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귀조사수(歸鳥四首)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산과바다

陶淵明 詩 HOME

 

 

 

          귀조사수(歸鳥四首) - 도연명(陶淵明)

          돌아오는 새

 

 

其一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晨去于林(신거우림) : 새벽에 수풀 떠났었다.

遠之八表(원지팔표) : 멀리는 팔방 끝까지

近憩雲岑(근게운잠) : 가까이는 구름 낀 산마루에 쉬었다.

和風弗洽(화풍불흡) : 부드러운 바람 부족하여

翻翮求心(번핵구심) : 날개 뒤쳐 같은 마음 찾았도다.

顧儔相鳴(고주상명) : 짝을 돌아보며 소리 내어 울고

景庇淸陰(경비청음) : 볕이 맑은 그늘에 가리우도다.

 

* 翼翼(익익) : 새가 날아오르는 모양

* 八表(팔표) : 팔방의 구석. 땅의 끝. 지극히 먼 곳을 가리킨다.

* 雲岑(운잠) : 구름 덮인 봉우리. 은 봉우리 ’. 산봉우리를 말한다.

* 和風(화풍) : 화창하게 솔솔 부는 바람. 부드러운 바람.

* () : 흡족할 ’. 흡족하다.

* 翻翮(번핵) : 날개를 돌리다. 은 날’. 은 깃촉 ’ (새의 날개죽지)’.

* 顧儔(고주) : 짝을 돌아다보다. 는 무리’. 무리, .

* 景庇(영비) : 그림자를 숨기다. 즉 자신의 몸을 숨겨 쉰다는 뜻. 은 그림자 으로 과 같다

* 清陰(청음) : 소나무. 대나무 등의 그늘 . 맑고 시원한 그늘.

 

 

其二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載翔載飛(재상재비) : 치솟아 오르고 날아오른다.

雖不懷遊(수불회유) : 거기서 놀기만 생각하지 않으나

見林情依(견림정의) : 수풀을 보게 되면 마음 끌린다.

遇雲頡頏(우운힐항) : 구름을 만나 오르락내리락

相鳴而歸(상명이귀) : 소리 내어 울면서 돌아왔도다.

遐路誠悠(하로성유) : 먼 길 정말 아득하나

性愛無遺(성애무유) : 천성으로 좋아 버리지 못하도다.

 

* 載翔載飛(재상재비) : 날아오르기도 하고 날아가기도 하다.

* 懷游(회유) :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

* 頡頏(힐항) : =길항(拮抗). 맞버팀. ()은 새가 날아오르는 것, ()은 새가 날아 내리는 것을 뜻한다.

* 遐路(하로) : 먼 길.

* 誠悠(성유) : 참으로 아득하다. 참으로의 뜻.

* 性愛(성애) : 타고나서부터 좋아하다.

 

 

其三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相林徘徊(상림배회) : 수풀을 보며 배회하는구나.

豈思天路(기사천로) : 어찌 하늘 길을 생각하랴

欣及舊棲(흔급구서) : 본래 살던 집에 와서 기쁘도다.

雖無昔侶(수무석려) : 지난 동무들이 없을지라도

衆聲每諧(중성매해) : 여럿의 소리들이 언제나 어울리는구나.

日夕氣淸(일석기청) : 날 저문 저녁 공기는 맑아

悠然其懷(유연기회) : 그 감회가 아득하여라.

 

* 豈思天路(기사천로) : 어찌 높은 하늘로 갈 생각을 할 것인가.

* 悠然(유연) : 침착하고 여유가 있음.

 

 

其四

翼翼歸鳥(익익귀조) : 훨훨 날개 치며 돌아오는 새

戢羽寒條(집우한조) : 차가운 가지에서 날개를 접는구나.

遊不曠林(유불광림) : 놀러갔다가도 넓은 숲 버리지 않고

宿則森標(숙칙삼표) : 잠자리는 언제나 수풀의 꼭대기

晨風淸興(신풍청흥) : 새벽바람 맑게 일고

好音時交(호음시교) : 좋은 소리 때때로 어울리는구나.

矰繳奚施(증격해시) : 주살을 어찌 쓰리오.

已卷安勞(이권안로) : 이미 지쳐 버렸는데 어찌 애쓸까보냐

 

 

* 戢羽寒條(집우한조) : 차가운 가지에 날개를 접다. 은 거둘 ’. 寒條(한조)는 차가운 가지.

* 曠林(광림) : 넓은 숲.

* 森標(삼표) : 높은 가지

* 矰繳(증작) : 주살. 오늬와 시위를 잡아매고 쏘는 화살.

* 已卷安勞(이권안로) : 이미 지쳐 돌아왔으니 어찌 애를 써야 하겠는가? 더 이상 주살을 맞을 걱정이 없다는 뜻. (피곤하다)과 같다. 은 어찌

 

음주(飮酒) 시 제4수에서 도연명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자신을 무리를 잃어버린 새로 비유하고 고향을 소나무로 비유하여 고향으로 돌아왔으니 다시는 떠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표현이 있듯이 歸鳥(귀조) 4首 자신을 고향 숲에 돌아오는 새에 비유하여 전원으로 돌아왔음을 노래한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