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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구산수련(九山水蓮)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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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수련(九山水蓮)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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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산수련(九山水蓮)선사 (1910~1983) 오도송(悟道頌)

 

 

深入普賢毛孔裡(심입보현모공리) : 깊이 보현의 터럭 속에 들어가

促敗文殊大地閑(촉패문수대지한) : 문수를 붙잡으니 대지가 한가롭구나.

冬至陽生松自綠(동지양생송자록) : 동짓날에 소나무가 저절로 푸르르니

石人駕鶴過靑山(석인가학과청산) : 돌사람이 학을 타고 청산을 지나가네.

 

 

* 선사(禪師)의 법명(法名)수련(秀蓮), 법호(法號)구산(九山), 석사자(石獅子)는 별호(別號)이시다.

구산선사(九山禪師)19101217일 전북 남원시 용정동 내척리에서 진주소씨 시조 휘 경(諱 慶)48세손 재형(在衡)씨와 모친 최씨(崔氏)와의 사이에서 삼남(三男)으로 출생. 어머니 꿈에 대성(大星)이 내촉(內燭)하였으며 속명(俗名)을 봉호(蜂鎬)라 하였다.

어린 시절 한학(漢學)을 수업, 성장하면서 인생무상을 통념(通念) 하더니 우연히 병을 얻어 신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진주에 사는 모거사(某居士)가 유왈(諭曰) 본래 몸이 청정한데 병이 어찌하여 왔는고? 하거늘 영원사(靈源寺)에 들어가 백일(百日)을 천수(千手)기도 하니 꿈에 보살(菩薩)이 마정(摩頂) 하며 고행난행(苦行難行)을 행지심성(行之心性)이라 함에 몸에 병의 고통이 깨끗이 낫더라.

 

19371229세에 출가(出家)하여 조계산(曹溪山) 송광사(松廣寺) 삼일암(三日庵) 입산(入山) 효봉종장(曉峰宗匠)을 친견(親見), 은사로 삭발득도(削髮得度)하고 삼일선원(三日禪院)에서 수선안거(首先安居)하다.

 

1953년 통영 미륵산(彌勒山) 미래사(彌來寺)를 창건하시고

1953년 하안거후(夏安居后)에 상경하여 교단정화불사운동(敎團淨化佛事運動)에 참여하여 오백자의 대혈서(大血書) 결의문(決議文)을 쓰시었으며, 선사께서 활동하신 일부를 소개하면

1955년 초대 전남총무원장, 1956년 대한불교조계종 중앙감찰원장에 취임하여 미주지역을 순방하여 LA고려사, 불승사(佛乘寺), 미주(美洲) 가주(加州) 카멜에 대각사(大覺寺) 등을 개원하여 불교계에 혁혁한 공이 지대하여 신도들의 사표(師表)가 되었다.

저서로 구산집(九山集) 파라밀(波羅蜜)을 영문판(英文版)으로 발간, 해외에도 유포하였다.

구산선사께서는 일생

불휴불식(不休不息)하며 수행정진(修行精進)

가람수호(伽藍守護)와 설법도생(說法度生)으로 복혜쌍수(福慧雙數) 하니

청백가풍(淸白家風)이 즉사칙리(卽事則理)

대계청정(待戒淸淨)으로 승가상(僧家像)을 철저케 하고

대중공양(大衆供養)과 운역(運役)

그리고 조석예불(朝夕禮佛)과 인방선(人放禪)에 솔선수범하며 사장(師長)에게 효성근행(孝誠勤行) 하니 효상좌(孝上佐)일 수좌(首座)라 칭송(稱頌)하였다.

1983년 동안거시(冬安居時)에 미질(黴疾)을 보이더니 일일(一日) 문도(門徒)들에게 귀훈(貴訓) 하시되 갱가정진(更加精進)하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풍(禪風)에 누()가 되지 않게 하라.

서로 화합하고 방일(放逸)하지 말라 하시고 열반송(涅槃頌)으로

 

온 산에 단풍이 봄의 꽃보다 붉으니

삼라만상이 큰 기틀을 온통 드러냈도다.

()도 공()하고 사()도 공()하니

부처의 해인 삼매 중에 미소 지으며 가노라.” 

 

* 구산수련(九山水蓮) 열반송(涅槃頌)

 

滿山霜葉紅於二月花 : 가득한 서리에 붉게 물든 落葉二月의 꽃보다 좋고

物物頭頭大機全彰 : 하나하나 萬物의 큰 기틀이 모두 뚜렷하다.

生也空兮死也空 : 삶도 이요. 죽음도 이라.

能仁海印三昧中微笑而逝 : 부처님의 海仁三昧 속에 미소 짓고 가노라.

 

태연한 모습으로 앉아서 46년 전 출가 수행했던 삼일암(三日庵) 미소실(微笑室)에서 입적했다.

 

 

* 九山禪師(구산선사)禪詩(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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