 말한다. 색(色)에 대하여 색이라고 관하는 것이 첫 번째 해탈이요, 마음 속에 색(色)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밖의 색을 관하는 것이 두 번째 해탈이요, 청정한 해탈이 세 번째 해탈이다. 색에 대한 생각을 초월하고 성내는 생각을 없애고 공처(空處)에 머무는 것이 네 번째 해탈이요, 공처를 초월하여 식처(識處)에 머무는 것이 다섯 번째 해탈이요, 식처를 초월하여 불용처(不用處)에 머무는 것이 여섯 번째 해탈이요, 불용처를 초월하여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무는 것이 일곱 번째 해탈이요, 유상무상처를 초월하여 상지멸(想知滅)에 머무는 것이 여덟 번째 해탈이다.
復有九成法.九修法.九覺法.九滅法.九證法。云何九成法。謂九淨滅枝法。戒淨滅枝.心淨滅枝.見淨滅枝.度疑淨滅枝.分別淨滅枝.道淨滅枝.除淨滅枝.無欲淨滅枝.解脫淨滅枝。云何九修法。謂九喜本。一喜。二愛。三悅。四樂。五定。六如實知。七除捨。八無欲。九解脫。云何九覺法。謂九眾生居。或有眾生。若干種身若干種想。天及人是。是初眾生居。或有眾生。若干種身而一想者。梵光音天最初生時是。是二眾生居。或有眾生。一身若干種想。光音天是。是三眾生居。或有眾生。一身一想。遍淨天是。是四眾生居。無想無所覺知。無想天是。是五眾生居。復有眾生。空處住。是六眾生居。復有眾生。識處住。是七眾生居。復有眾生。不用
處住。是八眾生居。復有眾生。住有想無想處。是九眾生居。
다시 9성법ㆍ9수법ㆍ9각법ㆍ9멸법ㆍ9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9성법인가?
9정멸지법(淨滅枝法)을 말하나니, 계정멸지(戒淨滅枝)ㆍ심정멸지(心淨滅枝)ㆍ견정멸지(見淨滅枝)ㆍ도의정멸지(度疑淨滅枝)ㆍ분별정멸지(分別淨滅枝)ㆍ도정멸지(道淨滅枝)ㆍ제정멸지(除淨滅枝)ㆍ무욕정멸지(無欲淨滅枝)ㆍ해탈정멸지(解脫淨滅枝)이다.
어떤 것이 9수법인가?
9희본(喜本)을 말한다. 첫째는 기쁨[喜]이요, 둘째는 사랑[愛]이며, 셋째는 흐뭇함[悅]이요, 넷째는 즐거움[樂]이며, 다섯째는 선정[定]이요, 여섯째는 여실지(如實知)요, 일곱째는 없애는 것이요, 여덟째는 욕심 없음[無欲]이요, 아홉째는 해탈이다.
어떤 것이 9각법인가?
9중생거(衆生居)를 말한다. 혹 어떤 중생은 몸도 각각 다르고 생각도 각각 다른데 하늘 세계와 사람 세계가 그것이다. 이것이 초중생거(初衆生居)이다. 혹 어떤 중생은 몸은 각각 다르나 생각은 한 가지인데 범광음천(梵光音天)에 최초로 태어날 때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두 번째 중생거이다. 혹 어떤 중생은 몸은 같으나 생각은 각각 다른데 광음천(光音天)이 그것이다. 이것이 세 번째 중생거이다. 혹 어떤 중생은 몸도 같고 생각도 같은데 변정천(遍淨天)이 그것이다. 이것은 네 번째 중생거이다. 혹 어떤 중생은 생각도 없고 깨달아 아는 것도 없는데 무상천(無想天)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이 다섯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공처(空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여섯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식처(識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일곱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불용처(不用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여덟 번째 중생거이다. 다시 어떤 중생이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머문다면 이것은 아홉 번째 중생거이다.
云何九滅法。謂九愛本。因愛有求。因求有利。因利有用。因用有欲。因欲有著。因著有嫉。因嫉有守。因守有護。云何九證法。謂九盡。若入初禪。則聲刺滅。入第二禪。則覺觀刺滅。入第三禪。則喜刺滅。入第四禪。則出入息刺滅。入空處。則色想刺滅。入識處。則空想刺滅。入不用處。則識想刺滅。入有想無想處。則不用想刺滅。入滅盡定。則想受刺滅。
어떤 것이 9멸법인가?
9애본(愛本)을 말하나니, 애착[愛]을 인연하여 구함[求]이 있고 구함을 인연하여 이익[利]이 있으며, 이익을 인연하여 씀[用]이 있고 씀을 인연하여 욕심[欲]이 있으며 욕심을 인연하여 집착[著]이 있고 집착을 인연하여 인해 질투[嫉]가 있으며, 질투를 인연하여 지킴[守]이 있고 지킴을 인연하여 보호함[護]이 있다.
어떤 것이 9증법인가?
9진(盡)을 말한다. 만일 초선(初禪)에 들어가면 곧 소리가 없어지고, 제 2선에 들어가면 각관(覺觀)이 없어지며, 제 3선에 들어가면 곧 기쁨[喜]이 없어지고, 제 4선에 들어가면 숨결[息]의 출입이 없어지며, 공처(空處)에 들어가면 색상(色想)이 없어지고, 식처(識處)에 들어가면 곧 공상(空想)이 없어지며, 불용처(不用處)에 들어가면 곧 식상(識想)이 없어지고, 유상무상처(有想無想處)에 들어가면 불용상(不用想)이 없어지며,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면 상수(想受)가 없어지는 것이다.
復有十成法.十修法.十覺法.十滅法.十證法。云何十成法。謂十救法。一者比丘二百五十戒具。威儀亦具。見有小罪。生大怖畏。平等學戒。心無傾邪。二者得善知識。三者言語中正。多所堪忍。四者好求善法。分布不吝。五者諸梵行人有所施設。輒往佐助。不以爲勞。難爲能爲。亦敎人爲。六者多聞。聞便能持。未曾有忘。七者精勤。滅不善法。增長善法。八者常自專念。無有他想。憶本善行。如在目前。九者智慧成就。觀法生滅。以賢聖律斷於苦本。十者樂於閑居。專念思惟。於禪中間無有調戲。
* 吝 : 恡의 대치(아낄 린)
다시 10성법ㆍ10수법ㆍ10각법ㆍ10멸법ㆍ10증법이 있다.
어떤 것이 10성법인가?
10구법(救法)을 말한다. 첫째는 비구가 250조항의 계(戒)를 갖추고 또한 위의(威儀)를 갖추며 조그마한 죄라도 발견되면 크게 두려워하며 평등하게 계를 배워 마음에 비뚤어지거나 삿됨이 없는 것이고, 둘째는 선지식(善知識)을 얻는 것이며, 셋째는 말이 바르고 정직하며 함축한 바가 많은 것이요, 넷째는 착한 법 구하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펴기를 아끼지 않는 것이며, 다섯째는 모든 범행자(梵行者)들이 곧 가서 돕되, 고달프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기 어려운 일을 능히 하며 또 남에게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요, 여섯째는 많이 듣고 듣고 나서는 굳게 지녀 일찍이 잊은 일이 없는 것이다. 일곱째는 부지런히 힘써 착하지 않은 법은 멸하고 착한 법은 자라게 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항상 스스로 생각을 오로지하여 다른 생각이 없고 본래의 선행(善行)을 기억하기를 눈 앞에 있는 것과 같이 보는 것이다. 아홉째는 지혜를 성취하여 법의 생멸(生滅)을 관찰하고 현성의 계율로써 괴로움의 근본을 끊는 것이요, 열째는 한적한 곳에 있기를 즐거워하고 생각을 오로지해 선정 가운데서 희롱하는 일이 없는 것이다.
云何十修法。謂十正行。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正解脫.正智。云何十覺法。謂十色入。眼入.耳入.鼻入.舌入.身入.色入.聲入.香入.味入.觸入。云何十滅法。謂十邪行。邪見.邪志.邪語.邪業.邪命.邪方便.邪念.邪定.邪解脫.邪智。云何十證法。謂十無學法。無學正見.正志.正語.正業.正命.正方便.正念.正定.正解脫.正智。諸比丘。此名一增法。我今爲汝等說如是法。吾爲如來.爲諸弟子所應作者。皆已備悉。慈愍慇懃。訓誨汝等。汝等亦宜勤奉行之。諸比丘。當在閑居樹下空處。精勤坐禪。勿自放恣。今不勉力。後悔何益。此是我敎。勤受持之。
어떤 것이 10수법인가? 10정행(正行)을 말하나니, 바른 견해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기억ㆍ바른 선정ㆍ바른 해탈ㆍ바른 지혜이다.
어떤 것이 10각법인가? 10색입(色入)을 말하나니, 안입(眼入)ㆍ이입(耳入)ㆍ비입(鼻入)ㆍ설입(舌入)ㆍ신입(身入)ㆍ색입(色入)ㆍ성입(聲入)ㆍ향입(香入)ㆍ미입(味入)ㆍ촉입(觸入)이다.
어떤 것이 10멸법인가? 10사행(邪行)을 말하나니, 삿된 견해[邪見]ㆍ삿된 뜻[邪志]ㆍ삿된 말[邪語]ㆍ삿된 행동[邪業]ㆍ삿된 생활[邪命]ㆍ삿된 방편[邪方便]ㆍ삿된 선정[邪定]ㆍ삿된 해탈[邪解脫]ㆍ삿된 지혜[邪智]이다. 어떤 것이 10증법인가? 10무학법(無學法)을 말하나니, 무학의 바른 견해ㆍ바른 뜻ㆍ바른 말ㆍ바른 행동ㆍ바른 생활ㆍ바른 방편ㆍ바른 생각ㆍ바른 선정ㆍ바른 해탈ㆍ바른 지혜이다.
모든 비구들이여,
이것을 이름 하여 하나씩 늘어나는 법이라고 한다.
나는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이러한 법을 설명했다. 내가 여래가 되어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이미 다 갖추었으나,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간절히 너희들을 훈계해 가르쳤다. 너희들도 또한 마땅히 힘써 이것을 받들어 행하라.
모든 비구들이여,
마땅히 나무 아래 빈 곳에 한가히 있으면서 부지런히 힘써 좌선(坐禪)하여 스스로 방자하지 말라. 지금 노력하지 않고서 뒷날에 후회한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것이 내 가르침이니 힘써 이것을 받아 지니도록 하라.”
爾時。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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