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공주 갑사 승탑(僧塔) Stupa of Gapsa Temple, Gongju
2024. 12. 8. 담음
*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갑사에 있는 고려시대 승탑(높이 2.05m).
*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갑사 대적전 앞마당에 있는 고려시대 승탑(僧塔)이다. 승탑(부도)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봉안하는 묘탑(墓塔)으로, 고승이 입적한 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세웠다. 공주 갑사의 부속 암자였던 중사자암에 쓰러져 있던 것을, 1917년에 현재 위치로 옮겨 세웠다. 승탑 건립에 대한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 정확한 제작 배경은 알 수 없으나, 전체적인 조형 기법을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에 건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 승탑의 구성과 양식
화강암으로 제작된 팔각원당형 승탑으로, 높이는 2.05m이고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 승탑의 기본형인 팔각원당형 승탑의 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조각 등의 세부 수법에서 고려시대 양식을 보인다.
기단부는 하대석·중대석·상대석을 얹어 구성했는데,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폭이 줄어드는 형태로 제작되었다. 하대석은 팔각의 높은 지대석 위에 올려져 있으며, 2단으로 제작되었다. 아랫단의 각 면에는 사자상을 1구씩 새기고, 윗단에는 용이 구름 위를 나는 모습을 조각했다. 중대석의 각 면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주악천인상(奏樂天人像)을 새기고, 각 모서리에 꽃봉오리를 장식했다. 상대석의 윗면에는 복련(覆蓮: 엎어놓은 연꽃무늬)을 새겨 장식하였다.
탑신부는 승려의 사리를 보관하는 곳으로, 전체 8개의 면 중 2개의 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門) 모양을 새기고, 그 좌우로 4면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양각하였다. 지붕돌(옥개석)은 기와를 얹은 듯한 팔모지붕의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지붕면에 서까래와 기왓골까지 표현할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되었다.
상륜부는 모두 유실되었던 것을 보주(寶珠)만 새로 제작하여 복원하였다.
* 가치 및 의의
공주 갑사 승탑은 통일신라 승탑의 기본 양식인 팔각원당형을 계승한 고려시대 승탑으로, 고려시대에 세워진 승탑의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기단과 탑신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승탑의 정교하고 화려한 조각 장식은 예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이러한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 내용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공주 갑사 승탑 [Stupa of Gapsa Temple, Gongju, 公州 甲寺 僧塔]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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