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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친구와 함께/둘둘 모임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에 들려보다.

by 산산바다 2014. 9. 20.

산과바다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에 들려보다.

2014. 9. 18.

둘둘모임-박범익 강경원 윤종섭 이창근 이계도(8)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40-1번지에 위치

 

정지용은 1902년 음력 515일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서 출생하였다. 1926학조창간호에 카페·프란스를 비롯하여 동시 및 시조를 발표하였으며 1930시문학동인으로 참가하는 등 1930년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1933카톨릭 청년의 편집 고문을 맡았으며 1939문장추천위원이 되어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김종한, 이한직, 박남수 등을 등단시켰다.

 

정지용은 1945년 이화여자전문학교[현 이화여자대학교]로 부임하였으며 19506·25전쟁 이후 행방불명되었다.

 

문앞에 향수를 새겨 놓은 시비와 생가 안내판이 있어 쉬 찾을 수 있다. 정지용 생가는 방문을 항상 열어두어 그의 아버지가 한약방을 하였음을 가구로 알리고 있으며, 시선가는 곳 어디마다 정지용의 시를 걸어놓아 시를 음미할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살짝 열린 사립문을 밀고 들어가면 두 개의 초가집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부엌 문 옆에는 돌절구, 나무절구와 공이가 놓여있어 옛 풍경이 느껴진다. 작은 우물가 담장 밑에 장독대가 다소곳하고 우물 옆의 낮은 굴뚝도 정겹다. 큰 도로 쪽의 사립문과 다르게 뒤로 또 하나의 작은 사립문이 있는데 이를 통해 나가면 자그마한 물레방아 옆으로 광장이 조성되어 있고, 왼쪽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아담하게 서 있다.

 

1988년부터 충청북도 옥천군에서는 매년 5월 지용문학제를 거행하여 정지용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지용문학상을 시상하기도 한다. 2005514일에는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지용 생가 옆에 지용문학관을 건립했다. 지용문학관에는 선생의 생애와 문학 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전시영상실과 창작문학교실, 시낭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지용문학관 주변에는 대표시 향수에 등장하는 실개천과 돌다리 등이 복원됐고 시비와 흉상이 있다.

 

 

 

 

 

정지용문학관을 들어서면 안내데스크가 정면에 있고 우측으로 정지용의 밀랍인형이 밴취에 앉아 있는데 양옆에 빈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방문객이 인형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소품이다. 정지용문학관의 동선은 우측 어두운 터널 같은 입구부터 시작하는데 이곳에 들어서면 음악과 함께 정지용의 시 세계를 음악과 이미지로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이를 지나면 곧바로 문학전시설이다.

 

 

 

 

향수(鄕愁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ᄉ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의 시 향수다.

 

 

정지용의 문학을 테마별로 접할 수 있도록 지용연보, 지용의 삶과 문학, 지용문학지도, 산문집 초간본 전시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으로 흥미성과 오락성을 갖춘 문학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법을 활용하여 관람객이 즉석에서 문학을 체험 할 수 있다.

 

 

관람객이 양 손바닥을 내밀면 자신의 손은 스크린이 되어 손 위에 흐르는 시어를 읽을 수 있고, 뮤직비디오로 제작된 가곡 향수를 감상 할 수도 있다. 또한 배경음악과 함께 자막으로 흐르는 정지용 시인의 시를 관람객이 직접 낭송해 보고 녹음된 테이프를 가져 갈 수 있는 시낭송 체험실도 있다. 문학전시실 반대편은 누구나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강좌, 시 토론, 세미나, 문학 동아리 활동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정지용이 태어난 곳은 충북 옥천이다. 지금은 옥천 구읍이라 불리는 곳. 시의 한 구절처럼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는 작은 언덕 빼기에서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실개천 양쪽으로 시멘트벽이 세워지고 크고 작은 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섰지만 지용이 자랄 때만 해도 그의 추억처럼 얼룩 백이 황소가 물가에서 풀을 뜯고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음악이 되고 말벗이 되었던 그런 곳이다. 그곳에 정지용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옥천 구읍사거리에서 수북방향으로 청석교 건너면 바로 오른쪽에 그이 생가가 위치한다.

 

초가의 생가와는 어울리지 않게 주변엔 화려한 시멘트 건물들 이지만 생가를 복원해 놓고 옆에 문학관에 들리어 둘러보기 좋게 해놓았군요.

 

정지용 생가 담장의 용고새 위에 벌써 낙엽이 떨어지는군요. <용고새> 오랜만에 써보는군요.

 

 

문학관을 나와 친구들을 기다리며 잠시 쉬고는 여기에서 멀지않은 400여m 거리에 있는 육영수 생가로 향한다.

육영수 생가로 향하는데 길가에는 둥근잎유홍초가 반겨주는군요.

 

 

 

정지용생가와 정지용문학관 찾아가는 길 

* 정지용의 시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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