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1. 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經 序文(대주신역대방광불화엄경 서문)
[화엄경 80권본]《당(唐) 우전국삼장(于闐国三藏) 반야(般若) 한역, 이운허 번역》
천책(天冊) 금륜성신(金輪聖神) 황제 지음
大周新譯大方廣佛華嚴經序
天冊金輪聖神皇帝製
蓋聞:「造化權輿之首,天道未分;龜龍繫象之初,人文始著。雖萬八千歲,同臨有截之區;七十二君,詎識無邊之義。」由是人迷四忍,輪迴於六趣之中;家纏五蓋,沒溺於三塗之下。及夫鷲巖西峙,象駕東驅,慧日法王超四大而高視,中天調御越十地以居尊,包括鐵圍,延促沙劫。其為體也,則不生不滅;其為相也,則無去無來。念處、正勤,三十七品為其行;慈、悲、喜、捨,四無量法運其心。方便之力難思,圓對之機多緒,混大空而為量,豈算數之能窮?入纖芥之微區,匪名言之可述,無得而稱者,其唯大覺歟!
朕曩劫植因,叨承
佛記。金仙降旨,大雲之偈先彰;玉扆披祥,寶雨之文後及。加以積善餘慶,俯集微躬,遂得地平天成,河清海晏。殊禎絕瑞,既日至而月書;貝牒靈文,亦時臻而歲洽。逾海越漠,獻賝之禮備焉;架險航深,重譯之辭罄矣。
《大方廣佛華嚴經》者,斯乃
諸佛之密藏,如來之性海。視之者,莫識其指歸;挹之者,罕測其涯際。有學、無學,志絕窺覦;二乘、三乘,寧希聽受。最勝種智,莊嚴之迹既隆;普賢、文殊,願行之因斯滿。一句之內,包法界之無邊;一毫之中,置剎土而非隘。摩竭陀國,肇興妙會之緣;普光法堂,爰敷寂滅之理。緬惟奧義,譯在晉朝;時逾六代,年將四百。然圓一部之典,纔獲三萬餘言,唯啟半珠,未窺全寶。朕聞其梵本,先在于闐國中,遣使奉迎,近方至此。既覩百千之妙頌,乃披十萬之正文。粵以證聖元年,歲次乙未,月旅沽洗,朔惟戊申,以其十四日辛酉,於大遍空寺,親受筆削,敬譯斯經。遂得甘露流津,預夢庚申之夕;膏雨灑潤,後覃壬戌之辰。式開實相之門,還符一味之澤。以聖曆二年,歲次己亥,十月壬午朔,八日己丑,繕寫畢功;添性海之波瀾,廓法界之疆域。大乘頓教,普被於無窮;方廣真筌,遐該於有識。豈謂後五百歲,忽奉金口之言;娑婆境中,俄啟珠函之祕。所冀:闡揚沙界,宣暢塵區;並兩曜而長懸,彌十方而永布。一窺寶偈,慶溢心靈;三復幽宗,喜盈身意。雖則無說無示,理符不二之門;然而因言顯言,方闡大千之義。輒申鄙作,爰題序云。
들으니 천지자연의 조화[創造化育]로 만물이 태동할 무렵에는, 하늘의 도가 아직 열리지 않았으나, 거북·용의 글과 그림[龜龍: 河圖洛書]이 사물의 뜻을 드러내자[繫象] 인간의 문화가 비로소 밝아졌다.
비록 1만 8천 년 동안 똑같이 천하가 안정된 구역[中國]에 임할지라도, 옛날 72군왕(君王)인들 어찌 한없이 깊은 뜻을 알았겠는가.
이 때문에 사람마다 네 가지 진리[四忍]를 알지 못하여, 여섯 갈래의 험악한 세계에서 헤매더니, 집집마다 다섯 가지 번뇌에 결박되어, 세 갈래의 괴로운 세상 속으로 빠져든다.
영축산 언덕의 서쪽 고개에서 코끼리 수레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오자, 지혜로운 법왕(法王)께서 4대(大)의 세상을 벗어나서 높다랗게 살피셨고, 중천측의 조어사(調御師)는 십지(十地)의 이치를 뛰어넘어 위엄 있게 앉으셨다.
철위산(鐵圍山)을 끌어안아 진사겁(塵沙劫)을 이어가니, 그 바탕[體]은 생기지도 않고 사라짐도 없으며, 그 모양[相]은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다.
4념처(念處)·4정근(正勤) 등은 37도품(道品)으로서 그 수행의 덕목이요, 자애(慈愛: 慈)·연민(憐憫: 悲)·수희(隨喜: 喜)·평등(平等: 捨)은 네 가지의 한량없는 법으로서, 그 마음이 향할 길이다.
방편교화의 능력도 생각하기 어렵지만, 두루 상대할 근기는 사연이 더 많다. 끝없는 허공으로도 헤아리지 못하리니, 어찌 숫자로 셈하여 다할 수 있으랴. 티끌처럼 미약한 경계에 들어갈지라도 이름이나 언설로는 설명할 길 없으니, 무엇으로도 기릴 수 없는 이는 오직 크게 깨친 부처님이 아니고 그 누구이랴.
짐은 아주 먼 옛날에 바른 인연을 심어서 분에 넘치게 부처님의 수기(授記)를 받들었다.
금처럼 귀한 부처님께서 명령을 내리시니, 큰 구름이 일어나듯 게송이 먼저 빛났으며, 옥처럼 중한 법좌(法座)에서 상서를 놓으시니, 보배 비가 내려 쏟듯 문장이 뒤를 따라왔다.
게다가 쌓은 선행으로 끼친 경사와 낮게 모아 몸 낮춤을 더하니, 드디어 천하가 태평하여 강물은 맑고, 바다는 잔잔해졌다.
뛰어난 길조의 상서[吉兆祥瑞]는 이미 그 날을 맞아 달이 다 찼고, 거룩한 패엽의 영문[貝葉靈文]은 그 때를 만나 해를 채웠다.
바다를 건너 사막을 넘어와서, 보배 받치는 예의를 갖췄으며, 험한 경계 건너질러 깊은 바다 항해하고, 거듭 번역한 글을 다 정리하였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이에 모든 부처님이 간직한 비밀의 법장[密藏]이며, 온갖 여래께서 소유한 성품의 바다이다. 이를 살피는 이 마음 돌릴 곳을 모르고, 이를 따르는 이 그 끝이 어딘 줄 헤아리지 못한다. 유학(有學)·무학(無學)이 엿보아 알 마음을 끊었으니, 2승(乘)·3승(乘)이 어찌 받아 듣기를 바라리요.
가장 훌륭한 종지(種智)의 장엄한 자취가 이미 융성하고, 보현(普賢)·문수(文殊)의 원행(願行)한 근거가 여기 가득하니, 한 글귀 속에 한없는 모든 법계(法界)를 거두어 안았으며, 한 백호(白毫) 안에 온갖 세계를 두었으나 좁지 않았다.
마갈타국(摩竭陀國)에서 처음 법회[妙會]의 인연을 일으켰고, 보광법당(普光法堂)에서 이에 적멸(寂滅)의 이치를 드날렸다. 옛 일을 돌이켜 보니, 이 심오한 뜻이 진(晋)나라 때에 번역되어 6대(代)를 넘기고, 4백 년이 흘렀다.
그러나 일부의 경전에서 겨우 삼만여 마디[言]만을 얻어서 오직 반 구슬을 열었을 뿐, 아직 전체의 보배를 볼 수가 없었다.
짐은 그 범본(梵本)이 앞서 우전국(于?國)에 있다는 말을 듣고 사신을 보내 받들어 모셔오게 하였더니, 가까운 나라여서 바로 가지고 왔다.
이미 백천의 미묘한 게송을 직접 보았고, 이에 십만의 갖춰진 문장이 열렸다.
마침 증성(證聖) 원년(元年), 을미년(乙未年, 695) 3월(초하루의 일진은 戊申) 14일 신유(辛酉)에 대편공사(大遍空寺)에서, 직접 받아 쓸 것은 쓰고 제(除)할 것은 제하여 조심스럽게 이 경을 번역하니, 드디어 감로(甘露)가 흐르는 나루를 얻었다.
꿈속에서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경신일(庚申日) 저녁부터 기다리던 단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다음 임술일(壬戌日)의 새벽까지 이어졌다.
법식에 따라 실상(實相)의 문이 열리니, 되돌아와서 일미(一味)의 못[澤]과 부합한 것이다.
성력(聖曆) 2년 기해(己亥, 699) 10월(초하루의 일진은 壬午) 초 8일 기축(己丑)에, 번역하는 일을 깨끗이 정리하여 끝내니, 성품 바다의 물결이 불어나고 온갖 법계(法界)의 경계가 넓어졌다.
대승(大乘)의 돈교(頓敎)는 널리 한없는 세상을 덮었고, 방광(方廣)의 진전(眞詮)은 멀리 끝없는 유정(有情)을 안았다.
어찌 뒤의 5백 세(歲)에 홀연히 부처님의 말씀을 받들었다고 말하랴.
사바세계 가운데에는 벌써 귀중한 구슬상자의 비밀이 열려 있었다. 원하오니, 모래처럼 많은 세계에 환히 드러나서 번뇌가 가득한 속세에 두루 알려지고, 일월(日月)과 함께 오래 비춰서 시방(十方)을 채워 길이 퍼지며, 한번 보배의 게송을 엿보더라도 경사로움이 마음의 영성(靈性)에 넘치고, 세 번 오묘한 종지(宗旨)를 되풀이하면서 기쁨이 몸과 마음에 가득 차기를 바라노라.
비록 설명이나 보여줌이 없더라도, 이치는 둘이 아닌 법문 그대로다.
그러나 말을 근거로 말을 나타내야 비로소 대천(大千)의 뜻이 밝혀지리라. 그래서 가벼이 볼품없는 글을 지어, 이에 머리글을 삼았노라.
* 출처 : 동국대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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