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빈집에 오며가며
삐드득 대문 밀면 옛 소리와 같은데도
반가이 맞아주던 정겨웠던 고향집엔
안마당 뜰과 화단에 잡초들만 반기네.
뛰 놀던 칠남매가 함께 자란 둥지인데
울안엔 우물 헛간 이리저리 비어있고
풍요에 부러움 없이 날개 펴고 떠났네.
큰소리 부르면서 문을 열고 둘러보면
큰애냐 반겨 주신 모정어린 안방에는
사각모 삼형제 사진 빛 바래여 걸렸네.
절하고 간다하면 서운함이 눈에 맺고
이 저것 챙겨주신 따사롭던 보금자리
임 떠난 빈집에 들려 눈시울이 뜨겁네.
동구 밖 서성이며 멀어지는 자식 보며
멀어져 안보여도 지켜보신 그 자리가
철없던 큰애 마음에 耳順되어 보이네.
崇慕堂 경견하게 이따금씩 와서 뵈면
不孝됨 참지 못해 울컥 눈물 고이는데
懺悔에 임 그리워서 고향집에 와있네.
2007. 가을에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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越冬秋님이 산과바다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越冬秋
檀임금 開天하신 風伯雨師 農本社會
五千年 歷史흘러 産業社會 變換되니
子孫들 鄕田버리고 저자속에 흐르네
世月의 흐름물결 變化發展 막을소냐
옛둥지 떠나버린 子孫들에 이르노니
桑田이 碧海되어도 뿌리만은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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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林님이 산과바다에 보내주신 글입니다
고향 그리워
철없던 벌거숭이 뛰어놀던 낡은 옛집
수북한 옛이야기 감 달리듯 주렁주렁
은발에 찾아든 둥지 젖은 시울 허탈감.
못가는 고향옛집 꿈속에서 그리다가
종래는 포기하랴 낙엽 닮아 떨어진 맘
임이여 퇴락한 옛집 뿌리 찾는 부러움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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