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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포핸드 드라이브-1 (Forehand Topspin - Part. 1)

by 산산바다 2017.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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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포핸드 드라이브-1 Forehand Topspin - Part. 1

 

1. 포핸드 드라이브 타법의 개요

2. 타구점과 스탠스 등의 기본 사항

3. 먼저 연속동작을 살펴보자

4. 백스윙의 단계 - 윗몸과 왼쪽 무릎의 사용이 포인트

5. 스트로크 단계 - 회전을 거는 감각이 포인트

6. 마무리 단계에서의 포인트

7. 포핸드 드라이브의 주의사항들

* 용어 사전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금까지 포핸드와 백핸드의 기본 타법, 푸시, 포핸드와 백핸드의 강타 등을 소개해 왔습니다만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것은 현대 탁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기술인 "전진회전(탑스핀)을 거는 공격 타법", "드라이브"입니다. 안정성과 위력을 겸비한 드라이브 타법은 공격을 시작하고 이어나가고 끝맺기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므로 일부 전형을 제외하고는 드라이브 타법을 익히지 않고서 게임을 풀어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포핸드를 사용한 드라이브 타법은 더욱 중요합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에 대한 내용은 실로 방대하고 다양합니다만 이 강좌에서는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항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 회에서 끝맺을 수가 없기 때문에 두 회로 나누어서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회에서는 우선 포핸드 드라이브의 기본에 대한 대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것이며 다음 회에서는 현대적인 포핸드 드라이브 타법에서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다양한 각도의 연속동작과 함께 더욱 자세히 살펴볼 예정입니다.

위 그림은 스윙의 동작이 끝난 후 일시적으로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것이 끊어진 컷들을 이어붙인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며 실제로는 그렇게 동작이 끊어져서는 안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 포핸드 드라이브(Forehand Topspin) 타법의 개요

 

- 드라이브란 무엇인가?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드라이브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강좌 제 3회에서 "포핸드 롱"에 대하여 설명할 때 공격 타법은 기본적으로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Attack without Spin)""회전을 거는 공격(Attack with Spin)"으로 구분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3회부터 10회까지의 기술 설명은 주로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 및 그것을 위한 준비 과정의 타법에 대해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살펴볼 "드라이브"는 바로 "회전을 거는 공격" 타법이며, 그 회전(Spin)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전진회전(탑스핀, Topspin)"을 뜻합니다. 전진회전이란 옆에서 보았을 때에 앞으로 굴러가는 방향으로 회전이 걸린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굴러가게 한다"는 뜻으로 "드라이브(Drive)"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유럽 등지에서는 드라이브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1950년대에 이 기술이 생겨난 본고장인 일본에서 이 기술을 "드라이브"라고 부르므로 드라이브라는 기술 명칭이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드라이브 타법에 대한 개념은 이미 1920년대부터 생겨나 있었고 1950년대 이후 용품의 발전과 함께 드라이브 기술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만 여기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탑스핀(Topspin), 즉 전진회전이 걸린 공은 공 아래위의 공기의 흐름의 차이 때문에 중력 외에 아래로 향하는 부가적인 강한 힘을 받습니다. 이 힘을 "마그누스 힘"이라고 부르는데, 덕분에 탑스핀이 걸린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면서 급격하게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전진회전이 걸린 공은 전진회전이 걸리지 않은 공에 비해서 대단히 큰 안정성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회전보다도 스피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렇다 할지라도 전진회전을 거는 것은 드라이브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스피드를 중시한 드라이브 역시 강한 회전을 걸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 드라이브는 언제 사용되는가?

초창기에 일본에서 드라이브 타법이 생겨난 것은 유럽 선수들의 커트 타법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후진으로 물러나서 공에 후퇴회전을 거는 타법은 당시 유럽 탁구의 주류였고 강한 후퇴회전을 선제공격하는 것은 당시의 기술로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도입된 것이 바로 드라이브입니다. 공을 스치면서 올려쳐서 전진회전을 걸어 안정되게 선제공격을 하고 그 후에 떠오른 공을 스매시로 끝낸다는 것이 당시의 플레이 방식이었습니다. , 드라이브는 공격을 시작하는 "준비타(Preparatory Stroke)"로서만 사용되었고 "결정타(Final Stroke)"로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당시의 탁구에서는 카운터 공격으로서의 드라이브는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드라이브는 매우 일반적인 타법으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단순히 준비타로서 만이 아니라 결정타와 카운터 공격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타법으로 변했습니다. 또한, 공격력도 초창기에 비하여 한층 더 증대되었습니다. 이것은 용품의 발전과도 관계가 깊습니다. 평면러버(Pimple-In)는 드라이브 타법과 함께 태어났고 함께 발전해 왔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타법이 탁구의 주류로 자리 잡음에 따라서 평면러버 역시 탁구용 러버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지금의 탁구에서는 드라이브는 "공격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공이 너무 짧아서 드라이브를 할 여유가 없다든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언제 어디서나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간혹 결정타로서 스매시를 날리기도 하고, 전형에 따라서는 드라이브를 많이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드라이브 없는 탁구란 생각할 수 없습니다. 드라이브가 널리 사용되는 이유는 바로 "안정성"입니다.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안정되게 공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수의 확률이 적습니다. 그리고 공을 치는 높이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습니다.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 타법의 경우는 공을 치는 위치가 네트보다 낮아질 경우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만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게 되는 드라이브는 어쩔 수 없이 낮은 위치에서 공을 쳐야만 하는 상황에서도 네트를 신경 쓰지 않고 아주 안전하게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드라이브는 "후퇴회전 공에 대한 선제공격", "다음의 찬스를 노리기 위한 연결", "찬스볼이 왔을 때의 결정타",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반격(카운터 공격)"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드라이브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여 "드라이브 전형"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결정타를 때릴 때는 물론 포핸드 스매시 쪽이 포핸드 드라이브보다 더 위력적입니다. 그러나 포핸드 스매시는 드라이브에 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회전 때문에 안정되게 들어간다."라는 장점을 살려서 더욱 마음껏 강력한 타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드라이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드라이브의 종류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드라이브의 종류가 대단히 많다는 것이 됩니다. 일단 기본적인 드라이브 타법을 몸으로 익혔다면 다양한 상황을 위한 "조정과 변형"을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합니다.

 

드라이브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첫번째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느낌이 강한 "루프 드라이브(High Topspin)"이며

두번째는 수평 스윙이라는 느낌이 강한 "스피드 드라이브(Quick Topspin)"입니다.

간단하게 두 가지로 구분하기는 합니다만 실제 드라이브는 타구점과 스윙 스피드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의 경계라는 것도 애매모호합니다. 공통적인 기본타법에서 백스윙을 하는 정도를 조정함으로써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므로 상대방의 공에 맞추어 적절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피드 드라이브와 루프 드라이브는 단순히 "조절"의 문제입니다만 그 외에 의도적으로 다른 회전을 가하는 드라이브 기술도 있습니다. 바로 횡회전(Sidespin)을 거는 드라이브입니다. 공에 전진회전(Topspin) 외에 횡회전을 더해 줌으로써 공이 크게 휘어져 나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몸을 기준으로 하여 공 바깥쪽을 긁어서 공이 안쪽으로 휘어지게 하는 "커브(Curve) 드라이브"와 공 안쪽을 노려서 공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게 하는 "슈트(Shoot) 드라이브"의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이 기술들은 특별한 요령이 필요하므로 차후에 별도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상대방의 드라이브를 드라이브로 받아치는 기술도 있습니다. 이것을 "카운터 드라이브(Counter Spin)"라고 부르는데, 주로 전진에서 빠른 타이밍에 받아치는 것을 카운터 드라이브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 펜홀더와 셰이크핸드의 차이는?

"펜홀더와 셰이크핸드의 드라이브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굳이 차이를 따지자면 셰이크핸드와 펜홀더는 손목을 사용할 때의 관절의 사용 방법이 약간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펜홀더는 자연스럽게 손목을 사용하기가 쉽고 셰이크핸드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차이는 단지 그것뿐입니다. 전체적인 스윙 자체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보시는 것이 옳습니다. 펜홀더와 셰이크핸드의 차이보다는 선수 개개인 사이의 차이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드라이브 감각을 잡은 상태에서 누구든지 자신만의 요령을 익혀 가다 보면 스윙의 느낌이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손목 대신에 팔꿈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것은 요령에서의 미세한 차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만 드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비벼서 회전을 거는 감각"이며 그 외에는 어떠한 변형이 있어도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본을 갖춘 후에 각종 요령을 가미한 변형이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매우 달라 보이는 두 선수의 스윙도 자세히 분석해 보면 결국 같은 기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셰이크핸드의 포핸드 드라이브가 더 강하다"라든가 "펜홀더의 포핸드 드라이브가 더 강하다"라는 논쟁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만 이는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전형과 개인적 차이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펜홀더가 더 강한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펜홀더 드라이브 전형은 포핸드 드라이브의 의존도가 크기 때문입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며 더 위력적인 포핸드 드라이브도 많이 구사하기 때문에 더 강해 보이는 것뿐입니다. 반면 셰이크핸드는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으며 위력보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펜홀더에 비하여 포핸드 드라이브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입니다만 근본적으로 어느 쪽이 더 약하다거나 강하다는 것은 없습니다. 같은 동작, 같은 타법으로 치면(손목 사용의 요령 차이를 제외) 위력이든 안정성이든 동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2. 타구점과 스탠스 등의 기본 사항

 

어떤 타법이든지 먼저 타구점과 스탠스 등을 먼저 설명해 왔습니다만 드라이브에서는 이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주 다양한 변형이 존재하며 특히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임기응변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포 크로스로 주고받는 기본적인 포핸드 드라이브, 그 중에서도 아주 기본적인 타법의 경우를 여기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스

스탠스는 강좌 제 3회에서의 포핸드 롱과 같이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45도 정도 기울어진 각도로 양 발을 놓습니다. 오른손잡이라면 왼발이 앞으로 가고 오른발이 뒤로 가게 됩니다. , "포핸드 스탠스"를 잡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평행 스탠스로 포핸드 드라이브의 기본타법을 구사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좀 더 빠른 타점을 노릴 경우는 그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처음에는 포핸드 스탠스로 기본을 익힐 것을 권장합니다. 일단 감각이 잡히면 얼마든지 임기응변도 가능하고 스탠스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게 됩니다. 평행 스탠스에서의 포핸드 드라이브는 더 빠른 타점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공의 위력 자체는 포핸드 스탠스에서의 포핸드 드라이브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 "강한 전진회전을 건다."라는 드라이브 타법의 특성상 다소 위력이 떨어지더라도 얼마든지 효율적인 공격이 될 수 있으므로 목적에 따라서는 그렇게 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탠스에서 또 하나 주의할 것은 양 발의 폭입니다. 양 발의 폭은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즉 풋웍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넓게" 잡으라는 얘기를 많이 들으실 것입니다 만 문제는 실제로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스탠스는 좁게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기술이 제대로 잡히기 전에는 어느 정도까지는 거울을 보고 스탠스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와 같은 기술에서는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는 조금 더 넓게 잡아 주는 것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은 때때로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가 많은데 양 발 사이의 폭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흔히 "어깨 너비 또는 그보다 약간 더 넓게"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말은 바로 오른쪽 그림 정도의 폭을 말하는 것입니다. 저는 언제나 그 표현은 상당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 하면 이 그림에 나온 스탠스는 실제로 측정해 보면 어깨 너비의 2배 정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어딘가에서 스탠스를 설명하면서 "어깨 너비의 2배가 기본이다"라고 설명을 하면 "지나치게 넓은 것은 좋지 않다"라는 반론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만 실제로 어깨 너비의 2배라는 것은 위의 그림에서처럼 그다지 넓은 스탠스는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어깨 너비 정도로 발 사이를 벌리게 되면 대단히 좁고 불안정한 스탠스가 되기 쉽습니다. 오른쪽 그림이나 뒤에 나오게 될 연속동작 A의 별로 넓어 보이지 않는 스탠스도 실제로는 어깨 너비의 2배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스탠스에 대한 설명이 나올 때는 언제나 이 점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서는 스탠스의 기본 폭을 "어깨 너비의 2"라고 말씀 드리겟습니다만 그것이 실제로 어느 정도가 되는가는 그림을 참조하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타구점

드라이브의 타구점은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초창기의 드라이브처럼 공이 정점을 지난 후에 타구할 수도 있으며, 최근의 경향처럼 공이 정점을 지나기 이전의 빠른 타구점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점에서 공을 맞추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정점에서 공을 잡는 감각을 익히고 나면 그 응용으로서 다양한 타구점에서 공을 잡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롱성 공에 대하여 정점에서 공을 맞추되 전진회전을 확실하게 가해 주는 감각을 익혀야 하며, 그 감각을 일단 잡고 나면 타구점을 늦추거나 더 빠르게 하는 것에도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전에서는 낮게 깔리는 공 등 정점을 잡기가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때로는 타구점을 늦추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진에서 드라이브 대 드라이브의 랠리를 할 경우는 의도적으로 공이 정점을 지난 후에 타구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기본은 정점을 잡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스윙 방향과 라켓면

드라이브는 원래 "롱 타법"의 변형의 하나로서 오래된 교재에서는 "드라이브 롱"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롱 타법에 기본을 두고 있으므로 스윙 방향도 당연히 롱 타법, 즉 포핸드 롱과 거의 같습니다. 비스듬히 올라가면서 앞으로 나가는 스윙이 됩니다. 다만, 앞에서 드라이브의 종류를 설명할 때 나온 것처럼 공의 종류에 따라서 옆에서 볼 때 라켓이 움직이는 각도는 다양하게 바뀌게 됩니다.

 

공을 맞추는 순간의 라켓면의 각도는 어떠한 드라이브를 할 것인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그림과 같이 공을 왼쪽 옆에서 볼 경우 1시에서 3시 사이를 맞추는 것이 임팩트의 기준이 되는데 따라서 공의 바로 뒷부분을 치는 것이 아니라 약간 윗부분을 치되 공을 때리지 않고 긁어 올린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 대해서는 5절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를 처음 익히는 단계에서는 백스윙을 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라켓면을 만들어 놓는 것이 감각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단순히 라켓면의 각도만 잘 맞춘다고 하여 드라이브가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충분한 백스윙에 의한 빠른 스윙이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임팩트의 감각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먼저 연속동작을 살펴보자

 

 

 

위의 그림(연속동작 A)은 롱에 대한 기본 포핸드 드라이브의 폼 중 하나의 예를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라는 점과 "기본 드라이브"라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소개해 드리고 있는 것은 매우 깨끗하고 표준적인 폼들이기는 합니다만 드라이브의 폼이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폼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사실 "전진회전만 제대로 걸 수 있고 위력만 나온다면" 이런 폼과 전혀 다르다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여기서는 드라이브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다른 기술과 연관 짓기 쉬우며 빠른 타이밍의 랠리에 적응하기 쉬운 현대적인 폼들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리고 이 그림 자체보다도 그림에 대해서 부가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통하여 현대적인 드라이브의 핵심 사항들을 이해하시고 자신의 스윙에 응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연속동작 A는 포 크로스로 날아오는 롱성의 공에 대하여 약간 빠른 타이밍을 잡아서 드라이브를 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A-1의 기본자세에서 무릎이 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살짝 구부리고 있다는 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에 맞춰서 A-2~4와 같이 몸을 돌리면서 백스윙을 취합니다. 팔을 돌려서 빼는 것이 아니라 위몸을 돌리면서 살짝 굽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A-4는 백스윙의 끝부분인데 여기서 일단 라켓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돌면서 포워드 스윙으로 동작이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A-4~5는 스트로크(포워드 스윙 &임팩트 &폴로스루)의 과정입니다. 백스윙 과정에서 라켓은 계속하여 가속되며 백스윙의 끝에서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나가기 때문에 스트로크는 한 순간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드라이브는 공을 앞으로 보내는 것과 회전을 거는 것을 동시에 행해야 하므로 이처럼 빠른 스윙이 이루어져야만 충분히 파워가 있는 공을 칠 수 있습니다. 임팩트는 A-4A-5의 중간쯤에서 이루어지며 폴로스루는 A-5와 같이 짧게 끝냅니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라켓을 살짝 떨어뜨리는 정도로 A-6과 같이 마무리하며, 이 상태에서 곧바로 다음 동작으로 넘어갑니다.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다른 연속동작 그림을 하나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연속동작 B)은 강좌 첫머리의 GIF 애니메이션과 같은 동작입니다. 연속동작 B는 연속동작 A에 비하여 약간 타구점을 늦추어(그렇다고는 하지만 아주 늦은 타구점은 아니고 정점에서 약간 떨어진 정도로서 거의 정점에 가깝게 타구하는 것입니다) 안정성 위주의 회전이 많이 걸린 드라이브를 하는 동작으로서 역시 이것도 기본 드라이브 폼입니다.

 

 

 

그림을 잘 관찰하시면 타구점 외에는 연속동작 A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B-1~4는 공이 날아오는 타이밍에 맞추어 백스윙을 취하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B-4에서 라켓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면서 다음 과정의 포워드 스윙으로 이어갑니다. 연속동작 A-3B-3, A-4B-4가 비슷한 단계이므로 비교해 보시면 좋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위몸을 돌리면서 숙이는 각도, 왼쪽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정도 등에서 공통점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B-4~7은 스트로크 단계인데 임팩트는 B-5의 직후에 일어납니다. 약간 타구점을 늦춘 스윙이기 때문에 연속동작 A에 비하여 라켓면도 좀더 열려 있고(앞을 보고 있고) 스윙이 다소 느린 느낌입니다. 물론 비슷한 동작으로 더 빠른 스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만으로는 알기 어렵습니다만 B-5의 다음 순간에 공을 강하게 채 주는 동작이 있게 되는데 이 임팩트의 요령이 드라이브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다른 모든 동작들이 이 임팩트 순간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림은 둘 다 셰이크핸드 그립입니다만 펜홀더라고 하여 동작 자체는 특별히 다른 것은 없습니다. 그저 라켓과 아래팔의 상대적 각도(이것은 5절에서 다시 나옵니다)라든지 손목을 쓰는 요령 등이 약간 차이가 날 뿐인데, 자세한 것은 다음 회에 다시 설명드릴 것입니다. 다음 회에는 펜홀더의 연속동작도 그림으로 소개할 것입니다. (별다른 차이는 없습니다만.)

 

그러면 이 그림들을 통하여 스윙의 각 단계별 포인트를 짚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4. 백스윙 단계 - 위몸과 왼쪽 무릎의 사용이 포인트

 

- 백스윙은 스윙의 각도를 정하고 힘을 축적하는 단계이다

백스윙 단계는 드라이브가 제대로 이루어지는가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입니다. 날아오는 공의 성질을 잘 파악하고 타이밍을 맞추어 적절한 백스윙을 취하지 못하면 좋은 드라이브를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백스윙 단계는 "스윙의 각도를 정하고" "스트로크를 위한 힘을 축적한다."는 두 가지 의미로 이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어떠한 기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드라이브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가 특히 중요합니다.

 

포핸드 드라이브는 포핸드 롱에 기본을 두고 있으므로 우선 포핸드 롱의 기본타법을 철저하게 익히셔야만 합니다. 그런데, 백스윙 단계에서 포핸드 롱과 포핸드 드라이브의 결정적인 차이는 "드라이브에서는 위몸이 기울어진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진회전을 걸어 준다."라는 드라이브의 특성에 따른 것입니다. "거의 수평으로 스윙"하는 것이 현대적인 드라이브의 포인트라고는 하지만 위로 올려치는 성분은 드라이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입니다. 동일한 공을 동일한 파워로 치면서 전진회전을 걸 경우 포핸드 롱에 비하여 라켓은 백스윙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하여 팔을 뒤로 빼면서 아래로 내려서 백스윙을 하게 되면 그야말로 "팔만 사용하는 스윙"이 되며 타구에 충분한 힘이 실리지 않고 안정성까지도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팔 대신 위몸 전체가 기울어지는 동작을 통하여 라켓이 내려가는 정도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빠른 타구점에서 칠 수 있다면 몸이 조금만 기울어지면 되고 좀더 타구점을 늦춰서 올려치듯 칠 필요가 있다면 몸이 더욱 기울어지면 되는데 이것은 날아오는 공의 성질과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조절하게 됩니다.

 

- 위몸과 왼쪽 무릎의 움직임에 주목하자

 

 

 

위의 그림은 기본자세로부터 백스윙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보여 드리고 있습니다. 우선 오른쪽 어깨가 뒤로 빠지는 느낌으로 위몸이 (위에서 볼 때) 시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그와 동시에 위몸이 가슴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 돌아가면서 기울어진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오른쪽 가슴이 오른쪽 무릎 위에 얹히는 느낌이 됩니다. 현대적인 드라이브의 스윙은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운동이 중심이 되는데, 백스윙은 바로 그 회전운동을 위한 준비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왼쪽 무릎의 사용입니다. "위 몸을 돌린다."라는 것은 단순히 허리만을 돌리려고 하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동작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수직축을 중심으로 돌아나가는 그 다음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주는 부분이 바로 그림 A-3, B-3에서와 같이 왼쪽 무릎을 안쪽으로 집어넣는 동작입니다. 이 움직임에 의하여 몸은 자연스럽게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아가게 됩니다. 또한, 이 동작은 몸 왼쪽에 벽을 만들어서 몸이 스윙에 의하여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무너지지 않도록 해 주는 중요한 동작이기도 합니다. 현대적인 드라이브 동작에서의 핵심적인 부분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익숙해지시면 알게 되실 것입니다만, 이처럼 왼쪽 무릎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주면 마치 거짓말처럼 타구에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왜냐 하면 충분히 공을 끌어들여서 몸 앞의 큰 공간을 만들어 타구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이런 일련의 동작에 의해서 오른발에는 체중이 크게 실리게 됩니다. "체중을 싣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왼쪽 무릎을 안쪽으로 넣음과 동시에 왼쪽 뒷꿈치를 바닥에서 들어 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왼쪽 뒷꿈치 들기"는 체중이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중요한 요령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왼쪽 무릎을 제대로 집어넣으려면 왼쪽 뒷꿈치를 들어 주는 것이 더 편합니다.

 

위 몸이 기울어지는 정도는 어떠한 드라이브를 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위 몸을 더욱 깊게 숙이면 숙일수록 백스윙에서 라켓은 아래로 내려가므로 스윙에서 위로 올려치는 성분이 두드러지게 되며 가볍게 숙이면 라켓은 비교적 높게 되므로 앞으로 나가는 성분이 두드러지게 됩니다.

 

- 팔은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팔은 의도적으로 뒤로 뺄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위 몸을 틀면서 숙여 주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조금 더 크게 백스윙을 하고자 한다면 팔꿈치를 좀 더 뒤로 끌어당겨 주시면 됩니다. 이때 "아래팔을 팔꿈치 중심으로 뒤로 돌려(위에서 볼 때 시계 방향으로) 빼서는 안된다"라는 것이 주의할 점입니다. 그리고 아래팔 부분은 그림과 같이 라켓면이 살짝 닫히는 방향으로 지긋이 비틀어 주는 힘을 가해 주면 좋습니다. "지긋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나치게 비틀려고 하시면 오히려 좋지 못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방향으로 살짝 비틀어 주는 힘을 가하면 라켓면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이고 쓸데없이 아래팔이 뒤로 돌아가면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일석이조입니다.

 

또한, 다음 회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만 셰이크핸드의 경우는 손목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기 위한 중요한 요령이 되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다음 회의 강좌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속동작의 그림을 잘 관찰해 보시면 "라켓은 몸과 가장 가까운 거리를 통하여 뒤로 빠진다."라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사실, 팔을 불필요할 정도로 움직이지 않고 몸을 사용하여 백스윙을 하면 이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기억해 두실 필요는 있습니다. 아래팔이 오른쪽 넓적다리를 스치듯이 지나가게 된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강좌 7회에서 롱에 대한 스매시를 설명할 때 "백스윙은 옆에서 볼 때 아래로 호를 그리고 위에서 볼 때 직선을 그린다."라는 것과 "스트로크는 옆에서 볼 때는 거의 직선이고 위에서 볼 때는 바깥쪽으로 큰 호를 그린다."라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만 이것은 포핸드 드라이브의 동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라켓의 궤적은 아래로 호를 그리면서 뒤로 빠지게 됩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는 없으며 몸으로 백스윙을 하게 되면 역시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만 "올바른 스윙을 하고 있는가?"의 기준이 되는 것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래로 호를 그리면서 뒤로 빠져나간 라켓은 그 움직임을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스윙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전체적인 느낌은 "멈추지 않고 공간상에 타원을 그린다."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다음 절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5. 스트로크(포워드 스윙임팩트폴로스루) 단계 - 회전을 거는 감각이 중요 포인트

 

- 전체 스윙은 멈추지 않고 하나로 이어져야 한다

스트로크 단계는 뒤로 빠져나갔던 라켓이 다시 앞으로 나가면서 공을 맞추는 동작이 이루어지는 단계로서 백스윙이 끝나고 다시 라켓이 공을 맞추기까지 가속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포워드 스윙" 단계, 공과 라켓의 접촉이 이루어지는 "임팩트" 단계, 그리고 공과 라켓이 접촉한 후 라켓의 스피드가 줄어들어 가는 "폴로스루" 단계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이미 지금까지의 강좌에서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일단 백스윙이 무리 없고 적절하게 이루어지고 나면 스트로크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백스윙은 "몸을 비트는" 단계이며 스트로크는 "비틀렸던 것이 풀리면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가는" 단계이므로 백스윙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나면 스트로크의 동작 자체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오른발이 바닥을 미는 힘을 이용하여 굽혔던 위몸을 수직축에 대하여 다시 원위치까지 회전시키면서 일으켜 세우는 동작이 스트로크의 중심 동작입니다. 그리고 백스윙에서 축적되었던 힘을 스트로크에서 폭발시키면서 스윙을 가속시켜 가면서 라켓이 최대 스피드가 나는 지점에서 공을 맞추고 몸 앞에서 스윙을 콤팩트하게 마무리 짓습니다. 동작 자체는 그렇게 간단합니다. 하지만, 포핸드 드라이브에서는 전체적인 폼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전을 거는 감각", "공을 채는 감각"입니다.

 

그것을 설명하게에 앞서서 우선 스트로크의 동작을 살펴보면 우선 "백스윙에서 라켓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아나간다"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이것은 포핸드 롱과 포핸드 스매시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되었던 것입니다만, 전체 동작을 살펴보면 공간상에 커다란 타원을 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히 따지면 이렇게 타원 모양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느낌상" 타원을 그리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몸 오른쪽 아래에서 약간 떨어져서 올려다보면 타원 모양과 비슷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엄밀히 말씀드리자면 전체적인 라켓의 움직임은....

백스윙 단계에서는 옆에서 보면 아래로 호를 , 위에서 보면 직선을 그리고,

스트로크 단계에서는 옆에서 보면 비스듬하게 위로 올라가는 직선을 , 위에서 보면 바깥쪽으로 큰 호를 그린다. 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수직축을 중심으로 몸을 돌리는 운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 모양을 억지로 만들려고 한다고 하여 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윙이 타원을 그리듯이 멈추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한다."라는 것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요는 스윙이 한 순간이라도 멈추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타원을 그리는 듯한 느낌으로 스윙을 하게 되면 작으면서도 대단히 빠른 스윙이 가능하므로 현대 탁구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스윙이 기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위 그림을 왼쪽 아래(그림의 선수 기준으로는 오른쪽 아래)에서 바라보면 스윙은 타원으로 보일 것입니다. 라켓이 옆에서 볼 때 타원으로 돌아가면서 몸은 수직축을 중심으로 돌아가므로 위와 같은 모양이 나온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수직축을 중심으로 한 회전운동"이라고 자꾸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이 수직축이라는 것은 양쪽 발의 한 가운데쯤에 지면에 수직으로 서 있는 가상의 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을 중심으로 수평으로 회전하는 운동이 현대 탁구의 포핸드 스윙에서의 핵심입니다. 그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왼쪽 무릎과 왼쪽 허리입니다. 백스윙에서 왼쪽 무릎을 안쪽으로 집어넣는 동작은 결국 왼쪽 허리 부분이 스윙의 중심이 되는 수직축에 위치하게 하는 것과 같으며, 왼쪽 넓적다리가 그 회전축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강좌 7회의 포핸드 스매시에서도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만 현대 탁구에서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임팩트 순간 "공을 잡아채는 느낌"이 드라이브의 핵심이다

이제 아주 중요한 "임팩트의 감각"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임팩트의 감각"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면서도 말로 설명하기가 대단히 곤란한 것이기도 합니다. 스윙의 전체적인 동작이 아무리 아름답고 정확하게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이 임팩트 순간에 공을 채는 감각이 좋지 못하면 좋은 드라이브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공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잡아채는" 감각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평 방향에 가까운 스윙을 하는 스피드 드라이브가 극단적이 될수록 공을 때리는 느낌이 강해지기 때문에 스피드 드라이브(Quick Topspin)은 다른 말로 "히트 드라이브(Hit Topspin)"이라고도 합니다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라 할지라도 여전히 공을 잡아채는 감각은 중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스매시" 또는 """드라이브"를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롱 타법, 심지어는 그 변형 기술인 스매시에서도 어느 정도의 전진회전은 걸린다는 것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전진회전이 걸린다고 하여 드라이브가 되는 것이 아니며 분명히 자신의 의도로 공을 잡아채어 강렬한 전진회전을 걸어 주어야만 비로소 드라이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느낌이 없다면 그것은 단순히 포핸드 롱의 일종일 뿐이지 드라이브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공을 맞추는 그 순간에 공을 긁는가(잡아채는가) 아니면 공을 때리는가라는 것입니다. 설령 라켓면이 동일하더라도 공과 라켓이 접촉하는 그 순간에 공이 채어지는가 아니면 똑바로 맞기만 하는가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만약 라켓면이 완전히 같더라도 러버가 공을 잡아채면서 비벼 올리지 못하고 똑바로 공의 뒤를 때리게 되면 공에는 충분한 전진회전이 걸리지 못하므로 공은 똑바로 날아가게 되며 강하게 치면 칠수록 미스 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같은 라켓면 이더라도 공을 긁어 주게 되면 공은 처음에는 약간 더 위로 날아가게 되지만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떨어지므로 안정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설명을 통해서 눈치 채셨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포핸드 롱과 같은 각도로 처음에 공이 날아가게 하고 싶다면 드라이브에서는 라켓면이 약간 더 숙여져야 할 것입니다. 공을 뒤에서 똑바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 잡아채면서 끌어올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공을 맞추는 포인트도 포핸드 롱과 포핸드 드라이브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포핸드 롱에서는 공의 가장 뒷부분을 똑바로 때린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림에서와 같이 공을 옆에서 볼 경우(왼쪽이 공의 진행 방향입니다) 이를 시계로 비유하자면 롱에서는 공의 3시 부분을 때리는 것이 기준입니다. 하지만, 드라이브에서는 1시에서 3시 사이가 공을 맞추는 위치가 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공을 "채는" 동작을 하기 위해서는 공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라켓이 아래에 있다가 위로 올라가는 동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실제 스윙을 옆에서 볼 경우 다음 그림과 같이 손목의 스냅을 사용하여 임팩트 순간에만 라켓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서 공을 채게 하여도 드라이브는 제대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동작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그림에서 녹색의 굵은 실선은 스윙에서 라켓 중심이 움직이는 궤도(임팩트 전)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이 선이 공을 똑바로 때리는 기준선(녹색의 가는 점선)과 일치하지 않고 약간 아래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만약 라켓의 중심이 굵은 실선이 아니라 가는 점선을 따라서 움직인다면 공을 잡아채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처럼 "약간 아래"의 궤도로 움직이다가 임팩트 하는 순간 손목의 스냅을 쓴다든지 아니면 어떤 다른 방법을 써서 가는 점선보다도 위로 라켓이 올라갈 정도로 움직이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전진회전을 걸기 위하여 공을 채 주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 그림에서 빨간색의 굵은 실선은 임팩트 직전에 손목의 스냅을 써 주는 것을 나타냅니다. 물론 항상 이런 식으로 해야만 공을 잡아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보여주고 있는 "약간 아래에서 약간 위로 움직이면서 공을 잡아채 주는 것"은 전진회전을 거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똑같아 보이는 스윙도 실제로 이런 감각으로 공을 채 주는가 그렇지 못한가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구질의 공(전진회전이 걸리지 않은 공과 강하게 걸린 공)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드라이브를 걸 때의 라켓의 움직임은 매우 자유롭고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만 흔히 볼 수 있는 두 가지 경우를 그림(옆에서 본 그림)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이 그림은 약간 과장된 것일 수 있음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두 가지 경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만 A는 임팩트 순간에 갑자기 손목을 사용해 준 것(위에서 먼저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이며 B는 백스윙 후에 포워드 스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손목을 사용해 준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설명을 위한 표현일 뿐이라는 점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실제 라켓의 움직임은 입체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반드시 위의 그림과 같은 모양이 나오는 것도 아니며, 손목 사용에 대한 얘기 역시 아주 빠른 스윙에서는 임팩트 직전에 사용하는지 점진적으로 사용하는지도 엄밀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체로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더라도 실제로 감각을 잡으시는 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드라이브의 감각이 몸에 붙으면 실제로 AB를 그렇게 구별하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끊임없고 부드러운 스윙이 이루어진다면 대체로 AB의 중간적인 감각으로 드라이브를 걸게 되는 경우가 많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손목을 억지로 사용한다기보다는 손목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상태에서 마치 채찍이 움직이듯이 자연스럽게 손목이 움직이면서 공을 채 주게 되는 것이라는 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손목 사용 방법은 다음 회에서 더 자세히 소개할 것입니다만 손목을 쓴다는 것은 손목에 강한 힘을 주면서 움직인다는 것이 아니라 손목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손목 사용을 의식하여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면 오히려 손목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중국의 왕난 선수나 마린 선수의 스윙을 유심히 보신 분이라면 B와 같은 방법으로 스윙이 이루어지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빠른 스윙으로 좀더 앞에서 공을 잡아 치기에 유리합니다. 그 선수들이 그런 방법으로 스윙을 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임팩트하면서 공을 잡아채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여기서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스윙은 흔히 "미는 드라이브"라고 부르는 방식의 스윙입니다만 실제로 공을 미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공을 미는 것이 아니라 "잡아채는 것"이 드라이브의 진정한 포인트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만, 스윙의 궤도가 반드시 이 그림대로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선적으로(옆에서 볼 때) 움직일 수도 있으며 공을 덮어씌우는 듯한 움직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팩트 전과 후의 라켓 위치가 스윙의 기준선(그림에서 녹색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의 아래에서 위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진회전을 받아치는 카운터 드라이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방법으로 임팩트를 하는 감각을 잡아야만 전진회전을 제대로 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라켓 중심이 기준선의 아래에서 위로 움직여야 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이것을 어떻게 하면 쉽게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포인트는 "라켓 끝의 움직임"에 있습니다. 라켓의 동작을 뒤에서 본 그림을 통하여 이것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요령은 아래의 그림처럼 임팩트 전에는 라켓 끝이 아래로 내려가 있다가 임팩트 후에 끝이 위로 올라갈 정도로 날카롭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림에서와 같이 라켓 끝이 올라간 상태로는 공을 제대로 채 주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백스윙 단계에서 라켓 끝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것이 드라이브에서 매우 중요한 요령이 됩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라켓 끝이 뒤를 향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아래와 뒤가 어떻게 같은 것이 되느냐고 항의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입체적인 것을 평면적으로 설명하려니 어쩔 수 없군요. 연속동작 A-4를 보시면 그 의미가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 팔만으로 무리하게 라켓 끝을 뒤(아래)로 향하게 하려면 상당한 무리가 있으므로 반드시 몸을 충분히 돌려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포핸드 롱에 비하여 드라이브에서는 몸을 더욱 충분히 돌려서 백스윙을 잡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라켓 끝이 뒤(아래)에서 앞()로 제쳐 지면서 공을 맞추는 그 감각은 라켓면이 좀 더 숙여 졌는가 그렇지 못 한가 보다도 훨씬 더 핵심적이며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라켓이 이렇게 움직이게 하기 위한 방법은 대단히 다양합니다. 손목을 사용하기도 하고 스윙 전체를 통하여 그렇게 조절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임팩트 직전까지 라켓 끝이 살짝 내려간 상태를 유지하다가 손목을 사용하여 날카롭게 올려 주기도 합니다. (이미 위에서 이 방법들에 대한 것을 그림으로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어떤 방법을 쓰든 중요한 것은 "라켓 끝이 돌아가면서 공을 잡아채 주어야 한다."라는 것만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이 요령과 감각만 잡고 나면 드라이브는 80% 정도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것이 바로 고수와 하수를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쉽게 익혀지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반드시 이 감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연속동작 A는 확실한 참고가 되므로 반드시 이 그림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펜홀더와 셰이크핸드는 라켓 각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이것은 기본 그립 상태에서 펜홀더가 셰이크핸드에 비하여 라켓 끝이 좀 더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관절 구조 때문에 펜홀더와 셰이크핸드는 손목을 쓰는 요령이 크게 다른데, 그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별도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을 잡아채기 위하여 반드시 손목을 크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아주 약간의 스냅만으로도 충분히 감각을 잡을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전체 동작을 통하여 공을 잡아채는 느낌을 익히는 데에 힘쓰시기를 권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에 라켓면이 아래를 보게 되는 방향으로 아래팔을 살짝 비트는 동작을 "라켓면"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라켓 끝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한다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습니다. 잘 모르시겠다면 지금 팔꿈치를 굽힌 채로 위몸을 돌리면서 그 방향으로 아래팔을 틀어 보시기 바랍니다. 의자에 앉으신 상태로 해 보셔도 됩니다. 팔꿈치를 중심으로 아래팔이 바깥쪽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앞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런 동작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자연히 라켓 끝이 뒤를 향하게 되지 않습니까? (완전히 뒤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비스듬히 뒤를 향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나머지는 위 몸을 더 틀어 주면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절과는 약간 관계가 없는 얘기입니다만 "백스윙에서 팔을 끝까지 펴는 큰 스윙"의 드라이브를 할 경우에도 팔을 그냥 펴는 것이 아니라 아래팔을 지금까지 얘기한 그 방향으로 비틀면서 펴는 것입니다. 그 동작과 위몸이 돌아가는 동작이 동시에 이루어짐으로써 힘이 흩어지지 않고 고밀도로 축적되는 효율적인 백스윙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만약 라켓의 끝이 아래()에서 위()으로 제쳐 지지 않고 위()를 향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공에 스핀을 걸려고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렇게 할 경우 생각한 것보다 좀 더 공의 윗부분을 맞추게 되기 쉽습니다. , 3시 위치를 맞추려고 했다면 2시 위치에 맞게 되고, 2시를 맞추려고 했다면 1시 부근을 맞추게 됩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회전을 걸 수는 있습니다만 "라켓이 공을 뒤에서 앞으로 밀어 주는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생각보다도 힘없는 타구가 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흔히 말하는 "얇게 맞춘다."라는 것입니다. 흔히 "얇게 맞춘다.""두껍게 맞춘다."라는 것의 의미에 대하여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엄밀히 따지자면 드라이브에서의 임팩트는 얇게 맞추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윙이 앞으로 나가면서 라켓 끝을 아래에서 위로 날카롭게 돌리면서 공을 채 주는 동작에 의하여 회전도 충분하게 거는 동시에 공을 뒤에서 앞으로 쳐 주는 힘 또한 충분히 실어 줄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근본적인 의미에서의 "두껍게 맞추는 것"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이 요령 하나로 모든 것은 간단히 해결되는 것입니다. 주의하셔야 할 것은 "두껍게 맞춘다."고 하여 덮어놓고 공과 라켓이 큰 각도로(, 좀 더 공의 뒷부분에) 맞게 해 주기만 하고 회전을 제대로 걸어 주지 않으면 강타는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좋은 "드라이브"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라켓 끝을 아래에서 위로 제치지 않아서 좀 더 공의 윗부분을 맞추게 될 경우 자칫하면 공을 위에서 아래로 누르거나 아래로 때려 버리기 쉽습니다. 회전도 걸지 않고 공을 누르거나 밑으로 때리면 네트미스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물론 공의 윗부분을 얇고 가볍게 스쳐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다루겠습니다만 "전진에서의 카운터 드라이브"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드라이브에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공을 잡아채는 감각을 몸으로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말씀드린 공을 잡아채는 감각과 요령은 이번 강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감각을 잡아야만 드라이브다운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감각을 일단 잡고 나면 드라이브는 거짓말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다양한 상황에서 임기응변으로 대처할 경우에도 이 감각이 잡혀있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스윙에 대한 그 밖의 모든 설명들은 바로 이 "공을 잡아채는 순간"을 위한 것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며 설령 다른 부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일단 공을 제대로 잡아채는 임팩트만 이루어지면 드라이브는 성공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연습을 통하여 반드시 이 감각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 폴로스루는 콤팩트하게 몸 앞으로

이 강좌에서는 포워드 스윙과 폴로스루를 따로 떼지 않고 "스트로크"라는 하나의 동작으로 묶어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동작이 실제로 큰 호를 그리는 하나의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발끝에서 전달되는 힘에 의하여 "몸이 회전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스트로크는 하나의 동작으로 그 전체 움직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어야 합니다. 현대 탁구에서의 스윙은 "일단 비틀었다가 그것을 다시 원 위치로 돌리는 운동"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개념입니다. 그리고 백스윙에서 충분히 스피드를 높여서 그것을 멈추지 않고 다시 스트로크로 연결하기 때문에 동작이 작아 보일지라도 스윙의 스피드는 충분합니다.

 

그런데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스윙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폴로스루에서의 몇 가지 포인트는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라켓과 팔꿈치의 위치입니다.

 

 

 

기본적인 드라이브에서는 위의 그림과 같이 몸이 정면을 바라보는 상태에서 폴로스루가 끝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좀더 큰 스윙이라면 위 몸이 좀 더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팔꿈치와 라켓의 위치입니다. 언제나 기억하셔야 할 것은 "팔꿈치는 오른쪽 가슴 앞(실제로는 약간 더 오른쪽), 라켓은 얼굴 앞(실제로는 좀 더 위)"이라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라켓은 얼굴보다는 약간 위가 되겠군요. , 아래팔이 어느 정도 위로 세워져 있으며 팔꿈치가 앞으로 나간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위팔과 위 몸의 각도는 정확히 90도가 됩니다. 위 몸은 똑바로 위로 세워지며 위팔은 지면과 수평인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팔꿈치가 오른쪽 가슴 앞으로 온다는 것은 대체로 기준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 아실 수 있겠습니다만 완전히 가슴 앞까지 오는 것은 아닙니다. , "어느 정도 앞으로 나가 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팔꿈치"라는 것이 상상 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팔꿈치가 움직이는 방향이 바로 공이 날아가는 방향이 됩니다. 만약 크로스로 공을 보내고 싶다면 팔꿈치가 크로스 방향으로 내뻗어지도록 하고 스트레이트로 공을 보내고 싶다면 스트레이트 방향으로 팔꿈치가 향하게 해 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을 정도로 코스 조절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스트로크의 전 과정이 하나의 동작"이라는 것과 연관이 깊습니다. 팔꿈치를 어떤 방향으로 보낸다는 것은 결국 스트로크가 그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 위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되므로 팔꿈치를 사용한 코스 조절이 가능한 것입니다.

 

아래팔이 세워지면서 라켓이 얼굴보다 위로 올라가게 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드라이브를 익히는 초기 단계에서는 이 동작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앞에서 얘기한 "공을 잡아채는 동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폴로스루에서 얼굴 높이보다 아래로 라켓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폼을 흉내 내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연속동작 B-7에서의 팔의 모양은 매우 모범적인 것으로서 흉내 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팔꿈치가 오른쪽 가슴(의 약간 오른쪽) 앞으로 오고 라켓이 머리 약간 윗쪽까지 올라오는 이 동작이 잘 이루어지면 공을 확실하게 제쳐 주면서 빠른 스윙을 하면서도 콤팩트하게 마무리 짓기가 쉽습니다. 실제로 공을 치다 보면 위치는 조금씩 바뀔 수도 있습니다만 기준이 되는 이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스윙이 커질 경우에도 팔꿈치와 라켓의 위치는 이 기준 위치에서 마무리가 되며 단지 위몸이 좀더 크게 돌아가거나 더 움직이게 될 뿐입니다. 확실하게 "기준"으로 삼아 주시기 바랍니다.

 

- 체중이동은 역 U자형으로 

연속동작 B-7A-5는 폴로스루가 끝나는 때 정도의 모습입니다만, 이 상태에서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다는 것에 특히 주목하셔야 합니다. 과거의 탁구, 1950~1960년대의 탁구에서는 "오른발에서 왼발로의 체중이동"이 기본이었고 따라서 어느 정도 몸이 좌우로 움직이는 것도 당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의 현대 탁구에서는 그러한 사고방식은 이미 "시대착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럽 탁구이든 중국 탁구이든 현대 탁구에서는 왼발에서 오른발로 직접 체중이동을 시키면서 직선적으로 체중이동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앞서 몇 번이나 말씀드린 것과 같은 "수직축에 대한 수평 회전 운동"이 기술의 중심이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체중이동은 왼발에서 오른발로 직접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신 오른발이 땅을 미는 힘은 몸을 회전시키면서 일시적으로 허리로 이동하고 마무리 동작 단계에서 다시 왼발로 이동하면서 스윙이 마무리가 되는 "U 자형 체중이동"이 현대탁구에서의 체중이동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회전운동에 의한 타법이므로 스윙의 끝 단계에서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습니다. 설령 아주 큰 스윙 때문에 기울어진다 하더라도(큰 스윙에서는 회전운동의 기세 때문에 더 왼쪽으로 몸이 기울어질 수 있습니다) 몸의 한 부분이 그것을 완벽하게 받쳐 주게 되는데, 그 부분은 바로 왼쪽 무릎 아래의 부분입니다. 기본 타법에서의 동작들은 그다지 격렬한 스윙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연속동작 B와 같이 앞에서 본 모습에서는 왼쪽 무릎은 항상 안쪽으로 들어온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주 격렬하고 큰 스윙에서는 왼쪽 무릎이 연속동작 B-3과 같은 상태를 유지한 채로 다른 부분이 돌아나감으로써 몸이 왼쪽으로 쓰러지는 것을 단단하게 받쳐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활한 백스윙이 이루어지게 하고, 스윙의 회전축을 만들어 주며, 몸이 쓰러지지 않도록 받쳐 주는 등 왼쪽 무릎의 역할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다음 동작이 늦어지지 않고 신속하게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바로 이 왼쪽 무릎입니다. 스윙이 안정되지 않고 자세가 뭔가 불안정하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왼쪽 무릎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써 주셔야 할 것입니다.

 

참고를 위해 역 U자형 체중이동에서의 원활한 체중이동을 위한 발뒤꿈치 사용의 포인트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동작에서 왼발의 뒤꿈치를 들어 올림으로써 오른발로 크게 체중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앞에서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의 스트로크 과정입니다. 과거의 탁구에서의 직선적인 체중이동에서는 오른발의 뒤꿈치를 들어서 몸을 밀면서 동시에 왼발 뒤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U자형 체중이동에서는 조금 다릅니다. 오른발 뒤꿈치가 들리면서 바닥을 밀어 주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그 전에 오른발 앞꿈치를 살짝 들었다가 바닥을 차주면서 그 반동으로 뒤꿈치를 들면 더 폭발적인 스피드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 포인트는 왼발 뒤꿈치를 바닥에 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체중이 허리 쪽으로 이동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폴로스루가 끝남과 함께 왼발 뒤꿈치를 바닥에 댑니다. 이런 동작, 즉 일시적으로 두 뒤꿈치가 모두 땅에서 들리게 하는 동작을 통하여 역 U자형, 즉 허리를 경유하는 체중이동을 하면서 회전 운동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뒤꿈치가 확실하게 들리는 것은 크게 체중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증거이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 모습이 잘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저 하나의 요령으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실제로 시도해 보시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역 U자형 체중이동을 익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연속동작 B는 체중이동이 크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므로 이러한 동작이 잘 관찰되지 않습니다만 연속동작 A에서는 이 동작을 쉽게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A-5가 양쪽 뒤꿈치가 모두 들려올라간 순간입니다. 그리고 왕리친 등의 스윙에서는 이를 더욱 쉽게 보실 수 있으므로 기회가 되신다면 눈 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6. 마무리 단계에서의 포인트

 

연속동작 A-5~6은 폴로스루가 끝난 후의 마무리 동작입니다. "마무리 동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있기는 합니다만, 사실 현대 탁구에서는 마무리 동작이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 하면 최근의 탁구에서는 마무리 동작을 생략하고 폴로스루가 끝난 시점이 바로 다음 스윙의 시작점이 되게 하는 것이 기본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폴로스루를 매우 콤팩트하게 끝내며 대신 백스윙을 크게 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폴로스루 후의 마무리 동작이란 그저 스윙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가볍게 살짝 떨어뜨려 주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연속동작 A-6A-1을 비교해 보시면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을 관찰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드라이브 한번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이런 방식의 스윙은 필요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탁구는 단 한 번 공을 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므로 항상 "다음 공과의 연결"을 생각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마무리 동작을 극소화하고 때로는 생략하게 할 수 있는 콤팩트한 폴로스루가 강조되는 것입니다.

 

 

7. 포핸드 드라이브의 주의사항들

 

이번 강좌의 마무리로서 포핸드 드라이브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몇몇 사항들을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까지 설명 드린 내용을 잘 기억하시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 먼저 포핸드 롱의 기본을 확실히 하자

포핸드 드라이브를 익히기에 앞서서 철저하게 익혀 두어야 하는 것은 바로 포핸드 롱이라는 기본 타법입니다. 두 타법은 회전을 건다는 것과 걸지 않는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그 외의 기본적인 동작에서는 당연히 공통점이 많습니다. 다만, 일단 드라이브의 요령을 파악한 후에는 포핸드 롱도 회전을 거는 것을 제외한 드라이브의 요령을 응용해 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거의 공통적인 스윙을 하되 임팩트 순간에 공의 뒤를 때리는가 아니면 잡아채는가의 차이에 의하여 롱과 드라이브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다면 효과적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위 몸을 구부리는 정도와 백스윙에서 체중을 오른발에 싣는 정도입니다. (이 두 가지는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포핸드 롱이라면 드라이브에서처럼 몸을 굽힐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라켓면도 중요합니다만 몸을 굽히고 굽히지 않는 것 역시 포핸드 롱과 포핸드 드라이브를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령이 되기도 합니다. 드라이브에서는 백스윙에서 몸을 더 크게 돌리고 크게 굽히면서 오른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실어 준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백스윙을 지나치게 빨리 잡아서는 안된다

드라이브는 "스윙이 빨라야 한다.", "빠른 스피드로 공을 잡아채야 한다."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만, 스윙의 스피드가 늦어지는 원인 중 하나는 "백스윙을 지나치게 빨리 잡는 것"입니다. 스윙이 빠르지 못하여 고민하는 많은 분들을 관찰해 보면 백스윙을 지나치게 빨리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스윙을 지나치게 빠르게 잡아서 "공을 기다리는 상태"가 되면 라켓이 백스윙 상태에서 일단 멈추게 되기 쉽습니다. 그러면, 그 부분에서 라켓이 다시 출발하여 가속되어야 하므로 스피드에서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백스윙은 공이 바운드되는 타이밍을 맞추어 적절한 타이밍에 잡아야 합니다. "약간 늦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타이밍에 백스윙을 한다 해도 오른쪽 무릎과 위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현대적인 백스윙(여기서 설명한 것)을 하면 실제로는 타이밍 상으로 여유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백스윙과 스트로크의 동작을 따로 끊지 않고 하나의 연결된 동작으로 하여 라켓이 타원을 그리듯이 부드럽게 돌아 나오면 매우 빠른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 무릎을 굽히는 것을 잊지 말자

무릎은 언제나 살짝 굽힌 상태여야 무리가 없는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드라이브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떠한 기술을 구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정도 굽혀야 하는가라는 명확한 기준은 없습니다만 자신이 잘 움직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당히 굽히고 있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특히 포핸드 드라이브를 할 때 양쪽 무릎을 제대로 굽혀 주지 않으면 백스윙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며 스트로크에서 땅을 차는 힘을 제대로 몸에 전달해 줄 수가 없게 됩니다. , 무릎이 뻣뻣하게 펴져 있으면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무릎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있습니다.

 

- 백스윙에서 라켓면이 열려서는 안된다

드라이브를 할 때 공을 잡아채지 못하고 자꾸 때리게 되는 원인의 하나가 되는 것이 백스윙에서 라켓면이 닫히지 않고 어느 정도 열려 있는 것입니다. (라켓면이 닫혔다, 열렸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강좌 1, 2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5절에서 임팩트의 감각에 대하여 설명 드린 것과도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 백스윙에서 라켓면이 어느 정도 닫혀 있지 않으면 공을 아래에서 위로 잡아채기가 매우 곤란하며 결국 공을 때리거나 덮어씌우거나 위에서 아래로 눌러 버리게 되기 쉽습니다. 그리고, 억지로 회전을 걸려고 하다 보면 부자연스러운 스윙이 되어 버립니다. 아래팔에 라켓면이 닫히는 방향으로 살짝 비트는 힘을 가하는 방법에 의해 라켓면이 닫히도록(아래를 보도록)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특히 서비스를 넣은 후 3구를 드라이브로 공격할 때 실수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3구 공격에서 드라이브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물론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라켓면이 백스윙에서 닫히지 않고 열려 있는 것은 아닌가를 의심해 보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의 후퇴회전을 의식하여 "공의 밑을 받쳐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으로 백스윙에서부터 라켓면을 열어 버리면 드라이브를 제대로 걸기가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 팔만으로 스윙하지 않도록

팔로 스윙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사용하여 스윙해야 한다는 것은 드라이브에서만이 아니라 탁구의 어떤 기술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브는 더욱 힘 있는 스윙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팔이 아니라 몸을 사용하여 스윙해야 합니다. 몸을 사용하는 스윙의 포인트는 백스윙입니다. 백스윙에 대한 요령을 철저히 익힌 상태에서 위 몸을 충분히 돌리면서 숙여 주는 백스윙을 하면 팔만으로 스윙하려고 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팔은 백스윙에서 라켓면을 만들기 위하여 살짝 비틀어지는 것과 폴로스루 단계에서 팔꿈치가 앞으로 나가 주는 정도의 운동만을 의식하면 충분합니다. 실제로는 팔의 운동도 스윙에 포함됩니다만 이 두 가지만을 의식하지 않고 팔의 움직임 자체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팔만 움직이는 힘없는 스윙이 되기 쉬우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 흔히 듣는 "미는 드라이브"라는 표현을 오해하지 말자

흔히 "감는 드라이브", "미는 드라이브"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만, 이것은 드라이브에서 회전을 거는 감각에 대한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나온 말들입니다. "민다"라고 하여 실제로 공을 미는 것이라기보다는 단지 임팩트시에 라켓의 방향이 공을 미는 듯한 방향을 향한다는 의미에 불과합니다. 이 강좌에서 설명한 임팩트의 요령은 결국 흔히 미는 드라이브라고 부르는 것과 같습니다. 공을 잡아채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힘까지 충분히 가해 주기 때문에 미는 느낌의 드라이브가 되는 것입니다. (물론 전진하는 힘이란 "공을 밀어 주는 힘"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만 문제는 "민다"라는 것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민다"라는 표현에는 오해의 여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공을 실제로 밀려고 하다 보면 회전은 제대로 걸지 못하고 그저 공을 눌러 버리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드라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을 잡아채서 회전을 거는 감각"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일단 그 감각을 잡고 나면 어떤 응용도 가능하게 되며 미느니 감느니 하는 표현 자체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되게 될 것입니다. 미는 듯한 느낌으로 치고 싶다면 그런 느낌으로 스윙하면서 공을 잡아채고 공을 감아 주고 싶다면 그런 식으로 스윙하면서 공을 잡아채 주면 되기 때문입니다.

 

- 손목이 굳어 있으면 안 된다

손목은 탁구의 모든 기술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드라이브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손목을 쓰는가 쓰지 않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손목이 굳어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문제입니다. 물론 손목을 사용하여 공을 강하게 잡아채 주면 좋습니다만, 그것은 손목에 큰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손목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풀어진 상태에서 채찍과 같이 자연스럽게 손목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손목은 그저 백스윙에서 살짝 라켓면을 만들어 주는 정도로 움직이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앞으로 나가는 스윙(스트로크)와 함께 자유롭게 움직여서 공을 채 줄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어려운 애기 같습니다만 실제로는 손목에 힘을 지나치게 주지 않으면 그것으로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단지 손목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드디어 포핸드 드라이브에 대한 것을 다루었습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의 모든 것을 설명하려면 사실은 이런 한두 회의 강좌로는 부족합니다만 우선 기본적인 사항들만을 뽑아서 간략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길어지는군요.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야 할 부분은 바로 "회전을 거는 감각"에 대한 부분입니다. 라켓 끝을 날카롭게 돌려서 공을 잡아채는 그 감각은 드라이브의 생명입니다. 이 강좌를 통하여 드라이브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파악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 회에는 포핸드 드라이브 강좌 제 2부로서 다양한 각도에서 본 다양한 동작들을 통하여 현대 탁구에서의 포핸드 드라이브의 스윙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좀더 깊게 탐구해 보도록 할 것입니다.

 

 

* 용어 사전 (이미 나왔던 용어 포함)

드라이브(Topspin) 전진회전(탑스핀)을 거는 공격 타법
탑스핀(Topspin) 1. 전진회전, 즉 공이 진행하는 방향으로 구르는 회전.
2. (기술 명칭) 전진회전을 거는 공격 타법. "드라이브"라고도 부름.
3. (파생기술 명칭) 드라이브 중 강한 전진회전을 중심으로 한 기술을 이렇게도 부름. 이 경우 "루프 드라이브"와 동일한 의미가 됨.
탑스핀 드라이브(???) "탑스핀"이라는 말을 높은 타점에서 치는 것이라고 잘못 이해하여 생겨난 그릇된 용어.
"탑드라이브"라고도 불리는 엉뚱한 기술용어로서 추방해야 할 용어임.
루프 드라이브(High Topspin) 올려치는 느낌의 스윙으로 공에 전진회전을 거는 기술. 스피드보다는 강한 회전을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음. 고전적인 드라이브의 형태.
스피드 드라이브 (Quick Topspin) 수평에 가까운 스윙으로 공에 전진회전을 거는 기술.
흔이 이 기술을 "탑스핀 드라이브"라는 그릇된 표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횡회전 드라이브 (Sidespin Attack) 드라이브의 일종으로, 공의 옆을 맞추어 횡회전을 거는 기술. 공의 바깥쪽을 감아 들이는 커브 드라이브와 공의 안쪽을 훑어내는 슈트 드라이브로 나뉜다.
준비타(Preparatory Stroke) 공격의 성격에 따른 분류의 하나로서,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을 말함.
결정타(Final Stroke) 공격의 성격에 따른 분류의 하나로서, 찬스볼이 왔을 때에 랠리를 끝내기 위하여 사용되는 기술.
카운터 공격 (Counter Stroke) 공격의 성격에 따른 분류의 하나로서, 상대방이 공격한 것을 맞받아치는 기술.
포핸드 롱 (Forehand Long) 포핸드를 사용한 회전을 걸지 않는 공격 기술의 기본타법. (강좌 3회 참조)
포핸드 스매시 (Forehand Smash) 포핸드 롱의 변형 기술로서, 랠리를 끝내는 결정타로 사용하는 기술. 어깨 높이에서의 수평 스윙으로 공을 강타한다. (강좌 7회 참조)

 

 

* 국가대표 김정훈 탁구 레슨- 포핸드 드라이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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