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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절구삼수(絶句三首)

by 산산바다 2020. 12. 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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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구삼수(絶句三首) - 두보(杜甫)

                  절구 3수

 

 

其一

遲日江山麗(지일강산여) : 나른한 봄날 강산은 화려하고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과 풀은 향기로워라

泥融飛燕子(니융비연자) : 진흙땅 녹으니 제비 날아들고

沙暖睡鴛鴦(사난수원앙) : 모래 따뜻하니 원앙새 잠든다.

 

 

* 遲日(지일) : 낮이 길어 해가 늦게 진다는 뜻으로, 봄날이나 낮이 긴 날을 이르는 말

* 泥融(이융) : 진흙이 묽어진다. 제비는 진흙을 물어다가 집을 짓기 때문에 봄이 되니 진흙이 묽어지니 제비가 날아온다는 뜻이다. (,) 진흙.

* 燕子(연자) : 제비.

 

 

其二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강이 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 산이 푸르니 꽃 빛이 불타는 듯하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 올 봄도 보기만 하면서 또 그냥 보내니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곧 돌아갈 해인가?

 

 

* 逾白(유백) : 더욱 희다. (넘을 ’)더욱, 한층의 뜻.

* 花欲燃(화욕연) : 꽃이 활짝 피어서 불붙는 듯하다.

 

두보의 작품집인 杜工部集(두공부집)에 실려 있는 5언절구의 시로 절구(絶句)라는 제목의 시가 여러 곳에 산재한다. 절구(絶句)는 한시(漢詩) 근체시(近體時)의 하나로 기()()()()의 구()로 되어 있으며, 중국(中國) 육조(六朝)의 악부(樂府)에서 비롯하여 당()나라 때에 정형화되었는데. 오언(五言) 절구와 칠언(七言) 절구의 두 종류가 있다.

광덕(廣德) 2(764) 두보 나이 53세 때 안록산의 난을 피해 성도(成都)에서 지은 시로 평화로운 봄날 풍경을 보고 나그네의 심사를 묘사하였으며 언젠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고대하는 모습이다. 절구라는 제목의 시가 두공부집(杜工部集)에 다수 실려 있으므로 절구라는 제목보다는 무제(無題)의 시로 봄이 타당하다.

 

 

其三

江動月移石(강동월이석) : 강물 움직이니 달빛은 바위로 옮겨가고

溪虛雲傍花(계허운방화) : 빈 계류에 구름이 꽃같이 피어나네.

鳥棲知故道(조서지고도) : 새가 깃드니 옛날에 다니던 길을 알겠고

帆過宿誰家)범과숙수가) : 돛단배 가버렸으니 뉘 집에서 묵으리요.

 

 

* 移石 : 달빛이 물결 따라 강가의 바위로 옮겨짐

* 傍花 : 구름이 꽃과 같이 피어난다.

* 故道 : 옛날에 다니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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