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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향곡(香谷)선사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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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곡(香谷)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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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곡(香谷)선사 (1912~1978) 오도송(悟道頌)

 

 

忽見兩手全體活(홀견량수전체활) : 홀연히 두 손을 보고 전체가 드러났네.

三世佛祖眼中花(삼세불조안중화) : 삼세의 불조(佛祖)들은 눈 가운데 꽃이로다.

千經萬話是何物(천경만화시하물) : 숱한 경전과 이야기들은 이 무슨 물건인가?

從此佛祖總喪身(종차불조총상신) : 이로 쫓아 부처와 조사가 상신 실명하였구나.

 

鳳岩一笑千古喜(봉암일소천고희) : 봉암의 한 번 웃음 천고의 기쁨이요

曦陽數曲萬劫閑(희양수곡만겁한) : 희양산 몇 곡조는 만겁에 한가롭다.

來年更有一輪月(래년경유일륜월) : 내년에도 둥근 달은 다시 있겠지

金風吹處鶴唳新(금풍취처학려신) : 금풍이 부는 곳에 학의 울음 새롭구나.

 

향곡당(香谷堂) 혜림(惠林:1912~1978) 선사의 법호는 향곡(香谷)이고 휘는 혜림(蕙林)으로, 운봉성수(雲峰 性粹, 1889~1946) 스님의 문하이다.

스님은 서기 1912년 정월, 경북 영일군 신광면에서 출생하였다. 성은 김씨(金氏)이고 속명은 진탁(震鐸)이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신식 교육을 받지 않고 15세까지 서당에 다니며 전통적인 훈육을 받아 43경을 통독하였다.

세수 20세인 1932, 금정산 범어사(梵魚寺, 동래) 금강계단에서 운봉화상을 전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이후 조실 운봉선사의 문하에서 10여 년간 시봉하였다. 운봉스님은 1944, 법등의 부촉을 위해 건당식을 베풀고 법호를 내리니, 이때의 법호가 바로 향곡(香谷)’이다.

 

향곡스님께서는 1971년부터 ‘73년까지 선학원 제 11대 이사장을 역임하시다 말년에 묘관음사에 주석하며 후학을 제접하셨고 19781218일 인시(寅時)에 입적하셨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없던 곳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하셨던 것일까. 열반 3일전 향곡스님은 다음과 같은 임종게를 남기셨다.

 

木人嶺上吹玉笛 : 목인은 잿마루에서 옥피리를 불고

石女溪邊亦作舞 : 석녀는 시냇가에서 춤을 추네

威音那畔進一步 : 위음왕불 이전으로 한 걸음 나아가니

歷劫不昧常受用 : 역겁에 불매하고 언제나 수용하리.

 

향곡 스님께서는 1971년부터 ‘73년까지 선학원 제11대 이사장을 역임하시다 말년에 묘관음사에 주석하며 후학을 제접 하셨고 19781218일 인시(寅時)에 입적하셨다.

이 때가 스님의 법랍 50년이고, 세수 67세이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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