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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0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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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歸去來兮(귀거래혜) : 돌아가야지

田園將蕪胡不歸(전원장무호불귀) : 논밭이 묶고 있으니 빨리 돌아가야지

旣自以心爲形役(기자이심위형역) : 마음은 스스로 몸의 부림 받았거니

추창而獨悲(해추창이독비) : 혼자 근심에 슬퍼하고 있겠지!

悟已往之不諫(오이왕지불간) : 지난날은 다시 되돌릴 수 없으니

知來者之可追(지래자지가추) : 앞으로는 후회하는 일 없으리라

實迷途其未遠(실미도기미원) : 길을 잘못 들었으나 아주 멀지는 않다

覺今是而昨非(각금시이작비) : 지난 시간은 후회지만 이제부터 바르리

舟遙遙以輕(주요요이경양) : 고운 물결 흔들흔들 배를 드높이고

風飄飄而吹衣(풍표표이취의) : 바람은 가벼이 불어 옷자락을 날리네.

問征夫以前路(문정부이전로) : 지나는 이에게 앞길 물어 가야 하니

恨晨光之熹微(한신광지희미) : 희미한 새벽빛에 절로 한숨이 나네.

乃瞻衡宇(내첨형우) : 어느덧 저 멀리 집이 바라다보이니

載欣載奔(재흔재분) : 기쁜 마음에 달리듯이 집으로 가네.

童僕歡迎(동복환영) : 사내아이 종 나와 반가이 맞이하고

稚子候門(치자후문) : 어린 아들 문 앞에 기다려 서 있네.

三徑就荒(삼경취황) : 세 갈래 오솔길에 잡초 우거졌어도

松菊猶存(송국유존) : 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 남아 있네.

携幼入室(휴유입실) : 어린 아들 손잡고 방으로 들어서니

有酒盈樽(유주영준) : 항아리 가득히 술이 나를 반기네.

引壺觴以自酌(인호상이자작) : 술병과 술잔 끌어당겨 혼자 마시며

眄庭柯以怡顔(면정가이이안) : 뜰의 나무를 지그시 보며 미소 짓는다.

倚南以寄傲(의남창이기오) : 남쪽 창에 기대어 편하게 있노라니

審容膝之易安(심용슬지이안) : 작은 방이지만 안락하기 한량없다.

園日涉以成趣(원일섭이성취) : 정원은 매일 거닐어도 풍치가 있고

門雖設而常關(문수설이상관) : 문은 나 있으나 늘 닫아 두고 있다.

策扶老以流憩(책부노이류게) : 지팡이 짚고 가다 가서는 쉬기도 하고

時矯首而遐觀(시교수이하관) : 때로는 머리 들어서 멀리 바라보네.

雲無心以出岫(운무심이출수) : 구름은 무심히 골짝을 돌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조권비이지환) : 날다 지친 저 새 돌아올 줄을 아네.

예예以將入(영예예이장입) : 저 해도 어스름에 넘어가려 하는데

撫孤松而盤桓(무고송이반환) : 서성이며 홀로 선 소나무 쓰다듬네.

歸去來兮(귀거래혜) : 돌아왔네.

請息交以絶遊(청식교이절유) : 사귐도 어울려 놀음도 이젠 그치리

世與我而相違(세여아이상위) : 세상과 나는 서로 어긋나기만 하니

復駕言兮焉求(복가언혜언구) : 다시 수레에 올라서 무엇 구하겠는가?

悅親戚之情話(열친척지정화) : 친한 이웃과 기쁘게 이야기 나누고

樂琴書以消憂(낙금서이소우) : 음악과 글을 즐기며 시름을 잊으리

農人告余以春及(농인고여이춘급) :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니

將有事於西疇(장유사어서주) : 서쪽 밭에 나가서 일을 하여야겠네.

或命巾車(혹명건차) : 때로는 천막을 두른 수레를 몰아서

或棹孤舟(혹도고주) : 혹은 외로운 배의 삿대를 저어서

旣窈窕以尋壑(기요조이심학) : 깊고 굽이져 있는 골짝을 찾아가고

亦崎嶇而經丘(역기구이경구) : 험한 산길 가파른 언덕길을 지나네.

木欣欣以向榮(목흔흔이향영) : 물오른 나무들은 꽃을 피우려 하고

泉涓涓而始流(천연연이시류) : 샘물은 퐁퐁 솟아 졸졸 흘러내리네.

善萬物之得時(선만물지득시) : 모두가 철을 만나 신명이 났건마는

感吾生之行休(감오생지행휴) : 나의 삶 점점 더 저물어 감 느끼네.

已矣乎(이의호) : 다 끝났네.

寓形宇內復幾時(우형우내복기시) : 세상에 몸이 다시 얼마나 머무르리

曷不委心任去留(갈불위심임거류) : 가고 머묾을 자연에 맡기지 않고서

胡爲乎遑遑欲何之(호위호황황욕하지) : 어디로 그리 서둘러 가려 하는가?

富貴非吾願(부귀비오원) : 부귀는 내가 바라던 바도 아니었고

帝鄕不可期(제향불가기) : 신선 사는 땅은 기약할 수 없는 일

懷良辰以孤往(회양진이고왕) : 날씨 좋기를 바라며 홀로 나아가서는

或植杖而耘(혹식장이운자) : 지팡이 세워두고 김매고 북돋우네.

登東皐以舒嘯(등동고이서소) : 언덕에 올라가서 길게 휘파람 불고

臨淸流而賦詩(임청류이부시) :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지어보네.

聊乘化以歸盡(요승화이귀진) 자연을 따르다 죽으면 그만인 것을

樂夫天命復奚疑(낙부천명복해의) : 천명을 누렸거늘 더 무엇 의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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