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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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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전원거(歸田園居)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0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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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田園居(귀전원거) : 도연명(陶淵明)

 

歸田園居 1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 어려서부터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고

性本愛丘山(성본애구산) : 본래 성품이 산을 좋아했다.

誤落塵網中(오락진망중) : 하지만, 세상의 먼지 속 그물에 빠져

一去三十年(일거삼십년) : 어느덧 삼십 년이 지났다.

羈鳥戀舊林(기조연구림) : 떠돌던 새는 자신이 놀던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지어사고연) : 연못의 고기는 옛 물을 생각하듯이

開荒南野際(개황남야제) : 나도 거친 남쪽 밭을 가꾸고

守拙歸園田(수졸귀원전) : 전원에 돌아가 자연에 묻혀 살리라

方宅十餘畝(방택십여묘) : 3백여 평 대지 위에

草屋八九間(초옥팔구간) : 초 졸한 여덟아홉 간의 방을 마련하고

楡柳蔭後瞻(유류음후첨) : 느릅나무와 버드나무는 처마를 덮어

桃李羅堂前(도리나당전) : 복숭아 자두나무가 마당을 덥네.

曖曖遠人村(애애원인촌) : 여기서 먼 곳에 인가가 있어

依依墟里煙(의의허리연) : 가물가물 마을 연기 피어오르고

狗吠深巷中(구폐심항중) : 마을에서 개 짖는 소리 들리고

鷄鳴桑樹顚(계명상수전) : 뽕나무 위에서는 닭 우는 소리 들리며

戶庭無盡雜(호정무진잡) : 집 안에는 잡스런 일 없이

虛室有餘閒(허실유여한) : 텅 빈 방 안은 한가롭다.

久在樊籠裏(구재번롱리) : 오랫동안 새장 대처에 갇혀 살다가

復得返自然(부득반자연) : 이제야 자연으로 돌아왔네.

 

歸田園居 2

野外罕人事(야외한인사) : 한가한 시골이라 바쁘게 오가는 사람 없고

窮港寡輪(궁항과윤앙) : 가난한 산골이라 세도가의 마차도 오지 않는다.

白日掩荊扉(백일엄형비) : 대낮에도 사립문 굳게 닫힌 내 집

虛室絶塵想(허실절진상) : 텅 빈 방은 때 낀 생각 없어 맑기만 하다.

時復墟曲中(시부허곡중) : 가끔, 靜虛 한곳 마음으로 발길 옮겨

披草共來往(피초공내왕) : 풀 헤치며 사람들과 오고 간다.

相見無雜言(상견무잡언) : 서로 만나도 잡스러운 말 하지 않고

但道桑麻長(단도상마장) : 오직 농사 잘되었는가를 물을 뿐

桑麻日已長(상마일이장) : 뽕과 삼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我土日已廣(아토일이광) : 나의 농토도 하루하루 넓어지지만

常恐霜霰至(상공상선지) : 항상 염려하는 건 서리나 우박 내려

零落同草莽(영락동초망) : 다 지은 농사 잡초처럼 시들까 걱정이다.

 

歸田園居 3

種豆南山下(종두남산하) : 남산 아래 콩을 심었는데

草盛豆苗稀(초성두묘희) : 풀만 무성하고 콩이 드물다.

侵晨理荒穢(침신이황예) : 아침 일찍 일어나 잡초밭을 손질하고

帶月荷鋤歸(대월하서귀) : 저녁이면 달그림자와 더불어 호미 메고 돌아온다.

道狹草木長(도협초목장) : 좁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해

夕露沾我衣(석로첨아의) : 저녁에 내린 이슬이 옷을 적시네.

衣沾不足惜(의첨부족석) : 옷이야 젖어도 걱정 없으나

但使願無違(단사원무위) : 농사는 잘되길 바란다.

帶月荷鋤歸(대월하서귀) : 달그림자와 더불어 호미 메고 돌아온다.

* , 유순한 내용이며 도연명의 진면목을 보는 듯 한 문장이다.

 

歸田園居 4

久去山澤遊(구거산택유) : 오랫만에 산길 따라 산책을 나서니

浪莽林野娛(낭망임야오) : 넓은 산과 들이 풍요롭다.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 자식과 조카들 손 잡고 걸으며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 숲을 지나니 무너진 옛 집터가 보인다.

徘徊邱(배회구롱간) : 언덕 위에서 바라보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 옛날 살던 사람들이 그립다.

有遺處(정조유유처) : 우물과 부뚜막의 흔적이 남아 있고

桑竹殘(상죽잔휴주) : 뽕과 대나무가 썩어가고 있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 길 가는 나무꾼에게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 안부를 물으니

薪者向我言(신자행아언) : 나무꾼이 말하길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 다 죽고 떠났다 한다.

一世異朝(일세이조시) : 세월 흘러 사람도 바뀐다 하니

此語眞不虛(차어진불허) : 참으로 빈말이 아니로다.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 인생은 마치 환상의 조화

終當歸空無(당종귀공무) : 끝없는 공과 무에 돌아가리

*人生似幻化, 終當歸空無라 했다.般若心經色卽時空, 空卽時色이란 말과 맞아 떨어지는 구절이라 人生無常 함을 느끼는 구절이다.

 

歸田園居 5

恨獨策還(창한독책환) : 슬픈 마음으로 지팡이 짚고 시골로 돌아왔네.

崎嶇歷榛曲(기구역진곡) : 험한 산길 잡초 헤치고

澗水淸且淺(간수청차천) : 계곡물은 맑아서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 더러운 내 발을 씻을 만하네.

我新熟酒(녹아신숙주) : 잘 익은 술을 빚고 닭을 잡아

隻鷄招近屬(척계초근속) : 이웃들 불러 안부를 묻노라.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 해는 지고 방은 어두우니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 관솔<소나무 송진> 지펴 촛불 대신 밝히고

歡來苦夕短(환내고석단) : 기분이 좋으니 밤이 짧아

已復至天旭(이복지천욱) : 어느새 먼동이 터 훤히 날이 밝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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