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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佛 王維 詩

황보악운계잡제오수(皇甫岳雲溪雜題五首) -왕유(王維)-

by 산산바다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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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보악운계잡제오수(皇甫岳雲溪雜題五首) -왕유(王維)-

          황보악의 운계에 대한 잡영 다섯 수

 

 

其一

조명간 鳥鳴磵 : 새 우는 골짜기

人閒桂花落(인한계화낙) : 사람 한가하고 계수나무꽃 떨어지고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 밤시간 고요하고 봄산은 비어있구나.

月出驚山鳥(월출경산조) : 달뜨자 산새들이 놀라고

時鳴春澗中(시명춘간중) : 때때로 봄 골짝 안에서 울어대는구나.

 

 

其二

연화오 蓮花塢 : 연꽃 핀 언덕

日日採蓮去(일일채련거) : 날마다 연꽃 따러가서는

洲長多暮歸(주장다모귀) : 모래톱이 길어 늘 저물어 온다네.

弄篙莫濺水(농고막천수) : 상앗대 놀려도 물 튀기지 말게나

畏濕紅蓮衣(외습홍련의) : 붉은 연꽃에 옷 적실까 두렵다네.

 

 

其三

로자언 鸕鶿堰 : 가마우지 나는 언덕

乍向紅蓮沒(사향홍련몰) : 잠깐 붉은 연꽃 향했다가 사라지고

復出淸浦颺(복출청포양) : 다시 맑은 포구 나와서는 날아오른다.

獨立何褵褷(독립하리시) : 홀로 서니 깃털 어찌나 파르르 터는지

銜魚古査上(함어고사상) : 고목 뗏목 위에서 물고기를 물고 있다.

 

 

其四

상평전 上平田 : 상평전에서

朝耕上平田(조경상평전) : 아침에는 상평전 밭을 갈고

暮耕上平田(모경상평전) : 저녁에는 하평전 밭을 가노라.

借問問津者(차문문진자) : 나루터 묻는 사람에게 묻노니

寧知沮溺賢(영지저익현) : 어찌 장저 걸익의 현명함을 알까?

 

 

其五

평지 萍池 : 부평초 가득한 연못

春池深且廣(춘지심차광) : 봄 연못은 깊고도 넓은데

會待輕舟廻(회대경주회) : 가벼운 배 돌아오기 기다리네.

靡靡綠萍合(미미녹평합) : 흩어진 푸른 부평초 합쳐지고

垂楊掃復開(수양소복개) : 늘어진 버들 쓸어가니 다시 물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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