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2. 華嚴經 80券本 各品의 大意(1品~39品)
1) 世主妙嚴品 세주묘엄품
이품은 9회의 경문을 통한 서문이니, 처음에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서 바른 깨달음을 이루시고 비로자나인 법신으로서 미묘한 덕을 나타낸 것은 경의 근원을 보인 것이고, 다음에 불·보살들과 세계와 중생들의 광대하고도 그지없이 장엄한 것을 서술하는데, 열 세계의 티끌 수 같이 많은 보살과 몸 많은 신으로부터 대자재천왕에 이르기까지 39중이 구름처럼 모여와서, 걸림 없이 원만한 공덕으로 ?화엄경? 법문을 들을 만한 자격을 갖추고 부처님의 덕을 제각기 찬탄하였으니, 이것으로써 대법을 연설할 도량과 법을 말씀할 교주와 법문을 들을 대중이 함께 원만하여서 [화엄경]의 무량한 법문을 일으킬 준비가 온전히 갖추어진 것이다.
2) 如來現相品 여래현상품
이제 근본 법륜인 큰 법을 연설하기 위하여 모인 대중이 설법을 청하는 것을 말하고, 여래가 여기에 대답하기 위하여서 먼저 상서를 보이는데, 입으로 광명을 놓아서 그지없는 세계와 한량없는 불·보살을 나타내고, 양 미간의 광명으로는 설법할 법주(法主)를 비추고, 국토를 진동케 하여서 대중을 긴장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 앞에 연꽃이 나타나서 화엄의 정토를 보였으며, 백호(白毫)의 광명으로는 대교의 근본이 부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표시하였다.
3) 普賢三昧品 보현삼매품
여래의 장자이며 이 경을 말씀하는 법주들을 대표하는 보현보살은 부처님의 광명에 비치어서 여러 보살의 마음을 짐작하고 부사의한 미묘 법문을 연설하려고, 비로자나여래장신삼매에 들어가서 안으로는 실제(實際)를 관찰하고 밖으로는 대중의 근기를 살펴보아서, 설법할 용의를 완전하게 갖추고, 삼매에서 일어나는 일을 서술하였다. 그러므로 제2 품과 제3 품은 법을 연설할 의식(儀式)을 밝힌 것이다.
4) 世界成就品 세계성취품
여래의 둘레갚음[依報]을 말하여 모든 부처님의 근원이 됨을 밝히었으니,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세계 바다·중생 바다 등 열 가지 바다를 관찰하고, 부처님의 부사의한 지혜를 찬탄하고, 세계가 생겨진 인연과, 의지하여 머무는 형상 체성 등을 말하였다.
5) 華藏世界品 화장세계품
화장장엄세계해는 비로자나불이 과거에 인행을 닦을 적에 엄청난 큰 서원으로 청정하게 장엄한 것임을 말하였는데, 보현보살은 세계해가 생긴 모양을 말할 적에 맨 밑에는 수없는 바람둘레[風輪]가 있고, 세계해의 주위에는 큰 철위산이 있고, 그 안에 금강으로 된 땅이 있는데, 땅 위에는 수 없는 향수 바다가 있고, 그 사이에 향수 강이 흐르며, 그 수없는 향수 바다 가운데는 말할 수 없는 세계종이 있고, 한 세계종마다 말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고 말하였다.
6) 毘廬遮那品 비로자나품
위에서 말한 훌륭한 세계는 반드시 그러한 원인이 있다고 말하면서 “지나간 세상 말할 수 없이 오랜 겁 전에 승음(勝音)세계가 있었고, 그 세계에 일체 공덕산 수미승운 부처님께서 계셨는데, 그 나라의 대위광(大威光)태자가 그 부처님을 섬기면서, 모든 삼매와 다라니와 반야바라밀과 대자·대비·대희·대사·대원과 큰 변재를 얻었고, 그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뒤에 다시 세 부처님을 섬기다가 목숨을 마치고, 다시 수미산에 태어나서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삼매의 힘으로 실상 바다에 들어가서 이익을 얻었다”는 일을 말하였으니, 그 대위광태자가 곧 비로자나불의 전신이란 뜻이다. 이리하여 제1회의 6품은 모두 믿을 대상으로서의 부처님과 세계의 묘한 공덕과 훌륭한 인행을 보인 것이니, 이것이 곧 믿을 인과며, 과보를 말하여 신심을 내게 하는 거과권락생신분(擧果勸樂生信分)이다.
7) 如來名號品 여래명호품
제1의 6품에는 믿을[所信] 대상으로 과위(果位)의 공덕을 보였으므로, 제2회의 6품에서는 믿는[能信] 행을 보이었으니 곧 십신(十信)이다. 이 품의 처음에는 제2회의 서론(序論)을 말하였고, 다음은 시방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명호를 말하였으니, 부처님의 하시는 업은 모든 근기에 맞추어 가지가지 묘한 상호를 보이며 자유롭게 화현함을 나타낸 것이다. 명호는 덕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명호로써 부처님의 몸으로 하시는 업을 보인 것이다.
8) 四聖諦品 사성제품
중생의 욕망이 각각 다르므로 부처님의 가르치는 방법도 같지 아니함을 보이기 위하여, 시방 법계의 모든 세계에서 사성제를 일컫는 이름이 제각기 다른 것을 들어서 부처님의 입으로 하시는 업이 헤아릴 수 없음을 보이었다.
9) 光明覺品 광명각품
부처님은 발바닥으로 백억의 광명을 놓아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가지가지 차별한 현상을 비추고, 문수보살은 지혜의 광명으로 평등한 이치를 비추매, 몸의 광명과 지혜의 광명이 합하여 하나가 되어 진리와 현상이 원융한 이치를 깨닫게 하였다. 대개 뜻으로 하는 업은 헤아릴 수 없이 자재한 것이므로 광명으로써 보인 것이다. 이상의 3품은 믿음의 의지가 될 과위의 덕을 밝히었고, 다음의 3품에서는 능히 믿는[能信]행을 보이었는데, 믿는 데는 지해(知解)와 수행과 공덕이 있는 것이다.
10) 菩薩問明品 보살문명품
문수보살이 재수·보수 등 아홉 보살에게 차례차례 연기와 교화와 업과와 설법과 복밭과 바른 가르침과 바른 행과 도를 돕는 일과 한결같은 도의 아홉 가지 깊은 이치를 물었는데, 아홉 보살은 각각 게송으로 대답하였고, 아홉 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문수보살도 게송으로 “여래의 깊은 경계는 허공과 같아서 일체 중생이 거기 들어가면서도 실제로는 들어가는 데가 없다”고 대답하여 믿음의 근거가 되는 지해(知解)를 내게 하였다.
11) 淨行品 정행품
바른 지해에 대한 바른 행을 보이기 위하여 일상 생활의 기거동작과, 보고 듣는 대로 서원을 내어 행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밝히었는데, 그것을 141수의 게송으로 말하였다.
12) 賢首品 현수품
다음의 현수품에서는 행을 닦는 데는 반드시 덕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지혜와 수행이 원만하여서 보현의 수승한 공덕을 밝힌 것이다. 문수보살의 요청으로 현수보살이 357수의 게송으로 믿는 공덕을 찬탄하고, 다시 한량없는 큰 작용을 들어 열 가지 삼매를 말하며 교묘한 비유로 깊은 뜻을 말하였고, 끝으로 법이 깊고 얕은 것과 믿고 이해하기에 어렵고 쉬운 것을 비교하여 실제로 증득함을 보이어서 제2회의 설법을 마치었다.
13) 昇須彌山頂品 승수미산정품
여기서부터는 제3회인데 참으로 보살이 수행하는 계단에 들어가는 것으로서 십주(十住)의 법문을 말한 것이다. 이 품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보리수를 떠나지 않고 수미산 꼭대기 제석천궁에 올라가서 걸림 없이 화신을 나타내는 일을 보이셨는데, 제석천왕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14) 須彌頂上揭讚品 수미정상게찬품
시방의 부처님 세계에서 법혜보살등 열 보살이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와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여 제3회의 서론이 되었다.
15) 十住品 십주품
본론으로서 십주품에서는 법혜보살이 부처님의 가피하심을 받들어 무량방편삼매(無量方便三昧)에 들었고, 부처님께서 여러 가지 지혜를 주심을 받고는 삼매에서 일어나서 십주의 법문을 말하였으니 이른바 초발심주(初發心住)·치지주(治地住)·수행주(修行住)·생귀주(生貴住)·구족방편주(具足方便住)·정심주(正心住)·불퇴주(不退住)·동진주(童眞住)·법왕자주(法王子住)·관정주(灌頂住)이다.
16) 梵行品 범행품
앞에서는 십주의 지위를 위주하여 행을 말하였고, 여기서는 통틀어서 청정한 행을 말하고, 참된 지혜에 의지하여 여래의 열 가지 힘을 닦으므로, 관(觀)과 행(行)이 서로 어울리고 자비와 지혜가 원융하여 처음 발심하는 자리에서 곧 바른 깨달음을 이룬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17) 初發心功德品 초발심공덕품
위에서 수행하는 지위를 갖추었으므로 훌륭한 공덕이 저절로 나타나는 것이니, 십주의 공덕은 한 계단보다 다음 한 계단이 더 훌륭함을 말하였다. 그 중에서 특별히 초발심주의 공덕을 찬탄하였는데, 처음 발심한 공덕은 광대하고 끝이 없어 보현보살의 모든 덕을 포섭하였으며, 인행과 과덕을 구족한 것으로 그 공덕이 법계와 동등하다고 말하였다.
18) 明法品 명법품
전품에서 초발심 공덕을 말한 데 대하여, 이 품에서는 정진혜보살의 물음을 받고 법혜보살이 방일하지 않는 열 가지 행법과 행법으로부터 이루는 열 가지 청정한 법을 말하였으니, 이것은 이 계단의 행을 원만하게 닦아서 다음 계단으로 나아가는 것을 밝힌 것으로서 제3회를 마친 것이다.
19) 昇夜摩天宮品 승야마천궁품
여기서부터는 제4회의 설법으로 4품이 있으니 십행(十行)의 법을 말한 것이다. 첫 품은 부처님께서 일체의 보리수 아래와 일체의 수미산 꼭대기를 떠나지 않고서, 야마천궁의 보장엄전(寶莊嚴殿)으로 향하시는데, 야마천왕은 궁전 안에 보련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어 놓고 게송을 말하여 부처님을 영접하였다.
20) 夜摩宮中揭讚品 야마궁중게찬품
이 품에서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시방세계에서 공덕림보살과 혜림보살 등의 열 보살이 한량없는 보살들과 함께 모여 와서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으니, 이 2품은 제4행회의 서론이다.
21) 十行品 십행품
이 품은 제4회의 본론으로서 보살의 열 가지 행을 말한 것이니, 공덕보살이 선사유(善思惟)삼매에 들어서 여러 부처님께서 가피하시는 지혜를 받들고, 삼매에서 일어나서 보살의 열 가지 행을 말하였다. 하나는 환희로운 행[歡喜行]이요, 둘은 널리 이롭게 하는 행[饒益行]이요, 셋은 어기지 않는 행[無違逆行]이요, 넷은 굽히지 않는 행[無屈撓行]이요, 다섯은 우치와 산란을 여의는 행[無癡亂行]이요, 여섯은 잘 나타나는 행[善現行]이요, 일곱은 집착 없는 행[無著行]이요, 여덟은 얻기 어려운 행[難得行]이요, 아홉은 법을 잘 말하는 행[善法行]이요, 열은 진실한 행[眞實行]이다.
[1] 환희행은 모든 소유물을 보시하는데 아끼지도 않고 갚음을 바라지도 않고, 다만 일체 중생을 구호함으로써 그들을 환희케 함이다.
[2] 요익(饒益)행은 계행을 잘 지니면서 빛깔·소리·냄새·맛·닿임에 집착하지 않으며, 중생에게 이것을 말하여서 재물을 구하지도 말고 몸매를 구하지도 말고, 그리하여 마군의 장애를 받지도 않고 다른 이를 시끄럽게 하지도 않으며, 내지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3] 무위역(無違逆)행은 항상 참고 공경하여 저와 남을 해롭게도 하지 않고, 저와 남을 집착하지도 않으며, 훼방하고 해롭게 함을 참고, 자기가 불법 가운데 있으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법을 얻게 함이다.
[4] 무굴요(無屈撓)행은 꾸준히 노력하여 모든 번뇌와 습기[習]를 없애고, 내지 이런 행으로 모든 중생을 남음이 없는 열반[無餘涅槃]에 이르게 함이다.
[5] 무치란(無癡亂)행은 바른 생각을 성취하여 마음이 산란치 않고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으며, 청정하고 미혹하지 않아서, 내지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필경에 남음이 없는 열반을 얻게 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6] 선현(善現)행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청정하여 얻는 바가 없는 데 머물며, 허망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드러내어 보이는 것은 성품도 없고 의지도 없으며, 내지 진실한 법에 들어가고 출세간법에 들어가며, 끝끝내 중생들을 성취하고 조복하는 것이다.
[7] 무착(無着)행은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아승기 세계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지음이 없는 법을 끝까지 얻으려는 것이며, 보살의 수기를 얻고 중생의 자비와 선근을 증장케 하는 것이다.
[8] 난득(難得)행은 얻기 어렵고 굴복하기 어려운 선근을 성취하고 광대한 변재를 얻으며, 큰 서원이 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의 도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9] 선법(善法)행은 모든 천상 사람 인간 사람과 사문과 범천들을 위하여 서늘한 법의 못을 만들고 바른 법을 유지하여 부처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면서도 벗어나는 중생을 보지 아니하며, 또 열 가지 몸을 성취하여 여러 중생의 의지할 데가 되는 것이다.
[10] 진실(眞實)행은 가장 진실한 말을 성취하고 말한 대로 행하며, 행하는 것 같이 말하여, 삼세 부처님들의 진실한 말을 배우고 선근이 동등하여 여래를 따라 배우고 지혜를 성취함이다. 이러할 적에 시방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무수한 보살들이 와서 공덕림보살을 찬탄하였으며, 공덕림보살은 게송으로 십행의 뜻을 말하였다.
22) 十無盡藏品 십무진장품
끝으로 이 품에서 공덕림보살이 이 계단에서 더 훌륭하게 나아가는 덕을 보이는데 열 가지 무진한 행상을 말하고 제4회의 법문을 마치었다. 무엇을 열 가지라 무진장이라 하는가. 이른바 믿는 장[信藏]ㆍ계행 갖는[戒] 장ㆍ가기의 부끄러움[慙] 장ㆍ남의 부끄러움[愧] 장ㆍ들은[聞] 장ㆍ보시하는[施] 장ㆍ지혜로운[慧] 장ㆍ기억하는[念] 장ㆍ지니는[持] 장ㆍ말하는[辯] 장이다.
23) 昇兜率天宮品 승도솔천궁품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와 내지 야마천궁을 떠나지 않고 도솔타천으로 올라가시어서 보배로 장엄한 궁전으로 나아가시는데, 도솔타천왕은 궁전에 마니장 사자좌를 베풀고 세존을 영접하였다.
24) 兜率宮中揭讚品 도솔궁중게찬품
이 품에서는 시방에서 각각 큰 보살이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금강당을 우두머리로 하여 열 보살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여 제5회 십회향품의 서론이 되었다.
25) 十廻向品 십회향품
금강당보살이 지광(智光)삼매에 들어서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를 얻었고, 그 삼매에서 일어나 열 가지 회향을 말하였는데, 각각 세 곳으로 회향하였으니, 대비심을 중생에게 베풀어 교화하기 위하여서는 아래로 중생에게 회향하고, 위로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서는 보리에 회향하고, 회향하는 사람이나 이치가 모두 고요함으로는 진여의 실제에 회향하여서 그지없는 수행의 바다로 보현 법계의 공덕을 성취하는 일을 말하였다. 이 회에 더 훌륭하게 나아가는 행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이 회향은 앞에 말한 십주와 십행을 포함하여 위로 십지에 올라가는 방편이므로 십회향의 전체가 위로 나아가는 덕인 연고다. 다시 말해서 하나는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상(相)을 여의는 회향이요[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둘은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이요[不壞廻向], 셋은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이요[等一切佛廻向], 넷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이요[至一切處廻向], 다섯은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요[無盡功德藏廻向], 여섯은 일체 평등한 선근에 들어가는 회향이요[隨順平等善根廻向], 일곱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회향이요[隨順等觀一切衆生廻向], 여덟은 진여의 모양인 회향이요[如相廻向], 아홉은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 회향이요[無縛無著解脫廻向], 열은 법계에 들어가는 무량한 회향[法界無量廻向]등이다.
26) 十地品 십지품
제5회의 설법을 마친 부처님은 타화자재(他化自在)천궁의 마니보장전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여러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는데, 그 보살들은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며, 모든 보살의 지혜로 머물러 있는 경지에 머물렀으며 내지 모든 수행을 원만한 이들이었다.
그 중의 금강장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대지혜광명삼매에 들어가서 시방의 부처님들로부터 일체 여래의 가장 미묘한 몸과 입과 뜻으로 구족한 장엄을 받고, 삼매에서 일어나 십지의 행상을 말하였으니, 곧 환희지(歡喜地)·이구지(離垢地)·발광지(發光地)·염혜지(焰慧地)·난승지(難勝地)·현전지(現前地)·원행지(遠行地)·부동지(不動地)·선혜지(善慧地)·법운지(法雲地)이다. 이 십지의 수행하는 법은 보살 수행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앞에 말한 3회의 수행은 3현(賢)이라 하니 그 관하는 행이 비등한 관찰이거니와, 이 십지에 들어가면 비로소 친히 증득하여 과(果)를 이루는 것이며, 열 가지 바라밀에 배대하여 십지의 수행하는 모양을 밝혔다. 본래 한 지위가 모든 지위를 포함하였고 한 가지 행에 온갖 행이 갖추어진 보현의 원만융통한 수행이므로, 열 가지 바라밀의 차례에 배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마는, 실제로는 지마다 열 가지 바라밀행이 구족하여 있어 서로서로 원융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27) 十定品 십정품
제7회의 처음 설법으로서, 이 회에서 말한 11품에 대한 서론과, 지혜의 근본인 열 가지 선정을 말한 것이다. 부처님께서 마가다국의 아란야법보리도량에 있는 보광명전에서 찰나짬[刹那際]삼매에 들어 여래의 모습을 나타내고, 형상이 없는 데 머물렀다. 그 때 금강혜보살과 여러 보살들이 모여 왔는데, 보안보살이 보살들의 부사의하고 광대한 삼매를 부처님께 물었고, 부처님은 보현보살에게 설명하기를 청하고, 또 보살에게는 넓은 광명·묘한 광명 등의 열 가지 삼매가 있는데, 이 삼매를 닦아 이루면 여래가 된다고 하시었다.
보현보살은 부처님의 명을 받자와 열 가지 삼매를 말하였으니, 넓은 광명 삼매·묘한 광명 삼매·여러 부처님 국토에 차례로 가는 삼매·청정하고 깊은 마음의 행 삼매·과거에 장엄한 갈무리를 아는 삼매·지혜 광명의 갈무리 삼매·모든 세계 부처님의 장엄을 아는 삼매·일체 중생의 차별한 몸 삼매·법계에 자재한 삼매·걸림 없는 바퀴 삼매 들이다.
28) 十通品 십통품
선정을 의지하여 일어나는 보살의 신통을 말한 것이니, 다른 이의 마음을 아는 신통·걸림 없는 하늘 눈 신통·전생 일을 아는 신통·내생 일을 아는 신통·걸림 없이 청정한 하늘 귀 신통·성품도 없고 동작도 없이 모든 세계에 가는 신통·모든 말을 잘 분별하는 신통·수없이 형상 몸을 나누는 신통·모든 법을 아는 신통·모든 법이 다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는 신통이다.
29) 十忍品 십인품
열 가지 신통의 의지가 되는 지혜인 인(忍)을 말한 것이니, 음성인·순인·무생인·눈어림 같은 인·아지랑이 같은 인·꿈같은 인·메아리 같은 인·그림자 같은 인·변화와 같은 인·허공과 같은 인 들이다.
30) 阿僧祗品 아승지품
심왕보살의 물음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이니, 1백 낙차가 한 구지요, 구지씩 구지가 한 아유다요, 이렇게 하여서 105째가 한 아승기요, 124째가 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음 곱이라고 말씀하셨다.
31) 如來壽量品 여래수량품
모든 부처님 세계의 수명을 심왕보살이 말한 것이니, 이 사바세계인 석가모니부처님 세계의 한 겁은 극락세계 아미타불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고, 극락세계의 한 겁은 가사당 세계 금강견부처님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며, 이렇게 차례차례로 아승기 세계를 지나가서 마지막 세계의 한 겁은 승련화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 되는데, 보현보살과 함께 수행하는 큰 보살들이 모두 그 가운데 가득하였다고 말하였다.
32) 諸菩薩住處品 제보살주처품
보살들의 머무는 것은 끝닿은 데가 없다고 심왕보살이 말한 것이니, 동방의 선인산에는 옛적부터 여러 보살이 있었는데, 지금은 금강승보살이 있으면서 그 권속들에게 법을 말하며, 남방·서방·북방으로, 내지 건타라국에도 옛적부터 보살들이 있는 데라고 말하였다.
33) 佛不思議法品 불부사의법품
닦아서 생기는 과덕의 부사의함을 말한 것이니, 그 때 보살들 생각에 '부처님의 국토·서원·종성·부처님 몸·음성·지혜 들에는 어떠한 부사의가 있는가' 함을 부처님께서 아시고, 청련화장보살에게 가지(加持)하여, 다함이 없는 지혜의 문을 알게 하고, 여러 보살에게 말하게 하였다.
청련화장보살은 “세존은 한량없이 머무시는 곳이 있고, 또 그지없는 청정한 몸과 걸림이 없는 눈들의 열 가지 법이 있어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계에 두루하였고, 또 열 가지 지혜·열 가지 때를 놓치지 않음·견줄 데 없는 부사의한 경계·끝까지 청정함·그지없는 지혜 바다·부사의한 부처님 삼매·걸림없는 해탈 등 32문이 있다”고 말하였다.
34) 加來十身相海品 여래십신상해품
여래에게 있는 여러 가지 복덕의 모습을 말하였으니 “여래의 정수리에는 보배로 장엄한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이 있으며, 그 가운데서는 한량없는 광명 그물이 있어 여러 가지 광명을 놓고, 여래의 눈·코·혀·입·이·어깨·가슴·손·발·발가락에까지 아흔일곱의 거룩한 모습을 비롯하여, 세계의 티끌 수 거룩한 모습이 있다”고 보현보살이 말하였다.
35) 如來隨好光明功德品 여래수호광명공덕품
여래에게 갖추어져 있는 잘생긴 모습의 공덕을 말한 것이니, 세존께서 보수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여래에게는 원만왕이라는 잘생긴 모습이 있고, 그 가운데 치성이라는 큰 광명이 있는데, 7백만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을 삼았느니라. 내가 보살로 있을 적에 도솔천궁에서 큰 광명을 놓았으니 이름이 빛난 당기왕이며, 티끌 수 세계의 지옥 중생들이 고통이 쉬어져 환희하면서 목숨을 마치고는 도솔천에 났고, 그리고 여래의 발바닥에서 두루 비추는 왕이라는 광명을 놓으니, 아비지옥 중생들이 이 광명에 비치어서 천상에 났느니라. 그 때 하늘 북에서 소리를 내어 이 천자들에게 미묘한 법을 말하니, 천자들이 그 법문을 듣고는 기뻐하면서 비로자나여래께 공양하였느니라”고 하였다.
이 경이 39품인데 거의가 보살이 말하였고, 부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것은 , [승기품]과 이 [수호광명공덕품]뿐이다.
36) 普賢行品 보현행품
제2회의 「여래명호품」으로부터 앞의 「여래수호광명공덕품」까지는 차별한 인과를 말하였고, 이 품과 아래의 「여래출현품」은 평등한 인과를 말하였는데, 이 품은 보현보살의 평등한 인행을 말하였다.
“여래는 교화를 받을 중생을 위하여 세상에 나시거니와, 만일 보살이 다른 보살에 대하여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보살을 보지 못하는 장난·바른 법을 듣지 못하는 장난·부정한 세계에 태어나는 장난·나쁜 길에 태어나는 장난 따위의 백만 장난을 이루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보살의 행을 빨리 만족하려면, 모든 중생을 버리지 않고, 여러 보살을 여래와 같이 생각하고, 부처님 법을 비방하지 말고, 보살의 행을 매우 좋아하는 열 가지 법을 닦아야 하고, 열 가지 청정함을 구족하고, 열 가지 광대한 법을 갖추고, 열 가지 두루 들어가는 데 들어가고, 열 가지씩 묘한 마음에 머물러서, 열 가지 부처님 법의 교묘한 지혜를 얻으면, 위가 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어서 삼세 부처님들과 평등하게 된다.”고 보현보살이 말하였다.
37) 如來出現品 여래출현품
앞의 품이 평등한 인을 말한 데 대하여, 여기서는 평등한 과를 말하였다. 보현보살은 묘덕보살 등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래는 한 가지 인연이나 한 가지 사실로써 나시는 것이 아니고, 열 가지의 한량없는 아승기 인연으로 나시나니, 모든 중생들을 구호할 수 있는 대자대비를 이루기 위하여, 서로 계속하는 행과 원을 이루기 위하여, 내지 법과 이치를 통달하기 위하는 등이니, 마치 삼천대천세계가 한량없는 인연과 한량없는 사실로써 이루어지는 것과 같으니라.”
38) 離世間品 이세간품
제8회의 서론과 본론이니, 위의 여러 회에서 보살의 수행할 계단을 말한데 대하여, 여기서는 모든 지위를 포섭하여 실제로 수행함을 말하였다. 세존께서 마가다국의 고요한 법 보리도량에 있는 보광명전에 계시었는데, 보현보살이 불화장엄삼매에 들었다가 일어나니, 보혜보살이 물었다.
“어떤 것이 보살의 의지며 기특한 생각이며 행이며 선지식이며 부지런한 정진이며 마음이 편안함을 얻음이며 중생을 성취함이며 계율이며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음이며 보살에 들어감이며 여래에 들어감이며 중생의 마음에 들어감이며, 내지 여래의 반열반을 보이심이냐”고 2백 가지를 물었고, 보현보살은 한 가지 물음에 열 가지씩 대답하여 모두 2천 대답을 하였다.
처음 2백 대답은 십신의 행을 말한 것이요, 둘째 2백 대답은 십주의 행을 말한 것이요, 셋째 3백 대답은 십행의 행을 말한 것이요, 넷째 290대답은 십회향의 행을 말한 것이요, 다섯째 5백 대답은 십지의 행을 말한 것이요, 여섯째 5백 열 대답은 인이 원만하고 과가 만족함을 말한 것이니, 곧 등각의 지위이다.
39) 入法界品 입법계품
제9회의 서론과 본론이니, 위의 「이세간품」까지의 8회에서 말한 것을 선재동자라는 한 사람의 수행자가 실천하는 것을 말하였다. ?40화엄경?은 이 「입법계품」을 독립된 한 경으로 만든 것이다.
세존께서 사위국에 있는 기수급고독 장자의 동산에서 보현·문수를 우두머리로 한 5백 보살과 5백 성문과 함께 계실 적에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에 드시었다. 그 때 시방에서 각각 티끌 수 보살들이 모여 와서 부처님을 찬탄하였고, 보현보살은 열 가지 법으로 사자의 기운 뻗는 삼매의 뜻을 말하였다. 세존은 모든 보살들을 이 삼매에 머물게 하기 위하여 미간의 흰 털로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니, 모든 보살은 온갖 세계의 장엄을 보고, 여래의 공덕 바다에 깊이 들어갔으니, 이것을 기타숲의 근본 법회라 한다.
문수사리보살이 기타숲에서 떠나 사리불·목건련 등 여러 사람을 데리고 남쪽으로 가다가, 복성의 동쪽에 이르러 장엄한 당기의 사라숲 속에 있는 탑에 머무르니, 우바새·우바이·동자·동녀 들이 무수히 모여 왔다. 문수보살은 그 중에서 바른 법을 받아 지닐 만한 선재동자를 발견하고 “그대는 이미 보리심을 내었으니, 온갖 지혜를 성취하려거든 선지식을 찾아서 그들의 가르침을 순종해야 하느니라. 여기서부터 남방으로 가면서 여러 선지식을 방문하고 행을 닦으라” 하였다.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이 가르친 대로 남방으로 110성을 지나가면서 53선지식을 찾아서 각각 묘한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을 가지 법회라 한다. 처음 문수보살을 만난 것은 십신을 얻은 것이고, 남방으로 매우 즐거운 나라에서 덕운 비구를 찾아서는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생각하는 지혜의 광명으로 두루 보는 법문을 얻고, 덕운 비구의 지시로 해문국에 가서 해운 비구를 찾았다. 이렇게 선주 비구·미가 장자·해탈 장자·해당 비구·휴사 우바이·비목선인·승녈 바라문·자행 동녀를 찾아서, 각각 한 법문을 얻었으니, 이것은 십주의 법이라 한다.
또 남으로 가면서 자재주 동자·구족 우바이·명지 거사·법보계 장자·보안 장자·싫은 줄 모르는 왕·부동 우바이·변행 외도에게서 얻은 것은 십행의 법이라 한다.
또 향팔이 장자·바시라 뱃사공·무상승 장자·사자빈신 비구니·바수밀다 여인·비슬지라 거사·관자재보살·정취보살·대천신·잘 머무는 땅 맡은 신에게서 얻은 것은 십회향의 법이라 한다.
바산바연지 밤 맡은 신·보덕정광신·기쁜 눈으로 중생 보는 신·중생을 널리 구호하는 신·고요한 음성 바다 신·모든 성 수호하는 신·나무 꽃 피우는 신·정진하는 행으로 중생을 구호하는 신·룸비니숲 신·석가녀 구피(求彼)에게서 얻은 것은 십지의 법이라 한다.
마야 부인·하늘님 광명 아씨·모든 이의 벗 꼬마 선생·모든 예술 잘 아는 동자·현승 우바이·견고한 해탈 장자·묘한 달 장자·이길 이 없는 군대 장자·고요한 바라문·덕 나는 동자·미륵보살을 찾고, 문수보살을 다시 만나서 각각 법문을 얻은 것은 등각의 행이라 한다.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에게서 열 가지 깨뜨릴 수 없는 지혜 법문을 얻고, 보현보살의 털구멍에 들어가 수없는 세계를 지나가면서 모든 경계가 부처님과 평등하게 된 것은 묘각의 법이라 한다. 그 때 시방의 세계들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부처님은 보현보살을 찬탄하고 보현보살은 게송을 말하여 화엄법회를 마쳤다.
출처 :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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